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령관이 아니다.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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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흘러나오는 웃음을 간신히 참으며 주섬주섬 옷을 벗었다.

 

“...?”

 

하나하나 벗어던지는 모습을 멍한 눈으로 응시하는 흐레스벨그.

아직 제대로 상황파악이 안 되어 보이는 그녀의 뺨에 손을 올렸다.

 

보들보들한 뺨을 천천히 어루만져주면서 그녀의 반응을 살폈다.

 

“헤에, 헤... 헤...”

 

헤실헤실- 뭐가 그리 좋은지 헤픈 웃음을 흘리는 그녀를 보고 나 또한 미소를 지어주었다.

말랑말랑한 볼 살을 한참 만지면서 자연스럽게 작게 벌어진 입술을 엄지로 훑었다.

 

스윽-

 

볼 살과는 또 다른 매끄럽고 앙증맞은 붉은 입술.

칠칠치 못하게 침을 질질 흘렸던 터라 촉촉했고 또 반짝이는 그런 작은 입.

 

“아, 으...?”

 

“예쁜 입이네.”

 

아주 조심스럽게 엄지를 흐레스벨그의 입안에 넣었다.

내 예기치 못한 행동에 놀랐는지, 그녀의 멍한 눈동자에 밝은 색채가 나돌았지만 아주 찰나의 반짝임으로 그쳤다.

 

꾸물꾸물거리는 생동감 넘치는 흐레스벨그의 붉은 혀.

손끝으로 느껴지는 축축하고 또 후끈한 입안의 습기.

 

“착하구나. 거부도 안하고 보통 이러면 싫어하던데.”

 

아스널이나 베로니카는 이렇게 입안을 가지고 놀면 아주 질색을 했었지.

이렇게 입안을 가지고노는 건 뭔가 다 보여주는 것 같아서 부끄럽다나 뭐라나?

 

레오나?

걔는 지랄 말고 좆이나 꺼내라며 아주 깨물어버린다.

 

그래서 그런가.

내 말에 아주 고분고분 거리며 가지고 놀 때 마다 “베에~”거리며 의미 없는 소릴 내며 입안 구석구석을 보여주는 흐레스벨그가 아주 사랑스럽게 보였다.

 

쭈웁 쪽-

 

오, 이젠 알아서 손가락을 핥기까지?

 

대견하다는 듯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생각해서 내 손가락에 봉사를 시작한 그녀를 향해 미소를 지어주었다.

 

“헤, 헤헤...”

 

나와 눈이 마주치가 눈이 초승달의 그것처럼 가늘어진 흐레스벨그는 아주 보란 듯이 서툴 지만 음탕한 혓 놀림으로 내 엄지를 축축하게 적셔나갔다.

 

“너만 재미 볼 거야?”

 

쏘옥. 빠르게 손가락을 빼냈다.

내 엄지로부터 그녀의 입까지 가느다란 액체의 선이 늘어져 허물어짐과 동시에 천박한 구멍에서 “아...”하고 아쉬움이 잔뜩 뒤섞인 소리가 흘러나왔다.

 

“야.”

 

“에...?”

 

아쉬움을 달래듯이 혀로 입술을 핥는 흐레스벨그를 무시한 채. 그녀의 턱을 가볍게 잡았다.

솔직히 별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기대 이상의 감도였지.

 

나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이 세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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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꿈을 꾸다 깬 것처럼 몽롱해진 정신.

그리고 흐릿한 시야로 보인 것은 한 남자.

 

‘아... 나 가버렸구나.’

 

흐레스벨그는 반 박자 늦게 몸을 휘감는 정욕의 찌꺼기를 느끼며 몸의 상태를 확인했다.

 

골반과 허벅지는 꼭 제어에서 벗어난 기계처럼 멋대로 파르르 움찔거리고.

심폐는 당장이라도 터질 듯 뜨거운 숨을 토해내기 바빠 제대로 된 말도 못하는 상태.

가슴의 끝 쪽 작은 돌기들은 불쑥 솟아올라 단단해져 조금이라도 걸들이면 가버릴 것 같다.

 

정말 너무하다.

흐레스벨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홀로 손장난을 조금 과격하게 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까진 아니었다.

 

그런데... 이번엔 조금 사정이 달랐다.

