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설정과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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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리리스는 블랙맘바를 들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부서져버린 건물의 틈 사이로 자라나는 겨우살이가 있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조용히 자신의 귀를 간지럽히는 바람을 느껴보았다.


'조용하네요..'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블랙맘바를 잠시 내려놓는 순간 갑자기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했다.


"허어...!"


알 수 없는 인기척에 눈을 뜬 순간 거구의 무언가가 전기를 내뿜으며 그녀를 향해 돌진했다.

그녀는 재빨리 로자아줄을 펼쳐 그것을 막아냈다. 포탄도 막아내는 그녀의 방패는 그것의 돌진에 박살이 나버렸다.


"방심을 하면 안돼지! 적은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른다!"


거구의 남자는 자신의 어깨에 묻은 로자아줄의 파편을 털어내며 천천히 일어났다.

키는 190 쯤 되어보이는 거구였으며, 머리에는 뿔이 한쪽만이 달린 괴상한 투구를 쓰고있었다.


"......"


"파괴에는 예술이 있지...나한테 예술을 좀 보여줘...어서엇!!!!"


남자의 도발에 리리스는 블랙맘바를 남자에게 난사했다.


"뻔해! 너무 뻔한 전략이야!"


남자는 리리스의 총알을 전부 맞으며,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주먹을 들어올렸다. 그의 손에는 전기가 튀기 시작했다.


"이 무슨 무식한...!"


"오...그런 말을 하다니.. 나 조금 상처 받았을지도.."


리리스의 말에 남자는 두 주먹을 높이들었다.




"그거 아나?! 근접전에는 주먹이 그 어떤 총보다도 뛰어나다는 걸!!!"


리리스는 재빨리 몸을 굴러 남자의 주먹을 피하려고했지만 이미 늦었다.

남자의 두 주먹이 땅에 닿자 그의 주변으로 엄청난 양의 전류가 흘렀고, 대지가 흔들렸다. 


"아아아악!!!"


엄청난 양의 전류에 리리스는 까맣게 타버렸다.

남자는 두손을 털어내며 호탕한 웃음소리를 냈다. 


"음핳핳하하핳하!!!"


손을 털 때마다 그의 손에는 스파크가 튀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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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아악!!!!!"


바이저를 벗은 리리스는 숨을 헐떡이며 자신의 몸을 만져댔다.

아무리 시뮬레이션이라고 하더라도 고통이 그대로 전해졌기에 그녀는 고통에 몸부림쳤다.


"언니. 괜찮아요. 저 보세요. 숨 쉬시고요.."


리리스의 동생인 페로가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붙잡았지만 그녀는 여전히 고통에 몸부림쳤다.


"야옹아...이거 아파아....아아....아악..."


"네네..알아요 언니..저도 많이 당해봤으니깐요.."


페로가 그녀를 달래는 동안 뒤에서 아까 그 거구의 남자가 다가왔다.


"블랙 리리스.."


"주..주인님..."


리리스는 간신히 손을 뻗어 그의 팔을 붙잡았다.


"미안하지만, 지는 경기엔 이 샤크스 경의 '참 잘했어요' 스티커가 제공되지 않아..."


그의 말에 리리스는 눈을 피했다. 열번 이상을 그에게 덤볐지만 한번도 이긴 적이 없었다.

이는 오르카 호에 있는 모든 대원들도 그랬다. 그녀의 눈빛에 남자는 잠시 생각을 하는 듯 주위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있어도 나쁘진 않을거 같군."


그는 리리스의 뺨에 스티커를 붙어주었다. 리리스는 자신의 뺨에 붙은 스티커를 만졌다.


"다음에 다시 도전해봐."


"네...주인님.."


리리스의 말에 남자는 양손을 자신의 허리춤에 올린 뒤 큰소리로 그녀에게 말했다.



"누구에게나 패배의 순간은 오는 법! 하지만 중요한건 다음엔 무엇을 하느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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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케이드-6를 주인공으로 한 내용을 쓰고싶었지만 이미 다른 분이 하고 계셔서 케이드 다음으로 좋아하는 캐릭터로 쓰게 되었습니다.

샤크스 형 시장좀 어떻게 좀 해봐.. 나 무서워...



이 때까지 쓴 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