펨돔 성향 있음, sm 있음, 수치플레이 있음 취향 많이 탐


나이트앤젤의 발걸음이 점점 빨라진다. 언니가 자꾸 다이어트를 도와달라 해놓고 자기가 정한 규칙을 무시하는게 너무 잦아져서 누구 놀리려고 이러나 싶다는 얘기를 사령관에게 했더니, 돌아왔던 대답이 꽤나 걸작이었기 때문이다.

응? 걔 일부러 그러는건데, 나한테도 그래”

일부러요?”

아, 뭐…너한텐 얘기해도 되겠지”

진지할때와 장난칠때의 이미지가 달라도 너무 다른 사령관의 말투는 마치 중요한 비밀을 이야기 하는 듯 했지만 표정은 이미 너무 재밌어서 기대가 된다는 음흉한 철충의 미소였다. 괜히 그의 오르카넷 닉네임이 Steelmanbug가 아니었다.

아니 뭐, 우리끼리 하는 플레이 같은거지…체벌 플레이 라고 해야하나”

하하, 그러면 사령관한테도 다이어트 지도해달라 같은 부탁이라도 했나요?”

응”

웃고 있지만, 재미있어서 라기보단 어이가 없어서 웃고 있는 모습이었다. 사령관은 직감적으로 자신에게도 잔소리가 날아올 것이란 걸 알 수 있었다.

사령관님”

왜”

왜, 재미는 사령관이랑 언니만 보고 고생은 나만 하는 겁니까?”

나이트 앤젤의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사령관과 본인 사이를 오간다. 나이트앤젤의 손가락에 찍히자 먼 거리인데도 사령관의 작은 몸이 움찔한다.

아니, 뭐…나는 스트라토가 너한테도 그럴 줄은 몰랐지”

모르긴 뭘 모릅니까? 언니 성격에 그런거 절대 안 말할 것도 아닌데”

아니 뭐, 아주 모른건 아니었지만…”

하아…”

너도 할래?”

사절입니다, 그건 됐고 언니한테 보통 어떻게 하십니까?”

사령관의 표정이 다시금 능글맞은 웃음을 띈다. 말은 저렇게 해도 나이트앤젤이 새삼 궁금해하는구나, 다음번에는 나앤을 불러서 같이 해버릴까 하는 음흉한 상상들이 그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리고 사령관의 음흉한 상상을 단박에 눈치챈 나앤의 표정은 반대로 점점 싸해진다.

그, 화내지마?”

일단 말이나 해보십쇼”

일부러 사령관이 눈을 크게 뜨고 깜빡거리며 애교를 부린다. 마리였다면 이미 껌뻑 죽었겠지만 나이트앤젤한테 그런게 통할리가 없었다.

어…”

갑자기 왜 그러십니까, 기억이 안나는 것 마냥”

아니 기억은 잘 나는데 너무 많아서 뭐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

그냥 기억나는거나 몇 개 말해주십쇼”

너 당직사령 설 때 지하층에서 알몸산책 시켰었어”

짧은 탄식, 나앤의 고개가 그대로 의자 뒤로 넘어간다.

일부러 그런겁니까?”

응, 아니 뭐, 안 걸릴거라 생각은 했고…걸려도 봐주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예, 뭐, 제가 당직일 때 해도 됩니다”

아, 진짜?”

대신 걸리면 바로 이머전시 터뜨려버리고 전 대원 기상시킬거니까 알아서하십쇼”

넵…”

사령관이 고개를 살짝 숙인다.

그거 말고는요”

아니, 그 스트라토 앤젤이 생각보다 다양한 플레이를 좋아하더라고”

하아…또 뭘 했습니까”

살 찐 만큼 복부에 펀칭? 물론 이 몸이라 그렇게까지 세진 않았겠지만…”

하, kg당 뭐 그런건가요?”

아니 100g당 한대”

언제나 자신의 상상을 뛰어넘는 인간이다. 100g당 한대, 물론 스트라토 앤젤의 몸무게가 극적으로 변하진 않았지만 위아래 변동은 꽤 있던 편이니, 좀 맞았겠구나 싶다.

좋아는 하더랩니까?”

응, 아니면 안했지”

자랑이시네요…다른건요”

노즈훅 걸고 동물취급 하는 것도 해봤고, 속박 방치 플레이라던가, 어…근데 왜? 하려는 것도 아니라며”

뭔소립니까? 할겁니다”

자리에서 일어난 나이트앤젤이 사령관쪽을 잠시 돌아본다.

나앤도 그런 취향이 있…”

제가 할겁니다”

그 말을 끝으로 나앤은 방을 나선다. 빠른 발걸음으로 도착한 곳은 당연히, 자신의 자매인 스트라토 엔젤의 방이었다.

들어오세요”

케이크 먹었나요?”

살가운 인사말도 없이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방 안에 맴도는 약한 과일향과 진한 크림, 어디서 케이크 같은 걸 구해서 먹은 듯 했다.

