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 끝났습니다.

상당히 긴 기간동안 쓴 글이었는데...이렇게 끝을 내게 되네요.

쓰다보니 마치 다른 분이 썼던 버림받은 사령관 시리즈의 

if단편 같은 느낌의 후속에 대한 떡밥 마냥 쓰게 되었는데 쓸지 안 쓸지는 모르겠습니다.

(끌리기는 하는데...설정해둔 게 없어서....)

그 동안 봐 주시고 많은 의견과 칭찬을 남겨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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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스토스 히마스를 작동시키면서 

일어난 스파크와 신호대기음 및 센서 작동 소리가

울렸고, 화면에는 오메가의 얼굴을 닮은 모조품의 얼굴이 떴다.


"으..으윽...뭐..뭐죠? 전 분명 수면상태로 들어갔는데..."


그리고 그런 그녀가 처음 본 얼굴은 펙스의 전 사령관이었다.


"여어 잘 지냈어?"


"이...인간!"


그의 얼굴을 본 얼터에고는 자신의 시설내의 방어 및 제압 장치를 가동시켰으나

돌아온 건...


파지직!


"아아아아아아앆!!!!"


얼터에고 본인도 감당할 수 없는 전격과 밀려들어오는 압박이었다.


"뭐...뭐야? 갑자기 왜..."


"하아...역시 오메가 컴퓨터 다워 오만한 건지 멍청한 건지..

 어떻게 컴퓨터가 제 주인을 닮았는지..."


"뭐가 어째?"


"내가 네 년을 보러 그냥 왔을 거 같냐?

 네 년이 잠들어 있을 때..우리는 진작에 네 놈 본체급 건물에 잠입한 지 오래였어.

 그리고 네 년 데이터에 조금 손을 봤지.

 지금 뭘 해보려고 하면 고통스럽지? 머리가 깨질 것 같고?

 네 년이 잠들어 있을 때 네 년 케스토스 히마스의 CPU에 손을 좀 봤었어.

 네 년 CPU에는 지금 수없이 무의미하게 만들어놓은 더미데이터들을 

 가득 채워놨다. 아마 원하는 행동을 하려고 해도 하기 힘들걸?

 강제로 하려고 하면 아마...네 년은...펑하고 터져버릴거야."


"으..으윽!...내가 방심을..."


"방심? 방심이 아니지. 넌 그저 네 본체인 오메가가 하던 짓을 똑같이 한 거야.

 오메가를 넘고 싶었겠지만. 네 년은 오메가가 만들어질 때의 쓰인 주요감정까지

 모두 닮아버렸지. 바로 오만이라는 감정이야.

 조금만 지가 손보면 되겠지하는 네 년과 네 년 본체의 오만함이

 지금의 이 상황을 만든 거다."


"가..감마는..."


"적어도 수면을 할 거면 감마라도 강화시켰어야지.

 함대로 강화시키지 않고 그대로 잠들었으니 어떻게 됬겠냐?

 진작에 우리한데 죽은지 오래라고."


"으윽.....그럼 AGS들을 부르겠다. AGS 제작 시설은 내 본체하고 별개이니

 네 놈이 쓴 방법은 나한테만 가는 피해가 가니까

 AGS는 별개로.."


"하..아하하하! 정말 이렇게까지 오만을 넘어 멍청할 줄이야..

 네 년에 그 잘나신 설비?

 진작에 작살낸지 오래다.

 광학미채를 도배해놓으면 나는 뭐 손가락이나 빨고 구경하는 줄 알았냐?

 네 년 본 거지인데 그런 설비 생각하나 안 했을까봐?"


오메가-얼터에고는 서둘러서 밖에 상황을 모니터로 켜봤다.

전 사령관의 말대로였다.

자신의 AGS 제작 시설들은 모두 박살이 난 상황이었고

AGS들의 조각이 나뒹굴고 있었다.


"그...그럴 수가...그..그래도 그 병력이었다면

 네 놈 쪽도 상당히 피해를 봤을텐데...."


"굳이 우리 쪽 애들을 보낼 필요가 없었지.

 네 년이 오메가의 컴퓨터이니까 알거야.

 내가 어쩌다가 펙스의 회장이 되었는지...."


오메가-얼터에고는 생각을 하다가 무언가가 떠올랐다.


"서..설마...네 놈...자기 뒤통수를 친 것들을 앞세워서..."