남자. 그러니까, ‘좋아하는 사람’이 곁에 그것도 단 둘이 있었기에 평소보다 흥분한 건 인정한다.

애초에 오늘의 목적이 남자와 몸을 섞는 것이기에 기대한 것도 있었다. 

 

그랬는데.

 

―네가 먼저 유혹한 거다...!

 

남자 쪽에서 결심한 듯 자신에게 손을 뻗은 후론 많은 부분이 자신의 예상과 달랐다.

 

평소의 상냥하고 배려가 묻어나오는 남자의 모습은 사라지고.

자신의 몸 이곳저곳 만지면서 달아오르게 해놓고는 애태우기에 들어간다.

그리고 상냥한 목소리를 가지고 말하는 거다.

 

―무대 위에 서는 아이돌인데 왜 안 입고 있었어? 변태야?

―대답은?

―잘 안 들려. 아이돌이잖아 크게 또박또박 말해야지.

 

나긋나긋한 미성으로 재촉한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간신히 대답을 하면 다시 얄궂은 질문이 돌아온다.

 

그 답지 않은 모습.

다 알고 있으면서 자꾸만 파고들어오는 뻔뻔함이.

사실은 이 사람이 S기질이 다분하지 않을까 생각까지 들었다. 

 

―변태 맞네.

 

그가 속삭였던 말.

자신의 몸을 희롱하면서 귓가에 들려온 감미로운 목소리.

순간적으로 뭐라 표현하기 힘든 기분의 고양감이 몰려와 그만 가버렸었다.

 

그때 깨달았다.

 

‘아, 나는 변태구나.’

‘나는 이런 거에 흥분하는 구나.’

‘좀 더 괴롭힘 당하고 싶어...’

 

자신이 어떤 취향인지를.

 

그 뒤로도 남자는 자신을 희롱하는 걸 멈추지 않았다.

 

한참 예민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가 하면.

능숙한 핑거링으로 정신을 쏙 빼놓는다거나.

 

혹은-

 

‘봐달라고 애원하게 만들어 놓고 그냥 보내 버린다거나...’

 

그 일을 생각하자니 다시금 아래쪽이 젖어왔다.

 

흐레스벨그는 자신이 알던 ‘순애’라는 것에 대한 정의가 흔들렸다.

마구마구 가버리고, 바로 앞에서 수치를 주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기분 좋았어...’

 

기분이 너무 좋아서, 정말 이성으론 이길 수 없어서.

흥분을 멈출 수 없어서, 변태라고 불려서.

 

답지 않게 칠을 질질 흘리고 물도 뿜어댔다.

천박하다고 할 수 있는 수준에 닿아서 못 볼꼴을 보였다.

 

그런데도 사랑스럽다는 듯. 미소를 짓는 남자를 보자.

아마 그 남자는 자신에게 내려온 천상의 짝이 아닐까? 그런 생각까지 났다.

 

그래서 그런 걸까?

 

어느 정도 의식을 차렸을 땐 의지와도 상관없이 입 안에 들어온 남자의 엄지를 핥고 있었다.

이런 말을 하면 조금 이상하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기분 좋았다. 아니, 행복했다.

 

입안 곳곳이 그의 손길이 닿고 또 보여 져서.

완전히 그 사람만의 것이 된 것 같아서.

가슴 안쪽이 두근거림과 동시에 아랫배가 큐웅하고 울렸다.

 

그의 기쁨이 눈에 보였다.

더 열심히 핥았다.

뭔가 이러니 개가 된 것 같았지만.

 

‘개도 나쁘지 않을 지도.’

 

“헤, 헤헤...”

 

그만 참지 못하고 헤픈 웃음이 나왔다.

나중에 좀 더 이런 일에 익숙해지면 스스로 목줄을 차는 것도 괜찮겠지.

그라면 분명 좋아해 줄 것이다.

 

“너만 재미 볼 거야?”

 

“아...”

 

내 입안에 있던 그의 손가락이 쏘옥 빠져나갔다.

아쉽다. 그냥 아쉬웠다.

그렇게 생각할 때였다.

 

“야.”

 

“에...?”

 

그가 내 턱을 붙잡았다.

덕분에 목소리가 조금 뭉개져 버렸다.

