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설정과 다릅니다.


외전같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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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아랍에메리트를 구성하는 7개의 토후국 중 하나이자 최대도시.

하늘의 향해 높게 들어선 고층 빌딩들이 빼곡하게 들어서있었다. 알파는 옥상 위에 서서 그 절경을 조용히 감상하고있었다.


"알파님!! 저기보세요!!"


그 정적을 깨는 높은 음역대의 목소리에 알파는 눈을 감으며 하늘을 쳐다보았다.

수송선 세대가 그녀가 있는 쪽으로 천천히 착륙하고있었다. 수송선이 착륙하고 누군가가 한발한발 내딛으며 알파에게 다가갔다.


"사령관님. 두바이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그래. 알파."


사령관은 슈트의 헬멧을 내리고 알파를 안아주었다. 

오랫만의 재회에 알파는 그를 더 꽈악 안았다.


"흠...저 말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오렌지에이드는 알파의 말을 곱씹으며 손가락을 턱에 갖다대며 생각에 잠겼다.

수송선에서 사령관이 엄선한 39명의 대원들이 내려왔다. 대원들은 장시간 비행으로 인해 뻐근한 몸을 풀며 두바이의 따가운 햇살을 즐겼다.


"으윽...인간 덕분에 해외여행을 다 와보네..."


"그리폰. 우리 놀러온거 아니야."


"뭐 어때..그 탑인지 뭔지하는거 빨리 부수고 놀아야지.."


그리폰과 콘스탄챠는 자신들의 짐을 들고 레모네이드의 대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들의 뒤로 신속의 칸과 라비아타 그리고 이터너티도 보였다. 그외에도 수많은 대원들이 내려왔다.


"어머, 부사령관님은요?"


"아, 카버 그 녀석은 후방기지에 있기로했어. 혹시나 모르는 사태에 대비해서 말이야. 레오나랑 마리랑 즐겁게 놀고있을거야."


"그런가요.."


"그래서 그 탑은 어디에있지?"


"오렌지에이드가 안내를 해줄거에요."


알파는 자신의 뒤에있는 오렌지에이드를 향해 손을 뻗었지만 그녀는 이미 그 자리에 없었다.

그녀가 사라진 것을 본 알파의 눈가에 주름이 가기 시작했다.


대원들 사이에 껴서 몰래 빠져나가려는 오렌지에이드를 본 알파는 그녀의 귀를 잡아당겼다.


"아아악!!!! 알파님! 알았어요! 알았어요! 안 그럴께요!!!!! 아야야얏!!!!!"


사령관은 아무래도 이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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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내린 이들을 탑까지 안내해줄 버스가 도착했다.

대원들 한명한명씩 버스에 몸을 실었다.


"어머, 주인님. 안 타세요?"


"아니, 난 알파랑 같이 갈거야."


콘스탄챠의 말에 사령관은 고개를 저었다.

그의 말에 콘스탄챠는 살짝 볼을 부풀렸다.


"절 두고 다른 여자를 만나시는거에요?"


"허허.. 나중에 알게 될거야. 내가 왜 알파랑 같이 가는지말이야. 너도 같이 갈래?"


"됐어요. 절 두고 다른 여자 차에 타는 주인님과는 같이 가기는 싫네요. 흥!"


"후회할텐데.."


사령관은 고개를 저으며 알파의 뒤를 따라갔다. 

그는 알파의 전용차에 몸을 실었다. 그것을 본 콘스탄챠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버스가 출발했다.

대원들은 창문을 바라보며 두바이의 고층빌딩들을 감상하고있었다. 맨날 후방기지에서 나무와 들판을 감상하던 그녀들로서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아! 아! 여러분들?! 반갑습니다! 이번 철의 탑 원정에 안내를 맡게된 오렌지에이드에요! 비행은 즐거우셨나요?!"


오렌지에이드가 확성기를 키며 말을 하자, 대원들의 눈길이 전부 그녀에게로 향했다.

하지만 대원들의 반응은 싸늘하기 그지없었다.


"자, 여러분들이 지금 계시는 곳은 두바이의 마리나입니다! 수많은 빌딩 숲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이 곳은 그야말로 장관을 연출하는데요! 여러분들의 감상은 어떠신가요?!"


그녀가 마이크를 대원들에게로 뻗었지만 아무도 대답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렌지에이드는 그러거나말거나 진행을 계속하였다.


"여러분들. 두바이는 멸망 전에 모래폭풍으로 인해 사막을 아루게되었다는 사실을 알고계셨나요?!"


그녀의 말에 신속의 칸이 고개를 끄덕였다.


"예전에 들어봤다. 인류가 멸망하기 전, 엄청난 모래폭풍으로 인해 두바이는 저 고층빌딩 만큼의 모래가 쌓였다는 것을 기록을 통해 본 적이 있다. 상류층들은 빠져나왔지만, 하층민들은 빠져나오지 못 했다고 하더군."


다들 칸의 말을 집중해서 듣기 시작했다.

오렌지에이드도 진행을 멈추고 그녀의 말에 집중했다.


"구조대를 파견했지만, 새까맣게 타버리고 말라비틀어진 시체들 뿐 생존자는 없었다. 그렇게 두바이는 방치되었고 시간은 흐르고흘러, 우리 바이오로이드들을 이용하여 두바이에 쌓인 모래들을 치웠다.. 그렇게해서 두바이는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고하더군.. 대충 이런 이야기다."


"그..그럼..그 시체는..."


"그건 기록에 없었다. 소문에 의하면 새까맣게 타버린 시체들은 두바이 어딘가에 묻었다고..."


"히이이이익?! 그...그그렇다면...지금 어딘가에 있다는 거잖아요?!"