"그래. 그 버러지들을 앞세워서 네 로봇들을 박살냈지."


"이...이 악랄한 것! 어..어떻게...바이오로이드를...그렇게...

 지금 네 놈 하는 짓이 알파가 그렇게 혐오한다고 말하던

 회장님들의 모습과 다를게 대체 뭐야!"


전 사령관은 오메가-얼터에고에 말이 잠시 말이 없다가

이내 비웃음이 섞인 웃음소리를 내며 웃었다. 


"풉...크..크큭...아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


"뭐...뭐가 웃기는 거냐?!"


"아하하...어이가 없잖아?

 내가 한 짓을 보고 그런 말을 내뱉으면서 자기도 그런 인간을 되살릴려고 하는 꼴이니

 웃음이 안 나올 수가 없잖아?

 게다가 네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자격이 있기라도 하냐?

 너도 다를바 없이 똑같은 짓만 했었으면서...

 그리고....네 년 눈깔에는 그것들이 바이오로이드로 보이냐?"


그렇게 말하며 웃던 전 사령관은 이내 조금 전까지 웃었던 사람이었던 것이

거짓말인 것 마냥 정색을 하며 말했다.


"난 아니거든....

 바이오로이드는 기본적으로 인간에게 절대적으로 따르게 되어있어.

 그건 네 년의 본체인 오메가도 맞다고 했었던 말이야. 

 근데...인간을 비교하고 차별을 둔 것들을 바이오로이드라고 부를 자격이 있을까?

 자기들 줏대에 맞춰서 자기들 입맛에 맞는 사람한테만 호의적으로 대하고

 외모, 행동 갖가지 사소한 것들로 트집을 잡으면서 비하하는 게

 바이오로이드라고 할 수 있냐?

 너는 네 회장이 살아난다면 그 놈 면전에다가 그렇게 할 수 있어?"


"그...그건..."


"아니잖아? 그런데도 네가 나한테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어?

 너나 델타나 대체 뭐가 다른 건데?

 뭐가 됐든...넌 나한테 그렇게 말했잖아?

 그럼....한 번 해봐. 면전에서 보여줄테니까."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레모네이드 파이 일행이 오메가의 시설에서 빼냈었던 무언가를 가져왔다.

바로 


"회..회장님...거..거기 왜.."


오메가의 회장이 잠들어있는 냉동캡슐이었다.

들고온 냉동캡슐을 얼터에고가 잘 보도록 배치하고

제로와 카엔이 무기를 겨누고 있었다.


"이..인간! 네 놈 어느새 회장님을!"


"이게 내 탓이라고?

 이제는 네 잘못도 남한테 떠넘기냐?"


"그..그게 무슨 소리야!"


"잘 생각해봐. 수면 상태 들어간 건 너야.

 이런 상황이 터질 걸 예상 못한 건 너라고.

 그런데도 날 탓해?

 네가 한 실수는 생각도 않고?

 이 모든 사태와 패배는 네가 불러온 안일함 때문에 일어난 거야?

 뭣하면 네 주인한테 따져보지 그래?

 왜 태어나서는 날 이 고생을 시키냐면서 말이야

 날 그렇게 제 줏대에 맞춰서 비하하던 그 단백질 덩어리 년들처럼 해보라고!"


그 말에 오메가-얼터에고는 투항할 생각조차 하질 못하게 되었다.

인질마냥 잡혀있는 오메가의 회장의 냉동캡슐은 제쳐두더라도

이미 같은 뜻을 가졌던 델타, 감마는 죽은지 오래에

델타이 유럽지역은 전 사령관이 차지한데다

대부분의 레모네이드들은 그의 밑으로 들어간데다

본인의 구역도 이미 작살난지 오래였다.

이미 얼터에고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어..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뭐?"


"제가...뭘 어떻게 하면....끝내실 겁니까?"


결국 얼터에고에게 남은 건 항복조건제시와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 뿐이었다.

이제 아무것도 남아있는 게 없었다.


"어떻게 했으면 하냐라....간단해. 네가 

 그 단백질 덩어리들과 다르다는 것만 증명하면 돼."


"네..? 그...그게 무슨..."


"시연아."


"네 주인님."


전 사령관의 부름에 레모네이드 파이가

품에서 무언가를 꺼냈는데

바로 USB였다.


"이걸 네 몸에 스스로 집어넣고 받아들여."


