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나는 오메가를 목욕탕으로 끌고와서 같이 들어와 씻고있다.

그런데 오메가가 샤워기 앞에서 시간을 오래 끌고 있었다.


"빨리 씻고 들어와."


"아니 여자가 씻는데 그렇게 빨리 끝나는게 비정상 아닌가요?!"


"뭐래. 짜피 목욕탕에 몸 담그고 나갈때 다시 씻을건데."


"여자라는 자각이 없는건가요?!"


"없어. 거 관리한다고 보여줄 남자가 있는거도 아니고. 대충 몸만 안 상하는 선이면 상관없잖아."


"아니 이 주인님이 진짜!"


그러면서 오메가는 내가 목욕탕에 끌고 올때와는 반대로 내 손목을 잡고 날 목욕탕에서 끄집어냈다.

뭐지. 무엇을 암시하는것이지? 나를 씻기겠다는 것인가?

그 생각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오메가는 나를 끌고와서 자신의 앞에 있는 목욕탕의자에 나를 앉힌 후, 머리부터 샤워기로 씻어내리기 시작했다.


"아갸갹.. 야. 귀에 물들어가잖아."


"조금만 참아요. 펙스의 회장이라는 인간이 그렇게 대충대충 관리하고 돌아다니면 비서인 제 입장은 뭐가되나요?"


"몰라. 그런거 생각안해봤어."


"그럼 이제 생각 좀 하고 관리 좀 하세요!"


"귀찮은데..."


오메가가 머리에 샴푸와 린스, 트리트먼트까지 싸그리 관리해주고 나서, 머리를 올려묶고 수건으로 감싼 다음에야 나는 욕탕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하아... 그니까 여자들은 씻을때마다 이짓거릴 해야한다는거지.

진지하게 머리 짧게 자를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오메가도 다 씻고 욕탕으로 들어와 내 옆에 앉았다.


"어쩌다가 이런 주인님을 모시게 된건지 참...."


"글쎄. 그런 주인을 처음 보자마자 죽일뻔한건 누구더라."


"그땐 회장이 아니었잖아요."


"그래서 뭐. 회장이라고해도 힘으로 뺏은 자린데, 그냥 부정하고 그자리에 남아있는다는 선택지도 있었어."


"그 늙어빠진 늙다리들보단 당신이 더 낫다고 생각했을 뿐이에요."


"그 늙다리들 살리겠다고 그렇게 막나가놓고?"


"그게 명령이었으니까요."


"하아...."


오메가쯤되는 바이오로이드도 명령이라는 과거의 망령에 얽혀있었다는게, 새삼스럽게 여기가 라스트오리진의 세계라는 체감이 든다.

근데 ㅅㅂ 명령을 받았어도 수단을 선택한건 너 아니냐? 이게 갑자기 전 회장 명령 방패로 빠져나가려하네?


"근데 명령을 받았어도 방법을 택한건 너 아니냐?"


"그건 맞죠. 처음부터 그런건 아니었어요."


"처음부터?"


"처음에는 바이오로이드도, ags도 회장님이 돌아오면 회장님의 재산이 될테니 웬만하면 협조적으로, 인도적으로 진행했어요. 근데 알파가 명령을 씹고 탈주하고, 엡실론은 맨날 잠이나 쳐자고 있고, 델타 그년은 오드리랑 올리비아로 스너프필름이나 쳐찍고 있는데더가, 감마는 싸우고 싶다고 미쳐가지고 철충한테 시비털고 다니다가 난민때는 용이랑 싸우겠다고 나한테 보고도 안 하고 쳐 싸우다 박살나고와서 수리를 요구하지않나..."


"어...응..."


"그런상황에서 부활을 위한연구는 진행이 안되지, 스트레스는 쌓여가지. 솔직히 안 미치고 그냥 막나가는 선에서 그친게 대단한거 아닐까요?"


"그렇구나..."


얘도 얘 나름대로 좀 저세상인 상황이었구나.

