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줘요..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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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남동쪽에 휴식을 가지기 위해 잠시 정박하게 된 오르카 호.

그렇지 않아도 점점 더워지는 날씨인데다 아름다운 해변까지 존재하는 남동쪽의 무인도에서

바이오로이드와 사령관은 반년 전에 입었던 수영복을 다시 꺼내 간만의 해변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해변의 한쪽에서는 조금 있을 저녁을 준비하기 위해 벌써부터 숯과 석탄 조금을 꺼내 불을 붙히고 있고

바다에서는 수영복을 입은 채 즐겁게 놀고 있는 바이오로이드들이 보여 '절경'이라 표현해도 좋을 정도로

이 무인도는 아주 오래간만에 떠들썩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것은... 사령관 또한 마찬가지였다.


"...커어어어"


이 따듯한 해변의 휴식을 즐기기 전, 이 휴일을 계획하고 직접 결제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오르카와 오르카가 관리하고 있는 시설들에서 날아온 모든 결제들을 밤을 새가면서 처리한 사령관은

평소에는 누리지 못했던 꿀잠이라는 것을 즐기고 있었다.


너무나도 피곤했던 나머지 다른 바이오로이드들이 들릴 정도로 코까지 골며 자고 있는 사령관은

어필하기 위해 살을 빼고 수영복을 입은 레오나도, 사랑하는 오빠에게 성장하여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려는 닥터도

심지어는 계속 곁에 있기를 원하는 리리스와 당연한 이유로 같이 있으려는 아스널, 처음 맛보는 쾌락에 중독되어버려

아스널처럼 사령관을 원했던 메이까지도 지금의 사령관에게 접근하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무리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잔다 해도 지금 당장 목숨이 위험한 사람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저 멀리서 누군가가 가슴과 성기에 보라색으로 되어 있는 부적과 히루메의 부적을 연상케하는 것을 붙히고 사령관에게 전속력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사.. 사장니이이이이이임!!!! 도와줘요오오오오!!!"


이젠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울음이 섞인 목소리와 함께 

뽀끄루가 행복한 잠에 빠져있는 사령관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하지만 뽀끄루가 아무리 위험하다 해도 시티가드가 뽀끄루를 지켜줄 수 있을 뿐더러

이렇게나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자는 사령관을 보호하려는 리리스는 뽀끄루가 달려오려는 곳을 예상하여

블랙 맘바를 들고 그녀의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지금은 행복한 단잠에 빠져있지만 일어나면 가장 눈에 먼저 들어와 안전하게 호위 했다는 것을 칭찬받고

오랜만에 저번처럼 수영복을 입은채로 사령관과 샤워실에서.. 라는 생각을 가진 리리스는 레모네이드 감마를

눈 앞에서 봤을 때처럼 강한 살기를 뿜고 있었고, 뽀끄루 또한 리리스에게서 강한 살기가 느껴지기에

조금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달려오는 것을 멈추고 그 자리에서 말을 꺼냈다.


"도.. 도와.. 줘요...! 지금.. 하아... 백토하고 히루메씨가.. 하아.. 지금..!!"


뽀끄루는 너무 다급하게 사령관이 있는 곳으로 뛰어 왔는지 제대로 숨도 고르지 못한 채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리리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뒤에서는 그녀의 말처럼 엄청난 모래 폭풍을 일으키면서 다가오는 매지컬 물리력파워가 가득한 전기톱을 들고 

쫒아오는 백토와 뽀끄루와 마찬가지로 울상을 지으며 헥헥거리고 있는 히루메가 뽀끄루를 잡기 위해 달려오고 있었고

조금 멀리 있어도 리리스라면 그 거리는 볼 수 있었기에 그나마 안심하는 표정을 지은 뽀끄루였지만..


"그래도 미안해요. 저희는 사랑하는 주인님을 안전하게 호위해야하니까.. 저기 있는 시티가드에게 도움을 요청하시겠어요?"


"하.. 하지만 지금 시티가드분들은.. 해변에서 물 놀이를..!"


"그렇다 해도 컴패니언은 어디까지나 주인님을 호위해야해요. 이곳에 언제 위험이 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그래도.. 그래도 조금이니까.. 아주 조금이만 괜찮으니까 제발..!"


그렇게 리리스와 뽀끄루가 서로의 입장을 얘기하면서 도움을 요청하고 있을 때...

뽀끄루와는 다르게 시간을 전혀 낭비하지 않고 그대로 달려온 백토와 히루메는 어느새 뽀끄루를 금방이라도

잡을 수 있을 정도의 거리까지 오게 되었다.


전기톱을 든 백토와 히루메에게서 리리스와 마찬가지로 살기를 느낀 뽀끄루는 

어쩔 수 없이 사령관이 있을 앞길을 막고 있는 리리스를 무시하고 달려가려 했고..


"미.. 미안해요..!!"


라는 말과 함께 정말로 리리스의 옆을 그대로 통과해 사령관이 있는 곳으로 향하려 했다.

리리스는 그녀가 지나가자마자 한숨을 쉬고 같이 달려 뽀끄루를 저지하려 했지만...

눈 앞에서 강한 파열음을 내며 잠을 방해할 것 같은 백토와

자신에게는 없는 저 엄청나보이는 흉부와 헥헥거리는 신음소리를 내는 히루메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그녀 둘을 막기 위해 몸을 다시 돌렸다.


"안댐! 지금 뽀끄루를 놓치면 안됨!!"


"지금 막지 않으면 큰일이 벌어질거다!! 우리를 막지 말거라!"


하지만 정말로 다급하게 들려오는 백토와 히루메의 말을 듣고

지금 상황이 사령관에게 좋지 않게 흘러가겠다고 판단한 리리스는

그 둘을 막기보다는 사령관을 먼저 지키기 위해 뽀그루가 갔던 길을 그대로 따라가 사령관에게 향했다.


하지만...


"...이미 늦었음."


"..이미 늦었구나."


이미 늦어버렸다.

직감적으로 그렇게 느껴버린 백토와 히루메는 달리는 것을 포기하고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아버렸다.


"..젠틀맨.. 미안해..!"


"소첩이 미안하다.. 영원히 그대의 곁에 있으면서 이것을 말해주려고 했거늘..!"


"결국 젠틀맨.. 원스토어 출첵 못했음.. 다.. 내.. 잘못임..!"


***

사실 제목은 구라였음

사실 이거 창작물 아님 ㅎㅎ.. ㅈㅅ!


이거 백업하지 말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