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설정과 다를 수 있음

*달다

*그동안 쓴 창작 글 모음



"그럼, 당연하지~ 난 뱀 유전자가 강하게 섞여있으니까~"


내 질문에 자신의 손톱을 다듬으며 대답하는 천아. 그녀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자신을

가꾸는 것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면서도 내 품에 더욱 밀착하면서 그녀는 살며시 속삭였다.


"하으~ 근데 너 진짜 따뜻하다. 야 핫팩! 이제부터 넌, 내 전용 핫팩이야! 알겠지?"


품에 그녀의 몸이 밀착될수록 느껴지는 그녀의 부드러운 신체와 가슴 덕분에 난 그녀의

대답을 잘 듣지 못했다. 어쩔 줄 몰라하는 내게 천아는 특유의 하이톤 목소리로 나를 조롱하기 시작했다.


"헤에~ 뭐야? 설마.. 꼴려?"


"윽..!"


"핫팩이 여기 대장이라며~ 만지고 싶으면 만져보는 게 어때?"


천아가 깔깔 웃으며 몸을 살며시 돌려 내게 안겨 들었다. 그녀는 한 손으로 내 몸을 쓰다듬고

다른 손으론 자신의 옷을 살며시 끌어내리며 가슴골을 드러냈다.


"저, 정말이야..? 만져봐도.."


그녀의 당돌한 유혹에 나도 모르게 그런 대답이 나오고 말았다. 내 대답을 들은 천아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보다 이내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푸훗..! 킥! 하하하! 뭐야~ 꼴에 남자라고, 정말 만지려고 그러네? 뷰웅~신~"


그러면서 다시 몸을 돌려 내게 등을 기댄 천아는 손톱을 마저 다듬으며 내 체온을 즐기는 듯

가끔 몸을 비비적 거리며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야 핫팩."


"어.. 응."


한동안 말없이 있던 천아의 갑작스러운 부름. 난 그녀의 부름에 응하며 슬슬 쥐가 날 것 같은

다리를 살며시 꿈틀거렸다.


"아까부터 손을 어쩌지 못하는 것 같던데 말이야~"


"그, 그게.."


'당연하지! 네가 그렇게 내 품에 앉아있는데 어쩌라고!'


속 마음이야 절규하고 있었지만, 소심한 내게 그것을 입 밖으로 낼 용기까지는 없었다.

천아는 고개 만을 살짝 돌려 내 귓가에 입을 가져가 뜨거운 한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아까 만져도 된다는 말, 난 진짜였어."


그와 동시에 살며시 한 팔을 들어 올려 내 얼굴을 쓰다듬는 천아. 난 천아가 들어 올린

팔 덕분에 드러났을 그녀의 겨드랑이가 상상 되어 서서히 발기가 될 것 같았다.


은은하게 공기 중에 감도는 그녀의 체취와 그녀가 내뱉는 따뜻하고 습기 찬 숨결.

그것들은 마치 자신이 발정기임을 수컷에게 알리려는 암컷의 그것처럼 나를 유혹했다.


"설마, 내 전용 핫팩은 줘도 못 먹는 그런 븅신이 아니겠지?"


어느새 완전히 돌아 앉아 나와 마주 보고 앉은 천아. 그녀는 내게 얼굴을 접근 시켜

살며시 내 입술을 핥았다. 그녀의 뱀같이 갈라진 혀가 내 입술을 애무하자, 

나는 거부할 수 없는 욕망이 내 몸속에서 끓어 오르는 것 같았다.


"핫팩~ 그거 알아? 임신하면.. 체온이 조금 오른다는 거."


나는 결국 유혹에 굴복해 그녀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눈 앞에 있는 이 요염한 암컷의 유혹은

한창 때의 수컷으로써 견디기 힘든 유혹이었다.


"꺄앗~! 푸훗! 이렇게 발정해서는.. 핫팩은 몸만 따뜻한 줄 알았더니, 알고 보면 아랫도리도

꽤 뜨거운 수컷이었네."


내 격렬한 손길에도 천아는 그저 웃으며 받아들였다. 이윽고 그녀는 살며시 웃옷을 벗으며

탐스러운 가슴을 한 손으로 가리며 내 귓가에 속삭였다.


"뱀의 교미는 평균적으로 6시간 가량이야, 내 전용 핫팩은.. 언제까지 뜨거울 수 있을까?"


독이 들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맛있어 보이는 과일을 따먹는 심정이 이러했을까.

그녀의 유혹은 등골이 서늘해지고, 본능적인 위험을 느꼈지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었다.


"천아, 자리를 옮기자. 오늘은 계속 네 체온을 높여주고 싶어."


"하아~ 우리 핫팩.. 암컷을 유혹하는 대사는 영 아니네.. 그게 뭐야, 븅신 같아~"


하지만 조롱의 말과 다르게 천아의 눈동자가 번들 거리고, 그녀의 빠르게 뛰는 심장 박동이

서로 맞닿아 있는 내 품에 느껴졌다. 그녀 역시 적잖이 흥분했음을 그동안의 경험으로 직감한 나는

바로 그녀를 안아 들어 침실로 빠르게 걸어갔다.


"꺄악~ 서두르지 마! 그러면 빨리 식어버린다? 핫팩~"


그녀의 기초 체온을 올릴 작업을 상상하며 나는 침실의 방 문을 열었다.




천아의 자궁에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