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데이 9화 : 내부의 적>


"하느님 맙소사....."


주호가 짧게, 하지만 두려움이 가득 묻어있는 무거운 목소리로 탄식했다. 오르카 호는 계속 영역을 넓혔고 레모네이드 알파라는 바이오로이드와 접촉하여 철의 왕자의 유적에 대한 정보를 듣고 오메가를 추적했다. 사령관의 능수능란한 지휘와 새로운 기술들 덕에 PECS의 세력을 무력화 하는 것 까지는 어렵지 않았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별안간 난입한 철의 왕자라는 존재에 의해 현장 전체가 아수라장으로 변한 것이다. 소란의 와중에 오메가는 도망쳐버렸다. 그녀가 쓰던 케스토스 히마스 마저 버려둔 채로 말이다. 철의 왕자의 능력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그동안에 있었던 전투에서 생긴 피해를 모두 합친다고 해도 이 괴물을 상대하며 생긴 피해만큼은 되지 않을 것이다. 왕자라는 호칭에 걸맞는 강함이었다.


철의 왕자에 대한 자료를 그의 연구소에서 여럿 찾아보며 읽어 본 주호는 이 인간이 정말 대단한 미친놈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세상에 철충을 이끌겠다니... 미쳐도 단단히 미쳤군. 세상 어디에나 이런 정신나간 인간이 있기 마련인 모양이다. 주호는 먼저 테란 연합을 떠올렸다. 이 부패한 정부는 사이오닉 분열기와 사이오닉 방출기를 개발해냈다. 사이오닉 방출기로 저그를 끌어오고 사이오닉 분열기로 저그의 신호를 사이오닉 신호를 교란시키려 하였다. 결과는 대실패였다. 분열기를 가동해봤지만 저그를 지배하는 더 강력한 신호는 사이오닉 교란기의 신호를 눌러버렸다. 저그 초월체의 사이오닉 신호였다. 설상가상으로 저그를 끌어오는 사이오닉 방출기는 그들의 가장 큰 적이었던 멩스크의 손에 넘어갔고 멩스크는 방출기를 타소니스에 설치하므로써 테란 연합을 완전히 멸망시켰다. 자승자박이라는게 이럴때 쓰는 말이겠지.


이 멍청한 실험을 또다시 했던 세력은 지구에서 온 세력인 지구 집정 연합(UED)이었다. UED는 멩스크가 찾아내지 못했던 사이오닉 방출기를 찾아내고야 말았고 이 장비와 신생 초월체를 포획해 저그를 지배하는 계획을 세웠다. 지배한 저그와 UED의 군대는 그 견고했던 자치령을 멸망시켰고 코프룰루의 패자로써 자리잡게 해줬다. 하지만 영광은 오래 가지 못했다. UED가 승리에 취해있던 사이 저그의 칼날 여왕과 도망쳤던 멩스크와 레이너, 그리고 피닉스의 프로토스 군대가 손을 잡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연합군은 코랄까지 탈환하였다. 그리고 칼날 여왕은 쓸모가 사라진 동맹들을 곧바로 배신해버렸다. 이 피해자 모임이(심지어 UED까지!) 차 알레프 정거장에서 칼날 여왕에 대한 복수전을 시도했지만 문자 그대로 박살이 나고 말았다. 저그를 과소평가한 댓가는 이토록 무거웠다. 그 외에 알렌 셰자르라는 테란 해적단이 원리는 모르겠지만 저그를 지배하는데 성공한 일이 있었으나 격퇴되었고 다시 일어선 자치령도 저그를 지배하려는 시도를 했으나 역시 보기 좋게 실패했다. 관계자들의 끝이 좋지 않았음은 물론이었다.


자기 능력에 맞지 않는 존재를 길들이려고 했다간 이렇게 끝나기 마련이다. 당장 개를 키우는 사람들 중에서도 자기가 키우는 개 하나 관리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철의 왕자라는 존재는 정말 미쳐도 단단히 미쳤던게 분명했다. 하지만 설마 아무리 미쳤어도 자기 스스로가 철충이 되는 방법까지 사용 할 줄은 몰랐다. 무슨 짓을 했는지 그 전에 대체 사람이 어쩌다 저지경에 이르렀을까.


그렇다고 멍하니 서있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사령관이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리고 부대를 지휘하기 시작했다. 시설 내의 모든 병력들이 철의 왕자를 향해 화력을 집중했다. 다행히 운명이 그들을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닌 모양이었다. 철의 왕자의 육체가 생각보다 불안정했던 것이다. 거대한 규모의 광역 공격을 한번 행하자 육체가 과부화 된 듯 한 모습을 보였고 사령관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그 사이에 오르카의 전 대원들은 화력을 집중시켰고 마침내 그 화력을 버티지 못한 철의 왕자가 큰 피해를 입고 자리에 주저앉았다.