아하하, 아우로라씨가 평가 좀 해달라길래…맛만 봤어요. 맛만”

아, 언니 잠시만 일어나보시겠어요”

왜 그러시죠?”

의자에 앉아있던 스트라토가 그대로 일어난다. 나앤이 천천히 그녀의 배를 문지른다. 일부러 힘을 주고 있어서인지 배에 미묘한 떨림이 오는게 고스란히 느껴진다.

쪘죠”

저녁 먹은지 얼마 안됐잖아요”

살짝 눈치를 보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변명으로 적절하지 않을까 하는 안도의 웃음, 스트라토 엔젤의 반응을 보고 나이트 앤젤은 고개를 살짝 끄덕인다.

아, 언니, 저번에 살 못 빼면 뭐든 하겠다고 한 말 기억나요?”

물론이죠.”

그럼, 됐네요”

네? 그게 무슨…케흑…”

무방비 상태의 스트라토 엔젤의 복부에 그대로 나앤의 주먹이 꽂힌다. 예상치 못한 공격에 배에 힘을 주고 있던 스트라토도 그대로 배를 부여잡고 바닥에 쓰러진다. 숨도 못 쉴 아픔에 그대로 바닥에서 불규칙적인 반복으로 숨을 다 잡는다. 그런 스트라토 엔젤을 보며 나이트 앤젤이 싸늘히 쏘아붙인다.

사령관한테 들었어요. 일부러 이런다고”

아흐흑…흐흑…흐으…사령관님이…?”

얼마나 살이 쪘으면 배에 힘을 줘도 근육보다 살이 먼저 느껴집니까? 뭐, 일부러 살 찌운 것도 덜 아프게 맞으려고 그런거라면 이해는 갑니다만…뭐 집어치우고, 언니가 원하는 걸 동생이 매정하게 무시하는 것도 좀 그렇고…아”

스트라토 엔젤의 책상 옆에 곱게 놓인 먹다 남은 생크림 케이크가 보인다. 꽤나 큰 조각, 맛보기 치고는 확실히 많은 양이다. 나앤은 플라스틱 접시에 놓인 그것을 꺼내보인다. 침대에 걸터앉아 스트라토를 내려다 보며 다리를 꼰다.

맛보기 치고는 좀 많네요?”

아흐…그게…”

새끼 손가락으로 살짝 찍어 맛을 본다. 확실히 중독될 만한 맛이었다. 디저트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진한 크림 맛과 달콤한 슈가토핑이 인상적이다.

아, 뭐 언니걸 다 먹을 생각은 없으니까요…”

그 말과 동시에 나이트 앤젤은 케이크를 바닥에 쏟아버린다. 철퍽 하는 소리와 함께 생크림과 빵이 모양을 잃고 뭉게진다. 그 위에 나이트 앤젤의 발이 닿는다. 크림과 기름의 미끌거리는 느낌이 발가락 사이를 파고든다.

무릎꿇고 핥아요. 당장”

나이트 앤젤의 긴 다리가 반대로 꼬인다. 케이크가 묻은 발이 위로 올라온다. 모든 걸 들켜버린 스트라토는, 정말 사령관의 말대로 천천히 무릎을 꿇고 몸을 일으켜 나이트 앤젤의 발에 묻은 케이크를 핥기 시작한다. 천천히, 덩어리 진 크림들을 먼저 핥고 나서 그녀의 엄지발가락을 입 안에 넣고 굴린다. 조금 뜨거운 혀의 감촉이 간지럽게 느껴진다. 그런 스트라토를 쳐다보는 나이트 앤젤의 표정은 경멸과 비난을 넘은 무언가 오묘한 표정이다.

하, 어이가 없군요. 케이크 조각이라도 먹으려고 남의 발도 핥는겁니까?”

느…네헷…”

사령관에게도 이런 추잡스런 모습을 보여준 겁니까? 부대의 위신은 어디다 팔아먹고…”

죄송합니다으흣!”

나이트 앤젤이 그대로 스트라토의 무거운 가슴을 다른 발로 비틀어쥔다. 성적 자극이나 쾌락은 일절 고려하지 않은 강한 고통의 스트라토의 허리가 튕겨나간다.

뭐,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당신처럼 글러먹은 바이오로이드한테 다이어트니 뭐니, 좋게 말했던 제가 멍청이로 보이는군요”

발 한쪽으로 스트라토의 턱을 들어올린다. 강제로 눈을 맞춘 스트라토와 나이트 앤젤의 시선이 교차한다.


스트라토

진짜 맘에 들었음

리제, 바닐라 이런 애들을 첨 보고 느낀 감정이랑 비슷한 느낌, 외관이던 성격이던 내부 설정이던 모든게 전부 맘에 들었어

내가 무슨 소설을 쓰던 리제, 바닐라는 거의 무조건 집어넣고 보거나 쟤들이 주인공이거나 그런데 스트라토도 그렇게 될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이 글을 쓰는 동안 이제 라오 재설치(8개월만에) 하고


박아버림

그와중에 반지는 스킨사니까 돈 모자라서 일시불로 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