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설정과 다릅니다.


*잔혹하고 역겨운 묘사와 사진이 함유되어있습니다.*


*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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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묶인 채로 수술실에 들어온 콘스탄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보락색의 화려한 드레스와 그런 드레스의 아름답고도 치명적인 위용을 더 과시하는 코트를 두른 여인 서있었다.


비서 레모네이드들 중 하나이자 지금 레모네이드들의 수장인 델타였다.


델타의 눈앞에 선 콘스탄챠는 숨을 헐떡이며 눈을 부라렸다.

그녀의 눈빛은 눈앞에 있는 먹잇감 씹어먹어버릴 듯한 맹수의 눈빛이었다.


하지만 델타는 그런 그녀의 눈빛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손가락으로 그녀의 턱선을 쓸었다.


"저항군 소속의 281013번 콘스탄챠. 오느라 고생많았어.."


콘스탄챠는 그녀의 손가락을 뿌리쳤다.

델타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손가락을 바라보았다.


"어머. 정중하게 인사하는데 태도가 그게 뭐니? 너희 사령관인지 뭔지하는 인간이 그딴식으로 가리켰나봐?"


델타의 말에 콘스탄챠의 눈빛은 더 사나워졌다.

그녀에게 있어서 사령관에 대한 모욕은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무 말이라도 델타에게 내뱉고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저 년의 면상에 주먹이라도 쥐어박아주고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에 그녀는 더 큰 분노를 느끼고있었다.


"아..맞다.."


델타는 턱짓으로 피닉스를 쳐다보았다.

피닉스는 콘스탄챠의 입마개를 풀어주었다. 입마개를 풀자 그녀는 델타를 향해 침을 뱉었다.


자신이 할 수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었다. 

델타는 자신의 뺨을 타고 흐르는 채액을 만지며 그것을 바라보았다.


"주인님을 모욕하지마..."


"......"


델타는 턱짓으로 다시 피닉스를 가리켰다.

그녀는 침대에 묶여있는 콘스탄챠를 풀어주고 의자에 앉힌 뒤 그녀의 몸을 스트랩에 묶었다.


"뭘 할려는거야..?! 이거놔!!!"


그녀는 저항해보려했지만 이미 몸은 의자와 한몸이 되었다.

델타는 웃으면서 콘스탄챠의 턱을 붙잡았다. 그리고 그녀의 눈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너네들이 구원자로 모시는 그 인간말이야.."


콘스탄챠는 어떻게든 그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보려했지만, 하급 개체인 그녀가 레모네이드를 이길 수는 없었다.


"겉으로는 대단하고 멋있어보이지만... 그 안에 있는 건 나약하기 짝이 없는 인간이야..."


피닉스가 무전기를 들고와 주파수를 맞추었다. 누구나 들을 수 있는 비상용 주파수였다.

델타는 웃으면서 무전기에 자신의 입을 갖다대고 조용히 속삭이듯이 말했다.


"안녕? 저항군 사령관 나리.. 이걸 듣고있는지는 모르겠지만..들어야할거 같은데..?"


델타는 무전기를 내려두고 수술대에 올려져있는 주사기를 꺼내들었다.

이를 본 콘스탄챠는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돌려보았지만 임펫과 피닉스가 그녀의 얼굴을 붙잡고 눈을 억지로 뜨게 만들었다.


"내가 너라면...눈을 굴리지않을거야.."


주삿바늘이 점점 자신의 눈동자에 다가오는 것을 본 콘스탄챠는 두려움과 공포에 몸부림쳤다.

그리고 무전기 너머에 있을 사령관을 울부짖으며 불렀다.


"끄으윽.... 주인니임!!!!!!!! 아아아아악!!!!!!!!!!"


콘스탄챠의 비명이 무전기를 타고 그에게 전해질 것을 생각한 델타는 더욱 더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 모습을 옆에 지켜보고있는 문 리버의 회장은 흡족스러운 표정으로 델타를 쳐다보았다.


그녀의 목걸이는 더욱 더 붉은빛으로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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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은 전기공급실 앞에 서있었다,

이 곳은 문 리버 인더스트리 시설의 모든 전기를 담당하고있다. 그의 임무는 전기공급실을 파괴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발걸음이 좀처럼 옮겨지지가 않았다.

그의 몸이 말을 듣지않았다. 마치 저 안으로 들어가면 안됀다는 신호라도 보내는 것 같았다.


