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시마의 모든 것이 털렸다, 국회가 뒤집히기 직전.]


[‘붉은 아레나’, 스캔들이 터지자, 한달동안 임시중단 사태.]


[스캔들을 밝힌 두 주인공, 셜록 키무라와 즐거운 토모의 인터뷰]


[인간과 바이오로이드가 협력해 스캔들을 터뜨리다. 국민들, 바이오로이드에게 감사를 표하다.]

















[키리시마 중의원 무죄, 변호사는 키리시마와 무슨 사이이며, 어떻게 그를 끌고나왔는가.]


[셜록 키무라 “정의는 죽지 않는다. 계속 수색해갈것.” 기자단 “적극  협조하겠다.”]


[키리시마 “나는 선량하다, 모두가 내 등에 칼을 꽂은 것, 두고보라.”]











“헤헷… 셜록이랑 함께 여행간 것도 오랫만이네?”


“바보야, 처음으로 가는 건데 뭔 오랫만이야.”


“난 셜록이랑 같이 일어났던 일이 전부 즐거웠는데? 그건 여행 아니야?”


“...하하하, 그렇네. …배고프지 않아? 휴게소에 들를까?”


“그래! 난 햄버거 먹을래!”


스캔들을 터뜨리고, 유명한 기자가 된 셜록, 그리고 그의 친구이자 파트너, 토모. 둘은 휴가를 내고 어디론가 향하는 중이였다. 뜨스한 바람이 불러오고, 마치 소풍가기 딱 좋은 날씨가 짜여진듯 여행을 이어나가던 둘은 뭐가 즐거운듯, 실실웃으며 엑셀을 꾹 밟고 휴게소로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아우… 힘들어… 셜록, 셜록은 뭐 먹을래? 응, 응?”


“...난 잠깐 눈좀 감아야 되겠어. 몇시간동안 운전대만 잡으니, 머리가 아프네.”


“흠… 알겠어! 그럼 내가 셜록이 좋아할만한거 사올게!”


“...천천히 갔다와. 뛰어오다 음식 쏟는다고?”


“응!”


토모는 즐겁게 차문을 활짝 열고, 셜록이 건내준 카드를 받고선 뭘 먹을까 행복한 상상에 빠지며, 휴게소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갔다. 셜록은 그녀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웃음기가 싸악 빠지며,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


‘따르릉!’


“...!”


전화벨 소리가 울리자, 셜록은 화들짝 놀라며 멈칫하였고, 잠시 주저하던 손은 천천히 휴대전화에 다가갔다. 전화기를 손에 들고서도 한참 멈춰있던 셜록의 손은 다시 통화버튼을 조심스레 눌렀다.


“...의원님.”


“어허, 의원님이라니, 이젠 이사장이라 불러줬으면 하는데?”


“...”


“...크흠, 쨋든, 지금 선택은 한 것인가?”


“...이렇게 하면, 우리 토모는 안전한 겁니까?”


“그럼! 걔는 아무런 잘못도 없어. 니가 다~ 시킨 거잖아? 임마, 나 의원이였던 사람이야. 나라를 주물럭거리던 사람을 건들면서, 이정도 엔딩은 생각해보지도 않은 거야?”


“...”


“내 손 더럽히기 싫다~ 너가 알아서 하든가, 아니면… 루트가 조금 더 더럽고, 힘들어지겠지? 그래도 엔딩은 하나다? 빨리 선택해.”


“...약속, 지키십시요.”


“...굿! 도구는 조수석 앞에 보관함에 있으니까 잘 처리하라고?”


‘툭.’


셜록은 힘없이 종료버튼을 누르고, 토모가 들어갔던 휴게소 입구를 조용히 바라보기만 하였다. 그러다가 천천히 손을 이사장이 말한 곳에 가져갔다. 조수석의 보관함에는, 자그마한 리볼버 하나가 있었다. 셜록은 천천히 그 리볼버를 꺼내, 실린더를 확인해봤다. 덜도말고 더도말고, 딱 하나의 총알이 있었다.


“...이를 어쩐다냐… 토모야…”


셜록은 천천히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었고, 눈을 질끈 감기 시작했다. 손은 부들부들 떨었지만, 절대 조준을 풀지 않았다.


