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편


안녕!

3차접종 맞고 오랜만에 왔다.

타이레놀 안먹고 버티려니까 몸이 영 좋지 못하다.

본론으로 들어가자.


(d4 d5 - c4 c6 - Nf3 f6 - Nc3)

저번 포스트에서 에러를 내서 f6 부분을 e6로 내버렸다. 정신 없는 새벽에 오프닝 하나 더 설명하다보니 이렇게 된 것 같다.

e6로 보고 신청해주신 분께도 일단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일단 저번 포스트에서 무브 하나만 고치고 한 수는 다시 해야 할 것 같다.

이와 별개로 닉을 가려달라고 해주셨는데, 부탁하신 대로 가려 드렸다.

닉언급이 꽤나 민감한 곳임을 까먹고 있었다.

하나 더 달라진 곳이 있는데, 그건 바로 아이콘 구석에 체스 말 그림이 붙었다는 것이다.

많은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e4 e5 - k2?!)

이와 더불어서 특이한 오프닝 하나를 보여드리겠다. 킹사이드 폰이 진출한 뒤에 웬만해서는 움직일 일 없는 킹 기물이 k2 지점으로 진출하는

이른바 봉클라우드 어택(Bongcloud Attack) 오프닝인데, 

이름 말 그대로 대마초를 한모금 내뿜은 것 같은 기이한 오프닝이라 이런 말이 붙었다. 

체스 그랜드마스터 겸 스트리머 나카무라 히카루가 이 오프닝으로 유명한데, 

체스닷컴에서 이 오프닝만 써서 2000점 등반 컨텐츠를 주로 하시는 분이다. 

토너먼트 대회 나가서 이거 쓰고 이긴 적도 있다고 하시다.

별개로 체린이들은 이거 따라하지 마라.



(d4 d5 - c4 c6 - Nf3 Nf6 - Nc3 e6 - e3)


슬라브 메인 라인에서 e6를 폰으로 닫아버리니 세미 슬라브 디펜스로 전환된 모습이다.

그래서 나도 적당히 닫아두는 수로 응수했다.

게임이 길어질 듯.


설연휴를 이용하려던 계획은 코로나 백신 때문에 날아가 버렸지만, 여전히 진도는 하루에 하나 정도는 뺄 수 있을 것 같다.

3개 보드 중 하나를 골라 다음 수를 댓글로 남겨주시면 철충을 상대로 한 인간들의 위대한 집단지성 싸움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