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에 앞서 등장 캐릭터:

-B-11 나이트 앤젤, 라비아타 프로토타입, 티타니아 프로스트, 세라피아스 앨리스, 포이 (라스트오리진)

-얀 비스모크 (Library of Ruina)

-베라모드 (창세기전 3 파트 2)

-러셀 유진 벨리코프 (前해군 제독 출신 사령관과 오르카 호)

-시엘루나 시젠 (인간이 아닌 피보호자의 바이오로이드)


 캐릭터의 사용을 허락해주신 작가님께 감사드림과 동시에 더 좋은 퀄리티로 그려드리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이야기는 작가님의 이야기와 제 이야기의 메인 스토리라인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나이트 앤젤과 베라모드, 얀 비스모크의 그림은 나무위키에 올라온 사진 및 등장 게임상에 나오는 그림들을 사용했습니다.



명실상부한 오르카의 절벽 끝판왕, B-11 나이트 앤젤.


"......"



 ".......?"


그녀의 앞에는 '도시'의 뒷골목을 주름잡는 거대 조직, '다섯 손가락' 중 하나인 '검지'의 '전령' 얀 비스모크와,



".......?"


안타리아 구상성단에 속한 '글로리' 항성계 출신의 고등 에스퍼 베라모드가 서 있었다.


잠시 얀과 베라모드의 체형을 훑어보던 나이트 앤젤이 정말 보기 드물게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반가워요, 여러분. 전 오르카의 B-11 나이트 앤젤이라고 해요. 잠시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네, 기꺼이."



"물론이죠."


그렇게 세 사람은 함께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셋이 차분하면서도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본 바이오로이드들은 하나같이 드디어 나이트 앤젤이 동지를 만났다면서 자기들끼리 속닥거렸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셋이 앉은 테이블과 그 주변의 공기가 싸늘하게 변하고, 무거운 정적이 찾아왔다.




 오르카 호의 제독, 러셀 유진 벨리코프는 시젠과 그녀의 보호자를 자처하는 바이오로이드들에게 오르카 호를 구경시켜주다가 나이트 앤젤이 서럽게 흐느끼면서 어디론가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는 당황해했다. 


 마찬가지로 당황한 눈빛으로 빠르게 멀어져가는 나이트 앤젤의 뒷모습을 쳐다보던 시젠이 그녀의 보호자들과 벨을 번갈아 쳐다보고, 시젠의 보호자들도 얼빠진 표정을 지은 채 나이트 앤젤을 쳐다보다가 자기들끼리 시선을 주고 받더니 벨에게 고개를 돌렸다. 


 

 

".......혹시 저희가 생각하는 게 맞는 건가요?"



 ".......아마도 그렇지 싶은데."


 어딜 가나 나이트 앤젤들의 트라우마는 똑같다면서 라비아타가 한숨을 내쉬고, 포이들과 티타니아, 앨리스들은 측은해하는 눈빛으로 나이트 앤젤이 사라진 방향을 쳐다보았다.  


 나이트 앤젤이 사라진지 얼마 있지 않아 베라모드와 얀이 그녀가 나타났던 방향에서 달려왔다. 


 "......죄송합니다, 제독님. 혹시 나이트 앤젤 씨 이쪽으로 가셨나요?"



 "그렇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심각한 표정을 지은 얀과 베라모드의 곱상한 얼굴과 호리호리한 체형을 본 벨리코프와 라비아타의 머릿속에 혹시,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뒤이어 앨리스들과 포이들도 두 사람과 똑같은 표정을 지었고, 눈을 깜박거리던 티타니아와 시젠도 얀과 베라모드의 얼굴 생김새와 몸을 훑어보더니 특유의 뀨 하는 소리를 냈다. 


 정작 당사자들은 나이트 앤젤이 왜 갑자기 울면서 뛰쳐나갔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한 듯 했지만.

  






 "......."


 

 "......."


 

 "......."


"......."



"......."




 [......뀨.]


 모두가 할 말을 잃은 가운데 날아오른 시젠이 베라모드의 어깨를 토닥거렸다.


이제 나이트앤젤을 괴롭혀도 뭐라 할 사람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