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칸은 평소에 탈론 허브를 잘 애용하지않았다. 

별로 관심도 없을 뿐더러 탈론 페더가 영상편집을 하는 것을 우연히 목격한 뒤로는 별로 들어가고싶지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탈론 허브에 들어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부대의 지휘관이 그런 외설적인 사이트에 들어갔다는 것을 다른 이가 보게된다면...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한다.


"퀵 카멜? 거기 있나?"


칸은 고개를 내밀어 부엌을 살펴보았다. 부엌에는 아무도 없었다.


"워 울프? 스카라비아? 거기 있나?"


칸은 고개를 내밀어 숙소 구석에 마련되어있는 흡연실을 살펴보았다. 흡연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하이애나? 거기 있나?"


칸은 고개를 내밀어 거실을 살펴보았다. 거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페더...아, 잠시 나갔지."


숙소에는 칸을 제외하고 아무도 없었다. 아무도 없다는 것을 두번이나 확인한 그녀는 휴지를 챙기고 자신의 방에 있는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녀는 컴퓨터와는 거리가 있었기에 전원을 키는 것부터가 난관이었다.


"전원이...그....어디...."


모니터를 이리저리 살피다가 도저히 실마리를 찾지 못한 칸은 모니터의 뒤에 꽂혀있는 선을 따라갔다.

거미줄처럼 꼬인 선은 전부 책상 밑에 있는 커다란 상자에 꽂혀져있었다.


"이게..본체..? 음...이게 전원인가..?"


본체의 가운데에 있는 버튼을 누르자 본체에서 '우웅'하는 소리를 내더니 알록달록한 빛을 내뿜었다. 

마치 무지개와도 같은 휘향찬란한 빛에 칸은 한동안 그 빛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뜨거운 불구덩이임에도 그곳으로 뛰어들어가는 나방의 기분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칸이었다.


"아.맞다."


그녀는 그제서야 원래의 목적이 떠올랐다. 책상 밑에서 나와 의자에 앉아 마우스를 움직여 오르카호에서 쓰고있는 인터넷을 켰다.


"어디보자..탈...론....허...브으...."


일명 독수리 타법으로 탈론허브를 쳤다. 그러자 검색창에는 탈론허브와 관련되어있는 수십가지의 연관검색어가 떴다.


"어....탈론허브..'불타는 버스 위의 사령관'...'M누나..나 여기가 이상해 시리즈'..'러버러버 저 절정너머 높이'...많기도 하군..."


이런거에는 아무런 지식이 없는 칸은 턱을 괴고 검색창을 한동안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수많은 영상들이 있었지만 그녀의 관심을 살만 영상은 딱히 보이지않았다. 그렇게 그녀가 하품을 하는 사이 검색창에 새로운 단어가 생겼다.


"응..? 라이브 생중계...?"


'하.'하는 짧은 탄식이 나왔다. 이런 대낮에 그것도 모두가 업무 중인 와중에 사령관과 질펀하게 하고있다는 말인가.라고 생각을 하며 혀를 끌끌 찼다. 


"......."


칸은 괜시리 주위를 한번 둘러보았다. 


"어디..그 낯짝이나 한번 볼까.."


칸은 '탈론 허브 라이브 생중계'라는 검색창을 누른 다음 다리를 오므리고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검은 화면에 회색원이 네다섯번 정도 돌더니 영상이 나왔다. 영상에는 사령관이 누군가를 완전 임신시킬 기세로 찍어누르고있었다.


"오옥...! 사..사령과안..오곳..! 니임..! 앗..!조금만..!앙! 조금만...천천..히잇!!!"


"미안하지만. 난 나보다 약한 녀석이 시키는 말은 듣지않아."


"다..오옷..!! 다시..앙! 다시 해요오오옷!!!"


"응. 안해. 너 개못하잖아."


"오옷..!!!"


사령관과 그의 밑에 깔려 그의 물건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누군가의 신음이 방안에 울려퍼졌다.

영상을 멍하니 보던 칸은 어느새 바지를 벗고 속옷에 손을 넣고있었다. 찌걱거리는 천박한소리가 날 정도로 그녀의 아랫쪽 입에서는 침이 잔뜩 흘러나왔다. 


