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링크 - https://arca.live/b/lastorigin/49570511


사령관이 자기 밑에 있는 바이오로이드들 특징이나 자기 감상 같은 걸 수첩에 적어두는 컨셉인데 약간 일기 같은 느낌도 있음. 다 독립적인 이야기니까 전편 안 봐도 보는데 문제 없음.




빅데이터를 이용한 예측의 달인. 그녀의 예측은 거의 예지의 영역에 달해있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빅데이터를 통한 예측이기 때문에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사건까지 감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여하튼 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오르카의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본인의 연산능력도 우수하기에 비서 역할도 겸하고 있다. 안타까운 점은 빅데이터가 모여갈수록 나쁜 일이 발생하는 경우에 대한 예상도 많아지기 때문에 티내지는 않지만 남들 걱정하고 있는 시간이 많다. 내게 걱정끼치기 싫은지 나 몰래 물밑에서 남들을 챙겨주는 경우가 많은 듯. 참 고마운 일인데 어떻게 보답해줘야 할지 고민이다.


이렇게 아르마망이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모습도 보여주지만 의외로 장난끼 있는 소녀의 모습도 종종 보여준다. 특히 샬럿과는 멸망전부터 어울리던 사이라 그런지 쉽게 친해진 뒤로 격의없이 지내는 듯. 본인의 굴곡이 비교적 적은 몸을 살살 자극하는 샬럿의 발언에 삐지면 온갖 짖궃은 장난을 그녀에게 퍼붓고는 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성향을 모조리 분석하고 피할 수 없는 장난으로 몰아붙이는 아르망의 술책에 빠지면 그 날 하루는 괴롭지. 체형 얘기가 나온 김에 좀 더 해보면 아르망은 자신의 두뇌에는 자신있어도 체형에서는 어른스러움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콤플렉스가 있다. 때문에 신체나이는 어리더라도 어디까지나 성숙한 여성을 대하는 것처럼 대하는 편이 좋다. 아주 가끔 용기를 내서 수영복 같은 걸로 어필할 때, 마음을 담아서 칭찬해주면 앞에서는 예상했다는 듯 튕기지만 돌아서면 얼굴을 붉히며 만족스러워한다.


음...나와 계속 함께하면서 밤일을 하는 방식이 좀 달라졌다. 처음에는 내 취향을 분석하고 예측해서 내 취향에 딱 맞는 최고의 아르망이 되기 위해서 노력했는데, 막상 하다보면 아르망은 모든 걸 예측하고 여유로워하는 모습보다는 예상하지 못한 것에 당황하면서 마구 당해주는 모습이 매력적이었거든. 그래서 본인도 횟수가 쌓일수록 자존심을 내려놓고 잠자리에서만은 '바보 아르망'이 되어주고는 한다. 그도 그럴게 침대에 엎드리게 해놓고 뒤에서 마구 박으면서 '앞으로 몇 번 박으면 갈 것 같아?'라고 물어봤을 때 풀린 눈으로 침 질질 흘리면서 '아르망은 바보라 잘 모르게써여~ 아응~! 폐하아앙~' 라면서 헤벌레하는 모습을 보면 참을 수가 없단 말이지. 페더한테도 살짝 물어봤는데 그 영상 인기 좋다더라구.




이번에는 짧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