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어느 더운 지역에 도달했을 때의 기록이다.

 

 

 

 P-49 슬레이프니르는 곡예에 가까운 특유의 초고속 기동을 선보이며 정박 예상 위치를 미리 정찰해 보고 있었다. 인근 섬에 소수의 철충이 있었고, 그 정보를 간단하게 전달한 후에 이마에 흐르는 땀을 손으로 닦아냈다. 이번에 정박할 지역은 습도가 높지는 않았으나, 기온은 높은 축에 속하는 지역이었기 때문에 슬레이프니르를 땀에 흠뻑 젖게 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땀을 닦아내며 에어컨을 빵빵하게 튼 시원한 오르카에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기다리고 있던 사령관의 통신이 왔다.

 

 

 

 "슬레이프니르, 들려?"

 

 언제 들어도 가슴 깊이 울리는 듯한 목소리였다. 붉게 상기된 그 뺨은 더위 때문인지 사령관의 목소리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슬레이프니르는 의식하지 않으려고 서둘러 통신에 답했다.

 

 

 

 "들려, 사령관."

 

 

 

 "그렇구나, 맡은 구역의 정찰은 벌써 끝낸거야?"

 

 

 

 "그럼~ 내가 누군데, 오르카 최속의 바이오로이드인 슬레이프니르 님이라고!"

 

 

 

 "슬레이프니르는 역시 빠르구나. 정찰이 끝났으면 오르카 호로 복귀해서 보고해줘. 사령관 실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금방 갈 테니까, 기다려. 사령관."

 

 

 

 곧이어 통신이 끊기고, 슬레이프니르는 기지개를 펴며 준비를 하고, 오르카 호가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날아갔다. 오르카 호까지는 거리가 있었지만 슬레이프니르에게 이정도 거리는 별 거 아니었기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었다. 복귀 후 비행 장비를 해제한 후에, 정찰 전에 만났기에 한시라도 일찍 사령관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슬레이프니르는 들뜬 마음으로 사령관실로 나아갔다.

 

 

 

 사령관실의 앞에서 슬레이프니르는 급하게 오느라 흐트러졌을 머리를 간단하게 정리하고, 혹시 자신에게서 냄새가 나지 않는지 가볍게 확인하고 문을 두드렸다. 곧이어 문이 열리고, 그곳에는 서류를 처리하고 있던 사령관과 오늘의 부관인 아르망이 서있었다. 사령관은 슬레이프니르를 한 번 훑어보더니 웃으며 얘기했다.

 

 

 

 "씻고 와도 됐는데, 수고했어."

 

 

 

 "날 목 빠져라 기다리고 있을 사령관을 생각해서 특별히 빠르게 와준 거라고."

 

 

 

 "그것 참 고마울 따름이네, 아이스티 마실래?"

 

 

 

 "난 오렌지에이드 마실래, 시원한 걸로 부탁해 사령관."

 

 

 

 "아르망, 미안한데 혹시 오렌지에이드 두 잔만 가져다 줄 수 있을까?"

 

 

 

 "알겠습니다. 폐하,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아르망이 음료를 가지러 나가고, 사령관 실에는 슬레이프니르와 사령관만이 남아있었다. 어색한 적막은 아주 잠시, 슬레이프니르가 빠르게 정찰보고를 시작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령관은 정찰보고를 귀담아 들으면서도 그 시선은 슬레이프니르를 훑어보고 있었다. 땀에 젖어서 촉촉하게 윤기가 흐르는 피부와, 정리는 했지만 살짝 흐트러진 머리, 옅게 상기된 뺨, 조그맣지만 예쁜 입술, 딱 달라붙는 슈트와 그대로 드러난 아름다운 유선형의 바디라인, 봉긋한 가슴과 적당히 넓은 골반이 눈에 띄었다. 새삼 아름답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슬레이프니르가 가까이 다가왔다.

 

 

 

 "사령관, 보고한 건 다 듣고 있었어?"

 

 

 

 "어? 어, 당연하지, 계속해줘."

 

 

 

 "흐음~ 어찌 되었든, 그래서 말이야..."

 

 가까이 다가오니 슬레이프니르의 좋은 냄새가 방을 점점 채우는 느낌이 들고, 더 강조되어 보이는 듯한 가슴과, 투명한 소재의 부분을 통해 살짝 습기가 차보이는 하복부를 바라보며 사령관은 이성의 끈을 다시 고쳐 잡으려고 노력해야했다. 그렇게 의식하지 않으려고 얼굴을 보다가 어느 땀방울을 보게 되었다.