"어쩔 수 없구나."


철의 왕자가 그들을 노려보며 말했다.


"무지몽매한 자들을 징치하는 것이 나의 운명... 나의 백성들아, 저들의 영혼을 자유롭게 해줘라!"


철의 왕자의 명령에 그들을 둘러싸고 있던 수많은 철충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악의 상황이었다. 안그래도 철의 왕자에게 큰 데미지를 입은 부대원들인데 저 철충들까지 움직인다면..... 그러나 아직 그들이 죽을 운명은 아니였던 모양이다.


"멈추거라!"


공간 전체에 울리는 큰 소리가 모두에게 들려왔다.


"교황 성하의 뜻을 어지럽히는 행위는 더는 용서하지 않겠다."


익스큐서너를 닮은 철충이 순식간에 철의 왕자를 제압해버린 것이다. 철의 왕자는 저항했으나 이미 데미지를 심하게 입은 상황이었기에 더는 저항하지 못하고 그대로 끌려갔다. 상황을 종료시킨 거대한 철충은 사령관을 향해 몸을 돌리며 말했다.


"교황 성하의 성언에 따라, 이 무지한 어린 양은 데려가겠다. 지금이 심연이 준동하는 때가 아닌 것에 감사하도록 하라."


그 말을 남긴 채 철충은 철의 왕자를 끌고 사라졌다. 주호는 사령관을 바라봤다. 그리고 주변 대원들도. 그들의 반응을 보건데 이 대화는 주호와 사령관만이 들을 수 있었음이 분명했다. 그러고보니 바이오로이드는 스피커의 음성을 들을 수 없다고 했었지. 이게 인간에게만 들리는 것일까, 아니면 특수한 조건같은걸 만족한 이들에게만 들리는 것일까. 그것은 아무래도 중요하지 않았다.


"주인님!, 기술팀장님! 괜찮으신가요!"


라비아타가 사령관과 주호를 챙기며 말했다. 정신을 다잡은 사령관은 대원들과 부상자들을 규합했다. 승전을 기뻐하기 보단 부상자들과 중파된 AGS들을 수복시키는 것이 우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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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복실 전체에 빈 자리가 존재하지를 않았다. 여태까지 생긴 적이 없었던 규모의 부상자들이 줄줄이 실려왔다. 사망자가 없다는 사실이 기적이었다. 이 소식은 사령관의 마음을 매우 무겁게 만들었다. 철의 왕자의 등장을 더 일찍 알았더라면... 자신이 좀 더 효율적인 작전을 세웠더라면 이렇게 많은 대원들이 상처입지는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렇다고 죄책감에만 갇혀있어선 안됐다. 사령관은 수복실을 찾아가 대원들을 격려해줬다. 대원들은 사령관을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망자가 없었다는 사실에 사령관을 더욱 높게 평가하게 된 것이었다. 사령관은 그런 그녀들의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오르카는 더욱 강해져야 했다. 새로운 기술이 필요했고 자신도 더욱 전략과 전술을 공부하는데에 힘을 쏟아야겠다. 그렇게 다짐한 사령관은 마지막 수복실 문병을 마치고 AGS 수리 시설로 내려갔다.


AGS의 파손상태 역시 매우 심각했다. 완파된 AGS는 없었다지만 많은 장비들이 파손을 피할 수 없었다. 폴른과 렘파트로 시작해 새로 투입 된 바이킹과 밤까마귀들 역시 일렬로 늘어서 수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도 이정도로 끝난게 정말 다행인거에요 대장님. 전투 규모가 더 커졌으면 바이오로이드면 죽는 애들도 나올 수 있었고 AGS였으면 아예 수리도 못할 정도로 완파되는 애들도 나올 뻔 했으니까요."


수리실 안쪽을 바라보자 발빠지게 움직이는 수리 드론들과 그 작업을 감독중인 포츈, 수리가 끝난 AGS를 체크중인 그렘린의 모습이 보였다. 수리가 끝난 AGS들은 격납시설로 다시 이동했고 일부 바이킹들은 정찰 임무를 위해 발진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적지 않은 드론들이 밤까마귀의 수리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이는 메이가 주장한 전략적인 필요에 따른 작업이었다. 조계 경보기로써도 뛰어난 능력을 증명한 밤까마귀가 없으면 오르카 주변 대공 정보망에 구멍이 생긴다는 이유였다. 포츈과 그렘리는 잠시 후 자리에 앉아 휴식을 취하기로 했고 잠시 후 바닐라가 가져온 차가운 커피를 마시며 고된 작업으로 쌓인 피로를 조금이나마 풀기 시작했다.