"앗..그나저나..여전하군...사령관도"


그녀는 화면 속의 사령관을 바라보며 상의를 살짝 걷은 다음, 유두를 꼬집고 돌리면서 그의 밑에 깔려있는 누군가가 자신이었으면하는 상상을 하며 자위를 해댔다. 


'그러고보니..나 언제했더라..요새 일이 바빠서 언제 동침했는지 까먹었어...'


그녀의 몸은 사령관을 지금 당장이라도 부르지않는다면 '봄맞이 늑대가 아닌 봄맞이 너구리가 되어버릴테다.'라고 말할 정도로 심하게 발정한 상태였다. 아랫쪽에서 나온 물은 의자에 웅덩이를 만들정도였다. 유두를 암만 꼬집고 비틀어보아도 부족했다. 자위를 하면할수록 부족함을 느낀 칸은 아예 다리를 책상 위에 올리고 활짝 벌렸다. 


바이오로이드라면 누구나 가지고있는 것이었지만 그래도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부위를 적나라하게 보이고있었다.

그리고 손가락 두개를 그 안으로 집어넣었다. 


"읏...사령관...! 앗..!"


집어넣은 손가락으로 열심히 굶주린 그 곳을 달래주면서 가슴을 어루만지며 사령관의 품에 안기는 것을 상상했다.

그를 생각하면 생각 할 수록 몸은 불덩이처럼 끓어올랐고, 그 불덩이를 어떻게든 소화(消火)시키기 위해 그 곳에는 엄청난 양의 물을 쏟아냈다. 의자와 바닥은 어느새 그녀의 물로 흥건했다. 


"윽..! 또 쌀 것 같애..!"


"앙! 앗! 사령관님의 정액..! 10전 10패한 제 보지에 마음껏 집어넣어주세요옷..!"


화면 속의 사령관도 절정에 달했는지 미친듯이 찍어눌러댔다. 저러다간 밑에 깔려있는 누군가를 죽을 것만 같았지만 그건 칸도 마찬가지였다.

지금 당장이라도 사령관이 자신을 안지않으면 몸이 스카라비아가 하이애나를 위해 만들어준 5초 뒤에 터지지만 실은 1초 뒤에 터지는 폭탄마냥 금방이라도 터질 것만 같았다.


사령관의 움직임에 맞춰 그녀도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이며 유두를 더 쎄게 꼬집었다.


"나온다..! 윽..!"


"오오옥...!!!!"


"흐으응..! 사령관..! 사령관..!"


화면 속에 있는 두명과 화면 밖에 있는 한명은 동시에 눈을 뒤집히며 아랫쪽에서 무언가를 뿜어댔다.


"하아...하..."


절정을 다 한 칸은 의자에 축 늘어진 채로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억지로 절정을 한 탓이었을까 그녀는 일어날 기력조차 없었다.


'일어나야해...치워야..해..일어나..일어나...제발 일어나..넌 호드의 자존심....'


칸은 눈을 지그시 감고 잠에 빠졌다. 

그렇게 그녀가 잠든 사이. 화면 안에 있는 두명은 여운을 느끼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오늘도 엄청나셨어요..사령관님.."


"탈론 페더. 너가 할말은 아닌거같은데.."


"헤헤..칭찬으로 생각할께요.."


"그래그래..같이 씻으러갈래?"


"아뇨. 저 이제 숙소에 가봐야해요. 칸 대장님께 보고서를 가져다드려야하거든요."


"맞다. 그랬었지."


"네. 누가 제 엉덩이를 만지며 '아저씨랑 게임하러갈래~?'라고 말하는 바람에 까맣게 잊어버렸지 뭐에요."


"난 그렇게 말한 적 없는데.."


"후후..아무튼. 저 이제 이만 가볼께요!"


"그래. 조심히 들어가."


"네! 이따뵈요!"




머리 아파서 여기까지만 씀.

몇달 만에 야설 써보는데 천박한 말 쓰는건 여전히 어렵네요.


여튼 재미에 감동도 없는 글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때까지 쓴 글 모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