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그 바이러스 때문에 그러시옵니까?



알고 계셨군요! 여긴 위험해요!



기다리시지요.. 부군을 구하는 것이 먼저이옵니다.



하지만 이미 많은 대원들이 벌써...



벌써 파악 했사옵니다..



저들은 이미 가망이 없사옵니다. 손쓰기엔 늦었지요..

따라서 캐노니어, 컴패니언, 스틸라인, 골든 워커즈, 페어리는

이제부터 부군의 적이옵니다.



하와와.. 저렇게 많이..



그리고.. 당신..



무, 무슨...



그래도 한솥밥을 먹던 식구이니... 최소한의 기회는 드리지요.

사상검증을 해보아야 겠사옵니다.



자, 잠시만요! 전 아직..!



문답무용. 순순히 소첩의 질문에 대답이나 하시지요.

바니걸 코스튬의 정의란 무엇이옵니까?



 

훗.. 이래서...



눈치가 빠른 요리사는 싫다니까..



역시... 늦었나... 그렇다면 어쩔 수 없... 윽!



훗 그럴 줄 알고 먼저 소완 님이 드실 점심에

민트를 은밀하게 섞어두었죠. 과연 요리사인 당신의 미각을

속이기란 어려웠지만, 제겐 가장 강력한 후원자가 있었으니까요.



이거.. 한방 먹었군요...



하지만 소첩을 너무 만만하게 보신 것 아니옵니까?








하아... 하아... 간신히 따돌리긴 했지만... 

소첩의 손 역시 많이 죽은 것 같군요...

설마하니 아우로라 양을 상대하면서 이렇게 힘을 빼다니...



하지만... 부군이 위험하니 소첩은 아직 쓰러질 수 없습니다..

기다려 주십시오 부군... 소첩이 반드시 이 미친 광풍에서 지켜드리겠나이다..



멈추시죠. 이 앞은 주인님의 방 입니다.



어머, 이거 도둑고양이.. 아니.. 이제 토끼인가요? 아무튼

그런 근본 없는 조합으로 부군의 곁에 있겠다니.. 언어도단이 아니옵니까?



흥! 주인님께서 이걸 만족스러워 하셨답니다. 

고양이와 토끼가 조합된 저는 주인님을 지키는 방패!



덤비세요!






하아... 하아... 도둑 고양이 주제에... 꽤 강하군요...

이게 패치의 힘..? 하지만 소첩의 부군을 향한 사랑을 멈출 수 없지요.



부군! 소첩이 이 미친 역바니의 광풍에서 구해드리러 왔나이다!



소완! 드디어 도착했구나! 밖에서 큰 소리가 들려서

걱정하던 참이었는데!



후후... 역바니라는 불순 사상에 오염된 토끼도 고양이도 아닌 키메라를 

치우고 오느라 늦었사옵니다.. 자 부군, 이제 안심하시옵소서.. 

소첩이 지켜드리겠나이다.



그보다 아우로라는 같이 오지 않은거야?



아우로라 양은... 이미 손을 쓰기에는... 죄송하옵니다..

결국 배제할 수밖에 없었사옵니다...



그런가... 아우로라 마저.. 페어리와 스틸라인에 이어서...



하지만 이제 걱정 마시옵소서! 소첩이 반드시 부군을..!



그래? 하지만 그전에 상처가 많은 것 같은데 힘이 많이 빠진거

아니니? 잠깐 여기 앉아봐.



아아..! 부군... 감사하옵니다... 하지만 걱정 마시옵소서.

소첩, 이래뵈도 튼튼하옵니다. 다소 힘이 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부군을 안전한 장소에 모실 수 있사옵니다.



그래... 역시 힘이 많이 빠졌겠지.

그 인원들을 모두 상대했으니 말이야...

그럼 명령이 훨씬 수월하게 통하겠군...



부군...?



소완! 명령이다! 이것을 입어라!



서, 설마 이 역바니의 미친 광풍이..!



너무 순진하구나.. 소완. 그래 처음부터 내 작품이다

모든 바니걸의 역바니 화 그것만이 구원!

내게 주워진 마지막 인간으로써의 권능을 그 길을 위해

사용하기로 마음 먹었다.



 

꺄아악!



소완도 토끼 옷 나왔으면 좋겠다.

처음부터 그 생각 뿐이었다.

그리고 역바니도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