"미안할 때가 많아. 내가 잘못해서 우리 대원들을 사지로 내미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흐흐흐.. 확실히 대장님은 다르시네요. 멩스크였으면 대원이 얼마나 죽든간에 승리에 만족하고 바로 다음 작전을 준비했겠죠."


"리리스가 비번이라 여기 없어서 다행이야."


"아... 그건 그렇고요 저번에 허가 하셔서 진행중인 프로젝트 말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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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안들어! 젠장! 젠장 젠장!"


책상을 박살낼듯이 주먹을 내리치며 오메가가 고함쳤다.


"그렇게 분하다고 해봤자 바뀌는건 없겠군. 어쨋거나 패배를 한 건 분명한 사실이니!"


"입 다물어요 감마! 시간과 부대가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이렇게 당하지는...!"


"변명은 죄악이라는거 잘 알고 있겠지. 어쨋거나 전략적인 실책을 범한건 너다. 덕분에 AGS만 무더기로 잃었군."


"호호호호호! 아주 꼴불견이야 꼴불견! 그렇게 잘난 척 하더니 이게 무슨 꼴이래!"


감마와 델타의 조롱으로 인해 오메가의 분노 게이지는 머리 끝까지 솟구치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저 두년들을 잡아 족치고 싶은 마음이지만 저 두 년들은 그녀들의 목표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존재들이었다. 망할 년들. 그러니까 더 꼴보기 싫어.


"그나저나..."


감마가 다시 입을 열었다.


"오르카 놈들 이번 전투에서 보니 꽤나 재미있는 물건들을 많이 꺼냈더군. 그 변신하는 로봇은 정말 훌륭했어."


"적을 칭찬하면 어쩌자는 거죠!"


"인정 할 건 인정 하자는 말이지. 저 좋은 기술을 저 녀석들만 가져선 안되겠다는 생각을 먼저 해야 하지 않겠나?"


오메가는 말없이 감마를 노려봤다. 분하지만 저 말 자체는 틀린 말이 아니였다. 인정하기 싫지만 성능이 좋은 무기라는 건 분명했다. 이번 전투의 패인 중 적의 그 신병기들의 활약이 적지 않은 지분을 차지했다. 지원군이 올 만한 부분에 숨어있는 매복형 병기, 우수한 대공 능력을 가지고 대공 상황을 정리한 후 지상 작전에 합류하는 지원기... 그 물건들이 PECS에 들어온다면 철충 따위는....


".... 후.... 알고 있어요... 안그래도 오르카에 합류하는 바이오로이드 중엔 우리쪽 첩자가 몇몇 숨어있죠. 그 첩자에게 기술을 빼내라는 명령을 내린 상태에요. 오늘 서버실로 이동한다고 했는데... 전력에 공백이 생긴 지금이 기회겠죠..."


같은 시각 오르카 호.


서버실로 한명의 바이오로이드가 들어섰다. 첩자는 서버실을 둘러 본 후 메인 컴퓨터를 향해 다가갔다. 컴퓨터 앞에 선 첩자는 접속창치를 꺼냈다. 과연 어느 컴퓨터에 무기 자료가 있을까? 첫번째 컴퓨터에 접속하자 접속창치에 연결 된 단말기에 화면이 드러났다.


몇개의 컴퓨터를 뒤져 봤지만 허탕을 친 그녀는 한숨을 쉬며 다음 컴퓨터로 이동해 단말을 접속시켰다. 그러자 이번엔 다른 화면이 나타났다. 매우 보안이 강력하게 설정 되어 있는 컴퓨터였다. 바로 이거구나! 이정도 보안은 쉽게 뚫을 수 있지. 단말기를 여유롭게 두드리기 시작하자 보안이 하나씩 풀리기 시작했다. 이제 몇개 안남았어... 조금만 더 하면....


"어머 이게 누구신가요?"


오싹한 목소리. 오르카에 있는 자들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목소리... 오르카 인간의 최측근중 하나인.... 무시무시한 능력의 경호원...



"주인님의 함선에 어디서 기어들어왔는지 모르겠지만 쥐새끼 하나가 보이네요?"


첩자는 침을 꿀꺽 삼켰다. 하필 걸려도 저 녀석한테.... 블랙 리리스 기종의 전투력은 멸망 전부터 유명했다. 괜히 높으신 분들이 비싼 돈 들여가며 그들의 경호원으로 부렸던 것이 아니였다. 첩자는 전투용 바이오로이드도 아니였다. 그녀의 전문은 잠입 공작이었을 뿐.


"그..... 그게... 멸망 전 자료들을 보고 싶어서......"


"그것 참 이상하네요. 멸망 전 자료들은 공개되어 있어서 누구나 쉽게 접근 할 수 있을텐데 이런 서버실까지 뒤진다라..."


그 말을 마치며 리리스는 권총을 들었다.


