https://arca.live/b/lastorigin/36689204

'솔직히 우리 집 티타니아만 일한다 개추 ㅋㅋㅋㅋㅋ'

-여왕 노예




일단 나부터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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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알브:우리 집은 딸페랑 번갈아가면서 돈다네요

기돈곤겪기:여왕 노예플....? 이거 못 참습니다.

나앤은 나애앵:만들자마자 바로 집어넣었는데.

오르카메이든:데프픗. 여왕한테 이런 횡포는 그만두는 데샤앗.

지상최강탱크:아,꼬우면 그런 광역기술만 들고 만들어지질 말았어야지 ㅋㅋㅋㅋ

이부오:오라오랏! 뭐냐구 이 몸은! 완전히 반복작전만을 위한 몸 아니냐구!!!!

ㄹㄹ뒤져:ㄹㅇ ㅋㅋ














'여기 장화와 그녀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최면 어플




넌 둘 다 없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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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브브브브:씨바련아

건어물수장:뒤진다 진짜 아니

알브:이새끼 고로시마려우면 개추ㅋㅋㅋㅋㅋ

나앤은 나애앵:222222

ㄹㄹ뒤져:333333333333333

달빠:4444444444

에이드맛있다:55555555555

빱빱빱빠바:순딩이임.

알브:?

흉측한생명체:점마 그걸 어떻게 아노?

빱빱빱빠바:아아.....오다 주웠다.

지원학살마:ㅈㄹ말고 빨리 쌍고로시당하기전에 말하셈......

빱빱빱빠바:ㄱㄷ 따로 글 씀

최면어플:근데 순하다고? 장화모델마다 성격 다른가?

빱빱빱빠바:ㅁ?ㄹ 일단 글 보고 판단하셈










'장화 간단 설명해봄'

-빱빱빱빠바




몽구스팀이 오랜만에 같이 어울려달라길래 설렁설렁 갔다가 만난 거임.

진짜 뭐 막 드라마틱한 조우도 아니고 걍 적당히 철충 쫓아내다 내가 먼저 발견하고 말 건 거. 홍련 자매기라더라.

일단 데려오긴 했는데 어..... 우리 오르카호 분위기 개조진거 알잖아?

 새 바이오로이드인데다 내가 직접 데려오니까 눈빛들이.....어후,씨발.


아무튼 딴 놈들 뭐라하기 전에 재빨리 안내도 시켜주고 동침도 몇 번하고 속전속결로 끝냄.

자매기라는데 홍련쪽에서는 별 반응 없더라. 장화는 뭐 말하려던 것 같은데 홍련보자마자 입 다물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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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최면어플:맞다. 이새끼네 오르카가 제일 미쳐있었지.

알브:자매가 알 게 뭐냐고ㅋㅋㅋㅋ걍 단순히 찢어죽일 연적이라곸ㅋㅋ

츙츙:해츙!!!!!

자원학살마:점마 또 왔노.

나앤은 나애앵:저새끼 아직도 안 뒤졌단게 갤 최대 미스터리임

츙츙:엣헴!츙!

최면어플:꿀밤마렵내

건어물추장:근데 다른 장화는 뭐 어떤 성격임?

최면어플:창작물에 흔히 나오는 '미친 싸패인듯하지만 애정결핍에 특히 그 대상이 가족을 향해있는' 그런 부류.
처음에는 틱틱대는데 나중가면 끈덕지게 달라붙더라.

알브:이해가 딱 되노 ㅋㅋㅋㅋ

이부오:근데 그러면 그 쪽은 홍련이랑 티격태격함?

최면어플:ㅇㅇ장화가 깐족대고 홍련이 맞받아치는 모습임. 그나마 나에 대해선 충성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더라.

츙츙:햇츙햇츙햇츙?

최면어플:뭐라는 거야 싯팔

오르카메이든:데프픗. 점마는 그럼 홍련은 안전한 녀석인지 묻고있는 레후

음무새:어케 알아들었노 시발아.

최면어플:어.....안전은 한데 이 년도 뭔가 돌아이같음.
지딴에는 나 가지고 놀면서 홍련한테 복수해야지 이런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동침하면서 수단이 목적이 되어가는 느낌임.

빱빱빱빠바:아니,잠깐만 씨발아.

최면어플:내가 어떻게 대하든 점점 달라붙는게

빱빱빱빠바:그딴 좆같은 플래그 꽂지 말라고.

최면어플:얀데레 될 가능성 농후함

건어물추장:떴다! 그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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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말하네. 개새끼ㅋㅋㅋㅋ"


오랜만에 마음편하게 앉아있는 사령관실. 이곳에 들어온 게 며칠만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장화의 오르카호 교육을 핑계로 다른 바이오로이드들에게 접근금지 명령을 내리는데 성공하고 나니 온 몸이 개운하다.

