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설정과 다릅니다.


외전같은겁니다.

---------------------------------------------------------------------------------------------


"이거이거..어쩌죠..."


"아저씨..일단 진정하시고.."


스노우 페더에게 안겨있는 알프레드는 지금 매우 초조했다.

작업대 위에 올려져있는 완전히 박살나있는 자신의 신체에 몸둘바를 몰랐다.


그의 신체가 박살이 나있는 이유는 잠시 신체를 비운 사이 브라우니가 신체를 들고가 과녁으로 썼기 때문이었다.


"아자즈양..? 고칠려면 얼마나 걸린다고요..?"


그의 말에 아자즈는 코웃음을 쳤다.


"고친다고요? 지금 장난하자는거에요?"


그녀는 부서져있는 팔을 들고 등을 긁었다.


"하지만..여기 기술자 분들은 최고 중에 최고아닙니까?! 이 정도 신체 쯤은.."


"알프레드. 이거 완전 구형 프레임이라 우리도 데이터가 부족해요. 설령 데이터가 있더라도 부품이 필요한데 부품이 존재하는지도 미지수고."


"이럴수가.."


알프레드는 망연자실했다. 이제 더 이상 남은 신체가 없었다. 로버트의 신체는 달과의 사투 때 오르카호와 함께 파괴되었다.

목놓아 울고싶었지만 AGS인 그는 눈물을 흘릴 수가 없었다.


"아저씨..괜찮아요..분명 다른 신체를 찾을 수 있을거에요.."


"어흑..위로는 감사히 받도록하죠.."


"아. 그 방법이 있구나."


갑자기 아자즈가 손가락을 튕겼다. 


"뭡니까?! 지금 당장 말씀해주십시오!"


"아저씨..! 날뛰지마세요..!"


아자즈는 사령관이 슈트를 갈아입을 때 쓰는 번복대를 가리켰다.


"아자즈양..? 저건 사령관님께서 쓰시는 것 아닙니까?"


"네."


아자즈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번복대의 패널을 눌렀다.

번복대에서 그가 예전에 입었던 구형 작업복이 나왔다.


"아자즈씨..? 설마..."


"네. 그 설마에요."


그녀는 눈을 반짝이며 알프레드와 구형 작업복을 번갈아가며 보았다.


"알프레드씨. 기뻐하세요. 새 몸이에요!"


----------------------------------------------------------------------------------------------


콘스탄챠는 오늘도 사령관을 일처리를 도와주고있었다.

늘 상 하는 일이라 힘들지는 않았다. 그 순간 복도에서 무언가 넘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콘스탄챠는 소리가 난 방향으로 발걸음을 서둘렀다.

그 곳에 있던 것은 구형 작업복을 입고 있는 사령관이었다. 그는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어머. 주인..."


그런데 어딘가 이상했다. 몸은 사령관이 입는 구형 작업복이었지만 머리는 그의 머리가 아니였다.

사령관의 작업복 입고있는 무언가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야이야..이거 면목이 없군요..아직 적응하는 중이라.."


"아...알프레드씨...?"


자리에서 일어난 알프레드는 천천히 한발한발을 내딛었지만 얼마 안가 다시 넘어지고 말았다.

그 안스러운 모습에 콘스탄챠는 넘어진 그를 부축해주었다.


"고맙군요..콘스탄챠양.."


"알프레드씨..? 어째서 주인님의 작업복을.."


"아. 좋은 질문입니다. 그게 사실은.."


----------------------------------------------------------------------------------------------------


자초지종을 들은 콘스탄챠는 안경을 벗고 미간을 매만졌다.

너무 일만 해서 피곤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깐..주인님의 구형 작업복에 코어를 박으신거라고요..?"


"네..아자즈양께서 이렇게.."


알프레드는 무릎을 꿇고 두손을 공손히 모은채로 콘스탄챠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에 콘스탄챠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자즈가 다소 엉뚱한 기질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생각이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드라큐리나가 맨날 자신에게 찾아와서 하소연을 하는게 조금이나마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다른 신체를 찾는대로 이걸 벗을테니깐..사령관님께는 잘 말씀드리세요.."


"네..알았어요.."


"고맙습니다..콘스탄챠양..."


그는 콘스탄챠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얼마 안가 다시 넘어지고 말았다. 그 모습에 콘스탄챠는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었다.


----------------------------------------------------------------------------------------------------


"그래서.. 알프레드가 내 구형 작업복을 입고있다고..?"


"네..다른 프레임을 찾으면 돌려주시겠다고 했어요."


"그래..."


사령관은 다시 서류에 집중하려했지만 집중이 되질 않았다.

안색이 점점 어두워지는 사령관의 모습에 콘스탄챠는 그의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주인님? 괜찮으세요? 신경이 쓰이신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아냐..그것 때문에 이러는거 아냐.."


"그러면.."


"그냥...아무것도 아냐.."


사령관은 목을 매만졌다. 

그의 행동에 콘스탄챠도 괜시리 목을 매만졌다. 
















새 몸이에요!


------------------------------------------------------------------------------------------------------------------




이번 편은 개인적으로 쓰면서 재미있었읍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때까지 쓴 글 모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