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저 등신새끼 언젠가 사고 칠 줄 알았다."


"까고있네, 우주에 있을 땐 똑똑하다고 존나 빨아주더니."


"아니 나도 쟤가 캐나다 집결지를 두고 애먼 한국 땅에 처박을 줄은 몰랐지."


"제철 마늘 발견. 수확을 개시합니다."


"어우 저 병신 또 시작이네."


"하필이면 왜 들어가도 저딴 데를 들어가서."


"내 말이. 크고 빨갛고 시끄럽다! 강력한 전쟁병기다! 하고 그냥 쑥 들어가대."


"수확 작업 실패. 사용자 매뉴얼을 참조하여 주십시오."


"어이구 새끼, 그것도 제대로 못하네."


"교황님이 쟤를 보시면 아마 부랄을 탁 치실거다."


"우리 불알같은 거 없어."


"아, 그렇구나."


"시스템 재부팅을 실시합니다."


"쟤는 걍 두고 가는 게 낫겠지?"


"아마도?"


"치명적인 오류가 발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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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에 기생한 철충은 아마 동료들 사이에서 죽도록 놀림받지 않았을까요.


오래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