때문에 다른 사령관의 발언도 웃고 넘어갈 수 있었다.


"그....괜찮아,사령관? 조금 표정이 창백해보이는데."


옆에서 조심스레 말을 걸어오는 붉은 머릿칼의 바이오로이드, 장화에게 사령관은 손을 내저었다.
장화가 여기 온 지 몇 주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 사이에 변할리가 없겠지.


"아니,괜찮아.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까."


그렇게 말하며 사령관은 슬쩍 장화를 쳐다봤다.
순한 눈매에 걱정스러워보이는 표정까지.

그래,지나친 상상일 것이다. 사령관은 다시 서류에 얼굴을 처박고 일하기 시작했다.


"이제 그만 나가 봐도 좋아. 남은 일은 혼자 할 수 있으니까."

"안돼,사령관. 난 여기 있을게. 다른 바이오로이드 습격애서 사령관을 지킬 수 있는 건 현재 오르카 호 내부에서 내가 유일하잖아?"

"아니,정 찾자면 꼬맹이들을 앞세워 도망칠 수도 있고 여기저기 비밀통로로 도망쳐다닐 수도 있고....."

"뭔 소리야, 사령관은 지금 그 누구보다도 위험한 상태야! 어딜 가도 미친년들이 득시글거리는 거잖아? 하지만 걱정 마. 내가 주욱 옆에서 지켜줄 테니까....영원히."



오싹-하는 마음에 사령관은 재빨리 장화를 쳐다봤다. 여전히 똑같은 눈매에 표정이 싱글벙글 웃고 있는 것 말고는 달라진 점이 없어보인다.


"있지,장화."


"응?"


"너 나 사랑하지?"


"무슨 당연한 소리를. 그야 사랑하지,물론."


"그 무엇보다?"


"내 몸이 박살나고 영혼이 갈가리 찢겨도 사랑할만큼."


"그럼 내가 다른 바이오로이드와 맺어진다면?"


"음.....상상하긴 좀 힘들지만 아마 울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을까?"


"........"


"뭐야,사령관. 그렇게 빤히 쳐다보면 부끄러운데."


"하아......."


사령관은 깊은 탄식을 내뱉었다. 그래,일이 잘 풀린다거나 하는 행운이 내게 있을리 없다.



"사령관 권한으로 강제 명령한다.
개체명 '장화' 오르카 코드01번,지금 이 명령을 듣는 즉시 사령관실밖으로 나가 30분간 작동정지후 자유행동을 허한다."


"엣? 어라? 갑자기?"


놀란듯 하지만 '인간'의 명령은 절대적. 움직이기 싫은듯 팔다리가 삐걱대며 굳은 듯이 천천히 움직인다. 장화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사령관을 쳐다봤다.

사령관은 고요한,하지만 어딘가 지쳐보이는 표정으로 장화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사령관을 보고 장화는 싱긋 웃었다.


"........눈치챘구나? 제대로 말했다 생각했는데."


"네가 하고 있는 눈,여기서 질리도록 보고 있으니까."



끼긱-끼기긱. 사령관에게 뻗으려는 장화의 팔을 뿌리쳤다.


"어째서 또 이렇게 되버린 거지? 난 네게 제대로 된 교육을 했다 생각하는데."


"사령관은 틀리지 않았어. 다만.....사령관은 이 오르카호가 어떤 상태인지 자각할 필요가 있어.
사령관은 정직하고 따뜻한데다 카리스마있는 좋은 남자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겠지?"



장화의 몸은 이제 문 밖으로 나가기까지 단 몇 걸음밖에 남지 않았다.



"푸흡,사령관.이 오르카호는 미쳐있어. "

"뭐?"

"처음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늦었다고. 이 곳에선 그 누구도 제정신을 유지하지 못 해.
모두가 미쳐있기에 미치지 않고서는 사령관을 얻을 수 없어. 그러니까 미치는 거야.
이미 있던 이들도.
새로 오는 이들도.
미쳐버리는 거라고.
그 깊은 사랑에."




장화가 문밖에서 손을 흔들고 사령관 문이 닫혔다.


앞으로 30분. 30분 후면 또 지긋지긋한 숨바꼭질이 반복된다.
언제까지?

장화의 말에 의하면 새로 오는 이들 또한 이 광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사령관이 인류재건을 위해 노력하면 할 수록 사령관의 입지는 좁아진다. 이 무슨 아이러니일까.

사령관은 조용히 비밀통로로 향하는 문을 열고 몇 주만에 vpn을 켰다.
















'장화 집착할 수도 있다는 씨발새끼 나와라'
-빱빱빱빠바




개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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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오르카호는 도네 잘만 돌아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