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스와의 최종결전 직전 사령관은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오메가와 직접 만나 투항을 권고했으며, 이 이야기는 마지막 30분 동안 사령관과 오메가가 나눈 대화를 기록한 이야기이다.
오랜만이네?? 못본 사이에 꽤나 멋있어졌는걸??
(담배를 깊게 빨아들인 뒤 천천히 숨을 내뱉으며)
후우.....20년이라.... 정말 구질구질했지.
했지?? 왜 말이 과거형으로 끝나는걸까~
(오메가의 말에 사령관은 말없이 품에 있던 안경을 착용한 뒤 그녀의 얼굴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낮간지럽게...뭐야??이렇게 불러놓고 내 얼굴만 쳐다볼 생각이야. 자기??
(다시 안경을 품에 집어넣은 뒤 여유로운 미소를 보여주며)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것 같아서. 니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자세히 기억해둘까했지.
바이오로이드라 그런가....넌 처음 봤을때랑 달라진게 없네.
그게 무슨 뜻이지??
-오메가의 질문에 사령관은 답이 없었다-
이봐, 이렇게 불러놨으면 뭔가 말해야할거아냐!!
(답답한 듯 또다시 담배를 입에 물더니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
너, 투항할 생각 없냐??
(어이가 없다는 듯 눈을 감고 사령관을 비웃는 듯 옅은 미소를 띄더니 잠시 뒤)
이봐 애송이, 그딴 시덥잖은 말을 하고 싶어서 날 부른거야?? 이딴 헛소리를 듣겠다고 여길 온 내가 등신이지.
돌아갈게.
-사실상 협상이 결렬된거나 마찬가지인 상황. 마치 때를 기다렸다는 듯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결심을 굳힌 그는 품에 있던 안대를 착용 후 오메가를 바라보며)
아까 말했지??마지막이 될지도 모를것같다고......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비바람 뒤엔 오메가의 방향으로 조준된 수십정의 기관총들이 어렴풋이 보였다-
처음부터 이럴 생각이었군. 너도 결국은 인간이란거냐!!!
다시 한번 말하겠다. 투항해라, 오메가
-몰아치는 빗방울 사이로 정적이 흐르고 오메가는 결심한 듯 입을 연다-
인간 밑으로 들어가느니 여기서 죽겠어.
(오메가의 답을 들은 사령관은 일말의 망설임 없이 그녀를 조준한다)
사격
개시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