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체명 : 워커


신장 : 170

무게 : 85


무장 : 병과 별로 무기가 나눠짐


기본적인 의식주 감정 등 모든 것을 배제하고 전쟁 단 하나 만을 위해 나온 바이오로이드

오직 전쟁을 위한 모듈만으로 부착되어 어떤 열악한 환경에서도 전투 수행 가능 

고통을 느끼지 않기에 죽기 전까지 절대로 한 번 붙은 적에게서 떨어지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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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방 안 

금발의 여성이 침대에 걸터앉아 가만히 스크린을 바라본다

 

스크린에서는 

철충들과 싸우며 보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지 헤진 옷을 입고 싸우며 

다른 병사는 제대로 정비 받지 못한 장비가 터지며 폭발에 손이 날라가 당황하던 때 날라온 총알에 죽거나

디스트로이어의 입자포 와 레일건에 휘말려 죽거나

살려달라고 울부짖으며 허공에 손을 뻗어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죽어가던가

총알이 없어 맨 손으로 철충에게 달려들다 그대로 머리가 뚫려 죽던가


스크린을 가만히 지켜보는 금발의 여성은 그저 허망한 듯 입으로만 웃으며 눈물을 흘린다 


"저..저기 마리 그 작전 관련해서 궁금한 게..."


사령관이 마리에게 말을 걸며 질문을 하려 보고서를 건네주었으나 그걸 받은 마리는 인상을 찌푸리며


"하아.. 사령관님 이정도는 멸망 전 인간 지휘관 분들도 모두 상식으로 알고 계시는겁니다 이런것도 모르시는 겁니까?"


"아..그게..."


질문에 제대로 대답도 안하고 그저 창피 만을 준 채 떠나는 마리 

지나가며 그 모습을 본 다른 바이오로이드들은 그의 모습을 비웃으며 한 명 두명 씩 지나쳐갔다

남성은 그 자리에서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로 눈물을 울분을 속으로 만 삼키고 있을 뿐이다


"아 마리~ 나 이거 작전 관련해서 궁금한거 있는데"


훤칠한 남성이 마리에게 보고서를 건네며 질문한다 마리는 기쁘게 건네받아 친절하게 하나 하나 답해준다


"음 각하 제가 저번에 직접 드린 교본들이 있었습니다만?"


웃으며 장난스럽게 그를 나무라는 마리 지나가는 바이오로이드들도 하나 둘 씩 다가와 그에게 붙어

장난을 치며 평화로운 한 떄를 보낸다


"각하 제가..만약 저희가...그를 망치지 않았다면....아..." 


뒤늦게 후회하면 탄식을 내뱉는 불굴

선의로 다가온 자에게 악의로 답해 벌을 받고있는 지금의 자신에게는 불굴은 영광스런 칭호가 아닌

죽고 싶어도 죽게 두지 않는 저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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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라인은 이대로 끝이네요~ 남은 방패들도 거의 다 죽어가고 디스트로이어 다시 복귀시키셔야겠어요"


"페넬, 피넬 자매한테 데리고 오라 해 다음 은... 도심이네 이쪽은 활약하기 힘들겠어"


"이쪽은 발할라를 앞세우고 뒤를 워커들에게 따라가게하시죠?"


"차라리 워커들한테 은폐장막 쥐어주고 폭약으로 주변 정리하는게 낫지 않겠어?"


"정당한 명분으로 정리 가능하잖아요?"


"명분이라..."


"결정은 언제나 신께서 내리시는 거랍니다? 어떤 결정이라도 즉시 따를 준비가 되어있어요~"


웃으며 남성과 이야기를 이어가나는 소녀 

그녀에게는 자신의 신과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그 이야기가 비록 정상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저 행복하다 


그러나 행복한 시간은 짧다고들 하던가 누군가 문을 노크하는 소리에 웃는 얼굴은 차갑게 식어 문 밖을 바라본다


"그라티아 문 좀 열어줘 허락 받고 온거니까 죽일 필요는 없고"


"...네"


항상 사령관의 말을 따르며 그의 결정에 조금의 간섭도하지않는 그녀였지만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 만큼은 예외였다

투덜거리며 문을 열자 그 자리에는 알파가 있었다


"..어서오세요 알파씨"


"반가워요 그라티아씨 들어가도 될까요?"


퉁명스럽게 그녀를 맞이하는 그라티아 

살짝 웃음을 지으며 인사하는 알파


방 안으로 들어가니 스크린에 지도를 띄어놓은 채 가만히 보며 이곳 저곳을 마킹해가는 사령관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기에 끝나길 기다리며 가만히 기다리도록 한다


"이번에는 뭔 말을 하고 싶어서 온 거냐?"