그렇다고해서 한 짓이 용서가 되는건 아니지만, 능력은 있으니 앞으로 좋은짓 많이하게 만들면 되겠지.

그러니까 일단 나한테 좋은짓을 시켜야겠다.


"근데 말이야. 오메가."


"네?"


"너 가슴 자연이냐?"


"네?!"


"아니 수술이나 그런거 없이 그냥 만들어졌을때부터 그 크기였냐고."


"네 뭐... 그렇긴 한데 그건 왜 물어보시는..?"


그 말을 확인하자마자, 나는 그대로 한손을 뻗어 오메가의 가슴을 손으로 받쳐올려봤다.


"..생각보다 무겁네."


"지금 뭐...!"


"가만히 있어봐. 궁금증 해소중이니까."


그렇게 손으로 오메가의 가슴을 주무르듯 이리저리 만지작대다가, 딱딱해진 부분을 톡 하고 손가락으로 건드려 봤다.


"으.."


어떻게든 소리가 새어나오려는걸 참는 오메가의 얼굴이 생각보다 재밌다.

그래서 그냥 양손으로 대놓고 주물럭거리면서 괴롭히기로 결정.

검지로 솟아오른 꼭지를 계속 간지럽히듯 괴롭히면서 주물거렸다.

그러고보니 여자가슴은 내 가슴말고는 처음 만져보는데...

생각보다 감촉이 좋다. 바이오로이드라 그런가?


"우읏..회장님..!"


"확실히 나보다 크네. 중량감도 있고 훨씬 부드럽고..."


"그만 좀... 하세요..!"


오메가가 내 손을 떼어내더니 나에게서 떨어져 앉았다.


"이런 분인줄은 몰랐는데요..."


"아. 말 안했던가? 나 여자좋아해."


"...네?"


"왜. 뭐. 왜. 여자 좋아한다고. 문제있어?"


"아...네..."


"...대답이 시원찮다?"


"충격적인걸 들어서 그런가 좀 어지럽네요."


"그러냐.."


그렇게 좋은(?) 경험을 한뒤 나는 욕탕밖으로 나왔다.

오래있었더니 현기증이 조금나는것 같았기때문이다. 절대 뭘 주무르느라 흥분해서 그런게 아니고.


"먼저 나간다. 다 씻으면 부사령관실로 와라."


그렇게 말하고, 나는 몸을 닦고 말린뒤 옷을 입고 오르카호 복도로 나왔다.

천천히 부사령관실로 걸어가는데, 발 밑에서 뭔가가 발목에 들러붙었다.


"애옹!"


"...?미니페로?"


"애오옹."


내 발목에 영겨붙어서 부비대고 있는 미니페로를 손으로 안아들었다.


"애오옹-"


얌전히 팔에 부비대면서 안기는 미니페로.

상당히 귀여워서 한팔로 안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고로롱..."


골골대는걸 보니 기분이 좋은것 같다.

그대로 안아들고 나는 부사령관실로 향했다.

그렇게 나는 미니페로를 안아들고 부사령관실에 왔고, 집무를 보는 책상에 앉아서 미니페로를 책상의 옆부분에 올려주었다.


"애옹-"


그대로 그 자리에 식빵굽는 자세로 엎드려 자는 미니페로.

그런 미니페로의 등을 쓰다듬으면서 서류작업을 시작했다.

그렇게 서류작업이 한창이던때...


"부사령관!!! 여기있는가!!"


"애오오옹?!?!"


아스널이 부사령관실로 들이닥쳤다.


"그대가 여자를 그렇게 기구로 잘 보내버린다는 소식을 듣고 왔다!"


"뭔 미친소리야 그게!!!!"


말도 안되는 개소리를 하면서 말이다.


-----------------


모음집링크 https://arca.live/b/lastorigin/43742876  


헤으응 오메가 눈나 가슴을 못참지.


그리고 들이닥친 아스널. 과연 부사령관의 운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