‘...딸깍.’


“너라도 행복해라.”


“셜록~ 나왔-”









‘탕!’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였다. 총알이 셜록의 머리를 뚫고, 심지어 옆에 있던 창문도 커다란 균열을 일으키며 조그만 구멍을 만들어냈다. 옆 창문에서 붉은 피도 잔뜩 묻었다.


“...셜록?”


그녀의 미소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물론 꽉 쥐고 있던, 셜록과 함께 먹을려던 간식들도 떨어뜨리고 말이다. 멍하니 서있던 토모는 순식간에 조수석으로 달려들어가서는 셜록을 흔들기 시작했다.


“셜록, 셜록! 이건 아니잖아! 장난이 너무 심하잖아! 얼른 일어나!”


그녀가 흔들어봤자, 셜록의 머릿구멍에서 붉은 용액이 뿜어져 나올 뿐이였다. 토모는 이를 알면서도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그를 더욱 거세게 흔들었다.


“셜록! 셜로오오옥!”


‘끼이익!’


그녀가 울부짖는 사이, 검은 밴 하나가 순식간의 그녀의 조수석 옆에 섰고, 몇명의 사람들이 튀어나와서는 토모의 목에 전기충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파지직!’


“셜ㄹ- 으윽!”


“일 만들지 말고 빨리 챙겨, 빨리!”


거구의 남성들은 토모를 꺼낼려 안간힘을 가했지만, 그녀는 얼마나 강하게 저항하던지, 조수석에서 떨어질려하지 않았다.


“그, 그자식들이 한거지? 키리시마들이 시킨 짓이지? 응, 응? 셜록! 대답좀 해봐!!!”


“빨리 건져! 짭새들 쫓아오기 전에!”


“ㄴ, 너만 죽으면 다야? 너만 죽으면 다냐고!”


“빨리 끌어내라고 씨이발!”
















“흐음, 멍청한 저능아 바이오로이드를 펙스에서 비싼 값에 사간다는 것이 신기하군요?”


“기업은 이유가 있어서 행동하는 법입니다. 그들도 생각이 있겠죠. 어쨋든, 복수의 성공을 위해 건배하시죠.”


“자… 저희는 그럼 이제 뭘 하면 될까요, 키리시마 의사장님?”


“언젠가는 다시 일이 생기겠죠. 그리고 그 언젠가는 조금 짧을 겁니다. 나중에 뵙죠, 사토씨, 호치씨.”


““...””


“아 맞다, 호치씨는… 내가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이분 덕에 내가 깜빵에서 썩지 않을 수가 있었어요.”


“아유, 뭘 그런 말씀을… 전 제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입니다.”


“앞으로도 다들 잘 부탁 드립니다. 그럼… 건배!”


술집의 고급스러운 방속에서, 청명하게 술잔이 마주쳤다. 키리시마의 환한 미소, 사토의 호탕한 웃음, 호치의 음탕한 웃음이 함께하며, 모두가 웃었다.


그에 비해, 커다란 휴게소에서, 수많은 전기충격기들이 토모의 몸에 지져졌고, 결국 지쳐버린 그녀는 패거리들에 의해 끌려가기 시작했다. 검은 밴은 점점 휴게소에서 멀어지고, 셜록의 차량 조수석에서는 붉은 피만이 줄줄 흘러내렸다.


물론, 경찰의 사이렌 소리는 저만치 멀리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펙스, 새로운 바이오로이드 출시, 이름은 ‘자비로운 리앤’으로 추정]


[자비로운 리앤의 첫번째 활약지는 어디가 될까? 도쿄, 워싱턴등 다양한 도시 물색중]


[펙스 측, “‘자비로운 리앤’의 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기대많이 하길 바란다.”]


[리앤의 첫번째 활약장소, 도쿄로 확정, 그녀는 이제 도쿄 폴리스가 되었다.]









도쿄 폴리스




(위 소설은 강철중: 공고의적 시리즈의 패러디물입니다.)




요즘 글이 잘 안써지는데, 공공의적 시리즈 보다 재밌을거 같아서 써보는 소설. 재미없으면 접어야지 뭐;;


공공의적 시리즈 패러디물이라 많이 겹치는게 있을테니, 이점 참고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