"아니..어디까지나 소문..."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내근하고싶어..아냐..그냥 쉬고싶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못해못해..기권해...."


그녀는 들고있던 마이크와 확성기를 집어던지고 버스의 조수석에 쭈그리고앉아 중얼거렸다.

이를 본 대원들은 당황스러움과 동시에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주인님 따라갈걸...'


콘스탄챠는 그제서야 사령관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가 됐다.

그녀는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도로와 인도 위에 검은색 점막이 뒤덮여있는 것을 본 그녀는 그제서야 자신이 여기에 온 이유를 다시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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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이거 생각보다 심각한데..?"


차에서 내린 사령관은 눈살을 찌푸렸다.

마리나의 항구시설을 뒤덮은 점막들로 인해 한걸음 한걸음을 내딛는게 기분이 더러워지기 시작했다.


"저희가 아무리 치우고치워봐도 점막이 계속해서 생성되고있어요..죄송합니다. 사령관님.


점막의 위로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부르즈 할리파보다 더 거대한 탑이 보였다.

1층과 2층은 알파의 대원들이 점거한 덕분에 편하게 탑에 입성할 수 있었다.


"좋아요, 여러분 각자 무장을 챙기신 뒤, 소독을 할께요."


알파의 말에 대원들은 각자의 무장을 챙긴 뒤 탑의 입구에 들어갔다.

탑의 입구에는 알파의 대원들이 방호복을 입고 들어오는 대원과 나가는 대원들에게 소독약을 뿌리고있었다.


그 모습을 본 대원들은 자신들이 놀러 온 것이 아님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작전을 시작하기 전 브리핑을 하기위해 알파와 오렌지에이드가 그들의 앞에 섰다.


"1층과 2층은 지금 저희들이 보급실과 수복실로 이용하고있습니다. 사령관님. 만일 작전을 수행하던 중 보급품이 부족하거나, 부상당한 대원이 있으시다면 여기로 보내시면 됩니다."


사령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계속해서 브리핑을 했다.


"저도 도와드리고싶지만, 저는 지금 여기 대원들을 지휘하느라 도와드리기가 조금 힘들것 같습니다. 대신 오렌지에이드가 저를 대신해서 사령관님을 도와드릴겁니다."


"네?!!?!?!"


알파의 말에 오렌지에이드는 당황한 눈치였다.

아무래도 그녀는 전혀 모르는 사실이었던거 같았다.


"왜 그러죠? 오렌지에이드. 내근하고싶다면서요? 그래서 탑 안으로 보내드리는겁니다. 안에서 일하는 거잖아요?"


"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 제가 원하는 내근은 이런게..."


"그러면 저 대신에 저들을 지휘하실건가요?"


알파는 턱짓으로 방호복을 입고있는 대원들을 가리켰다.


"그..그건....아닙니다..하겠습니다.."


"잘 생각하셨어요."


결국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 오렌지에이드는 고개를 숙이며 알파의 말을 따르기로했다.


"좋아. 시작해보자고. 재빨리 탑을 부수고 놀아야지. 안그래?"


사령관은 공구를 들어올리고 슈트의 헬멧을 올렸다.

그의 모습을 대원들도 무기를 들어올리고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오렌지에이드는 카두세우스를 챙긴 뒤 그들의 뒤를 따라갔다.


'집에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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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에 도달한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대원들은 손전등을 들고 주위를 살펴보았다.


"좋아, 5명씩 갈라져서 탐색한다. 알았나? 예전에 다들 탑 올라가봤잖아?"


사령관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콘스탄챠, 이터니티, 그리폰 그리고 오렌지에이드는 나와 동행한다."


"알겠습니다. 주인님."


"맡겨만두라고 인간!"


"네...."


그들은 천천히 한발한발 조심히 발을 내딛었다. 어떤 함정이 있을 줄 몰랐기에 그들은 더 신중하게 움직였다.

철충물질에 감염되어있는 시설과 특수 밀봉되어있는 자원을 본 사령관은 눈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거면 오르카호를 고칠 수 있을거야.."


시설 곳곳에는 긴급 수복 스테이션이 보였다. 하지만 그것들은 전부 망가져있었다.

탑을 돌기 위해선 이것이 꼭 필요했다. 물론 저것의 도움 없이도 탑을 돌 순 있겠지만, 혹시나 모르는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선 저것이 꼭 필요했다.


"알파..? 긴급 수복 스테이션이 전부 망가져있는데?"


"네? 방금 뭐라고...잘...안...ㄷ...."


"알파? 알파? 젠장..."


"왜 그러시죠? 주인님?"


"연락이 끊겼어. 다른 팀들과는 연락이 되나?"


사령관의 말에 그리폰이 연락을 시도해보았다.


"아니..전부 끊겼어. 뭔가 느낌이 안 좋아..."


모든대원들과 연락이 끊긴 사령관은 괜시리 예전이 일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멈출 수는 없었다. 한시라도 빨리 3층을 점거해야만 했다.


"계속 움직이지... 아직 철충이 있다."


사령관은 공구를 들어올리고 계속해서 3층을 탐색했다.

그 순간, 무언가가 쿵쿵대는 소리를 내고있었다. 그 소리는 점점 가까이 들리기 시작했다.


사령관과 콘스탄챠, 이터니티 그리고 그리폰은 소리가 나는 쪽을 향해 무기를 겨눴다.

오렌지에이드는 카두세우스의 가방끈을 더 쎄게 붙잡았다.


"사...사령관님...?! 저..저건...!"


그들의 앞으로 무언가가 어둠 속에서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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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탑을 한번도 돌아본 적이 없는 뉴비이기에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고있습니다.

아마도 유쾌한 분위기와 조금 어두운 분위기로 섞어 진행될 것 같습니다.


두바이의 소문은 모 게임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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