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설정과 다릅니다.


외전같은겁니다.


선정적인 표현이 조금 함유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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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은 절벽 위에 앉아 바다에 비치는 무수한 별빛을 보고있었다.

주위에 있는 돌멩이나 던지던 그는 고개를 들어올렸다. 수많은 별들 사이로 보름달이 떠올라있었다.


"아이작.."


보름달을 보던 그에게 무언가가 속삭였다. 그 속삭임에 사령관은 눈을 질끈 감았다.

그는 설마하는 마음으로 다시 눈을 떴다. 그의 앞에는 피로 얼룩져있는 바다 위로 여러개의 달이 떠있었다.



"우린 이제 깨어났다.. 그리고 굶주려있지.. 하지만 어디에 있지..? 우리에게 길을 안내해다오..아이작.. 하나가 되는..."


"썅.."


사령관은 손바닥으로 자신의 머리를 쳐댔다.

속삭임이 더 이상 들리지 않을 때까지 그는 자신의 머리를 쳐댔다.


'시발..! 시발...! 시발...! 이제 그것들은 없다고..! 내가 전부 죽였잖아..!'


그렇게 얼마나 쳐댔을까. 머리가 욱신거리기 시작하고 어지러운 탓에 속이 매쓰꺼워지기 시작했다.

결국, 참다 못한 사령관은 슈트의 헬멧을 내리고 절벽 아래에 자신의 안에 있는 모든 것을 게워냈다.


"우욱..."


사령관은 입을 닦아내고 다시 앞을 쳐다보았다. 수많은 별들 사이로 보름달이 떠있을 뿐이었다.


"하..시발.."


안도의 한숨을 내쉰 사령관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슈트의 헬멧을 올릴까 고민했지만 그에겐 신선한 바깥공기가 필요했다.


"......"


사령관은 오늘 낮에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우리, 이렇게 보니깐 뭔가 가족같애."


LRL의 말을 신경쓰고있었던 사령관은 사진을 꺼내기 위해 슈트 안쪽 주머니를 이러저리 뒤져보았지만 사진은 나오지 않았다.


"맞다..썅.."


그가 늘 가지고 다니는 사진은 오르카호와 함께 유실되었다.

이제서야 그 사실을 깨달은 사령관은 다른 사진을 꺼냈다. 그 사진은 사령관이 LRL의 그림 다음으로 아끼는 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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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이여! 무사히 돌아온 기념으로 사진 한방 찍읍시다!"


"뭐..? 사진이라니..? 무슨.."


"각하,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모이겠습니까? 제가 대원들 모두를 불러오죠."


"소장의 말이 맞소. 모두들 다치지 않고 무사히 돌아왔잖소?"


"나도 우리 호드 대원들을 모두 불러오지.."


"후후..간만에 동생들과 함께 사진이라니..기대가 되네요.."


"에밀리..사진 찍게 목욕하자."


"대장..나 목욕 싫어.."


"어허..그래도 씻어야지.."


"야, 나이트 앤젤."


"알겠습니다. 전부 불러오죠."


"흥. 간만에 시끌벅적하겠네. 발키리? 모든 대원들 다 불러."


"하아...니들 맘대로 해.."


그렇게 후방기지의 넓은 들판에 수백명의 대원들이 모였다.


"아이작..?"


"응?"


"이렇게 애들이 많았었나?"


"그러게..."


사령관과 부사령관은 수많은 대원들을 바라보며 내심 감탄하고있었다.

부사령관이야 나중에 합류했다지만 그들과 처음부터 함께해온 사령관은 코끝이 찡했다.


"앗! 주인님! 빨리 오세요!"


"맞습니다! 주군! 빨리 오십시오! 주인공이 빠져서야 되겠습니까?!"


"부사령관님도 빨리 오세요!"


"카버? 어쩔거야?"


"사진 좀 찍어주지. 뭐. 쟤들이 저렇게 부르는데 안 가면 섭하잖아?"


그녀들의 부름에 부사령관은 그녀들에게로 갔다.

사령관도 그의 뒤를 따라갔다.


"좋아, 부사령관은 내 옆에 서있으면 되겠네."


"왜 하필이면 니 옆이야?"


"뭐 어때? 내가 싫어?"


"아니..그런건 아닌데.."


"그럼 됐어."


철혈의 레오나와 부사령관이 티격태격하는 사이 사령관은 맨구석에 섰다.

하지만 그런 그의 바램과는 달리 콘스탄챠가 그의 손목을 붙잡고 중앙으로 끌고갔다.


"야! 콘스탄챠!"


"주인님은 그런 구석에 계실 분이 아니에요. 우리 모두의 구원자이시잖아요."


그녀의 말에 사령관은 얼굴이 빨개졌다.


"시발..내가 무슨 구원자야.."


"아니요. 사령관님과 부사령관님은 우리 모두의 구원자이세요."


"맞아! 권속은 우리 모두를 구해줬노라!'


"맞습니다! 사령관님!"


"각하는 우리의 구원자입니다!"


"맞아! 맞아!"


그녀들의 칭찬에 사령관은 몸둘바를 몰랐다.

그렇게 그들이 웃고 떠드는 사이 요안나가 카메라의 타이머를 맞추었다.


"좋아요! 여러분! 모두들 웃으시고요! 10초 뒤에 찍겠습니다!"


그녀는 카메라의 버튼을 누르고 재빠르게 뛰었다.

모두들 웃으면서 카메라를 쳐다보았다.


