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편


안녕?

또 왔다. 

변함없이 보여주는 성원과 개추 세례에 항상 감사한다.

새벽에 올렸더니 보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아 추하지만 다시 올린다.


(d4 d5 - c4 c6 - Nf3 f6 - Nc3 dxc4 - e4)

첫번째 캡쳐가 나왔다. QGD 슬라브 디펜스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마음을 바꿔서 지니야로 c4에 있는 스캐럽을 처치해 버린 모습이다.

지금 저 지니야는 적을 처치하고 한참 신이 나 있을 터지만, 아쉽게도 지니야 뒤에는 저 위치를 서포트해줄 다른 말들이 보이지 않는다.

불쌍한 지니야는 나중에 철충에게 처치당할 운명이니 일단 놔두고, e열의 스캐럽을 전진시키며 5행의 c~f 센터에 진출했다.

이는 마치 저글링 몇마리를 못본척한 체 첫번째 마린메딕을 센터와 적 앞마당까지 진출시키며 압박하는 모양새와 같다. 



(d4 d5 - c4 c6 - Nf3 f6 - Nc3 e6 - e4)

이분은 c4의 스캐럽을 죽이는 대신 e열의 지니야를 센터 싸움에 가담시키셨고, 나도 이에 질세라 e열의 스캐럽을 전진시켜 대응했다.

이쪽에서는 한창 발업(아니면 뮤탈)을 기다리는 저글링 떼와 투배럭에서 나온 마린메딕이 센터 주도권을 갖고 치열하게 싸우는 중이다. 




(d4 d5 - c4 c6 - Nf3 Nf6 - Nc3 e6 - e3 Nfd7 - cxd5)

아주 세련된 수다. 후방에서 수다떠시던 원사(진)님이 비스듬히 나옴으로서 다른 임펫을 지원하고, 수비를 공고히 했다. 

찐레후 참모장의 이동경로를 막아서 좋은 수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원래 경기 초반에 좋은 기물은 밖에 잘 진출하지 않기 마련이다.

서로 수비만 하면서 간만 보면 재미 없을 것 같아서 내가 c열에 있던 나이트 칙으로 이니시를 걸었다(cxd5).



(d4 d5 - c4 c6 - Nf3 e6 - Nc3 Nf6 - e3 Bb4 - Bd3)

오오... 이분은 역시 후방에서 놀던 라이트 사이드 피닉스 대령으로 일찌감찌 대지 제압사격에 들어가셨다.

c3 위치의 센추리온(나이트) 뒤에 사붕이(킹)이 있고, 센추리온을 움직이면 피닉스에 의해 체크가 되기 때문에

센추리온은 e4나 d5 위치를 보조할 수 없게 되었다. 이걸 흔히 핀을 당했다고 말한다.

맞다. 체스 이렇게 두는 거다.



(e4 e5 - Ke2!! Ke7!! - Nc3)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프로 체스 경기에서조차 딱 한번밖에 안 나온 수가 나왔다.

이름하야 더블 봉클라우드(DOUBLE BONGCLOUD)!!!!

이분은 좀 놀줄 아시는 분이다.

사실 흑의 입장에서 봉클라우드에 더블 봉클라우드로 대응하는 것은 대마초를 한대 피워야 할 만큼의 용기가 좀 많이 필요한 일이다.

개리 파스바로프 선생님 왈, 둘 다 눈썩는 경기를 하게 되거나 대등한 경기를 펼친 후에 무승부가 나올 확률이 매우 높아서라나 뭐라나.

일단 두고 볼 일이다.



(e4 e5 - Ke2?! Nf6 - Kf3)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생각을 할 줄은 몰랐다. 백이 템포를 놓친 틈을 타 콘스탄챠로 e4의 램파트를 공격했는데, 

사실 내가 무릎을 꿇은 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나는 감마(왕)을 센터로 진출시킴과 동시에 램파트(폰)을 지키는 수를 뒀다.


아, AGS를 참전시켜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9지역에 등장하는 적들을 테마로 백의 기물들을 바꿔보았다.

봉클라우드 어택에 가장 어울리는 그녀, 감마가 있었기 때문에 솔직히 참을 수 없었다.

케스토스 하마스 건틀릿은 이런 데 쓰라고 만들어 놓은 것 아닌가?

감마의 SD 아이콘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 통탄할 따름이다.


나중에는 빛이 들지 않는 성역 테마로 AGS 대 코헤이(덴세츠) 보드도 한번 만들어 보고 싶은데, 나중에 해봐야지 싶다. 

그리고 T-5 마리나가 제때 나온다면 호라이즌 대 포세이돈도 해봄직 하다.

아쎄이! 빨리 나와라!!


*6개 보드 중 하나를 골라 다음 수를 댓글로 남겨주면 철충을 상대로 한 인간들의 위대한 집단지성 싸움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에는 선착순이다. 보드 테마 추가도 환영한다. (이를테면 덴세츠 대 AGS라던지. 내전도 환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