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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사랑해!! 내 사랑을 받아줘!!!"


"!>!>!?!?@?! 뭐, 뭐라고 하셨소?!"


"아니, 주군! 갑자기 왜 무릎을 꿇으시오?!"


"무적의 용. 그대를 사랑합니다.

부디 저와 결혼해주세요.

저와 결혼해서 백 년, 천 년.. 만년을 함께 해주세요."


"지, 진심이시오!?"


"응! 진심이야!! 용.. 저의 청혼.. 받아주시겠습니까?"


"네.....!"


"저, 정말!?! 사랑해 용..!"


"저, 저도요.. 서방님!! 너무 기쁘... 아...! 아윽...!!"


"꽤꼬닥."


"으아아아아!! 무용이 죽었어!!"


"...........!!"










"아무튼... 그래서...! 저희가 결혼식 준비를 하기로 했어요."


"용 대장님은?"


"너, 너무 흥분하신 탓에 기절해서... 수복실로..."


"헤에...."


"아하하! 엄~~~청 좋으셨나 보다!! 네리네리도 슈퍼 좋아지고 싶어!"


"음... 아무튼, 저희가 함장님을 위해 갑판 꾸미기를 맡았어요.

저희가 원하는 결혼식을 만들라고 하셨으니,

각자 의견을 내보고 종합하기로 해요."


"흠... 그런데 결혼식 당일 날, 함장님 또 기절하시는 거 아니야?

은근히 소녀감성이시라서, 충분히 가능성 있을 것 같은데."


"그러면 안 되는데."


"흠..... 안전하게 바닥에 솜을 깔아둘까?"


"아니... 기절할 걸 전제로 하면 안 되지 않나요?"


"아! 네리 좋은 생각 났어!!

기절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야!!"


"아니, 그러니까 기절을 전제로는..."


"하하하! 하지만 함장님, 진짜 기절하실 거 같은 걸?

그리고 네리 의견도 들어보자. 재밌을 것 같은데?"


"여차저차해서 요렇게저렇게하고 저렇게이렇게 하는 거야!!"


"!!!!!!!!!"


"괘, 괜찮은데?"


'?!! 저게 괜찮다고?!'


"흠.. 재밌을 거 같은데?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


'다들 이상해.. 맛이 간 건가요...?'


"네리네리 생각이 어때 부함장님?!"


"어.... 음......"


"평생 잊지 못할 결혼식을 선물해드리자구!"


"다들 즐거워할 거 같은데."


"저는 좀 더.. 진지한 분위기가 좋을 것 같았는데요...."


"진지한 것도 좋지만, 콘문학으로는 연출이 힘들어.

스킨이 죄다 야한 거밖에 없어서 불가능하다구.

뼈대부터가 진지함과는 거리가 머니까 별 수 없어.

이 글 쓰는 사람 사정도 생각해줘야지."


"으으... 거대한 권력에게 굴복할 수밖에 없나요.. 알겠어요.

슈퍼네리네리의 계획대로...!"


"에헤헤헤~!"








그렇게 며칠이 지났다.


"저, 저기... 언제까지 얼굴을 가리고 있어야 하오...?"


"자자, 이쪽으로 들어가세요~!!"


"무, 무엇이오? 읏...? 뭐지?"


"앉으세요~!"


"아, 알겠소..."


철컥.


"철컥? 잠깐.. 네리? 방금 무엇이오?

어, 어라...? 언제 천장이 생겼지...?
저기. 네리 양..? 지금 소관을 가둔 것이오?"


"이름하야~ 네리네리의 용 인더 박스 작전~!!"


"그럼 나중에 꺼내드릴게요~!"


"자, 잠깐!!! 오늘 결혼식인데? 네리?! 네리!?!"









후.... 고대하던 그녀와의 결혼식.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 몇 초가 이렇게 길게 느껴지기는 처음이었다.


띵.


이제 문이 열리고 거기에는 나의 사랑 그녀가,....


"엥?"



"뭐야!? 갑판에 어케 카페가 있어!? 내 결혼식은!?"


"아니, 결혼식 이전에 대체 어케했누?!

갑판에 카페를 대체 어케 가져온 거야?!"


"......."


"이건 또 뭐지? '마 니 자신 있나?' 이거 유산깡 상자 아녀?"


"아~ 오셨어요 주인님~!!"


"네리! 이게 다 무슨 일이야?!"


"그... 저희 재량에 맡기신다고 해서....

여, 역시 좀 너무 엇나갔나요...?"


"어? 아니, 그래서 그런 건 아니고 놀라서.

깜짝 놀랐어 전혀 예상 못했던 거라.

다들 엄청 준비했네!! 갑판에 카페를 대체 어케 옮겼어!?"


"네리가 어떻게든 했어!"


"네리... 굉장해...! 네리는 정말 슈퍼네리구나!"


"글엄녀!"


"그래서 이제 뭐해? 다음 단계는? 엄청 두근거린다. 이런 결혼식은 처음이라 기대돼!!"


"후후후. 기대하시라!! 바로 결혼기념 유산깡 키트!!"


"우효오오오~~! 결혼식 날에도 바가지 씌우기 전법이냐구~!!!"


"우효오오오~~~ 주인님을 위한 유산깡 키트!! 날래날래 구매하시라우~ 초특가다 초특가!!"


"결혼식인데 당연히 사야죠!! 뭐가 나오냐요!?"


"두구두구두구두구~"



"저런! 아무것도 안 떴슴미다!!"


"저런~~~~!! 아까워라!! 갓겜당하셨습니다~~!!!"


"크아아악!! 내 돈!!!"


"이번에는 이쪽 걸 까보실까요!? 단 돈 200참치!!"


"가격이 두 배 이벤트!! 이래야 결혼식 바가지지! 갑니다!!"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마! 정찰 좀 치나!!"


"으아아아! 대체 뭐야! 이게 왜 여기서 나와!!!!"


"Wwwwwwwwww~~ 이 몸이 쓸 장비가 나왔다구~~ 갯또다제~~!!!"


"주인님! 이제 마지막 하나 남았어요! 이건 뜬다! 진짜 뜬다!! 지지뜬!!"


"두 번이나 속고도 정신 못차렸냐구~~"


"젠장!! 상자까지 날 놀려 처먹어?! 이대로는 못 참아!! 끝까지 간다!!!"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파아아앗-!!



"저 빛은!?! 오오!! 오오오오오!!! 오오오오오-_!!!"


"드디어 뜨나!?!?!?!!?"


펑-!


"우, 우효오오오~!! 용이 떴어용~!!!"


"꺄아아아아아!! 드디어 떴다!!!"


"신랑은 신부를 갯또다제 하시겠습니까!?!?!"


"네!!!!!!!!! 천년 만년 품에 꼭 안고 있을래요!!!!"


"신부는 신랑과 평생을 함께하겠습니까?!"


"네....!!! 평생 서방님의 아내로 남겠다고 맹세합니다!!"


"신랑~~!! 신부에게 반지를 손가락에 끼워주세요!!!"


"무용!! 사랑해!!"


"서방님....!"


"이제 마지막이에요. 두 분...

진한 키스로 사랑을 맹세해주세요!!"


""사랑해요."" 쪽...!!


"이제 두 분은 평생을 함께하는 영원한 부부가 되셨습니다.

이 행복, 오래토록 간직하시기를!"


"이렇게까지 정성 들여줘서 정말로 고마워."


"네리가 기획한 일이었어요."


"네리. 평생 잊지 못할 결혼식이 됐소. 진심으로 감사하오."



"에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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