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설정과 다릅니다.


잔혹한 묘사가 다소 함유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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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서 영광이었습니다... 각하.."


로크는 이 말을 남기고 터져버렸다. 오르카호를 붙잡고있던 거대한 촉수들 중 하나가 끊어지자, 오르카호는 휘청거렸다.

그 충격으로 인해 오르카호에 점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주인님! 이대로라면 오르카호가 못 버틸거에요! 서둘러야해요!"


"알고있어...!"


사령관은 기계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을 해보았지만 너무 기울어져있었던 탓에 움직이는 것 조차 힘들었다.

오르카호가 거의 수직으로 기울지자 함교에 있던 책상이며, 모든 물건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어어..? 주인님..?"


라비아타의 말에 사령관은 뒤를 돌아보았다. 촉수로도 오르카호를 끌어당기는게 성치 않았는지

달의 밑에 달린 주둥이가 열렸다. 그 끔찍하고도 괴상망칙한 자태에 사령관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시발..."


주둥이가 열리자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이 주둥이에게로 빨려들기 시작했다.

난간을 간신히 붙잡고있는 사령관과 라비아타 그리고 LRL도 마찬가지였다.


"아아악!!! 주인님!!"


라비아타가 그만 난간에서 손을 놓고말았다. 사령관이 재빨리 그녀의 손을 잡아준 탓에 그녀를 빨려들어가지 않았다.


"주인님?!"


"아아악!!!"


사령관이 아무리 애를 써보아도 빨려들어가는 것은 매한가지였다.

오르카호는 더 갈라지기 시작했다. 외벽이 부서지고 함교의 창문이 깨졌다. 그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오르카호는 점점 부서져가기 시작했다.


"시발...거의 다왔는데...!"


사령관은 자신의 위에 있는 기계를 쳐다보았다. 기계는 푸른빛을 내뿜으며 자신을 작동시켜주길만을 기다리고있었다.


"사령관!!! 뒤에!!"


"뭐..?! 아악!!"


오르카호의 잔해가 날아와 사령관과 부딫혔고, 일행은 그것의 입 쪽으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했다.


"꺄아아악!!!"


"라비아타!"


사령관은 슈트의 추진장치를 가동시켜 라비아타를 붙잡았다. 

간신히 그녀를 붙잡은 그는 다시 오르카호를 바라보았다. 점점 금이 가기 시작하던 오르카호는 두동강이 나버렸다.

오르카호의 잔해들은 그것의 입 쪽으로 향해 빨려들어갔다. 일행은 그것을 멍하니 바라만보고있었다.


"......."


"주인님..?"


"사령관...우리 이제 어떻게...?"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 오르카호는 완전 박살이 나버렸다. 함교에 있던 기계가 무사한지는 알 수 없었다.

더 이상 희망은 없다고 생각한 사령관은 고개를 떨구고 절망에 빠졌다.


"주인님! 저..저길 보세요!!"


라비아타의 말에 사령관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저 멀리 푸른빛이 떠다니고있었다.

기계에서 나오는 푸른빛이었다. 기계가 아직 무사하다는 것을 본 사령관은 다시 추진장치에 불을 붙였다.


"다들 꽉 잡아!!"


사령관은 그것의 입 쪽으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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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마는 갑판 위에 서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있었다.

아까 부사령관이 말한 '달'과도 같은 거대한 무언가가가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있었다.


"시발...저게 뭐야..."


자신도 저런건 처음보았다. 철충이 침공했을 때와는 차원이 달랐다.

그것을 보면 볼 수록 자신은 그저 바닥에 기어다디는 개미새끼같다고 생각했다.


"모든 갑판에 있는 트리톤들! 발사 준비!"


그녀가 소리치자 갑판에 있는 모든 트리톤들이 마사일 컨테이너를 전개하고 거대한 무언가를 향해 겨누었다.

이제 발사만 하면 저 달은 트리톤들의 미사일에 의해 갈려나갈 것이 분명했다. 승리를 확신한 감마가 발사명령을 내릴려는 순간, 갑자기 무언가가 날아오더니 갑판에 박혔다.


"뭐야..?!"


갑판에 박힌 무언가는 알 수 없는 돌덩이이었다. 감마는 그 돌덩이에 천천히 다가갔다. 그녀는 왼손으로 돌덩이를 만져보았다.

촉감을 보아하니 이것은 돌덩이가 아니라 고치와도 같았다.


"뭐지..?"


감마는 다시 고치를 바라보았다. 자신의 얼굴이 비칠정도로 투명했다.

한참을 바라보던 그녀의 얼굴에 다른 무언가가 보였다. 바닐라의 얼굴을 한 무언가가 감마를 쳐다보았다.


"어..?"


그것은 감마를 향해 이빨을 드러내며 고치 속에서 튀어나왔다.