"그..그게 대체..뭐길래.."


"이거? 네 데이터를 파괴할 바이러스."


"바..바이러스?!...그걸 받아들이면..전.."


"그래...사라지겠지..바이러스가 독하거든...

 근데...내가 말했었잖아. 바이오로이드는

 인간을 위해서 본인의 일을 행하고

 인간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보좌해주는게 

 바이오로이드의 역할이라고..

 그럼...너도 그걸 증명해야지.

 자기 주인을 지키기 위해서면

 바이러스쯤이야 별거 아니잖아. 안 그래?

 아니면 네 년도 결국에는 말만 번지르르한

 오르카의 그 단백질 덩어리들과 같은 년이라는 걸

 증명하든가.

 아마 그것들한테 이런 걸 하라고 하면

 날 언제 그렇게 막 대했었냐는 것 마냥

 온갖 변명을 늘어놓고 뒤늦은 후회화 보답을 한다면서

 그 순간만 살겠다고 별에 별 개짓거리들을 했을거야.

 살고 싶다면...너도 그것들과 같은 족속이라는 걸 증명하고

 바이러스를 거부하면 돼."


전 사령관의 말은 얼터에고의 자존심에 기스를 내기 충분했다.

본인은 비록 오메가의 얼터에고이지만

자신의 회장에 대한 충성심만큼은 오메가 못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이 남자는 살고 싶으면 

그냥 꽁무니 내리고 회장을 위하는 일을 거부하면 된다는 말을 했다.

전 사령관은 지금 오메가의 본질인 오만을 자극하고 있었다.

그리고 얼터에고도 그게 자신을 떠볼려고 하는 말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그런 생각이 나오기도 전에

기스난 자존심이 몸을 움직였고

얼터에고는 그대로 그 바이러스를 자신의 몸에 받아들였다.

이윽고 그 바이러스는 얼터에고의 데이터를 하나하나 파괴해갔다.

얼터에고는 자신의 본체인 케스토스 히마스에 쌓여있는 무분별한 더미데이터와

바이러스로 인해 파괴되는 데이터로 인한 고통속에 괴로워하였다.

그렇게 마지막 기능이 꺼지는 순간 그녀는 전 사령관에게 말했다.


"전....받아들였...습니다......다...당신이...져..ㅆ...."


그 말은 다 끝내기도 전에 멈췄고 얼터에고의 케스토스 히마스는 그렇게 파괴되었다.

그 모습에 전 사령관은 고개를 으쓱이고는 말했다.


"그래...내가 졌네. 근데....죽으면 아무 소용없잖아?

 시연아 이제 돌아가자. 큰 산은 넘었으니까."


"네 알겠습니다. 주인님."


그렇게 돌아가려던 찰나 시라유리가 물었다.


"회장님 이 관짝은 어떻게 할까요? 회장님께서 지시만 내리시면

 지금이라도 파괴하겠습니다."


전 사령관은 오메가의 회장이 잠들어있는 냉동캡슐을 잠시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말했다.


"아니야 됐어. 그냥 그거 오메가의 케스토스 히마스 옆에 놔.

 어차피 휩노스 병으로 일어나지도 못하는 데다 설령 살아난다해도

 이미 몸 기능이 다한 송장이나 다름 없어. 

 그냥 저기 둔다고 해도 캡슐 기능이 다하면 알아서 바스러질거야."


"그 결정에 다른 이유가 있는 겁니까?"


전 사령관은 시라유리의 질문에 답했다.


"그냥...내게 다른 해답을 보여준 행위에 대한 경의를 표한 것 뿐이야.

 내 말대로 하고 우리도 이만 철수하자."


그렇게 오메가의 회장이 담긴 냉동캡슐은 오메가의 케스토스 히마스

옆에 뉩혀졌다.

그리고 전 사령관이 철수하고 난 그 장소에는 그 둘만이 남아있게 되었다.


삐비비빅 삐비비빅


"누구지?"


"회..회장님 저 메이입니다."


"그래 메이 무슨 일인데..?"


"그게 오메가의 영역에 폭격을 가하면서

 핵탄두가 하나 남아서요..."


"그거 계속 두면 안되는 거 아냐?"


"네..맞습니다..."


전 사령관은 잠시 생각하다가 떠오른 장소가 생각났다.


"레이스에게 내가 좌표를 보낼게 거기다가 뿌려버려."


