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레모네이드들은 모두 투항했어. 남은건 너뿐이야."


"훗. 그 둘은 바보같이 네 얼굴에 속아 넘어갔지만 난 아니야. 네가 무슨 말을 하든 난 쉽게 투항 안해!"


"정말 끝까지 이러기야?"


"네가 무슨 말을 하던 상관 없어. 넌 절대 날 굴복 못 시켜!"


"네가 듣기론, 너 의외로 조교당하는 거에 약하다던데."


"그게 뭐 어쨌다는 거야?"


(담배를 한대 길게 빨아들인 후 감마를 그윽한 눈길로 바라본다)


"뭐.. 뭐 하는.."


(감마의 턱을 손으로 꾸욱 누른다)


"윽.."


"그렇게 기회를 줬는데도 거절하다니, 참 무례하지 않나, 감마 양."


(왜 갑자기 다리가 떨리고 아랫배가 저려 오는거야? 왜?)


"무례한 아이는, 벌을 받아야겠지. 벌 받으러 가볼까?"


"자.. 잠시만" (사령관에게 공주님 안기를 당해 비밀의 방으로 사라진다)



그 이후 오르카의 최악의 적이었던 세 레모네이드들은 어째서인지 사령관의 충실한 종이 되었다고 한다. 전투광인 감마마저도 그의 앞에선 한 여자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