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설정과 다릅니다.


외전 같은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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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에 마련된 사격장에서 스틸라인 부대원들은 평소와는 다르게 자신의 무장을 확인하고있었다.

제아무리 별의 아이와 철충과의 전쟁이 잠시 막을 내렸다고하더라도 그녀들의 본분은 군인이었다.


"브라우니? 준비되셨나요?"


레프리콘의 부름에도 브라우니는 멍하니 서있었다.


"브라우니? 뭘 그리 보고계신건가요?"


"레프리콘 상병님. 각하입니다."


"각하가 뭘 어쨌다는겁니까.."


"각하 손에 신기한게 들려있슴다..."


브라우니가 가리킨 곳에는 사령관이 서있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가 늘 들고가는 공구는 안 보이고 다른게 손에 들려있었다.


"각하? 그건 무슨 무기임까? 늘 들고다니던 공구라는건 어디갔슴까?"


"허! 시발..! 뭐야..브라우니였나.."


브라우니가 사령관의 옆으로 다가가 그의 손에 들려있는 무기에게 대해 물어보았다.

사령관은 갑자기 나타난 브라우니에 깜짝 놀라 그녀의 얼굴에 주먹을 치켜세웠다가 다시 내려놓았다.




"이거 말이야? 음...니들이 쓰는 자동소총이랑 비슷한거야."


그의 손에 들려있는 자동소총을 본 브라우니는 눈을 반짝이며 침을 흘리고있었다.


"각하..저 이거 한번 싸봐도 됩니까?"


"이거...? 상관은 없는데...괜찮겠어? 이거 이래보여도 175발이나 들어가는..."


"한번 쏴볼래요! 쏴볼래요! 쏴볼래요!"


브라우니가 떼를 쓰는 통에 사령관은 머리가 어지러웠다.


"아..알았어..! 한번 쏴봐.."


사령관은 자신의 자동소총을 브라우니에게 넘겨주었다.

그것을 받은 브라우니의 눈은 한층 더 반짝였다. 그리고 자신의 자동소총을 사령관에게 넘겨주었다.


"이건 뭐지?"


"히히..! 제 자동소총임다! 서로 바꿔봐요! 그러는 쪽이 더 재밌지않겠슴까?"


"그런가.."


브라우니의 자동소총을 받은 사령관은 그것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살펴보았다.

자신의 무기보다 하찮기 짝이없는 브라우니의 무기를 바라본 사령관은 측은해지기 시작했다. 


"너무 가볍군..이런걸로 철충들과 싸웠던건가?"


"각하가 쓰시는 것들이 괴물이라고는 생각 안 해보셨슴까..?"


"내가 쓰는 무기..아아니..공구들은 전부 안전하다고."


"........"


사령관의 말에 브라우니는 아무런 말도 하지않았다.

사령관도 자신의 말이 무리수였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괜시리 땅바닥에 있는 돌맹이를 발로 찼다.


"그나저나 이거...무겁군요..총열도 3개나 달려있고...이런걸로 어떻게 싸우신겁니까?"


"뭐...난전에는 그것만큼 좋은건 없어..."


사령관은 잠시 먼산을 바라보았다.

브라우니는 그러거나 말거나 그의 무기를 들어올려 과녁에 올려져있는 유리병을 향해 조준하였다.


3개의 레이저가 뿜어져나왔고 브라우니는 그것을 보며 휘파람을 불렀다.


"히야! 이거 완전 쩌는데요?!"


"아직 감탄하기엔 이르지..방어쇠를 당겨봐."


"네! 알겠슴다!"


사령관의 말에 브라우니는 어깨에 힘을 주고 방어쇠를 당겨보았다.

3개의 총구에서 수십발의 탄환이 엄청난 굉음을 내며 유리병들을 산산조각냈다.


유리병이 깨지고 그 뒤에 있던 나무와 바위마저도 갈아버리고있었다.


"각하!!! 이거 완전 물건이네요!!"


"그치?"


그렇게 모든 탄환을 소비하자 빨간빛이 깜빡거렸다. 브라우니는 그의 자동소총을 한동안 바라보고있었다.

자신이 쓰던 자동소총과는 차원이 다른 위력과 발사음에 그녀의 심장은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하아...하아...각하..이거..."


"아직 감탄하기엔 일러."


