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를 처음 알게 된 게 딱 이맘때 쯤이니 거의 3년 전이다 고갤, 중갤, 아이마스 갤을 전전하며 실북갤에서 분탕치는 게 일상이었던 앰생이었다.

마침 라오도 6지로 활활 불탈 때 난 여느 때처럼 실북갤을 타고 노무현, 김대중, 멘유를 도배하기 바빴지 그러다가 우연찮게 미호를 보고 잠시 눈독 들여놨었음

시원하게 분탕치고 몇 개월 뒤, 나는 치즈겜에서 또 분탕을 치다가 다시금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라오갤을 다시 보게됐음 여긴 또 뭘로 터졌을까 했는데

의외로 이벤트 중인거야 그래서 잠시 봤던 미호도 생각나고 나름 재밌어보여서 그때부터 정착하고 분탕도 안 치기 시작했음

물론 카사가 터지고나서 옛 버릇 못 버리고 툭하면 카사, 스비갤 가선 신나요 턱~ 을 도배하고 런 하거나 현질한 놈들한테 개추 박아서 박제했지만 아무튼 옛날만큼 분탕치진 않았음

그러다가 라오에 완전히 정착해서 조금씩 소설이라 불리기에 부끄러운 글 덩어리도 쓰면서 점점 애정을 붙이고 진득하게 늘러붙기 시작했음

나중가선 관심 더 끌고싶어서 야설로 전환하고 분탕짓으로 정착했던 내가 어느새 로갓분탕들을 욕하고 있었음

갤이 운지하고 챈에 와선 노무현 시리즈도 만들고 슼나 이벤트 때 흐붕이 스킨 하나 공짜로 껴준 계정을 나눔할 정도로 거의 대가리가 깨졌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애정이 식더라 념글 한 번 가볼거라고 6빙룡덱으로 조금씩 밀던 변소 3지도 포기해버렸고 공략 보는 것도 귀찮아서 파밍도 중요한 거 아니면 무시했음

그나마 신캐 나오면 뽑으려고 달렸다가 뽑으면 잠시 기쁘고 말았음 그 와중에 우르는 한 번도 못 먹음

솔직히 말해서 난 갓겜충이었음 다음달에 입대하는데 훈련소 끝나고 라오챈 켰을 때 하하호호 했었으면 한 것도 이젠 헛된 희망같다

난 이미 갈갈 꼬접도 했고 그동안 썼던 글들도 죄다 갈아버렸음 이제 그만 보자는 글도 여기에다 수십 번 썼는데

대체 뭔 미련이 남아서 여기에 들락날락하면서 추하게 글을 남기는 지 모르겠다

사실 어제 카사를 설치했음 그렇게 분탕 치던 곳에 정착한 꼴도 웃기다 참 아직 시작하진 않았는데 군대 가기 전까지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라스트오리진 잘 됐으면 좋겠다
내가 갈갈꼬접한 걸 후회할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