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리제 표정이 심상치 않고, 옆에서 다프네가 당황스러운 미소를 보내는 걸로 봐서는 무언가를 꾸미고 있는 상태가 아닐까 싶음.

그런데 근처에 있는 캐노니어 애들은 리제랑 접점이 없고, 손가락을 세운 것도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라기에는 표정이랑 잘 안 맞음. 리리스한테 안 들리게 다프네에게만 리리스 험담을 한다고 하기에도 조금 어색하고.


비밀스러운 의도가 아닐 때 손가락을 드는 자세...주변에서 얽힐 사람이라고는 페어리 자매들밖에 없는 상황...! 모든 정보를 모아서 아르망에게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면...!


리제가 레아 똥침하려고 손가락을 세우고 있다는게 내 결론이다. '설마 진심은 아니시겠지?' 하면서 당황스러운 미소를 보내는 다프네의 기대를 무참히 배신하고는 리제가 레아의 앙증맞은 똥구멍에 손가락을 찔러넣는거임. 그러면 화들짝 놀라는 레아를 보며 뚱한 표정이던 티타니아가 미소지을테지. 이것이 바로 언니들을 사이 좋게 만들어주려는 리제의 큰 그림인거임. 


그리고는 기습당해서 열받은 레아한테 끌어안겨서 반성할 때까지 똥침을 맞는 전개인거지. 당황해서 말리려고 하지만 레아의 분노를 잠재우지 못하는 다프네와 자매들의 바보같은 모습을 보면서 미소짓는 티타니아. 어리둥절한 아쿠아와 상황을 눈치채고 다른 이야기로 말을 돌리는 드리아드까지 상상만 해도 존나 흐뭇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