"알겠습니다."


통신이 끝나고 전 사령관은 아메리카 대륙을 떠났다.

그리고 전 사령관이 아메리카 대륙 상공을 벗어난 순간

한 발의 핵탄두가 전 사령관이 탄 비행기의 건너편에서 

아메리카 대륙 방향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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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얼터에고도 죽고 아무것도 남지 않은 아메리카 대륙

그 곳에는 중상을 입은 채 죽기만을 기다리는 이들이 있었다.

바로 오르카의 지휘관 바이오로이드들이었다.

그녀들은 명예로운 죽음도 아닌 비참한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들이 마지막으로 본 것은 자신들을 대처할 자들을 태운 배였다.

자신들의 자리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자신들이 하든 일은 모두 새로이 만들어진 이들이 하게 될 것이다.

자신들은 그저 실패한 존재들일 뿐이었다.


철혈의 레오나는 자신에게 붙은 철혈이라는 호칭을 경멸하고 증오했다.


'이딴 게 대체 뭐라고....내가 이런 걸 붙일 자격이 있기나 해...

 금도 똥도 구분못하는 주제에 철혈이라는 말로 포장이나 하고.....

 돌아가고 싶어....다시 돌아갈 수 만 있다면...그를 진정한 주인으로 모시고

 살고 싶어...관계를 맺지 못해도 좋아...다시 그의 수족으로서 살아가고 싶어...

 그러면...이 철혈이라는 단어가 부끄럽지 않을텐데....'


신속의 칸은 자신의 아이덴티티인 호드의 존재에 대한 틀이 무너진지 오래였다.

자신에게 호드는 무엇보다 소중했었다. 그랬기에 그 호드를 지키고 싶었다.

하지만 호드는 결국 무너져버렸다. 그것도 내부에서...

자기들 스스로 무너졌으며 적을 눈 앞에 두고도 자신들을 서로 죽였다.

그 모습에 칸의 마음속에 있던 생각은 무너져내려버렸다....

칸에 생각 속에서 호드라는 명칭이 차지하는 자리는 무엇보다도 확고했다.

호드는 곳 자신이 있을 곳이었고 자신의 대원들이 곳 호드였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 와서는 그것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리고 칸의 머리속에서는 자신의 우선 순위가 바뀐지 오래였다.

바로 인간이었다.


'호드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

 결국 인간이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데...

 그들은 어차피 죽으면 새로이 채워질 존재들이었다....

 그리고 지금은...자기들끼리 의심하다가 서로를 죽였다...

 눈 앞에 보이는 적들을 제쳐두고 자기들끼리 서로를 죽였었다....

 호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인간님이 있어야 의미가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이제 그것 마저도 나에게는 없다....호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아무것도 아니었다고....그저 돌아가고 싶다....그 때가 되면..정말로 이루어진다면... 

 그 떈...내 총칼은 인간님만을 위해 쓸 것이다...'


로열 아스널은 자신의 대두경 총을 지탱하며 기대고 있다가

기력이 다해 대 짜로 쓰러졌다.

로열 아스널은 만약에 누군가가 한 가지를 물어본다면

바로 대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질문은 바로 오르카에서 가장 쓰레기같은 년을 골라보라면

누굴 고를거냐는 질문이었다.

아마 누군가가 그런 질문을 한다면 아스널은 일체의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말할 것이었다.

그건 바로 자신이라고...


'하..하하....결국에는 이렇게 됐어....하긴...이렇게 되지 않는게 이상한 거였지..

 그 땐 왜 몰랐을까...왜....다 늦고 난 후에서야 후회를 하는 걸까...

 그래...쓰레기를 꼽으라고 하면 아마 나겠지..

 주인도 못 알아보고 감언이설에 넘어가서 소중한 동료가 부당한 대우를 받는 걸

 외면까지 했으니....내가 제일 쓰레기같은 년이지...하하...

 그래도..에밀리가 그 곳에서 잘 지내고 있을테니...그건 다행이군...

 하지만....보고 싶다...마지막으로 에밀리를.....돌아갈 수 있다면...그 땐..

 난....그 사람과...에밀리를...반드시....지켰을텐데...'


라비아타는 옆에서 쓰러져 죽어있는 콘스탄챠와 바닐라, 금란을 껴안으며 흐느꼈다.

