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원하지 않던 현실이, 오르카 호를 덮쳤다. 



레모네이드 오메가가 베타의 케스토스 히마스를 탈취해 베타를 포함한 부활 반대 파벌에 속해 있던 펙스 소속 바이오로이드들을 도륙내고 일곱 회장들을 부활시켰다. 


펙스가 오르카 호에 밀리는 딱 한가지 '인간의 명령'을 얻어낸 부활 찬성파 바이오로이드들은 파죽지세로 북아메리카 지방을 점령했고, 오르카 호에 침입해 사령관과 그를 호위하고 있던 소수의 배틀메이드를 포로로 잡는데 성공했다. 


재판은 어이가 없을 정도로 빨리 끝났고, 사령관은 아사형(餓死刑)을 선고받아 아무도 찾아오지 못할 히말라야 산맥 속 감옥에 유폐되었다. 


그 와중에 레모네이드 오메가는 유미들을 파견해, 사령관이 죽어가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게 했다. 오메가는 거기서 만족하지는 못했는지, 주기적으로 오르카 호의 지휘관 개체들이나 사령관과 서약한 바이오로이드들을 면회시켰다. 


죽어 가는 사령관을 눈앞에 둔 채 아무 말 없이 눈물만 흘리는 그녀들. 일곱 회장들은 따뜻한 방에서 와인을 들이키면서 그런 그녀들을 조롱하고 모욕했다. 오메가의 부관 유미는, 그런 꼴을 보면서도 입술을 깨물며 분노를 삭히고 있을 뿐이었다.


'어떻게든 감옥의 락을 해제해야 해...... 이건......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이야.'


*


 그렇게 감금 이후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아무리 오리진 더스트로 강화된 몸이라지만, 구속된 채 한 달 째 감방 안으로 쌓이는 눈과 고드름만 핥아 먹었던 사령관은 쇠약할 대로 쇠약해져 있었다. 


"더 이상 그냥 보고 있을 수만은 없소. 이러다가 사령관이 죽으면 우리의 앞에 펼쳐질 것은 지옥도 뿐이오!"


지휘관 회의 중, 무적의 용이 책상을 쾅 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 지휘관 개체는 없었지만, 딱히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라비아타가 한숨을 쉬며 무적의 용을 진정시키려는 듯 그녀의 어깨를 감쌌다.


"하지만 방법이 없어요. 한 번에 주인님과 면회할 수 있는 자매들의 수는 정해져 있고, 그마저도 몸수색을 받고 들어가야 하니까요."


지휘관 개체들의 한숨이 회의실을 채웠다. 


"그럼 오늘 회의까지는 여기까지만 하죠."


그렇게 정적 속에서 라비아타가 회의를 마치려 한 그때, 컴패니언의 수장이자 맏언니 블랙 리리스가 손을 들었다. 


"블랙 리리스 님? 무슨 의견이라도 있나요?"

"후후후, 후후후후......."


다들 침울해진 가운데, 방금 손을 든 블랙 리리스만이 웃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옆에 있던 멸망의 메이가 왜 웃냐는 듯 옆구리를 찔렀지만, 리리스는 더 크게 웃음을 터뜨리고는 입을 열었다.


"그럼요!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않아도, 주인님에게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이!"

"네?"

"얼마 전에 주인님의 아이를 낳은 페로를 기억하시나요?"


페로의 이름이 언급되자, 회의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아이를 낳고 어느 정도 몸을 추스린 페로는, 모유수유를 시작했다. 아이를 낳고 얼마 안 되어서 사령관이 펙스에 끌려가 몇 번이고 혼절한 페로였지만, 컴패니언 자매들의 격려와 보살핌을 받아 회복하고 있던 참이었다. 


"성인이 먹기에는 부적절할지도 모르지만, 모유에는 영양소가 풍부해요. 그러니 다음 면회 때 페로를 들여보내서 주인님께 모유를 드리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녀가 가도 괜찮을지는 모르겠군. 아이를 낳고 얼마 되지 않았으니,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겠나?"


칸이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리리스가 그럼 따로 좋은 방법이 있냐고 반문하려한 그때, 회의실 문이 벌컥 열렸다.


"괜찮습니다. 제가 가겠습니다."

"진정해요 언니! 아직 몸도 성치 않으면서.......!"

"맞아! 아이를 위해서라도 좀 참아!"


하치코와 포이가 양쪽에서 페로를 말렸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목에 힘을 주고 외쳤다.


