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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 - 2 - 라스트오리진 채널 (arca.live)
“그래, 수호자와 고스트, 만나서 반가워.”
“여기가 그 지휘소인가요?”
“아니, 여긴 임시 지휘소야. 너흴 오르카호에 들이기 전에 확인할 게 좀 있거든.”
“아, 그렇군요. 제 생각보다 좁고 답답해보여서 혹시나 했어요.”
“그전에, 우리 전투원들을 구해줘서 고마워. 너희가 없었다면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었겠지.”
수호자는 별거 아니라는 듯이 손을 휘저었고, 고스트는 말했다.
“천만에요,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것도 수호자의 의무니까요. 수호자라면 누구나 다 그렇게 행동했을 거예요.”
“그럼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무기를 지니고 있는 게 있으면 책상위에 올려줄 수 있을까?”
사령관은 작은 권총을 책상위에 올려놓고, 빈 두 손을 내보이며 말 했다.
수호자는 말했다.
“약간 힘든 부탁이로군.”
리리스와 하치코가 임의의 상황에 대비해 움직일 준비를 갖추었다. 사령관은 물었다.
“힘든 부탁은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안 되는 이유라도 있어?”
그는 두 주먹을 내보이며, 머리를 가볍게 두드리며 얘기했다.
“내 이 단단한 주먹과 머리는 죽어서도 떼어놓을 수 없는 무기라서 말이야!”
그는 곧바로 호탕하게 웃었다. 분위기는 싸늘해지고, 정적만이 흘렀다.
“방금, 농담한건가요? 수호자?”
고요를 깬 것은 고스트였다.
“분위기가 너무 삭막하고 딱딱한 것 같아서 말이야. 좀 풀어보려고 했지.”
“자발라도 안할만한 농담이었어요.”
“말이 좀 심하네...”
수호자는 곧바로 허리춤에서 팔뚝보다 길어 보이는 리볼버 형식의 총기를 내려놓더니 얘기했다.
“미안하군, 갑갑한 분위기는 싫어해서 농담으로 좀 풀어보려고 했어.”
-사령관
“이제 질문을 좀 해도 될까?”
수호자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반대편에 편하게 앉았다.
“최후의 도시가 뭐지? 수호자는 뭘 하는 집단이고?”
고스트가 답했다.
“최후의 도시는 여행자 아래 모인 인간들의 마지막 도시에요, 수호자는 고스트를 통해 살아나, 최후의 도시와 인류를 수호하는 존재고요.”
-사령관
“여행자는 뭐지? 고스트를 통해 살아났다는 건 또 뭐고?”
“여행자를 모른다고요? 여긴 여행자가 없는 건가요? 지구 위에 떠있는 커다란 흰색 구체가 없나요?”
-사령관
“내가 알고 있기론 없어.”
“이상하네요. 여행자가 없다니, 그럴 리가 없는데...”
고스트는 생각에 빠졌다. 침묵을 못 이긴 수호자가 대신 답하기 시작했다.
“여행자는 빛을 통해 힘을 내려주는 구체야. 커다랗고, 최후의 도시 위에 떠있지. 수호자는 죽은 사람, 각성자, 엑소 등을 고스트가 선별해서 살려낸 존재야.”
“단어가 하나같이 이질적인 것 같네. 이 일에 관해서는 나중에 천천히 알아가 봐야겠어.”
사령관은 종이를 정리하더니 비장하게 물었다.
“마지막 질문이야. 너흰 우리 아군이 되는 거야?”
“너희가 마지막 인류라면, 우린 너흴 수호한다.”
수호자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사령관은 웃으며 손을 내밀었고, 수호자는 그 손을 잡았다.
오랜만에 왔는데 글이 개노잼이라 미안하다! 합류후 일상적인 얘기나 전투씬은 재밌게 쓸 수 있게 노력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