가만히 앉아 기다리고 있으니 먼저 질문을 던지는 사령관


"컴페니언은 이미 폐기 직전 스틸라인은 이제 완전히 끝났더군요"


"왜? 펙스의 영감들이랑 겹쳐 보이기라도해?"


"솔직히 말해도 되나요?"


"어 말해봐"


"다르다고는 못하겠어요 그래도 이유도 없이 그러시는게..."


"똑같은거야 그 영감탱이들이나 나나"


"어째서 그걸 사령관님이 직접 인정하시는거죠..?"


"그럼 달라? 사지로 몰아넣어서 죽게 만들고 일부로 보급도 다 끊어버리고 고기방패로 써버리는데? 아 그렇다고 막 양심이 찔리고 마음이 아프냐고?

아니? 전혀 오히려 시원하고 통쾌해 괴롭지도 않고 "


"망가져서 이미 느끼지 못 하는거라면요"


"세상에 있는 건 뭐든 다 끝에는 죽어 그전에 좀 망가지는게 어때서"


"이번에 앵거 오브 호드도 전 부대가 사막으로 출전 했으며 캐노니어는 아머드메이든과 함께 철충들 밀집 지역으로 파견되었어요"


"근데?"


"복수를 목적으로 그녀들을 파견 보내셨다면 이제 전투관련 부대들은 거진 사라져가고 있어요"


"그래서 워커들이랑 AGS들 생산하고 있잖아"


"모든 복수가 끝난 뒤는요"


모든 복수가 끝난 뒤 

예전이었다면 이 질문에 할 말은 없었을 사령관이었다 진심으로 그녀들을 죽이든 망가뜨리든 

모두 끝난 뒤 죽을 생각이었으니까 


"걱정마 보르비예프 박사 복수는 추가로 해줄테니까"


"저는 지금 복수가 아니라 사령관님의 목숨을 이야기 하고 있는거에요"


"뭘 그런 걸 물어봐 자살이라도 할까봐? 안해 내가 다 죽이고 쓸어버리는게 내가 살려고하는거지 그보다 말리러 올거라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었나 보네?"


"말려드리길 원하시나요?"


"아니 그랬으면 진작 머리에 구멍 난 채로 쓰러져있었겠지"


"...두 분 대화하시는데 죄송했어요 이만 가볼게요"


적어도 알파는 자신이 생각했던 만큼 사령관이 삶의 미련 없이 죽을려하는 것 같진 않았기에 안심하며 돌아간다

그녀가 나간 뒤 눈을 감은 채로 사령관에게 묻는 그라티아


"레모네이드 알파... 그녀와 그녀의 부하들은 죄를 지은게 아니지만.. 호라이즌과 시티가드는 좀 다르죠"


"그래 그쪽은 용이랑 리앤 둘은 나와 처음 보는거지만... 그 아래 있는 년들은 아니지"


"그렇다면..?"


"그 년들에게는 옆에서 다른 녀석들이 갈려나가는 걸 직관하는게 벌이다 굳이 적을 더 만들 생각은 없어"


"하기야 지금 철충도 철충이지만 말씀하셨던 펙스도 슬슬 저희를 주목하기 시작했으니까요~"


"눈치도 빠르네 전 사령관 죽은 걸 보고 여유 부릴줄 알았는데"


"디스트로이어의 눈부신 활약이 있었으니까요 요새를 부수는 입자포를 철충에게 그렇게 쏘면 알아채지 못할 수 가 없죠"


"지금 상태로 공격 받으면 위험할려나?"


"전혀요 수비라면 저희는 절대로 안 뚫리겠죠 그렇죠?"


사령관의 질문에 역으로 웃으며 질문하는 그라티아 자리에서 턱을 괴고있으면서

그녀가 무얼 말하려는지 대강 이해가 가는 사령관은 웃으며 답을 한다"


"그래 쓸데없이 살릴 것도 아니고 절대로 안 뚫리지"


"후훗 멋져요 저의 신님... 항상 저희들만을 비춰주시길...아 그리고 호드 부대에서 게속 보급 요청이 들어오는데 어떡하실건가요?"


"아직도 연락 안끊었어?"


"중간에 우회하면 곤란하니까요~ 상태를 보니 정말로 용서 받고 싶었나보네요 너무 깊숙이 들어가있는걸요?"


패널을 조작하여 앵거 오브 호드 부대가 어디까지 진격하여 철충들을 잡았는지 보여주는 그라티아


"반년 만에 그것들 뚫고 저기까지 간거야? 이건 놀랍네"


"용서하시나요?"