 

 

 

 땀방울은 이마에서 시작해 볼을 지나, 목을 따라 슈트에 도달했고, 그대로 쇄골부터 가슴께, 가슴께부터 복부, 복부부터 은밀한 그곳까지 하나의 유려한 곡선을 그으며 사라졌다. 그렇게 한 번 슬레이프니르의 육감적인 몸을 훑어보자 더 이상은 참기 어려워졌고, 한계의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바로 그 때, 슬레이프니르가 얼굴을 들이밀었다.

 

 

 

 "사령관 괜찮아? 얼굴이 빨간데?"

 

 방금 전까지는 닿지 않던 거리의 입술이 순식간에 눈앞까지 다가오고, 그에 따라 일은 바람과 함께 좋은 향기는 직접적으로 뇌를 자극하는 듯 했다. 사령관은 더 이상은 참지 않기로 했다. 기습적으로 슬레이프니르의 턱을 당겨 입술을 뺐었다. 슬레이프니르는 갑자기 일어난 예상 밖의 상황에 당황해 굳어버렸다. 개의치 않고 입술을 떼지 않은 채로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그리고 능숙하게 그녀의 입술을 맛봤다. 따듯했고, 보드라워 언제까지고 입술을 대고 싶었지만, 숨을 고르기 위해 잠시 입술을 떼고 슬레이프니르를 봤다.

 

 

 

 안 그래도 붉었던 볼은 더욱 상기되었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약간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약간 풀어진 듯한 눈으로 사령관을 바라보며 작게 속삭이듯이 말했다.

 

 

 

 "이번만 봐주는 거야. 나도 보고 싶었으니까."

 

 나는 말을 듣자마자 다시 한 번 입술을 겹쳤다. 이번엔 서로의 혀도 섞어가며 녹진하고 끈질기게 서로 밖에 안 보인다는 듯이 키스했다. 입술을 떼자마자 슬레이프니르는 풀어진 얼굴과 풀어진 발음으로 사령관을 사랑한다고 하며 이번에 본인 쪽에서 안기며 키스를 해왔고, 그런 슬레이프니르를 사령관은 옷이 젖는 것도 개의치 않고 꼭 안아주며 키스했다. 그렇게 둘은 아르망이 오기 전까지 계속 서로의 입술을 탐하다가 아르망에게 목격당했다. 이 모든 걸 예상한 듯, 가져온 얼음 가득한 음료수 두 잔을 자연스럽게 책상에 올려놓은 아르망은 후에 미소를 지으며 얘기했다.

 

 

 

 "오늘 폐하의 업무는 비워놓았습니다. 냉방을 해도 더운 지역이니 수분섭취는 주기적으로 하시길 바랍니다."

 

 

 

 "고마워 아르망."

 

 아르망을 보며 웃으며 화답하자 슬레이프니르가 사령관의 얼굴을 잡더니 두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얘기했다.

 

 

 

 "지금 내 앞에서 다른 여자 보는거야? 사령관. 읍♡"

 

 그리고 다시금 입술을 빼앗았다. 아르망이 나가는 소리를 듣고 사령관 또한 더 저돌적으로 슬레이프니르의 입술을 탐했다. 그렇게 여러 번의 진한 키스를 나눈 후에 서로의 옷을 벗겨줬다. 슬레이프니르의 슈트 안에는 슬레이프니르 본인의 뭔가 달콤한 향기가 약간 시큼한 땀내와 섞이고 응축되어 있었다. 그 형언하기 힘들 정도로 야하고, 자극적이며 진한 향기를 맡자 사령관의 자지는 당장이라도 터질듯이 크고 빳빳하게 발기됐다. 슬레이프니르는 그런 자지를 보고 배시시 웃으며 얘기했다.

 

 

 

 "나 때문에 이렇게 까지 커진 거야? 그러면~ 내가 해결해줄게♡"

 

 슬레이프니르는 사령관을 의자에 앉히고 자신은 그 앞에 바닥에 무릎 꿇었다.

