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점은 대충 아마도 한 11~12지역쯤 가서 델타와 싸워서 이기고 델타가 오르카 호로 끌려온 직후.)


크윽... 이거 놔!


당신 지금 잡혀온거라구요? 좀 얌전히 있으시죠?


자 거기까지. 그래 델타. 오르카 호에 온걸 환영해. 어때? 보기보다 좋은 잠수함이지?


흥... 내게서 뭔가를 알아내려 해도 소용없어... 난 오메가와 그다지 친하지도 않으니까.


내가 뭘 할줄 알고? 따로 제안할게 있긴 한데 말이야. 들어보겠어?


당신과 할 말은 없어.


케스토스 히마스도 뺏긴 주제에 뭘 하려는거지? 아니다... 이런 모습을 오메가한테 보내볼까?


...원하는 게 뭐냐...


그건 내일 설명해주지. 일단은 좀 잠이나 자도록 해.


ㅁ,뭐라ㄱ, 어억!!


적당히 기절시켰어요. 적당한 곳에 데려다놓을께요.


응. 그리고 내가 말하는 애들은 내일 따로 차출시키도록 해. 해야할 일이 있으니까.


네. 맡겨만 주세요.






(다음 날. 오르카 호 식당.)


(뭐야... 왜 식당으로 데려온거야...)


잘 잤나? 잠수함이라 편하진 않았을텐데.


(여기서 밀렸다간 불리하다... 일단 강하게 나가자.)


이래뵈도 비서 레모네이드 7인중 한명인데. 설마 그 정도로 내가 굴복할줄 알았나?


얘가 정말... 뭐 아무튼 좋아. 너 요리해본적 있어?


뭐? 적측 인물을 잡아와서 시킨다는게 겨우 요리인가?


겨우라... 과연 나중에도 그런 말 할수 있을지 보자고.


내가 시킬건 라면을 끓이는거야. 당연히 그냥 끓이는건 아니고. 제한 시간 안에 1000 참치캔을 채워봐. 

물론 가격은 심사위원들 마음대로 매기겠지만.


푸하하핫!!! 이거 어이가 없어서야! 겨우라는 말이 뭐?


참고로 한번에 4개씩 끓여야 한다고.


ㅁ,뭐라고?


자. 심사위원들 들어와.


이야~ 이게 얼마만에 먹는 끓인 라면임까! 뽀글이만 먹다가 정말 기대되지 말임다!


저런 싸구려 음식을 제 입에 대기는 싫습니다만... 부군의 명이시니...


...델타... 하필 당신이라니...


푸하하핫!! 델타! 꼴이 그게 뭐야! 정말 웃겨죽겠군!


ㄱ,감마? 네가 왜 여기에?


이야... 여기 사령관은 정말 대단하더군. 끝없는 전쟁을 약속해준다더니 날 변화의 성소라는 곳에 매일 보내주는거 아니겠어?


그래서 아예 이쪽으로 넘어왔지. 사령관은 내게 끝없는 전쟁을 약속해준 펙스의 회장들 따윈 넘볼 수도 없는 남자 중의 남자라고.


라인업 맘에 들지? 다들 배고플텐데 얼른 자리에 앉아.


쳇... 뭐 됐어. 이쪽으로 넘어온 이상 오메가 년이 알지는 못 할테니까.


잡담은 거기까지 하고. 이제 시작이나 해.


흥... 내가 그깟 라면 좀 못 끓일것 같...






(5분 후)



시발... 시바아아알!!!!


으엑! 무슨 라면이 이렇게 짬까! 50캔임다!


맛은 있사옵니다만... 정성이 부족하니 80캔만 드리죠.


...잘 끓이긴 잘 끓였군요. 100캔입니다.


지금 장난해!?!? 다 탄걸 먹으라고 쳐 내밀어!!


(ㅅㅂ 뭔 라면 끓이는게 이렇게 어려운거야!!)


3,2,1. 끝! 과연 참치캔 수는?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980캔!!!


어떻게 끓인 라면이 뽀글이보다 더 맛없을수 있슴까...


부군... 제 입을 더럽히셨군요... 정말 짖궃으셔...


푸하하핫!! 사실 난 기대도 안 했다! 저 년이 손 하나 까딱 해봤어야 알지! 


입 맛도 버렸고... 오늘은 옷 만드는 일도 쉬어야겠군요...


그래 델타... 실패했네?


......


넌 설거지나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