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테라와 루나코인은 스테이블 코인임.


스테이블 코인이 뭐냐? 쉽게 말하면 코인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코인에 실제 실물자산을 담보하는거임.

예를 들어 1코인 발행에 실제 1달러를 예치하는 식.


그런데 테라코인의 창시자는 이런 스테이블 코인의 담보를 코인으로 하자는 기가 막힌 발상을 하게됨.


그러니까 "1테라 = 1달러"가 아니라,

"1테라 = 1달러 가치의 루나" 이런식으로

아무런 실물자산 담보 없이 스테이블 코인을 만들어낸거임.

눈치가 빠른 사람은 여기부터 뭔가 쎄한걸 느낄 수 있었음


이 구조 자체는 뭔가 그럴듯함.

테라가 폭락하면 이걸 동가치의 루나로 바꿀 수 있고,

루나가 폭락하면 이걸 동가치의 테라로 바꿀 수 있음.

다시말해 1달러를 투자하면 시장이 불안정해도 내 손에는 1달러 어치의 코인이 남아있다는 말임. 뭔가 안전한 화폐인듯한 느낌을 줌.


그럼 투자금 예치는 어떻게 하냐? 

루나코인을 들고있으면 파격적인 연 20% 이자를 줌.

이를 통해 투자금을 확보하고 자산 규모를 뻥튀기 할 수 있었음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저 구조가 뭔가 이상한걸 알 수 있을거임.

만약에 루나가 모종의 이유로 폭락해서 테라의 시가총액 이하로 내려간다면?

다시말해 난 은행에 100만원을 예금했는데 은행엔 50만원밖에 없는게 밝혀진다면?


결과는 당연히 대폭락장임. 저 남은 50만원이라도 받기 위해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져 코인을 모조리 매도할 수 밖에 없게됨.


따라서 루나가 폭락하면 테라도 폭락하고 그 여파로 다시 루나가 나락을 가게됨.

서로를 지지해주는 구조였던 테라-루나는 지옥행 악순환 열차가 되고, 결과는 코인 역사에 길이 남을 -99.9999% 폭락장.



근데 이거랑 루나코인 사기극이랑 무슨 연관이냐?

지금 루나코인이 보여준 모습이 전형적인 폰지 사기(Ponzi Scheme) 수법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임.


폰지 사기란 뭐냐? 일종의 금융 다단계 사기극임.

님이 사기꾼이라고 가정해보자.


먼저 어떤 멍청이 A에게, 나한테 100만원을 주면 파격적인 월 20% 이자를 준다고 홍보하고, 100만원을 받아냄.


그리고 실제로 한 달 후에 이자 20만원을 A에게 줌.

그런데 님은 사기꾼이고 당연히 아무런 사업이나 투자를 하고 있지 않기에, 그 이자 20만원은 A가 준 100만원에서 떼온거임.


A는 와, 진짜 이자 20% 주네, 개꿀! 하면서 이를 B, C, D에게 홍보함. 이들에게도 100만원씩 받아내면, 님은 맨땅에서 380만원을 벌 수 있게됨.


여기서 만족 안하고 이자를 계속 지급해서, E F G H까지 끌어들이면 더더욱 많은 돈을 사기칠 수 있는거임, 물론 규모가 커지면 발각 위험도 커지니 보통은 적당히 빨아먹고 잠적해버리지만


여기까지 읽었으면 왜 루나코인이 느낌이 쎄한지 알 수 있음

루나코인 창시자는 전세계가 코로나로 인한 불경기로 시달리는 와중에도 연 20%라는 파격적인 이자를 제공함


이에 대해 이 이자를 어떻게 제공할거냐는 물음에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커녕 느금마를 박아버림.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데 뭔가 그럴듯한 스테이블 코인,

,파격적인 연 이자 20%, 신규 투자자들에게서 기존 투자자들 수익을 챙겨주는 구조, 돈 어케 줄거냐는 물음엔 느금마, 


게다가 루나코인 창시자 법인인 테라폼랩스 코리아는 4월 30일에 법인 청산을 했음.


전말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는데

지금으로썬 거대 사기극이 매우 의심됨




세줄요약)

1. 루나-테라는 사실 아무런 실물자산 담보 없음

2. 기존 투자자들 담보를 신규 투자자들에게서 얻는 구조

3. 전형적인 금융 다단계 수법과 매우 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