"어디서 굴러 들어왔는지 사실대로 말해 이 쥐새끼 같은 녀석. 제대로 불지 않으면 그 잘난 머리를 벌집으로 만들어 줄 테니."


"꺄아아아악!"


비명을 지르자 갑자기 서버실 내에서 연기가 솟아올랐다. 저 첩자 녀석이 연막탄을 준비해서 가져 온 모양이었다.


"쳇.... 쓸데 없는 짓을....!"


서버실 상황을 보면 정보 관련 대원들이 피눈물을 흘리겠군. 그건 다음에 생각하고 일단 저 쥐새끼를 잡아야 해. 리리스는 통신기를 꺼내 연락했다. 사령관에게 우선 연락해 오르카 전체에 경계태세를 발령해야 했다.


"알았어 리리스. 함선 전체에 비상 경계령을 발령할게! 너는 계속 그 녀석을 수색해!"


이윽고 오르카 전체에 비상 경계태세가 발령되었고 첩자가 들어왔다는 소식에 분노한 대원들은 함선 전체를 이잡듯이 뒤지기 시작했다. 이어서 사령관은 추가적으로 한통의 연락을 더 넣었다.


"응 기술팀장님. 그거 준비되어있지? 출동 허가할테니 풀어놔!"


"알겠습니다 대장님! 절대 못 빠져나갈겁니다!"


주호가 버튼을 누르자, 컴페니언 숙소 근처에 있던 6개의 케이지의 문이 열렸다. 이윽고 케이지 내에서 노란색으로 빛나는 눈들이 보이더니 6개의 치타를 닮은 형체가 엄청난 속도로 작전 지역을 향해 달려갔다.



"결국 푸셨군요."


CS 페로가 말했다. 얼마 전 컴페니언에 경비 지원 병력으로 배치한 경비로봇이 마침내 첫 출격을 한 것이다.


"아마 도망치기 힘들거야. 이미 도망 칠 수 있는 도크들은 스틸라인이나 발할라가 철통같이 지키고 있을거고 오르카 호 상공에선 바이킹이 대기중이고... 그리고 지금 출발한 약탈자 로봇까지 합류하면 도망은 꿈 깨는게 좋을 걸.


"물론이죠. 그럼 저도 컴페니언 경호팀 일원이자 고양이로써 그 쥐새끼를 잡으러 가봐야겠군요."


고개를 숙여 인사한 페로는 단분자 클로의 발톱을 세운 후 문을 열고 밖으로 달려나갔다. 주호는 패널을 보며 약탈자의 이동 경로를 확인했다. 어디 도망 칠테면 도망 쳐봐라. 쥐새끼답게 쥐구멍이라도 찾아봐라. 우릴 우습게 본 댓가는 무겁게 치르게 될 거다.


탈출포드, 잠수정, 발진 플랫폼... 모든 곳을 둘러봤지만 이미 곳곳에 대원들이 경비를 서고 있었다. 한번은 브라우니 녀석들에게 들키는 바람에 수십분간 쫒기다가 환풍구에 몸을 숨겨 겨우 살아남았다. 그러나 그러는 사이에도 포위망은 점점 촘촘해지기 시작했다. 첩자는 환풍구를 타고 최대한 조용히 이동했고 잠시 후 함선 후미 부분에 다다랐다. 환풍구 덮개를 열고 주변을 둘러본 후.... 몸을 환풍구 밖으로 빼냈고... 아무도 없음에 한숨을 쉬며 잠시 안도의 시간을 가지던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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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소리의 포효. 그리고 그 포효 소리와 함께 사자인지 치타인지를 닮은 로봇 한대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반대쪽으로 도망치려 하자 반대쪽에선....


"체크메이트네요 쥐새끼씨!"


권총을 든,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리리스가 그녀를 막아섰다. 앞으로 갈 수도, 뒤로 갈 수도 없는 상황에 뒤쪽에서 그 로봇이 첩자를 덥쳤고, 앞발로 그녀를 짓누르자 그녀는 찌릿찌릿한 느낌에 몸을 떨었다. 약탈자가 전기장으로 그녀를 제압 한 것이었다. 약탈자 뒤에서 브라우니들이 나타났고, 마침내 서버실을 털려 했던 첩자는 그 술래잡기를 마치게 되었다. 이제 오르카 호의 처분을 기다려야겠지.


애석하게도 그녀가 중요 정보라 생각했던 컴퓨터는 탈론 허브 서버 컴퓨터였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이 사실은 이후 오르카의 유머집에 실릴 정도로 유명한 사건이 되었던 것은 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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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 마지막에 길을 막은거 티아멧이 아니라 리리스로 변경. 생각해보니 리리스가 쫒고 있었는데 왜 티아멧이 나왔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