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치만 이렇게 이곳저곳 닿아있어야 안심이 되는 걸...."


사령관의 등쪽으로 와서 불만스럽다는 듯이 자신을 쳐다보는 티아멧에게 우르가 미안하다는 듯이 말했다.

티아멧은 질투가 났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르가 어떻게 지냈는지 알았기에 한숨만 내쉬었다.

자신처럼 마음이 아팠던 친구의 자리를 뺏을 수는 없었으니까.


"여차하면 나한테 붙어있어도 되는데."

"티아멧이 싫은건 아닌데. 으응, 미안해. 아직은...."

"그렇게 사령관이 좋은 거야?"


그래도 불만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티아멧이 뾰루퉁하게 쳐다보자 우르는 고개를 끄덕이며 행복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렇게 사령관하고 달라붙어있으면 안까지 꽉차는 게 너무 좋아.... 너무 좋아서.... 으으응...."


고개를 파묻으며 행복하게 떠는 우르를 보며 티아멧은 한숨을 쉬었다.

아직 마음이 아픈 친구에게서 사령관을 뺏을 정도로 그녀는 모질지 못했으니까.

그렇게 잠시 대화를 나누던 티아멧이 떠나자, 우르는 몸을 살짝 일으켜 사령관과 눈을 마주쳤다.

일을 하고 있던 사령관은 아래쪽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안까지 꽉차는게 너무 좋다고?"


티아멧에게는 보이지 않는 은밀한 곳.

우르의 음부에는 사령관의 음경이 꽂혀있었다.

우르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사실이잖아. 나를 이게 없으면 안되는 몸으로 만들었으면서. 아응...."


사령관이 책망하듯이 허리를 흔들자 그녀의 입에서 달콤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리고 그 움직임에 맞춰 똑같이 허리를 움직이던 우르는 사령관에게 입맞춤을 하며 말했다.


"사랑해, 사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