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롭
뷰지 가리개를 슬쩍 들어 사령관을 유혹한다는 느낌으로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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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탐사를 나갔다 돌아온 대원들이 가운데가 텅 빈 바니걸 복장을 구해왔다.
마침 오랫동안 새 옷을 못 받고 있던 세크메트가 생각이 나서 사령관실로 호출했다.
- 부르셨습니까 폐하?
- 응. 이번 자원 탐사에서 바니걸 복장을 구해왔는데, 한 번 입어볼래?
세크메트는 내가 준 복장을 보고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 표정은 마치 '어미에게 이런 옷을 입히려 하다니, 폐하! 이 어미를 임신시키기라도 하려는 생각입니까!?' 라고 말하는 듯 했다.
- 이...이런 복장이 요즘 유행이라니... 요즘 젊은 것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군요.
평소 복장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 옷이라 부담 없이 입어줄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외의 반응이였다
- ... 그렇게 말하기에는 평소 복장이랑 별다른 차이가 없지 않나?
- 평소 제가 입는 옷은 유서깊은 이집트의 전통 복장입니다! 저런 천박한 옷들과는 다릅니다!
- 흠~ 그러면 이 옷, 안 입으시는 건가요?
- 어...어느새?
- 뭐야, 세레스티아 언제부터 있었던거야?
- 정 못 입으시겠으면 그 옷 제가 대신 입어도 될까요?
- 그... 그러면 그렇게 할까? 세크메트도 괜찮다면...
- 후훗, 그러면 오늘 밤 이 옷을 입고 사령관님의 침실로 찾아가면 되는거죠?
- 아닙니다 폐하! 그 옷은 제가 입겠습니다. 폐하의 침소를 지키는 것 또한 어미의 역할입니다.
- 이 복장이 침소를 지키는 어미의 참된 복장이라고 하니까... 이 옷은 제가 입도록 하겠습니다.
- 어... 음... 알았어...
- '뭔가를 잘못 이해한 것 같지만 어쨌든'
- 하하... 아쉽네요~뭐 사령관님이 원래 세크메트 씨에게 주려고 했던 옷이니까... 저는 이만
세레스티아는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내게 윙크를 하고는 사령관실을 나갔다.
- (소곤) 그러면 좋은 밤 보내세요. 사령관님!
잠시후, 세크메트에게서 호출이 왔다.
현재 오르카호가 정박해있는 곳에 근사한 수영장을 발견했으니 꼭 와주었으면 한다고 한다.
나는 세크메트가 보낸 좌표로 갔다.
그리 높지 않은 곳에서 나는 세크메트가 말한 수영장을 찾을 수 있었다.
아마도 멸망 전 인류가 휴양지로 썼던 곳인가보다.
그곳에서 세크메트는 내가 준 복장을 입고 기다리고 있었다.
- 후훗... 폐하가 주신 옷을 입어봤는데, 어떠신가요 폐하?
- 오...
오일을 잔뜩 발라 반짝반짝 광택이 나는 피부, 탱탱한 가슴과 육감적인 몸매, 세크메트에게 이 옷을 주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잠시만... 그런데 스티커는?
- 아... 아무래도 제...유두가 조금 크다보니까... 맞지 않아서 그냥 안 입었습니다.
- 뭐 나야 좋지만...
- 흠흠... 아무튼
- 평소 입는 복장과 이 옷이 별반 차이는 없지만... 이 옷을 입으니 평소의 몇 배는 더 가슴이 쿵쾅대는군요.
- 처음에는 폐하가 어미에게 너무 과한 요구를 하는게 아닌가 하고 걱정했지만...
- 이런 옷을 제게 주는 것은 폐하께서는 저를 어미가 아닌 한 명의 여자로, 반려자로 본다는 뜻이겠지요...
- 요리도 잘 못하고, 폐하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겨드릴 때마다 사고만 치는 저를, 한없이 부족한 저를 아껴주시는 폐하의 마음... 잘 받았습니다.
- 그러니 오늘은 제가 한 명의 여자로서, 폐하의 반려자로서, 폐하를 조금 욕심내도 되련지요?
- !!
해가 다 저물고 나서야 우리는 오르카호로 돌아올 수 있었다.
... 나는 온 몸에 힘이 풀린 세크메트를 업고 내려왔다.
- 폐...폐하... 다음부터는 하루에 몇 번 이상 할 수 있다는 것을 먼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 응? 왜?
- 그...그야! 이렇게까지 많이 하실줄은 몰랐습니다...
- 미안... 세크메트가 너무 예뻐서 나도 정신을 좀 놔버렸네...
- 아...아닙니다. 오히려 저도 폐하의 그런 건강하고 폭군과도 같은 모습이 좋았습니다.
- 그러니까 그 모습... 앞으로도 저에게만 보여주실 수 있으실까요 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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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레스티아 아카콘이 썸네일 우선 설정되는 버그가 있어서 아카콘을 지웠습니다...부득이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