"부디 저를 보내주세요. 지금 주인님을 구할 수 있는 건 저밖에 없잖아요!"


페로의 간절한 부탁에, 그녀의 면회를 막으려 했던 몇몇 지휘관들도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정적이 흐르던 그때, 리리스가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왔다.


"페로, 정말 괜찮겠니?"

"네, 언니. 반드시 주인님을 살리고 오겠어요."

"아이는, 너와 주인님의 아이는 우리의 아이기도 해. 네가 돌아올 때까지 아이는 모두가 잘 돌봐 줄거야."

"고마워요, 언니."


리리스가 안기라는 듯 양 팔을 벌리자, 페로는 그녀의 품에 머리를 댔다. 그녀들이 훈훈한 분위기를 풍기던 그때, 오렌지에이드가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바, 방금 부관 유미한테 연락이 왔어요!"

"그럼 받은 다음에 따로 보고하면 되는 거 아냐? 왜 여기까지......."
"사령관님을 구할 방법을 찾았대요!"


오렌지에이드의 말 한마디에, 한 덩어리가 되었던 바이오로이드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집중되었다. 오렌지에이드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통신 화면을 띄웠다.


[안녕하세요 오메가의 부관, 유미입니다.]

"듣고 있으니 용건을 말해."

[네, 철혈의 레오나 님. 방금 오렌지에이드 씨에게 들으셨겠지만, HM-017호 감금실에 유폐된 사령관님을 구출할 방법을 찾았습니다.]


부관 유미는 CCTV 화면을 회의실 앞 모니터에 전송했다. 한가운데에 양팔이 뒤로 돌려져 구속되어 있는 사령관의 모습이 찍힌 화면이 눈에 띄었다.


"주인님......"

"사령관 각하."

"달링."

"이 바보. 그 와중에도 어떻게든 살려고 하잖아."


묶인 몸으로 기어가 창살에 쌓인 눈을 입에 넣는 사령관을 보고, 메이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때, 순간적으로 화면이 꺼졌다. 부관 유미가 손을 쓴 것이었다.


"이걸 어떻게?"

[베타, 아니 이제는 오메가의 것이 된 케스토스 히마스를 해킹했습니다. 오래는 붙잡고 있을 수 없지만...... 약 1시간 동안 CCTV를 화면을 끄고 감방의 락을 절반쯤 풀 수 있습니다. 제가 락을 완전히 풀면, 사령관님을 구출할 수 있을 거예요.]


그 한마디에 지휘관 개체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무적의 용은 들뜨려 하는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유미에게 질문했다.


"일단 묻겠소. 다음 면회 날이 언제요?"

"내일입니다. 내일 오후 4시에서 5시. 기회는 그때 뿐이에요."


기회가 한 번 뿐이라는 유미의 말에 무적의 용이 주먹을 꽉 쥐었다. 리리스는 페로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그녀를 안심시켰다. 


[그럼 이만 여기서 끊겠습니다. 곧 사령관님이 갇혀 있는 감방의 위치 좌표를 보낼게요.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팍, 하고 통신이 끊겼다. 라비아타는 부사령관답게 테이블 상석에 자리를 잡고 지시를 시작했다.


"그럼 구출 작전을 세웁시다. 일단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를 감방 주변에 대기시켜야 합니다. 오렌지에이드, 위치 좌표는 도착했나요?"

"네!"


레오나는 무전기로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를 이동시킬 수송기를 준비했고, 리리스는 페로와 사령관을 호위할 수 있도록 컴패니언을 집합시켰다. 그 밖에도 혹시모를 펙스와의 전투를 대비하기 위해 스틸라인과 앵거 오브 호드가 움직였고, 둠 브링어와 스카이나이츠는 공중 감시를 지원했다.


"페로, 준비는 되었니?"

"네, 언니."

"그래, 수유 패드를 넉넉히 줄 테니 그걸로 가슴을 감추렴. 주인님께 영양을 공급한다면 목적을 들키면 안 돼."


리리스가 수유 패드 두 장을 페로의 가슴에 집어넣은 후, 남은 몇 장을 그녀에게 건넸다. 페로는 그런 리리스를 보며 방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정말 고마워요."

"고맙긴. 어쩌고 보면 나 좋자고 하는 일인데. 빨리 들어가서 쉬어. 내일 3시에 나오는 거, 잊지 않았지?"


리리스는 페로의 일정을 한 번 더 확인시켜주며, 그녀를 아기방에 집어 넣었다. 페로는 아기 침대 옆에 앉아, 아기의 볼을 쓰다듬었다.