 

 

 

 "금방 기분 좋게 해줄게~ 사령관♡"

 

 슬레이프니르는 작고 보드라우며 얇은 손으로 자지를 살며시 잡더니 끝 부분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그 보드라운 감촉은 참으로 각별한 것이었다. 곧이어 기민하고 섬세한 손짓으로 기둥의 기분 좋은 부분만을 훑더니 사령관이 귀두 뒷부분에서 약간 더 한 반응을 보이자 손가락으로 그 부분에 닿을 듯 말 듯한 상태로 살살, 집요하게 문지르며 얘기했다.

 

 

 

 "여기가 사령관 약한 부분이구나~ 어쩐지 재밌는 반응인걸?"

 

 그렇게 반응을 살펴보며 계속해서 자지의 약한 부분들을 십여분 가까이 손으로 훑다가 밑 부분을 잡고 얘기했다.

 

 

 

 "이제 부터가 진짜니까 꼭 참아줘야 해~♡ 하음♡"

 

 슬레이프니르는 혀로 자지를 핥기 시작했다. 손과는 다른 작고, 축축하고 여린 감각이 기둥을 먼저 훑었고, 그 다음에 귀두를 훑기 시작했다. 그러다 귀두 뒷부분을 혀로 계속해서 자극하더니, 곧이어 입을 크게 벌리고 귀두를 입에 넣었다. 서늘한 사령관실과 반대되는 따듯하고 축축한 슬레이프니르의 입은 그 자체로도 느낌이 좋았겠지만, 슬레이프니르는 사령관을 치켜보며 열심히 혀를 굴렸다.

 

 마치 막대사탕을 먹듯이 열심히 혀를 굴리자, 사령관은 끝없는 자극의 소용돌이에 빠진 듯한 감각을 받는 듯 했다. 그러다 혀를 멈추더니 입에서 귀두를 살짝 빼냈다. 서늘한 감각이 자지에 느껴지고, 이제 입으로 그만하나 싶을 때에 슬레이프니르는 혀로 요도구 주위를 열심히 핥았다. 요도에 슬쩍슬쩍 조금씩 들어오는 듯한 혀는 어딘가 간지러운 듯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분명히 제일 기분 좋은 자극이었다. 그러나 금방 혀를 멈추더니 슬레이프니르는 자지를 점점 입에 머금어가기 시작했다.

 

 어느새 뿌리까지 머금어진 자지는 좁은 목구멍에 닿았고, 구역질이 느껴질 법도 한데 개의치 않는다는 듯이 슬레이프니르는 다시 천천히 자지를 입에서 빼기 시작했다. 입에서 나오자마자 맞는 서늘한 공기에 사령관은 다시 한 번 대비되는 느낌을 느꼈다.

 

 

 

 어느새 귀두의 끝까지 거의 다 입에서 빠져 나갔을 때, 슬레이프니르는 단숨에 뿌리까지 다시 머금었고, 이번엔 다시금 귀두까지 빼내며 빠른 딥 쓰롯을 선보였다. 정액을 간절히 원하는 듯이 엄청난 기세의 딥 쓰롯은 그 진공에 가까운 상태로 조이는 입과 함께 금방 절정에 다다르게 했고, 사령관은 자신도 모르게 슬레이프니르의 머리를 잡고 목구멍 깊숙이 까지 내 자지를 쳐박았다.

 

 곧이어 정액이 엄청난 기세로 쏟아졌고, 슬레이프니르는 눈을 감고 그 격렬한 사정을 받아들였다. 엄청난 양의 정액을 사정한 후에, 슬레이프니르는 한 방울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빨아들이면서 자지를 천천히 입에서 꺼냈다. 몇 분 만에 입에서 나온 자지는 여전히 빳빳했다, 슬레이프니르는 입을 벌려서 희고 진해보이는 정액을 사령관에게 보여줬고, 곧이어 오물오물 거리더니 전부 삼키고서는 숨을 고르며 살짝 눈물이 맺힌 두 눈으로 사령관을 올려다보며 얘기했다.

 

 

 

 "기분 조아써♡? 사령관?"

 

 

 

 그 얼굴을 본 사령관의 자지는 피가 쏠려 평소보다 더 크게 발기했고, 사령관은 슬레이프니르를 안아들고 그대로 구석에 간이침대로 향했다.