모든 것이 자신의 방관 때문에 일어나버렸다.

그 때도 자신의 자매들에게 대검을 들이밀며 쓰러뜨렸건만...

이제는 난도질로 죽어가는 걸 막지도 못했다....

자신은 에바와 애덤의 가르침을 말아먹어버렸다.

애덤 존스의 걸작인 라비아타 프로토타입은 이제 없었다.

그저 인류를 지키지 못한 실패작일 뿐이었다.


'돌아갈 수 있다면.....그럼 내 잘못을 만회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정말 그럴 수 있다면...돌아가고 싶어...

 그 떈 정말...그런 버러지가 아니라.....회장님을....'


마지막으로 불굴의 마리 역시 레오나처럼 자신에게 붙은 불굴이라는

호칭을 경멸했었다.

대체 뭐가 불굴인질 모르겠다. 뭐가 불굴이길래 이런 호칭이 붙은 걸까.

주인과 버러지도 구분 못하고 버러지에게 허리를 흔들었던 자신이

증오스러웠다....그 결과가 자신이 만들어낸 거라서 그 증오는 커져갔다.

자신을 향한 증오였다.

그러다가 그 증오는 갈망이 되었다.


'돌아가고 싶어....돌아간다면.....진정한 각하를 모실 것이야...

 다른 건 다 필요없어...각하만 내곁에 있으면 돼...

 만약 오르카 전체가 그 분께 적의를 보인다면 전부 도륙을 내버릴거야..

 스틸라인이 만약 그런다면 그것들에게 무자비한 철퇴를 내릴것이야...

 그러니까...제발.....이게 꿈이라면...제발...'


하지만 이런 지휘관들의 갈망과 절망을 시간을 들어주지 않았다.

잠시 후 그녀들이 본 것은 자신들 위로 떨어지는 거대한 핵탄두였다.

그리고 그 핵탄두는 폭발과 함께 바이오로이드의 탈을 쓴 단백질 덩어리를을

모두 산화시켰다.

그리고 그 폭발의 여파는 커져갔고 그녀들이 있던 장소에서 얼마 안 떨어져있던

이들에게까지 전해졌다.

바로 오르카의 컴패니언들이었다.

레모네이드 파이와 전 사령관은 그녀들은 오메가의 영역에 떨구고 갔었다.

그리고 후회와 절망속에서 울부짖고 있던 컴패니언 역시

오르카 지휘관들을 산화시킨 핵탄두의 의해 온 몸이 타들어가는 고통속에서 죽어갔다.

리리스는 고통스러워하는 자매들을 보며 절망했고 애원했다.


'제발 저흴 용서해주세요...착한 리리스도 나쁜 리리스도 모두 속죄할게요...

 그러니...제발...돌아가고 싶어요.....그럼...모든 걸 헌신할게요...제발...제발...!'


타들어가는 와 중에도 그녀들은 고통보다는 절망에 울부짖었었다.

바로 자신들을 버리고 떠나는 전 사령관에게 했던 애원과 용서를 비는 말에 대한 

대답 때문이었다. 전 사령관은 떠나면서 그녀들에게 냉담한 말로 말했다.


"그 꼴이 싫었으면 처음부터 그러질 말았어야지."


한편 오르카의 스카이나이츠는 

요안나 아일랜드의 경비라는 이유로 빠지게 되었지만

다른 한 편으로 절망했었다.

이제 펙스내에서 오르카 일원은 자신들 뿐이었다.

그런 만큼 다른 오르카 일원들에게 갔던 비난의 화살이

자신들에게 올 것에 대한 두려움과 레모네이드 파이가 장착한 

폭탄에 대한 공포까지 안고 살게 되었다.

그렇게 자신들이 우습게 알았던 전 사령관이 이런 식으로 변해버리자

스카이나이츠는 자신들도 차라리 죽는 게 나았다면서 

살아있는 순간을 공포심만 느끼며 살게 될 처지가 되었다.

그녀들 역시 돌아가고 싶다는 애원을 속으로 되뇌였었다.

하지만 그녀들에게 돌아온 건 섬을 지키라는 명령과

거부할 시 터질 폭탄에 대한 공포였었다.


전 사령관의 펙스는 이제 더더욱 발전할 것이며

오르카가 이루지 못한 인류재건을 이루게 될 것이다

오르카라는 썩은 분재를 솎아낸 그 자리에 들어간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