"엄마는 아빠를 구하러 갈 거야. 반드시 돌아올 테니 널 두고 가는 나를 용서해 주겠니?"


작전이 잘못되기라도 하면, 아이는 고아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 페로의 마음을 달래 주려는 듯, 아이가 방긋 웃었다. 


"미안해, 그리고 정말 고마워......."


페로의 눈물이 볼을 타고 침대 위로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졌다. 그녀는 아이를 품에 안고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


 다음 날 3시. 작전 결행까지 한 시간이 남은 참이었다. 컴패니언 자매들, 그리고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의 알비스와 발키리가 그녀를 맞아 주었다. 


"타세요, 언니."


스노우 페더가 페로를 부축해 수송기에 태웠다. 수송기가 날아오르기 직전, 알비스가 초코바 두어 개를 내밀었다.


"언니, 이거 받아! 베라 언니한테 들었는데, 맛난 걸 잔뜩 먹으면 우유가 많이 생긴댔어! 알비스한테 남은 초코바는 이것밖에 없긴 하지만...... 먹으면 힘이 날거야!"

"잘 먹을게요."


페로가 초코바를 건네 받자, 알비스가 이를 드러내며 크게 웃어 보였다. 옆에서 발키리가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했다. 페로는 같이 고개를 숙여 알비스와 발키리에게 인사를 하자 수송기가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현재 시각 3시 2분. 시간은 기다려 주지도 않고 가고 있었다.



"면회다, 인간."


현재 시각 3시 56분. 감시카메라가 꺼지기까지 5분이 채 남지 않았다. 펙스 소속 징벌의 사디어스가 페로의 몸수색을 마친 뒤 그녀를 들여보냈다. 페로가 감방 안으로 들어오자, 쓰러져 있던 사령관이 고개를 들었다. 감방 안에 쌓인 눈과 구분되지도 않을 하얀 죄수복을 입은 그의 손목에는 수갑이, 발목에는 족쇄가 채워져 있었다. 그 모습을 페로의 가슴 속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페...... 로......?"


얼어붙은 입술을 겨우 열어 페로를 부르는 사령관. 아무리 울음을 참으려고 해도 눈물이 나오고 있었다. 그녀는 사령관을 끌어안은 채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아무리 자신의 체온을 나눠주려고 해도, 사령관의 몸은 너무나 차가웠다. 


"아이는....... 잘 있어.......?"

"당연하죠. 건강하게 크고 있어요. 그보다 주인님 자신을 좀 걱정하세요. 몸이 너무 차갑잖아요......"


철컥, 하고 주머니에 넣어 놓은 시계의 분침이 움직였다. 현재 시각 3시 59분. 페로는 감시 카메라를 등지고 가슴에 넣은 수유 패드를 빼냈다. 


"페로....... 뭐 하는 거야......?"

"지금부터 사령관님께 영양 공급을 할 거예요.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현재 시각 4시 정각. 감시카메라의 불이 꺼졌다. 그것을 확인한 페로는 사령관을 자신의 무릎에 눕히고 가슴을 풀어헤쳤다. 젖이 찬 덕에 불어오른 봉긋한 가슴과, 살짝 변색된 젖꼭지가 사령관의 눈에 들어왔다.


"너 설마......."

"네. 제 모유를 주인님께 먹이기로 했어요. 잠시 고개를 들어 주시겠어요?"

"하지만.......!"


사령관이 뭐라고 반문하려는 듯 했지만, 페로는 망설임 없이 자신의 젖가슴을 그의 입에 넣었다. 사령관의 입 안으로 그녀의 모유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아기가 먹기 좋게 달콤한 맛이 나는 페로의 모유. 그것을 목구멍 안으로 삼키자 그동안 자신을 괴롭혀 왔던 추위와 공복이 조금씩 사라져 가고 있었다.


"쭈읍, 쪼옥."

"아읏. 주인님, 젖은 얼마든지 있으니 많이, 최대한 많이 드세요."


한 달 동안 창살에 쌓이 눈과 고드름만 섭취해 왔던 사령관에게, 페로의 모유는 말 그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샘이었다. 아기의 일용할 양식을 빼앗는다는 죄책감과 야릇한 방식으로 영양을 공급받는다는 배덕감은 어느새 사라지고, 사령관은 빨면 빨수록 입 안을 가득 채우는 모유를 계속해서 식도로 넘겼다.


"주인님, 젖을 잠시 바꾸겠습니다."