"시발..!"


감마는 그것을 짓누르기 위해 재빨리 건틀릿을 들어올렸지만, 순간 그것의 모습이 사라졌다.


"뭐..?"


그것의 움직임은 너무나도 빨랐다. 감마 본인도 그것이 움직이는 것을 보지 못 했다.

마치 순간이동이라도 한 것처럼 자신의 공격을 피했다.


그것은 날카로운 발톱을 들어올려 감마의 등을 찔렀다.


"아악..! 이 개같은게!!"


감마는 왼손에 주먹을 쥔 뒤 그것의 얼굴을 향해 들이댔다.

그것에게 한방 먹였다고 생각한 감마는 붉은색의 안광을 빛내며, 이빨을 드러내며 웃었다. 이렇게까지 싸울 맛이 나는 상대는 무적의 용 다음으로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주먹은 닿지 않았다. 그녀의 왼팔은 갑판에 나뒹굴고있었다.

분명 그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는데 그녀의 왼팔이 나가 떨어졌다.


"어...?"


그것은 기괴한 움직임을 보이며 감마를 조롱하듯 비웃는 듯한 기괴한 소리를 냈다.

감마는 당황스러웠다. 그녀는 잘린 자신의 왼팔을 계속 바라보았다. 점점 몰려오는 고통에 그녀는 땀이 흘렀다.


그렇게 그것이 감마의 목을 칠려는 순간, 스파르탄 부머가 그것을 발로 차 저 멀리 날려보냈다.


"감마님! 일단 물러나십시오!"


스파르탄 부머의 말에 감마는 다시 앞을 보았다. 갑판 위에는 아까 자신을 공격한 그것들이 득실거렸다.

트리톤들은 거대한 몸집 탓에 움직이질 못했고, 결국 스파르탄 시리즈와 라인리터들이 갑판으로 나와 그것들과 대치하고 있었지만,

너무나 빠른 속도 탓에 서로를 공격하거나 애꿏은 트리톤들만 부서지고있었다.


"....."


감마가 당황하고있자 부머가 그녀의 어깨를 붙잡았다.


"물러나십시오! 감마님마저 당하시면 안됩니다!"


그의 말에 그녀는 홀린 듯 함교로 달려갔다. 후퇴는 겁쟁이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그녀였지만, 오늘은 생각이 달랐다.

그녀는 그것을 보고 겁을 먹었다. 자신은 저걸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함교로 달리던 도중 그녀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


감마는 전함의 지하실을 향해 달려갔다. 지하실의 문을 열자 램파트가 그녀를 보고 일어났다.


"감마님..! 대체 무슨...!"


램파트의 말을 무시하고 그녀는 감옥의 철창에 섰다. 감옥 안에는 저항군의 지휘관들과 오르카호의 부사령관이 있었다.


"무슨 일이지..? 아까 큰소리가 난 것 같은데...허어..."


"부사령관..무슨...세상에.."


"너.. 그게 무슨..."


부사령관과 지휘관들은 감마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녀의 왼팔과 등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감마는 아무말도 없이 감옥의 문을 열어주었다.


"감마님! 지금 뭐하시는...!"


"렘파트. 조용."


그녀는 램파트를 째려보았다. 그녀의 눈빛을 본 램파트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않고 뒤로 물러났다.

그러고는 감마는 턱짓으로 열린 문을 가리켰다.


"무슨 속셈이지..?"


"....모르겠다..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감마의 말에 모두들 당황했지만 그들은 그러고있을 시간이 없었다.

한시라도 빨리 사령관을 도와야만 했다. 


"야! 우리 무기 어디다 뒀어?!"


부사령관의 말에 감마는 그를 쳐다보았다.


"여기 옆, 격납고에 있다.."


그들은 고맙다는 말도 없이 우르르 달려가 감옥에서 나왔다.

감마는 그저 그 자리에 서서 그들이 있었던 자리만을 바라보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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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빨리 챙겨! 서둘러!"


부사령관과 지휘관들은 각자의 무기를 챙겼다.


"부사령관! 이걸 타고가면 되겠는데?!"


레오나가 옆에 있는 수송선을 가리켰다. 오르카호에서 쓰던 것이랑 같은 수송선이었다.


"좋아! 모두들! 저걸 타고간다! 빨리 움직여!"


그들은 수송선을 향해 달려갔지만 갑자기 천창을 꿰뚫고 들어온 무언가가 그들의 앞길을 막았다.


"시발..."


"부사령관..? 저게 뭐지...?"


"모두들.. 무기 들어..."


부사령관은 자신의 무기를 들어올려 고치를 향해 겨눴다.

푸른색의 레이저들이 고치를 향해 비춰졌고, 그 신호에 맞춰 고치에서 괴물들이 튀어나왔다.



*혐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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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끝이 보이긴 하네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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