"반달..? 어디야 지금."


닥터가 다급한 목소리로 그에게 연락을 취했다.

반달은 그런 그녀의 연락이 귀찮아지기 시작했다. 그는 누군가로부터 명령을 받는 것을 꺼려했다.


"전기공급실 앞이야."


"좋아. 잘 하고있어. 이제 들어가서.."


"알았어. 알았다고. 전기공급실 파괴하면 되는거지? 나도 그 쯤은 알아. 나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알았으면 연락하지마."


반달은 퉁명스러운 말투로 닥터의 말꼬리를 자르고 덤으로 연락도끊어버렸다.

닥터의 그의 행동에 눈살이 찌푸려졌지만 신경은 쓰지않았다.


"닥터? 왜 그러세요? 무슨 문제라도 있어요?"


그녀의 조수인 78221번 다프네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녀에게 다가갔다.


"아냐.. 다프네. 반달이 일을 열심히 해주고있어."


"그런가요.."


"반달이 똑바로 일만 해준다면 나머지는 우리들 차례야. 알고있지?"


"네.."


다프네는 망설여졌다. 만약 반달이 성공한다면 쿠데타에 동참하는 대원들이 오드리들을 구출 한 다음 델타를 몰아낼 것 이다.

드디어 델타의 광기를 끝낼 수 있었던 것이다. 다프네는 자신의 코트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사진을 꺼내들었다.


사진 속에는 자신과 사랑스러운 동생들인 시저스 리제와 아쿠아가 담겨있었다.

둘은 델타에게 살해당했다. 다프네는 동생들의 최후를 생각할 때마다 분노가 치밀어올랐지만 지금은 분노할 때가 아니였다.


"다프네? 괜찮아?"


닥터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다프네는 사진을 다시 코트 깊은 곳에 묻어두었다. 고개를 저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괜찮습니다.."


"그런가.. 알았어. 준비해둬. 불이 꺼지는 순간 작전이 시작될거니깐."


"네.."


그녀는 권총을 꺼내들고 장전했다. 불이 꺼지면 모든 것이 뒤바뀔리라고 생각했다.


"닥터? 준비됐습니다."


동료들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녀들은 지금 수용소에서 신호를 기다리고있었다.

반달이 전원을 내리면 그녀들은 수용소 안으로 들어가 오드리들을 구출하고 그녀들에게 무기를 건네 델타를 몰아낼 것이었다.


"좋아, 반달이 곧 전원을 끌꺼야. 그 떄까지 기다려."


"알았습니다."


48741번 노움은 터질 듯한 심장을 부여잡으며 천천히 숨을 골랐다.

이 쿠데타가 성공한다면 그들은 저항군으로 전향하여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겠지만 반대로 실패한다면 죽음보다 더 한 고통을 받을 것이 분명했다.


"노움 병장님..."


"왜 그러죠? 레프리콘..?"


"저 소리가 들리십니까..?"


"무슨 소리요?"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레프리콘의 말에 노움은 벽에 귀를 갖다댔다. 그녀의 말대로 저 벽 뒤에서 괴상망칙한 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리 수용소 안에 있는 오드리들이 굶주렸다고 하지만 이건 여성이 내는 소리가 아니였다.


그 소리를 들은 노움은 다리가 후들거리고 자신 몸에 흐르고있는 모든 것을 게워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와서 그만 둘 수는 없었다. 아니 멈출 수 없었다. 


"레프리콘..이상한 소리 그만하시고 빨리 준비하세요..불이 꺼지면 작전시작입니다.."


"하지만..."


"빨리요."


"네..알겠습니다.."


레프리콘은 자신의 머리에 끼워져있는 야간투시경을 썼다.

그리고 뒤를 돌아 대원들에게도 야간투시경을 낄 것을 명령했다. 어둠 속에서 움직이려면 이것이 꼭 필요했다.


숨을 죽이며 불이 꺼지기만을 기다렸다.

복도를 환하게 비추고있는 불이 꺼졌다. 반달이 전원을 내렸다는 증거였다.


"좋아요. 들어갑니다."


전원이 내려가자 수용소의 문이 열렸다.

문이 열린 것을 본 노움은 수용소 안으로 들어갔다. 오드리들을 구출하고 그녀들에게 무기를 건네주면 됐다.


"어...?"