얼마나 빨았는지 모유가 나오지 않는 젖을 입에서 뺀 후, 페로는 반대쪽 젖가슴을 사령관에게 물려 주었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 사령관의 입김이 감방 안에 퍼졌고, 페로의 고양이 귀가 파르르 떨렸다.


체력을 요하는 수유 때문에 힘이 들어졌는지, 페로의 숨이 거칠어졌다. 두 남녀의 입에서 거친 숨결이 나와 뿌연 김으로 승화되었다.


[페로 씨! 곧 감시 카메라가 다시 켜질 거예요! 방금 감방의 락을 완전히 풀었으니, 사령관님을 데리고 나오세요!]


다급한 부관 유미의 통신에, 그녀는 정신을 차렸다. 그 상태에서 몇 초가 지나자, 창살이 열렸다. 페로는 앞섶이 풀어헤쳐진 그대로 사령관을 업고 감방에서 나왔다. 감방에서 나와 설산을 끼고 나오니, 수송기 대신 스카이나이츠의 전대장 슬레이프니르가 둘을 기다리고 있었다.


"페로! 빨리 날 잡아!"


페로가 묶여 있는 사령관을 단단히 든 채 슬레이프니르의 양 팔을 잡자, 그녀는 공중으로 솟아올랐다.


"날아간다-!"


두 사람분의 무게가 추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슬레이프니르는 활기차게 외치며 눈보라가 치는 하늘을 갈랐다. 차가운 눈이 얼굴에 닿았지만, 페로는 그 누구보다 따뜻함을 느끼고 있었다. 


*


"저기 봐! 사령관이 오고 있어!"


자매기들과 함께 공중을 정찰하고 있던 지니야가 자그마하게 보이는 슬레이프니르와 페로, 그리고 사령관을 가리켰다. 그 소식에 메이는 옥좌에서 내려와 달리다가 눈밭에 넘어졌고, 나이트 앤젤은 그런 메이에게 타박을 주면서도 고인 눈물을 닦아내며 그녀를 일으켰다. 


"뭐 하나! 어서 담요를 둘러 드리지 않고!"


마리의 명령에, 실키들이 배낭에서 핫팩과 담요를 꺼내 사령관에게 달려갔다. 


"구속 풀겠습니다!"


그렘린이 펜치를 든 로봇들을 조종해 수갑과 족쇄를 풀었다. 구속이 풀리자, 사령관은 말없이 양팔로 페로를 껴안았다.


"주, 주인님?"

"페로, 그리고 모두들...... 정말 고마워. 너희들이 오기 전까지는....... 진짜 죽는 줄 알았다고."


급하게 와서인지 벌어져 있던 앞섶 사이로 드러난 페로의 맨가슴이 사령관의 가슴에 닿았다. 그 때문에 페로의 얼굴이 붉어졌다.


"알비스도 안을래!"


그런 둘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던 바이오로이드들 사이로, 알비스가 뛰쳐나와 페로와 사령관을 안았다. 알비스를 시작으로 발키리가, 레오나가,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의 대원들이 다가가 사령관을 안았고 그 다음으로 담요와 핫팩을 든 실키들과 마리가 다가왔다. 


눈밭에 쓰러져 코가 빨개진 메이와 나이트 앤젤, 하늘에 떠있던 둠 브링어와 스카이나이츠의 바이오로이드들이 모여들어 포옹 행렬에 합류했다. 마지막으로 페로의 자매인 컴패니언들과 리리스가 한 덩어리가 된 사령관과 바이오로이드들을 안았다. 


서로의 체온이 모여, 한가운데에 있던 사령관이 숨이 막힌다는 듯 손짓을 했다. 그것을 알아본 페로가 사령관을 풀어줬다. 빡빡하게 모인 바이오로이드들에게서 겨우 벗어난 그가 차가운 겨울 공기를 마신 후 웃으며 한 마디를 꺼냈다. 


"다들 너무한 거 아냐? 순간 여름인 줄 알았다고."

"주인님도 참."


그 한 마디에, 산맥 밑 설원에 웃음꽃이 피었다. 페로는 그런 사령관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뿌연 입김을 불듯 속삭였다.


"그럼 더 덥게 해 드려야죠."

"자, 잠깐. 나...... 아직 회복도 덜 됐는데?"

"농담이에요, 주인님."


페로는 그렇게 말하며 배시시 웃어보인 후, 사령관에게 입을 맞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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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대회 일주일 연장돼서 써왔다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알겠지만 모티브는 시몬과 페로 이야기임.


읽어 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