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문학]윾동의 문학 모음집 링크 - 라스트오리진 채널 (arca.live) 




참고:[10 선]라오세계관에 전이했는데 이상한 곳에서 시작하게 됐다면? - 라스트오리진 채널 (arca.live)  

[라오문학]그 남자의 몰타 탈출기 - 구역탐색 - 7 - 라스트오리진 채널 (arca.live) 

전편

[라오문학]그 남자의 몰타 탈출기 - 다시 원점으로 - 9 - 라스트오리진 채널 (arca.live) 

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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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를 돌려라"


"전단장님..?"




이름을 알 수 없는 어느 함선의 함장실로 보이는 곳에는 수많은 기기들의 패널이 어지럽게 경고음을 내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상황을 주시하던 여러 바이오로이드 , 수병들은 현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정찰패널들을 종합하고 있었다.




"어차피 이대로는 승산이 없다. 계속 싸워봤자 무의미하다. 배를.. 돌려라"


"하..하지만.. 아직 함대장님이..!"






펑! 퍼엉 - !




타고 있는 함선도 여러 부분이 타격을 입었는지 경고음의 수준이 한층 강화 되어 있었다.

하늘에는 여러 기동형 바이오로이드 , 삼각형내지 파랗게 보이는 적의 기동체가 서로의 뒤를 잡기위해


쉽사리 가늠하기 힘든속도로 날아다니고 있었고 , 시간이 지날수록 패색이 짙어져 가는 쪽은

파란빛에 가까운 바닷빛 색깔들.. 마치 멀리서 보면 요정과 같은 그 모습들은


이미 날개 잃은 나비마냥 힘없이 바다를 향해 추락해가고 있었다.


멀리서 바라만 보면 그저 에어쇼를 연상하게 하는 그 모습들은 단 한순간만 눈을 뗀다면

지금까지 그들이 살아온 모든 시절들이 부정당하는 바닥없는 전장이었다.




"전단장님 , 보고 드립니다... 함대장님이 전사하셨습니다."


"대...장님..?"



바다위의 부대들의 상황을 종합하던 오퍼레이터의 보고에 깔끔한 머메이드 부대용 제복을 입고 있는 엠피트리테라 불린 여성은

다시금 생각을 돌려보려는 말이 들어가고 있었다.


사실상 패색이 짙어지고 있었고 모든종류의 판단이 의미가 없어졌다.

이 이상 설득할 명분도 없어졌다. 더불어서..


싫어도.. 알 수 밖에 없었다.. 자신들을 돌봐주던 이가 사라졌음을

그가 이끌던.. 명령권 자체가.. 없어졌음을..



전단장이라 불린 젊은 남성은 그 이야기를 듣자 마자 더이상 지체할수 없다는듯 바로 명령을 지시하기 시작했다.



"전함대! 퇴각한다!"


"저..전단장..!"




그럼에도 주춤거리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려던 여인은

그와 동시에 사령권을 이임 받은 전단장이란 남자는 바로 엠피트리테를 향하여 말을 잇고 있었다.



"입 다물고 지금 당장 퇴각한다."


"우선은 살아남는데 급선무다. 이런 적들을 데리고 사령부로 향할순 없다. 이의는 받지 않는다. 알겠나?"



그 말을 끝으로 자신의 지정석에 착석하여 나머지 명령들을 지시하기 위해 패널을 조작하는 전단장이었다.





님... 



아직 하지 못한 일 , 답지 않게 감정에 휘둘린 일 , 그리고

약속들을 지키지 못한 일..


엠피트리테는 자신이 더 잘했다면 이러지 않았을거란 무능력함을 탓하며 천천히 멀어져가는 타부대의 함대들을 보고 있었다.

교전이 계속 되가며 추적하는 적들을 뿌리치기 위해 흩어져가는 함선들이 보이고 있었다.





"엠피언니..? 우리 어디가?"


"응.. 우리.. 더 좋은데 간데.. 그러니까.."



그러니까 다 괜찮을거야 시아야..

자신이 돌봐줘야할 시아를 꼭 안으며 엠피는 뭐라 더 말해야 할지 몰랐다.




시아에게는.. 내가 꼭 필요했다.






꼭.. 살아남자 시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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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얼마나 잠이 들은 걸까?

분명 마지막에.. 누군가가 싸우는 소리가 들려와서 그래서...


폭발음과 함께 머리위로 돌덩이들이 떨어져서 파묻히던것 까지 기억이 나던 엠피트리테

자신이 어떻게 살아 있나 대답해줄 이를 찾고 있었다.



"근데.. 이건 누가.."


"으으.."




시아야..?

누군가 눕혀두었는지 침대는 생각보단 깔끔한 축에 속해 있었다.

어느 함선 안인것 같은 익숙함.. 대체로 낡아 보이는 그 모양이 그럼에도 생각보다는 오래된 것처럼 보였다.



"오.. 이제 깼나보군?"



이쪽으로 무언가를 나르던 사람의 외침에 엠피는 고개를 돌려 누구인지 확인하였다.

물양동이와 수건으로 보아 머리맡이 축축하게 얹어주어 열기를 식혀주려 한 물건으로 보였다.



그리고 마주하게 된것은 오래전부터 함께 지내오던 그들의 과거 , 전장을 빛내주던 이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멜리테..님.."



"..오랜만이네.. 엠피트리테"






그들은 그렇게 오랜만에 재회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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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드디어 다음조가 시작되었는데..


아니 왜.... 이런건 잘 확인안하는 편인데 엠피가 있었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건 부제를 미리 지어두는 편인데 설마.. 이렇게 될 줄이야..







[문학]무인도의 남자와 엠피트리테..[단편] - 라스트오리진 채널 (arca.live) 







아 그리고 언제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