사령관은 원통형의 무언가를 브라우니에게 건넸다.




"이게 뭠까..? 수류탄임까?"


그것을 본 브라우니는 그것을 들고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탄약이야."


"이게 탄약이라고요? 에이..거짓말하지마십쇼..각하.."


"방어쇠 밑에 있는 버튼을 누르고 총열을 내려봐. 그럼 열릴거거든?"


"네..."


브라우니는 사령관의 말대로 방어쇠 밑에 있는 버튼을 누른 뒤 총열을 내려보았다.


"우왓!"


그것을 내리자 원통형의 무언가가 연기를 내뿜으며 튀어나왔다.

자칫 그것이 그녀의 얼굴을 칠 뻔했지만 브라우니는 재빠르게 그것을 피했다.


"그걸 이제 거기 안에다가 넣고 다시 닫아."


"네.."


아까 사령관이 자신에게 건네주었던 탄약을 넣자 빨간빛이 깜빡였던 자동소총은 파란빛으로 바뀌었다.

그것을 본 브라우니는 웃으면서 다시 과녁을 향해 조준하였다.


"잠깐!"


"네..? 무슨 일이심까?"


"더 재미난걸 보여주지. 따라와."


그는 사격장 안으로 들어갔다. 브라우니는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그를 따라갔다.

사격장의 한복판에 선 사령관은 한쪽 무릎을 꿇었다. 


"이리로 와봐."


"각하..? 여기서 무엇을 하실려고.."


"이리로 와봐 그냥 빨리."


브라우니가 사령관의 옆에 서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걸 하늘 위로 조준해봐."


"이렇게 말임까?"


"그렇지. 그리고...방어쇠를 두번 당겨봐."


"네?"


"빨리 해봐."


"아...알았슴다.."


그녀는 사령관의 말대로 방어쇠를 두번 당겼다.

그러자 3개의 총열이 옆으로 눕더니 회전을 하며 총알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우와아아아아악!!!!!!!!!!! 이게 뭠까?!!!!"


"개쩔지?!!"


"개쩜니다!!!"


둘은 무수하게 쏟아지는 총알세례에 감탄하며 주위에 있는 것들을 쓸어버리는 것을 보았다.

사격장에 있는 허수아비며, 양동이, 건초더미들을 갈아버리는 위력에 브라우니는 눈을 뗄 수 가 없었다.


그렇게 또 175발의 모든 탄환을 소비한 자동소총은 연기를 내뿜으며 붉은빛으로 깜빡였다.

주위를 살펴본 사령관은 자리에서 일어나 흙먼지를 털었다.


"휴, 오랫만에 쓰니깐 감회가 새롭구만."


사령관은 양손을 허리춤에 올리고 옆에 있는 브라우니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사령관의 자동소총을 바라보며 전율했다.


"각하! 이거 저 주시면 안됩니까?! 제가 가지고있는 소총 드리겠습니다!"


"뭐..? 안돼! 아무리 그래도 이건 못 줘!"


"에에..참치 드리겠슴다.. 그러니 제발.."


"어허! 안된다도 그러네!"


"각하.. 제발요...이렇게 부탁드릴께요.."


"안된다고!"


그렇게 둘이 티격태격하는 사이 누군가가 그들에게 다가왔다.


"사령관님...? 브라우니...?"


빨개지다 못해 금방이라도 분화구가 터질 듯한 얼굴을 한 레드후드가 주먹을 꽉 쥐고 나타났다.

그들을 주위를 둘러보았다. 스틸라인의 부대원들이 바닥에 엎드린채로 부들부들 떨고있었다.


다행히도 다친 대원은 없었다. 

둘은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어...썅..."


"여...연대장님..이...이건...."


화난 레드후드의 뒤로 불굴의 마리가 나타났다.

아무래도 그냥은 넘어가기는 글렀다고 생각한 사령관은 무기를 브라우니에게 넘기고 뛰어갔다.


"브라우니! 그거 이제 니꺼야! 난 모르는 일이야!"


"앗! 각하! 이러는 법이 어딨슴까?!"


브라우니는 그의 뒤를 따라갔다.

그들의 뒤로 레드후드의 전차가 그들을 뒤따라갔다.


결국 레드후드와 마리의 손에 잡힌 둘은 엄청나게 혼났다고한다.










-당신의 적에게 당신의 친구를 소개시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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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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