 

 

 

 

 

 사령관 실의 간이침대는 최소한의 쿠션감만을 가졌지만 그걸 문제 삼을 만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침대에 눕혀진 슬레이프니르의 몸은 슈트를 입었을 때보다 배는 되는 듯한 굉장한 에로스를 뿜어내고 있었다. 땀에 젖은 피부는 사령관 실의 밝은 조명을 받고 물 광이 나듯 빛나는 것 같았고, 봉긋이 솟아오른 가슴은 오르카 호 내에서 절대로 크다고 할 수는 없으나, 연분홍색의 작은 유두와 합쳐져 크기 상관없이 충분히 요염해 보였다. 복부는 눈에 띄는 복근은 없었으나 약간 몰캉한 촉감에 좋은 그립 감으로 계속 만지게 되는 맛이 있었고, 그 아래의 엉덩이와 다리 부분은 수식어가 필요가 없을 정도의 오르카 제일의 유려한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그 모든 부분이 합쳐진 슬레이프니르의 육체는 매력적이다 못해 관능적이기 까지 했다.

 

 

 

 사령관은 슬레이프니르의 열성적이던 애무에 보답해주기 위해 성심성의를 다해보기로 했다. 먼저 그 가는 목 부분에 키스를 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사령관은 슈트에 가려질 듯 가려지지 않을 부위에 키스마크를 남겼다. 이 자리가 끝나고 다시 슈트를 입을 때, 그 자국을 신경쓸 모습을 상상하니 사령관의 입가에는 약간 변태적인 미소가 그려졌다.

 

 그리고 사령관의 입은 점점 내려와 쇄골에 위치하게 되었다. 가볍게 핥듯이 훑은 다음에 가슴으로 내려갔다. 봉긋한 가슴을 꼭지 중심으로 잠깐 강하게 빨아보니, 슬레이프니르는 놀란 듯한 교성을 내더니 사령과을 보고는 기어가는 목소리로 얘기했다.

 

 

 

 “무, 무무무슌 지시냑! 갑자기 그러면 놀란다고!”

 

 

 

 사령관은 상상치도 못한 반응에 잠깐 웃을 뻔 했지만 금세 심정을 가다듬고 애무를 계속 하기로 했다. 한쪽 유두를 열심히 혀로 굴리고, 나머지 가슴은 한 손으로 주무르다가 유두를 두 손가락으로 콩을 굴리듯이 괴롭히기도 했다. 슬레이프니르는 핥는 것보다 유두를 손가락으로 괴롭힐 때 반응이 약간이나마 더 좋았고, 사령관은 약간 장난을 치고 싶은 기분이 들어 앞니로 입안에 있던 유두를 살살 깨물었다. 그러자 슬레이프니르는 아까 보다 큰 교성을 내질렀지만 살짝 젖은 눈으로 사령관을 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얘기했다.

 

 

 

 “사령관, 그건 하지 말아줘...”

 

 “아픈데도 기분이 좋아서, 이상해져 버릴 것 같아.”

 

 

 

 그런 말을 듣고는 참을 수는 없었기에, 사령관은 한 층 더 격렬하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슬레이프니르가 내는 교성은 점점 횟수가 많아지며 길어졌고, 어느 샌가 그 반응들을 즐기고 있었다. 그렇게 가슴에 정신이 팔려 있을 때, 슬레이프니르는 남은 손을 잡았다. 그러고는 자신의 하복부로 가져가며 얘기했다.

 

 

 

 “애태우지만 말고, 여기도 만져줘♡ 아까부터 비어있어서 아쉬워♡”

 

 슬레이프니르의 보지는 이미 어느 정도 씹물이 나와 매끄러웠고, 클리가 강하게 자기 주장을 하고 있었다. 사령관은 여전히 유두를 괴롭히면서, 보지를 문지르고, 클리도 살살 만져주면서 한참을 즐겼다. 그렇게 슬레이프니르의 허리가 몇 번인가 들썩들썩 들리고, 침대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여러 번 들리자, 표정이 완전히 풀리기 직전에 사령관의 귀를 자기 입 쪽으로 가져다 대더니 살짝 풀린 혀로 작게 속삭였다.

 

 

 

 “이제 너어줘. 더는 못 차믈 꺼 가타♡”

 

 말이 끝나자 슬레이프니르는 귀에 약하게 바람을 불어넣었고, 사령관은 벗어둔 옷에서 콘돔을 꺼내려 했다. 그러자 슬레이프니르는 사령관의 등에 그 몽클한 가슴을 문지르며 속삭였다.

