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틀 내내 배 아파서 병원 감


배가 안 쪽에서 콕콕 찌르는 듯하고, 치질 걸린 듯 잔변감이 항문에 남아있어서 설마설마 하는 마음에 병원에 갔음.


특히나 엇그제 어머니가 급성 충수염으로 쓰러지셔서 응급실을 가셨었기 때문에 나 또한 확신을 스스로 못했기에 병원 진료를 받기로 하였음.


병원 가기 전에 게실염, 충수염 증상 다 검색하고 혼자 걱정하고 있었는데 의사 왈,


 "네, 그냥 과민성 대장염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보닌, 월욜에 몸살 살짝 났었다가 밤에 좀 괜찮아 지니깐 베라에서 포켓몬 시리즈 시켜 먹었었거든.


그래도 혹시 몰라서 충수염 아닐까요 물어보니깐 의사 왈,


 "충수염이시면 지금 저랑 여기서 이야기를 못하십니다. 떼굴떼굴 구르셔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아이스크림을 많이 드셔서 그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약국가서 약사한테도 한 방 먹었다...


 "긍까 결론은 아이스크림을 드셨다, 이 말이시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