이윽고, 카메라의 플래시가 터지고 가족사진이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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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모든 사태가 끝나고 이 곳 후방기지로 왔을 때 모든 대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대원들 얼굴엔 모두 웃음꽃이 만발했다. 그녀들의 모습을 본 사령관은 자신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특히, 자신의 품에 안겨 해맑게 웃고있는 LRL과 콘스탄챠를 보자 그의 입꼬리는 귀에 걸처지는 듯 했다.

하지만 그런 그녀들 사이에 서있는 자신의 웃는모습을 본 사령관의 표정은 어두워져만 갔다.


"시발..나한테..가족은 무슨..."


사령관은 사진을 곱게 접은 뒤, 다시 슈트의 안쪽 주머니에 넣어두었다.

그렇게 다시 바다를 바라보았다. 수많은 야광충들이 바다를 아름답게 빛내고있었다.


".....잠이나 잘까.."


사령관은 자리에서 일어나 먼지를 털어내고 자신의 방으로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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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들어가도 될까요?"


콘스탄챠는 사령관의 방문을 두드리고 두 손을 공손히 모았다.

하지만 아무도 대답하진 않았다.


"주인님. 계시던 안 계시던 들어가겠습니다.."


콘스탄챠는 심호흡을 하고 방문을 열었다.

방 안에는 침대와 책상, 그리고 작업대 위에 그가 쓰는 공구만이 그녀를 반겼다.


"안 계셨네.."


실망한 콘스탄챠는 그의 침대에 걸터앉았다.

그녀는 긴장한 나머지 괜시리 주위를 둘러보거나, 침대 옆에있는 작업대에 올려져있는 그의 공구를 들며 사령관 흉내를 내보았다.


"놈들의 사지를 절단하는거다.. 콘스탄챠.."


그렇게 최대한 그의 흉내를 내본 콘스탄챠는 뻘쭘해하며 그의 공구를 내려놓고 그의 침대에 몸을 던졌다.

그녀는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며 이불을 걷어찼다.


'으아아아악!!!! 부끄러워!! 시발!! 죽고싶어!!! 창피해!!!! 주인님 흉내나 내고있다니!!!!"


그렇게 한참을 이불을 차고 베개를 차던 콘스탄챠는 한가지 깨달은 사실이 있었다.


'맞다...이거..주인님 침대였지..'


자신의 주인의 침대를 난장판으로 만든 것을 깨달은 콘스탄챠는 황급하게 침대를 정리했다.

하지만 침대를 정리하는 도중 그녀는 베개를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았다.


'.....잠깐이면 되겠지..? 어차피 주인님도 안 계시고..'


그녀는 잠시 선을 넘어보기로 했다.


'주인님께서 베시던 베게..'


배개에 얼굴을 파묻고 그의 채취를 느낀 콘스탄챠는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를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온 몸이 떨렸고, 아랫쪽에서는 무언가가 흐르고있었다.


무언가를 느낀 콘스탄챠는 음부쪽에 손을 댔다. 그녀의 손은 질척한 액체로 더러워져있었다.

이를 보고 혐오감을 느낀 콘스탄챠는 이런 짓을 그만두고싶었다.


'이게 뭐하는 짓이야..주인님 침대에서..'


하지만 그녀의 몸은 반대로 행동하고있었다.

타이즈를 벗을려다가 잘 안됐는지 그냥 찢어버리고는 속옷을 대충 옆으로 치워두고 손가락을 이용하여 자신의 그곳을 달래주었다. 


'그래.. 잠깐이면..돼..잠깐이면...'


자기합리화를 하며 그녀는 배게에 얼굴을 더욱 더 파묻었다.

자신의 코끝을 찌르는 사령관의 채취에 눈이 플리기 시작했고 음부에서는 홍수가 난 듯 그녀의 채액이 사령관의 침대를 더럽히고있었다.


"읏...하아...주인님...흐응..."


콘스탄챠는 침대에서 사령관을 애타게 불렀다.

늘 언제나 자신들의 안전을 걱정하며, 철충과 별의 아이 그리고 그 끔찍한 사태로부터 자신들을 구해준 사령관을 떠올렸다.

처음에 자신들에게 까탈스럽게 대했지만 콘스탄챠는 그런 그가 좋았다.


그를 떠올리면 떠올릴 수록 그녀의 손은 점점 더 빨라져만 갔다.


"흐으으읏....!!! 흐아....앗...아..."


그렇게 눈을 뒤집히며 절정에 다다른 콘스탄챠는 숨을 헐떡이며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있었는지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시발..."


그녀는 몰려오는 자기혐오감에 욕을 내뱉었다.

그리고 자신의 더러워진 손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그의 침대는 그녀의 채액으로 인해 엉망진창이 되어있었다.


"시발..주인님이 오시기 전에..빨리..."


그녀는 그제서야 자신이 무슨 짓을 벌였는지 깨달은 콘스탄챠는 황급히 옷을 고쳐입고 침대에서 일어났지만, 방문 앞에 서있는 누군가 때문에 그녀의 몸은 얼음처럼 굳어버렸다.


"........"


"주...주인님...? 언제부터..."


"콘스탄챠가 내 흉내 낼 때부터...?"


"시발...."


그녀는 난생처음으로 유전자 씨앗으로 돌아가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구를 괴물들로 부터 몇번이나 구해줬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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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제대로 고생할 콘스탄챠를 위한 글입니다.

아마 다음편은 야?스 각일지도...? 


여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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