"그래 까짓거 용서하지 연락 끊어"


"비정하시네요~"


"잠 좀 자러간다 며칠 동안 스크린만 보려니까 눈알 아프네"


"좋은 꿈 꾸세요"


비정하다며 장난스럽게 말하는 그라티아를 두고 뒤돌아 손을 흔들며 침실로 향하는 사령관 그런 그가 어둠 속으로 사라져 가는 것을

지켜보던 그라티아는 마지막으로 호드의 통신망에 한 가지 메세지를 보내놓은 채로 연락을 끊는다


"보기보다 마음이 참 여리시다니까요 굳이 명분이란 이유를 내세워 작전지역에 보내 죽게 둔다...귀여우셔..."


허공에서 들려오는 말소리에 소리가 난 곳을 쳐다보는 그라티아 허공이 일렁이더며 이내 사람의 형상이 나타난다


"알투스 제가 분명 신께 불경한 말은 뱉지 말라했던 것 같은데요?"


"너무 그러시면 사령관님께 미움 받는다구요? 그라티아씨~"


"하아... 신의 침소에 함부로 몸을 뉘이시는 분께 듣고 싶진 않네요"


"아 되게 좋은 향 나셨어요 나중에 그라티아씨도 누워볼래요?"


".....나중에 안계실떄 불러주세요"


새침하게 고개를 돌린 채로 대답하는 그라티아 그런 그녀를 보며 알투스는 다시 은신한 채로 사령관이 간 길을 따라나선다


한편 철충밀집 지역 중 하나 인 이름 없는 사막에 파견된 앵거 오브 호드 부대는

스틸라인과 마찬가지로 보급 없이 사막에서 전투 중 이었다 스틸라인 떄와 다른 점이 있다면 

지금 보급도 받지 못하여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죽어가는 그녀들의 죽음은 정말 말 그대로 개 죽음이었다

지금 싸우고 있는 것으로 자원도 승리도 영광도 아무것도 남지 않는 전투 


쾅! 


호드의 지휘관 신속의 칸이 막사의 통신장치를 거칠게 후려친다 


"페더 아직 오르카에서 연락은 없는건가?"


"네..네에... 분명 신호는 가고있는데 도통 연락을 받지를 않습니다.."


"망할 싸움터로 보내서 싸우라 했으면 적어도 보급은 해줘야할거 아니야..."


"대장 차라리 후퇴하는게 낫지않아? 지금 탄약도 폭약도 아무것도 없어 워 울프 들은 권총에 달린 칼로 싸우고

카멜은 포를 쏘는게 아니라 몽둥이로 후려쳐서 싸우고 있어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 아직 그래도 오르카에는 우리 자매들이 남아있다 그녀들이라면...!"


그 순간 탈론페더의 패널에서 호드의 통신망으로 메세지 하나가 도착하며 알림을 울린다 그것을 보고 드디어 이곳에서 벗어나거나

보급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에 곧 바로 확인해보지만 그 내용을 본 탈론페더는 떨리는 손으로 칸에게 보고한다


"대..대장님...오르카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드디어 온건가! 퇴각인가? 아니면 보급이라도..."


"그게...직접 보셔야할 것 같아요.."


직접 봐야할 것 같다는 탈론 페더의 말에 건네 받은 패널에는 


앵거 오브 호드 분들께


모두 끝났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신께서는 여러분들을 용서하셨습니다


"......."


패널에 내용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이해 하고싶지 않은 문장이 적혀있었다 이내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는 칸

내용을 확인하던 칸이 주저앉자 대체 무슨 일인지 패널을 집어든 부대원들은 그 내용을 보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침묵만이 감도는 막사 안으로 갑작스럽게 뛰어온 워 울프 하나 


"씨부럴 대장! 망했어 지금 여기로 연결체 레이더랑 스토커새끼들이...!"  


말을 하던 워 울프의 뒤로 부터 푸른 광선이 날라와 그 자리에 있는 것을 일직선으로 모두 뚫어버린다

주저앉아 일어서지 못하는 칸을 밀쳐버리고 죽는 하이에나 멍하니 정신을 놓던 칸은 이내 정신을 차려 눈 앞의 부대원들이

모자를 옷 조각들만 남은 채 사라져있는 것을 그리고 그녀의 앞으로 철충들이 다가온다


"아....."


후회할 겨를도 없이 곧 바로 다리에 팔에 가슴에 몸에 머리에 총알세례가 날라오며 탄식만을 남긴 채

앵거 오브 호드는 완전히 폐기되었다


앵거 오브 호드는 

칸도 결국 부하들이랑 똑같이 사령관을 비난했었음 사령관 관련해서 악소문 난 것 만으로만 그가 ㅈ간이다 생각하고

이곳에 트루리더 칸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