하지만 수용소 안에 있던 것은 오드리가 아니였다.

입은 찢어지다 못해 마치 꽃봉우리가 피어오르는 듯 했고, 팔에는 낫과도 같이 날카로운 가시가 솟아나있었다.


노움은 자신이 잘못 본것이라 생각하며 야간투시경을 벗었다.

그러나 어둠 속에서 보인 것은 자신들을 쳐다보는 수십개의 노란 눈빛이었다.


그들은 수용소의 문을 연 것이 아닌 지옥의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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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시발.."


불이 꺼지고 비상전력만이 들어오는 것을 본 델타는 욕을 내뱉었다.

한참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있었던 그녀는 옆에 있는 피닉스와 임펫을 째려보았다.


"제가 알아보겠습니다..델타님..임펫. 따라와."


피닉스와 임펫이 수술실을 나왔다.

수술실에는 콘스탄챠와 델타 단 둘 뿐이었다. 그녀는 고개를 푹 숙이고있었다. 피로 얼룩져있는 바닥을 바라보며 델타는 자신의 뺨을 타고내리는 땀을 닦아냈다. 피닉스와 임펫을 기다렸지만 그녀들은 오지않았다.


".....씨발..피닉스?! 임펫?!"


큰 목소리로 둘을 불러보았지만, 오지않았다.

결국 참다 못한 델타가 둘을 찾기위해 수술실을 나왔다.


"......"


콘스탄챠는 조심히 고개를 들어올려 상황을 살펴보았다. 수술실에는 자신 혼자 뿐이었다.

델타에게 오른쪽 눈을 공격당한 콘스탄챠는 두통을 동반한 엄청난 고통이 밀려왔다. 


하지만 델타와 그녀의 부하가 없는 지금이 빠져나올 수 있는 기회였다. 

그녀는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발버둥을 쳤다. 피닉스가 다행히 스트랩을 느슨하게 묶었던 덕분에 조금만 더 노력하면 나올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으윽...아악..!"


머리와 눈이 아파오기 시작했지만 그녀는 더욱 더 발버둥쳤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한시라도 빨리 이 곳에서 빠져나와야만 했다. 사령관을 다시 만나고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누구 안에 계십니까..?"


누군가가 수술실 안으로 들어왔다.

손전등의 불빛에 콘스탄챠는 눈을 찌푸렸다. 콘스탄챠를 본 켈베로스는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시발..! 꺼져..! 꺼지라고!!"


"진정하세요.. 전 당신을 도우러 온겁니다.."


콘스탄챠가 기겁해하는 모습을 본 켈베로스는 손전등을 내려두고 그녀의 어깨를 붙잡으며 그녀를 진정시켰다.

그리고 그녀를 묶고있었던 스트랩들을 하나 둘 씩 풀어주었다. 켈베로스 덕분에 콘스탄챠는 자유의 몸이 되었지만, 여전히 구속복 차림이었다.


"저항군 소속의 콘스탄챠님 맞으시죠?"


"네..."


"지금 정신없으시겠지만..제 말 잘 들으세요..당신은 이제 무사해요. 그러니..."


그녀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무언가가 그녀의 등을 덮치며 복부를 꿰뚫고 이마에 무언가를 꽂아버렸다.


"아아악...! 으어어억!!!!"


무언가를 주입 당하는 것처럼 켈베로스는 눈을 뒤집히며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그리고 무언가는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켈베로스는 콘스탄챠의 어깨를 붙잡으며 천천히 그녀를 쳐다보았다.


켈베로스의 이마에 구멍이 뚫려있었다. 그 사이로 더듬이가 튀어나왔다.

어깨죽지의 살을 뚫고 가시가 솟아났다. 그녀는 노란색의 액체를 토해냈다. 하지만 액체만 토해낸 것이 아니였다.


입과 콧구멍 사이로 가느다란 촉수들이 튀어나왔다. 이윽고, 피를 토해내며 얼굴의 안 가죽과 바깥 가죽이 뒤집히고 눈알이 바닥을 나뒹굴었다.

인간의 모습이라고는 하나도 보이지않을 정도로 심각한 몰골이었다.


콘스탄챠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어두웠던 탓에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확실했다.


저건 더 이상 켈베로스가 아니였다.









어디서 많이 본 전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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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매운맛만 있을 예정입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때까지 쓴 글 모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