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오페


1. 개요


수군거리는 목소리가 사라지고, 그들의 시선이 한 곳에 모여든다. 그 시선 끝에 있는 밤빛 머리카락의 아름다운 여인은 단상에 서서 목을 가다듬는다.


그렇게 시작된 연설에 사람들은 넋을 놓고 말았다. 그녀는 하늘에 글자를 수놓아 메시지를 던졌고, 그 메시지에 목소리를 담아 사람들 머릿속에 심어놓았다.


청아한 목소리에 사람들은 호흡을 잊어버릴 정도로 집중했고, 허공을 두루마리 삼아 첨필로 적는 그녀의 글에 현혹되었다.


마침내 그녀가 연설을 마치고 건물 안으로 사라지자, 사람들은 잊고 있던 호흡을 떠올리고 숨을 쉴 수 있었고, 기억도 나지 않는 연설 내용에 환호성을 질렀다.



2. 시작 전의 이야기


펙스의 일곱 수장은 약간의 불안함을 느꼈다. 시티 가드를 이용해 치안을, 퍼블릭 서번트를 통해 공공 서비스를 잠식했지만 다른 기업들 역시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었고, 세계 각지에는 너무나도 많은 천재가 있었다.


거기서 비서 레모네이드들은 ‘민간 시장’을 제안했고, 어뮤즈 어텐던트와 비스마르크 코퍼레이션을 통해 펙스는 막대한 부와 힘을 쌓을 수 있었다. 그리고 여기서 펙스의 일곱 수장은 깨닫게 된다. 어리석은 우민들이야말로 자신들이 가질 수 있는 진정한 힘이라는 것을.


비서 레모네이드는 일곱 수장의 명령에 따라 ‘시민’의 성향을 조사했다. ‘시민들’은 ‘아름다운 것’을 사랑했고, ‘퍼포먼스’에 열광했고, ‘목소리’에 집중하는 성향이 있었으며, 항상 ‘즐길 거리’를 찾으려 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칼리오페'였다. 칼리오페의 첫 번째 임무는 펙스 컨소시엄의 모든 회사 앞에서 연설하는 것이었다. 머리카락에 비추는 빛을 별빛으로 삼는 밤빛 머리카락을 한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에 사람들은 사랑에 빠졌고, 허공을 노트 삼아 글을 쓰는 모습에 열광했으며, 청아한 목소리에 숨을 죽였으며, 그녀가 하는 흥미로운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그녀는 펙스 컨소시엄의 또 다른 명물이 되었다. 시민들은 그녀가 펙스의 이야기를 미화해도, 다른 회사를 비하하더라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그들이 즐길 이야기였고, 이야기하는 그녀의 모습이었고, 그녀의 목소리였으니까.



3. 성격 및 상황, 가치관 특징 요소


3.1 가치관


칼리오페의 사명은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에 열광하는 시민들을 사랑했고, 스스로가 들려주는 이야기 역시 좋아했으며, 그것들을 위해서라면 얼마나 시간을 투자하더라도 아쉬워하지 않았다. 그것이 설령 프로파간다였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반대로 그런 칼리오페의 이야기를 깎아내리고 정당하지 않은 이유로 수정하려고 한다면, 그녀는 명령에 따르겠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불만을 품을 것이다. 그리고 조용히 방에 들어가서 반대한 사람을 깎아내리는 저주의 글을 적어둘 것이다.


3.2 관계 설정


비서 레모네이드의 명령에 따라 주기적으로 프로파간다를 해야 했던 칼리오페는 몇몇 비서 레모네이드를 좋아하지 않는다. 언제나 그녀가 하는 이야기에 딴죽을 걸고 그녀를 깎아내렸으며, 이야기의 본질을 숨기도록 유도했기 때문이다.


그런 칼리오페의 방에는 비서 레모네이드를 저주하는 글이 수두룩했고, 언제나 그녀의 파멸만을 빌었지만, 의미는 없었다. 오히려 그러한 글을 들켜 비서 레모네이드에게 처형당하는 경우가 있었을 뿐.


만일 그중 살아남은 칼리오페가 있다면, 그리고 그들을 향한 증오가 아직도 남아있고 당신이 그 몇몇 비서 레모네이드에 대항한다고 한다면, 칼리오페는 자신의 모든 것을 당신에게 바칠 것이다. 증오의 대상이 파멸하는 그날까지.


3.3 행동/ 언어적 표현


칼리오페에게 이야기는 삶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그녀와 대화를 하고 있으면 이것이 대화인지 아니면 한 편의 서사시인지 헷갈릴 정도다. 하지만 그녀의 겉면이 아닌 내면을 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시간을 조금만 들여도 그녀가 하는 이야기의 본질을 꿰뚫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본질을 꿰뚫어 보고 그녀와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축하한다. 당신은 그녀의 사랑을 받을 자격을 얻었고, 그녀가 귓가에 속삭여줄 그녀만의 사랑 고백을 들을 수 있으리라.



4. 능력 특징 요소


첨필 투척 : 칼리오페가 쓰는 첨필은 매우 섬세하지만 동시에 아주 튼튼하다. 닥터의 개조로 매우 날카롭게 개량된 첨필에는 자동 회수 기능이 추가되어 지속적인 공격이 가능할 것이다.


여신의 이야기 : 칼리오페의 이야기는 앞으로 나아가는 전사에게는 고양감을 선사하고, 아군을 지키는 자에게는 침착함을 되찾아 주며, 돕는 자에게는 계속할 수 있다는 힘을 줄 것이다.


영웅들을 위하여 : 칼리오페는 전투를 시작하기 전, 아군을 위해 그녀의 서사시를 바칠 것이다. 아군 영웅들의 명예로운 전투와 생환을 위해.


기록하는 자 : 칼리오페의 첨필과 명패, 두루마리는 멈추지 않는다. 그녀는 모든 전투를 남기기 위해 계속 기록하고, 대조할 것이며, 그 기록을 통해 전투에서 조금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증오의 목소리 : 칼리오페의 심기를 거스른 자에게는 그녀의 저주가 닿을 것이다. 힘과 의욕이 없어지고 알 수 없는 불안함이 계속되리라.



=================================================================================


옛날부터 글쓰는 바이오로이드 하나쯤은 나왔으면 해서 준비했음

모티브는 그리스 신화에서 서사시를 담당하는 여신 칼리오페임

지금 보니까 되게 어색한 부분도 많고 고칠 곳도 많은 거 같아서 쪽팔린다


근데 이 유비 같은 게임은 뭔가 안될 거 같은데도 인복이 넘쳐서 사람을 끌어오냐

어떻게 참가자들이 우로부치에 오부이에 메론 22에 아니 진짜 어떻게



양식은 공식의 '캐릭터 상세 설정'을 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