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권유를 씹은 채, 어디에서 살아있는지도 모르는 인간을 찾겠다고 라비아타의 저항군에 합류하더군..... 시건방진 것..... 모욕도 이런 모욕이 없군..... 감히 주인님의 힘이 되기를 거절하다니....!"







"하하하! 표정 참 볼만 하군요! 이렇게 까지 찡그린 네 년의 표정을 보니, 오드리 년 때문에 생긴 체증이 어느 정도 가라 앉는 것 같네요. 하하하!"







"저 싸가지.... 근데, 어짜피 겨우 이그니스 몇 종이 우리를 거부한 것 뿐이 잖아요? 겨우 그런 일 가지고 화가 날 일입니까?"







"당연히 화가 나지! 감히 우리 주인님의 힘이 되기를 거부하다니....! 꽤심한 것도 정도가 있지! 어떻게 감히......!"








"진정 좀 하시죠? 그래서, 요점은 뭐죠?"







"이그니스 녀석들이 한 짓거리는 우리 주인님들에 대한 명백한 모독 행위야. 그러니......!"







"이그니스들과 그 녀석들을 받아준 라비아타의 저항군에 엄벌을 내려야지! 우리 주인님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그 년들과 전쟁을 벌여 보자고! 아주 피 튀기게 말이야!"







'내 그럴 줄 알았다. 저 전투광 새끼.....'





베타: 저기.... 아무리 그래도 전쟁을 벌이는 건 좀......






제타: 베타의 말이 옳습니다. 그런 짓 해봤자, 우리에게 그다지 득 될 것도 없어요.







"하하하! 베타는 역시 너무 사람이 착하다니까? 그리고 제타, 내가 벌이러는 건 단순한 전쟁이 아니야."







"내가 할려는 건 주인님들의 명예 회복이지, 절대로 내가 원해서 하는 게 아니라고. 만약 이대로 이그니스들을 냅 둔 다면, 이는 추후에 주인님들의 심기에...."








"지랄하네! 걍 네가 원해서 전쟁하고 싶은 거 잖아, 이 미친 년아! 아무튼, 그런 쓰잘데기 없는 이유로 내 병력을 내 줄수는....."









"걍 하자고! 나 심심해 죽겠단 말이야! 용은 계속 잠이나 자니, 철충은 그다지 별 재미도 못 주지, 이젠 지긋지긋하다고! 걍 시원하게 한번 맞장 까보자! 응?"









"너만 지긋지긋 한 거겠지! 아무튼 우린 반대에요. 당신의 그 멍청한 제안을 받아들일 생각 없습니다!"








"이번 만큼은 오메가가 내 마음에 맞는 말을 하는 군. 네 의견은 묵살하겠어. 후우.... 어째서 저런 녀석이 우리의 자매인거지?"








"......델타, 너 솔직히 말해 봐. 너 사실 쫄리지?"








".... 뭐?"







"아, 역시 쫄려서 그런 거네! 회장님을 오드리 한테 무력하게 빼앗길 때 부터 설마 했는데, 너 역시 쫄보구나? 그렇다면 이해해 주어야지. 자기 회장님을 빼앗기고, 이를 다른 오드리 개체에게 화풀이 하는 쫄보 찌질이에게 기대를 건 내 잘못이니까!"








"이 개새끼가...! 창녀처럼 생긴 주제에, 감히 오드리년의 아랫 입 마냥 입을 놀려서 내게 그딴 모독을 줘?! 죽여버려주마...! 아주 고통스럽게....!"









"호오? 나랑 해보게? 좋아! 난 사실, 궁금하긴 했어. 우리들이 내전을 벌이면 어찌될지 말이야...!"









"이런 씹..... 진정해 이 미친 년들아! 너희 끼리 싸우면 어쩌자는 거야! 델타! 우선 진정하라고! 걘 걍 너랑 전쟁할려고 일부러 그러는 거야! 그리고 감마, 아무리 전쟁을 벌이고 싶어서 그렇지, 어떡게 같은 편끼리 전쟁을..."










"전쟁! 결코 다시 전쟁!"







"으아아아아아아!!!!! 지금 당장 죽여 버리겠어!"








"하아..... 내 말은 쮜뿔로도 안 듣는 구만......"






베타: 어떡해..... 두 분이 서로 전쟁을 벌이려고 하셔.... 오또케 오또케......








"베타! 오또케 오또케 거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말리 던가 해 봐요 쫌!"






제타: ... 이대로면 정상적인 회의는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어짜피 여기 있어봤자 시간 낭비인게 뻔하니, 전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이봐요 제타! 아직 회의는 끝난게..... 야! 너 어디가! 돌아와! 돌아오라고! 야!"








"..... 시발..... 걍 싹다 숙청해버려? 후우......"









'진짜 보면 볼 수록 가관이네.... 얼른 탈주하고 싶다 진짜......'







잠시 후.......







"휴우! 어떻게든 무사히 회의를 끝내서 다행이야....... 응?"







엡실론: zzzzzzzz....








"엡실론! 이제 회의 끝났어요! 이제 그만 나가도 되요!"






엡실론: 쿠울.... 아, 미안. 잠깐 잠들었네..... 어? 뭐야? 아직 다 모이지도 않았잖아? 그럼 더 자도 되겠네.....







"야! 그게 아니라, 회의 이미 끝났....."






엡실론: 중요한 일이거나, 회의 끝나면 나 깨워줘...... zzzzzzz......








"...... 자살 마렵다 ㅅㅂ......."






사실 평소의 레몬 애들은 이렇게 개판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