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설정과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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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여기 철충들은 다른 녀석들과는 다르게 똑똑해.." 


은색의 단발머리와 호박색을 가진 여성이 사령관에게 손을 뻗었다.

사령관은 그녀의 손에서 뿜어져나오는 보랏빛을 멍하니 바라보고있었다.


"자네도..빛을 쓸 줄 아는가?"


"빛..빛이라니..? 어떻게 안거야..? 나난...잘 모르겠는데..?"


"아까 활을 쏘지않았던가?"


사령관의 말에 은발머리의 여성은 당황한 듯 눈을 이리저리 피했다.

그녀의 얼굴에는 식은땀이 비 오듯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그게...그..."


그녀가 당황하고 있자, 그녀의 뒤로 사령관이 가지고있는 고스트와 똑같이 생겼지만 조금은 다르게 생긴 구체가 튀어나왔다.

그의 고스트랑은 다르게 분홍색이었으며, 여성의 목소리를 가지고있었다.


"레이스! 좀 더 자신가지고 얘기를 나눠봐요! 새 친구를 사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요?!"


"그치만...다른 누군가와 얘기하는건..."


"나 참..돌겠네.."


구체와 여성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한참동안이나 쳐다본 사령관과 고스트는 헛기침을 했다.


"고스트와 빛을 가지고있는걸 보아하니. 자네도 수호자였군. 반갑군. 난 샤크스 경일세."


사령관이 손을 내밀자 레이스라고 불린 여성은 사령관의 손을 한참이나 쳐다보고는 그의 손을 붙잡았다.


"난..AL 레이스라고 해..반가워.. 그나저나 당신.."


레이스는 그와 맞잡은 손을 한동안 바라보고있었다.

그것을 바라보며 헤실헤실 해대는 그녀의 뒤로 그녀의 고스트가 천천히 어깨를 타고 올라왔다.


"그래요! 레이스! 그렇게 친구가 되는거라요! 좀 더 들이미세요!"


"큐티..제발 그만.."


"어으..알았어요.. 그나저나 당신들은 뭐하고 있었길래 저 놈들한테 두들겨 맞고있었던거죠?"


분홍색의 고스트의 질문에 사령관은 헬멧을 매만지며 그녀에게 답해주었다.


"근처에 철충이 있다는 보고를 받고 달려왔지. 근데 보다시피 자네 말대로 저 놈들한테 두들겨 맞고있었지."


"당신 혼자서요?! 저 놈들을요?! 무모한건지..멍청한거지.."


"이봐요! 말 좀 가려서하시죠?"


사령관의 고스트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아니, 제가 틀린 말이라도 한건가요?!"


"참고있으니깐 우리가 만만한 줄 아는가본데.."


"지금 말 다 했어요?!"


"다 했다! 어쩔래?!"


둘이 서로 티격태격하고있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고있던 사령관과 레이스는 고개를 저었다.


"그나저나..당신..뇌파를 보아하니. 인간같은데...인간이야..?"


"아, 그래. 나 인간 맞아."


"저거..당신꺼야..?"


레이스는 사령관의 고스트를 가리켰다.


"맞아, 내 고스트지."


"그렇다면 당신도..."


"맞아, 수호자야."


그의 말에 레이스는 사령관을 아래에서 위로 훑어보았다.

마치 태산과도 같이 생긴 그의 모습을 보자 그녀는 괜히 몸을 움츠렸다.


"자네는 떠돌이인가? 그렇다면 오르카호로 오는게 어떤가? 그 곳이라면 먹고 지내는덴 문제가 없을거다."


"안돼.."


"어째서지?"


레이스는 자신의 총을 어깨에 맸다.


"따라와.."


사령관은 땅바닥에 나뒹굴고있는 자신의 유탄발사기와 기관단총을 챙기고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그리고 저 멀리서 레이스의 고스트와 싸우고 있는 자신의 고스트를 챙겼다.


"샤크스? 어디 가시는거에요?"


그의 말에도 사령관은 무시하고 레이스의 뒤를 따라갔다.


"레이스! 설마 거기로 데려갈 생각이신가요?"


"저 사람이 왔으니..이제 쉽게 나갈 수 있을거야.."


"하지만..."


레이스는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숲을 해쳐나아갔다.

이윽고, 이들이 도착한 곳은 어느 동굴 앞이었다. 사령관이 동굴 앞에 다가서자 그의 머리 위로 빨간점 여러개가 생겼다.


나무와 수풀 사이로 3명의 바이오로이드들이 그에게 총을 겨누고있었다.


"모두들 내려..인간이야.."


"인간..?"


"하지만, 인간은..."


"뇌파가 느껴져..."


"인간 맞아.."


"하지만 어떻게..?"


레이스의 말에 다들 당황해하며 사령관을 쳐다보았다.

그는 그런 그녀들의 시선에 머쓱해 하고있었다.


"따라와, 여기야..."


다시 레이스를 따라갔다.

동굴 안에는 바이오로이드들이 있었다. 어림 잡아보아도 50명은 넘어보였다.

그녀들은 모닥불을 피우며 온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서로를 더욱 부둥켜 안았다.


그것을 본 사령관은 예전에 자신이 겪었던 일들이 떠올랐다.


"여기서 얼마 안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마을에 있던 바이오로이드들이야.. 지금 그 마을은 철충들한테 빼앗겨버렸지만.."


"....."


레이스는 땅바닥을 쳐다보았다.

사령관은 아무 말 없이 그녀의 어깨에 살며시 손을 올려주었다.


"레이스다! 이거 봐봐! 요 앞에서 주웠던 꽃이야!


아쿠아가 레이스에게 들꽃을 건네주었다.

그것을 본 레이스는 한쪽 무릎을 꿇은 뒤 그것을 받아주었다.


"이쁜 꽃이네..하지만 너무 멀리 가지는 마. 알았지?"


"알았어!"


"이제 가봐..언니는 지금 바쁘니깐.."


아쿠아는 웃으면서 자리를 떠났다.

사령관은 팔짱을 낀 채로 그녀를 바라보고있었다.


"내가 그 빛이라는 무언가로 어떻게든 해보려고했지만...철충들의 수가 만만치않아.."


"그래서 내 도움이 필요하다는건가?"


"응..."


사령관은 유탄발사기를 자신의 어깨에 매고 손바닥을 털었다.

그사 손을 털때마다 손바닥에서 미세하게 전류가 흘렀다.


그것을 본 레이스는 자신도 모르게 웃어버렸다.

그리고 자신의 어깨에 매고있던 총을 꺼내어 장탄수를 확인했다.


그리고 동굴 안에 있는 바이오로이드들을 쳐다보았다.


'난 할 수 있어..'


"샤크스..? 너무 일을 크게 벌이시는건 아닌가요?"


"아르망한테 연락해둬. 늦을거같다고 말이야."


"어으...알았어요..."


고스트는 아르망이 화내는 모습을 생각하니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폐하? 맞아도 금방 회복되시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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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하느라 좀 많이 늦었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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