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뛰어라! 그래가지고 제대로 된 몸이 나오겠나!"


"오늘부터 식사량을 줄일거야. 다들 알아둬."


"포티아, 아우로라. 닭가슴살을 충분히 구해두십시오."


"섹스가 칼로리 소비에 좋다고 하더군 사령관. 바로 시작하지!"


"프로듀서! 우리 다시 공연하자! 춤이 다이어트에 좋데!"



오르카호에 난대없는 다이어트 열풍이 불었다. 이 사단은 일주일 전 사령관이 내뱉은 말에서 시작됐다.



"누드집도 꽤 야한거 같네"


멸망 전 인터넷 자료들을 찾아보던 사령관이 우연한 기회에 누드집 한 권을 보게 됐고 무심코 저런 말을 해버렸다.



당시 부관이던 콘스탄챠는 이걸 


'주인님이 우리와 밤일을 할 때 우리의 몸매가 시원찮아서 인간 모델들이 찍은 누드집을 보며 대리만족을 하고 계시는구나!.


라고 확대해석을 한 뒤 지휘관 및 부대의 담당 바이오로이드들에게 전달해버린 것이었다.



당연히 전 부대에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 인류 존속이라는 의무를 가진 사령관이 허무한 자위 행위로 정자를 낭비하면 안된다는 이유였다.



그래서 스틸라인은 매일 알몸 구보를 실시하고 평시에는 속옷만 입은 상태로 생활하고 군살이 조금이라도 나온 병사 및 간부들은 징계를 받기 시작했고


발할라는 안드바리의 건의로 탐사 임무를 갈때 받는 전투식량이 2/3으로 줄어들었고


병사 식당 및 간부 식당은 몸매 관리 차원에서 채식에 닭가슴살 및 달걀 흰자만 나오게 되는 등 난리가 나게 되었다.


정작 사령관은 얼마전 수영복을 받은 아자즈가 겨드랑이를 강조하는 멸망전의 제로투 댄스라고 불리던 춤을 추는 것과 호라이즌 대원들에게 비키니를 입히고 그 상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모습을 보는걸 즐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