 

 

 

 “나 오늘 안전한 날이니까... 콘돔 없이 하지 않을래?”

 

 사령관은 바로 고개를 돌려 가볍게 입을 맞춘 후에 슬레이프니르를 눕히고 자신도 침대로 올라갔다. 그리고는 귀두로 보지 입구 주변을 약간 문질렀다. 슬레이프니르는 거의 자지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었기에, 사령관은 약간 못된 장난을 치고 싶어졌다.

 

 

 

 “빌어봐.”

 

 

 

 “...뭐?”

 

 

 

 “넣어달라고, 한번 빌어보라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슬레이프니르는 당황한 듯이 사령관을 바라보았지만, 사령관은 개의치 않고 귀두로 보지를 살짝 누르며 얘기했다.

 

 “한마디만 하면 바로 넣어줄게.”

 

 “지금 넣으면 엄청 기분 좋겠지?”

 

 “원한다면 단 한마디면 되는 거야. 슬레이프니르.”

 

 슬레이프니르는 잠시 심호흡을 하더니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얘기했다.

 

 “제 미개봉 신품 처녀 보지... 사령관님의 육봉으로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주세요♡♡”

 

 

 

 예상한 것 이상의 소득을 얻은 기분의 사령관은 고양된 감정으로 곧이어 바로 삽입을 시작했다. 입보다 따듯하고 부드러운 살들이 자지를 뒤덮기 시작했고, 그렇게 슬레이프니르에게 부담이 가지 않도록 천천히 넣어서 뿌리까지 집어넣었다. 부드러운 질벽이 불규칙적으로 조여서 자극을 줬고, 사령관은 자극을 잠시 즐기다가 다시금 천천히 빼냈다. 자지엔 애액의 윤기와 그 사이의 붉은 피가 군데군데 보였고, 사령관은 슬레이프니르의 볼에 입을 맞추며 얘기했다.

 

 

 

 “아프진 않았어?”

 

 “오히려 기분 좋으니까안... 처음부터 격하게 해도 되...♡”

 

 

 

 그런 말을 들었어도 격하게 하면 아플 것이라고 생각한 사령관은 부담이 가지 않을 선에서 질이 충분히 풀어질 때까지 천천히 피스톤 질을 계속하려 했다. 그러나 슬레이프니르는 천천히 박으려는 사령관의 허리를 다리로 휘감아 순식간에 뿌리까지 집어넣더니 한바탕 교성을 지르고 사령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아까랑은, 딴판이네? 혹시, 겁먹은 거야♡ 후우~♡”

 약간의 도발을 한 후에 귀에 불려 넣어진 바람은 좋은 착화제였고, 순식간에 사령관의 호승심에 불을 붙였다. 사령관은 슬레이프니르가 원하는 대로 격하게 허리를 흔들었다. 슬레이프니르의 보지는 계속 할수록 사령관의 자지를 더 세게 조여 왔고, 젖은 피부가 부딪히는 천박한 소리는 더 커졌지만, 슬레이프니르의 신음소리를 묻을 정도는 아니었다.

 

 사령관은 점점 더 속도를 올려갔고, 그에 받쳐주듯이 슬레이프니르는 사령관이 박기 쉽도록 빠질 것 같은 허리를 어떻게든 살짝 들어주고, 움직임에 방해가 되지 않을 선에서 껴안아 주었다. 그렇게 입도 맞춰가며 씹질을 몇 십 분간 이어갔고, 사령관은 슬슬 한계에 이르렀다. 슬레이프니르도 그걸 느꼈는지 헐떡이면서 풀어진 혀로 사령관을 애정이 담긴 눈으로 바라보며 얘기했다.

 

 

 

 “사려헝간.. 읏..♡ 사령간도.. 갈 거 가튼 거지...? 조아.. 가치 가조...♡ 가치 가자? 으응♡”

 

 

 

 사령관은 슬레이프니르를 꽉 껴안으며 여태까지중 가장 빠르게 허리를 움직였고, 슬레이프니르의 교성소리는 그에 맞춰 빨라지며 커져 갔다. 마침내 사령관이 슬레이프니르의 자궁에 진한 정액을 쏟아 넣자, 슬레이프니르도 절정에 다다랐는지 오늘 중 가장 격한 반응을 보였다.

 

 

 

 “가버렷...! 가버려헛...! 으으으으응~~~♡ 아하아아아아아앙~~~!!!”