무슨 일인지 몰라 그저 그의 얼굴만을 바라보았다.

 

아무나 볼수 없는 그의 미소.

그건 그렇고 정말 잘생―

 

“이 세우지 마라?”

 

툭-

 

입술 끝에 닿은 무언가.

뭉툭하고 무게감이 느껴지는 그것은 흉흉한 기세로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아...”

 

자지다.

그것도 진짜 자지.

검열도 되어있지 않고 모자이크도 없는 생자지.

그로테스크 하면서도 눈을 못 떼게 만드는 마력의 그것.

 

꼴깍하고 침을 삼켰다.

엄청난 크기에 그만 정신을 팔리고 말았다.

 

‘호기심은 어쩔 수가 없어서...’

 

누구에게 하는 건지 모를 변명을 속으로 곱씹으면서 킁킁 냄새를 맡았다.

 

그야말로 남자 냄새.

불쾌한 냄새는 나지 않았다, 오히려 은은하게 바디워시의 향이 느껴지는 정도.

남자라곤 사령관과 남자 밖에 없지만 딱 남자의 냄새라고 부를 만한 것이다.

 

저게 내 안에 들어오면 분명 기분 좋겠지.

 

주륵-

자신의 것에서 자지를 알아보고 물이 흘렀다.

 

이 상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완전히 모르는 것이 아니기에 입에 힘을 뺐다.

자지가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가볍게 귀두를 혀끝으로 찬찬히 훑었다.

 

“하읍... 츄룹...”

 

조금씩 그의 물건의 형태를 느낀다.

뜨거운 맥박과 진해지는 수컷의 향기.

귀두 아랫부분을 간질일 때마다 움찔거리기도.

 

“이제 넣는다.”

 

조금씩 자지가 입안으로 침투했다.

커다란 크기에 입안이 빵빵해지는 것 같았다.

 

‘커다래... 숨쉬기가 어려워...’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은 무리였고.

분명 천천히 들어오고 있음에도 목구멍 깊숙한 곳을 건드리는 것 같아서 정신이 아찔했다. 

 

쮸웁-

 

천천히 위아래로 그가 당부한 대로 치아가 닿지 않게 의식하면서 자지를 빨아들였다.

혀도 단순히 놀고만 있지 않고 자지에 밀착시켜 자극을 더했다.

 

스스로가 생각해도 한창 뒤떨어지는 서툰 모습.

과연 그가 만족하고 있을까?

 

자지에 봉사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눈을 치켜들어 남자를 바라보았다.

마침 그도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기에 눈이 마주친 모양.

 

“오... 읏... 올려다보는 거 꼴려.”

 

‘저도... 내려다보는 거 꼴려요.’

 

그의 검은 눈동자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것이 다크서클과 어울려져 표독스러워 보여서 흥분이 멈추질 않았다.

이에 화답하듯 눈웃음을 지었다. ‘좋아한다’는 감정을 그대로 담아서.

 

“흐흐, 마냥 변탠 줄 알았는데. 이거 완전 여우네?”

 

자신의 머리를 감싸기 시작한 남자의 크고 두꺼운 손들.

동시에 목구멍 깊숙이 들어온 자지에 깜작 놀라 숨을 잘못 들이 마셨다.

 

“꺼흑...!?”

 

묘한 질식의 위협과 불안을 타고 척추를 통해 위아래로 느껴지는 쾌감.

목구멍 깊숙한 곳을 자극 될 때마다 머리가 새하얗게 되어서 오히려 당장 눈앞의 자지에게 의식이 집중된다.

 

쯔북- 쯔북-

 

입안에 들어온 것의 크기와 형태 그리고 올라오는 수컷의 강렬한 냄새.

이에 당연히 암컷으로서 프로그래밍 된 유전의 기억이 반응하여 아래쪽이 찡찡 저려오는 걸 넘어서 안달이 났다.

 

‘수, 숨이...’

 

호흡이 힘들다.

하지만 동시에 또 그의 자지가 너무 신경 쓰여 입에 물린 자지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생존욕구 보다 성욕이 우선시 되었다 할 수 있을 정도.

 

무심하게 자신의 입, 목구멍을 그저 정액을 토해내게 할 심산으로 사용 중인 걸까?

