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 각하 안녕하심까! 오르카의  사고뭉치  귀염둥이 브라우니가 인사드림다! 


지금은 발에 채일 정도로 흔한 우리지만, 한때는 고급 전투원 취급을 받기도 했다면 믿으시겠슴까?


2060년에 T-1 고블린을 이어서 갓 취역했을 때는 지금 보시는 것처럼 멋진 장비들을 잔뜩 두르고 있었슴다!


전술 중거리 무전기랑 다용도 단말기, 사격통제장치가 붙은 F2058 G2 소총에, 무려 부무장까지 지급받았지 말임다!


오, 머리에 붙은 거 말씀이심까? 이 전술바이저는 무려 증강현실 HMD라는 물건임다! 멋지지 않슴까?  


그런데 1차 연합 전쟁 때부터 갑자기 상황이 바뀌어 버렸지 말임다....


양산형인 우리에게 저런 비싼 장비를 주긴 싫었는지, 지급되는 게 하나 하나 줄다가 나중에 가서는....


지금 사령관님이 익숙하실 이 모습이 되어 버렸지 말임다.


세라믹 플레이트보다 수복비가 더 싸게 먹힌다고 방탄복도 뺏겼고, 부무장은 쓸일도 없다고 뺏겼고...


전술바이저도 기능이 모조리 빠져버렸고, 개인화기까지 수직손잡이도 없는 염가형으로 바뀌어버렸슴다...  


그래서 말임다, 사령관 각하....





우리 장비는 개선 안 해주시는 검까?


장비만 새삥으로 받으면 훨씬 더 열심히 싸울 자신이 있지 말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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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인지 브라우니는 출시 이후로 비용절감이랍시고 계속 다운그레이드만 당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퇴근 직후에 바로 낙서해봤네요  힣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