 

 

 

 사령관은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격렬한 사정을 끝내고, 슬레이프니르의 얼굴을 봤다. 슬레이프니르는 눈이 살짝 풀어져 있었지만, 여전히 사령관을 바라보며, 뭐라 속삭이고 있었다. 자세히 들어보니 사랑의 감정을 그대로 담아 끊임없이 외치고 있었다. 사령관은 그런 흐뜨러진 모습에서 새어나오는, 평소에도 몇 번이나 듣는 그 단어에 왜인지 모르게 새로운 자극을 느껴 그대로 빼지 않고 다시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옷♡ 오오옷♡ 더 해줄거야..? 조아♡ 만족할 때 까지이... 계속 하자...♡”

 

 그리고 이번에는 슬레이프니르가 사령관의 볼에 입을 맞추더니 계속 얘기했다.

 

 

 

 “세상에서... 흣♡ 가자앙♡ 사랑하는 우리 사령간...♡”

 

 그리고 둘은 몇 번이고 절정의 쾌락을 맛보았다. 서로가 서로의 몸을 질릴 때까지 껴안고 핥고 물고 빨았지만, 절대 질리는 일은 없었다. 그러기를 몇 시간, 둘은 드디어 결합을 끝내고 보지에서 자지를 뽑았다. 흔들어버린 샴페인이 뿜어져 나오듯 슬레이프니르가 애액을 뿜고, 곧이어 척 보기에도 진하고 하얀 정액이 그 틈새에서 울컥울컥 배어 나왔다.

 

 사령관은 그 모습을 보고 다시금 발기했지만, 일단은 뭘 마셔야 했기에 그 많던 얼음이 다 녹아 넘치고 살짝 밍밍하고 미지근해진 오렌지에이드를 단숨에 마시고 슬레이프니르에게 남은 한 컵을 내밀었다. 슬레이프니르는 여운이 컸는지 잔을 보고도 멍 때리고 있었고, 사령관은 남은 오렌지에이드를 그대로 한 모금어치 머금은 채 슬레이프니르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슬레이프니르와 입을 맞춰서 오렌지에이드를 그대로 마시게 했다. 슬레이프니르는 당황한 듯하더니 사례도 안 들리고는 금방 마셔버리고 사령관의 혀를 쪽쪽 빨았다. 그러고는 여전히 돌아오지 않은 발음으로 얘기했다.

 

 

 

 “사려엉간... 키스에서 오렌지 맛이나... 에헤♡”

 

 사령관은 그대로 슬레이프니르를 안고 가까운 샤워장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새어나오는 정액이 헨젤과 그레텔마냥 길을 표시하고 있었다. 그러고는 샤워장에서 따듯한 물을 맞으면서 서로의 몸을 구석구석 씻겨주다가 물에 젖은 그 모습에 발기해 몇 번 더 한 후에 일단 사령관의 셔츠를 입히고 슬레이프니르를 스카이나이츠 숙소로 안아다 줬다. 슬레이프니르를 본 부대원들의 상태를 봤을 때, 사령관은 스카이나이츠가 슬레이프니르의 얘기를 듣느라 연등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 뒤 기지개를 피며 사령관실로 돌아와 잠시 밀린 일을 소완의 야식을 먹으며 처리한 후에 잠에 들었다.

 

 

 

 다음날, 슬레이프니르는 어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 것 마냥 활기차게 돌아다녔고, 나와 마주치자 손을 크게 흔들었다. 사령관이 그것에 맞춰 작게 손을 흔들자 슈트의 목 부분을 슬쩍 내리며 내가 새긴 키스마크를 사령관에게 보였다. 예상한 반응과는 달랐지만, 볼보다 더 붉은 키스마크는 한동안 슬레이프니르의 자랑거리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한 후에, 사령관은 아침을 먹으러 갔다. 그리고 브라우니와 워울프 들이 식당에서 어제 올라온 어떤 영상의 무 편집본이 봐보고 싶다는 얘기로 한창 꽃을 피우고 있었다.

 

 











일단 리메이크라고 붙이긴 했지만 주최측이 보시기에 애매하다 싶으시면 빠꾸 먹이셔도 됩니다. 그래도 옛날 글쓴거 다시 읽으며 쓰니 재밌었습니다. 보고 꼴렸으면 개추와 댓글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