이대로 그의 것으로 안쪽이 더럽혀진다면 그땐 완전히 그의 여자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머리론 어서 물린 좆을 뗴어내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라곤 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그러질 못했다.

 

꽈악-

 

간신히 손을 뻗어 남자의 허리에 손을 감았다.

놓아주질 않을 거라고 본능이 판단한 것이다.

 

“읏, 쌀 게.”

 

남자의 한마디를 시작으로 피스톤질의 속도가 가빨라졌다.

 

“...♡”

 

입안에서 안쪽을 헤집던 물건이 커지는 걸 느낌과 동시에 입 밖으로 나온 그것은 얼굴을 향해 뿌려지고 몇몇은 머리칼에도 튀었다.

 

쀼르릇~

 

“케헥, 케헥... 하읏... 진짜 죽는, 줄 알았어요... 헤헤... 어!?”

 

사례 들린 기침을 하면서도 진득한 냄새에 머리가 어떻게 될 것 같은데.

이미 하얀 백탁액을 내보내고도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빳빳하게 세워진 자지가 자신을 보고 있었다.

 

꼴깍-

 

‘갖고 싶다. 저 자지를.’

 

몸은 아직 저릿하지만 참을 수가 없다.

 

힐끔 눈을 돌려 남자를 바라보았다.

 

‘안기고 싶다.’

 

남자는 항상 그렇듯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웃음을 짓고 있다.

그것도 저 잘난 얼굴로. 그럼에도 이미 그에게 푹 빠져 버린 몸.

 

‘당신의 여자가 되고 싶어요.’

 

파르르 떨리는 몸을 억지로 일으켰다.

 

‘섹스 하고 싶어...’

 

섹스 아니 보다 원초적인 교미를 위해 뒷치기에 용의하게 자세를 잡았으나 힘이 들어가질 않아 픽 쓰러졌다. 일어나 자세를 고칠 만한 체력은 아쉽게도 없었다.

 

“저, 저기...”

 

결과적으론 허리를 아래로 떨구고 머리와 엉덩이를 세운 이른바 고양이 자세가 되었다.

후들거리는 두 팔을 들어 자신의 성기를 벌렸다.

 

부끄럽다. 이런 자세에 지금 하고 있는 행동까지.

 

하지만.

 

“그, 처음이니까... 후배위로...”

 

정상위에 비해 조금 덜 부끄럽고 쾌감에 좀 더 집중하는 자세인 만큼 조금의 욕심도 있었다.

덤으로 현재 자신의 못난 얼굴 따윈 보여주고 싶진 않았으니.

 

“오... 완전 야한데?”

 

감탄하는 남자의 말에 순간 어안이 벙벙해졌다.

 

‘야해...?’

 

억지로 잘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굴려서 상황을 판단해 보았다.

 

후배위. 남자가 여성의 유방과 클리토리스를 애무하기 편한 체위이기도 하다.

또한 여성이 무릎을 꿇고 남성 앞에 엎드리게 되므로, 자연스레 엉덩이랑 항문이 벌어져 훤히 드러난다.

 

‘어, 어라?’

 

따라서 지금 남자에게 보일 자신의 보지와 다른 구멍.

거기에 자신의 보지에 자지를 넣을 수 있도록 엉덩이를 먼저 들어 준비시켜놓고 받아들이는 입장.

 

“아... 아으... !!”

 

뒤늦게 알아차린 것도 모자라 자신이 무슨 자세를 하고 유혹했는지 알아버렸다.

마구마구 피어오르는 수치심.

 

‘개도 아니고...’

 

얼굴이 달아오르는 게 느껴졌다.

분명 엄청 빨개져 있을 거다.

 

“근데.”

 

“히얏!?”

 

갑작스레 귓가에 속삭이는 남자에 놀라 당황했다.

안 그래도 부끄러워 죽겠는데 진짜 오르카에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그곳으로 도망치고 싶었다.

몰론 오르카엔 쥐구멍이 있을 리가 없다.

 

“미안 놀랬어?”

 

“아, 아뇨...”

 

절대로 이대로 얼굴을 마주칠 영기가 나질 않아서 그대로 침대보에 얼굴을 파묻고 대답했다.

파묻은 침대보에선 남자의 냄새가 났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자세가 자세인 만큼 개같이 따먹을 건데.”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그렇지 않은 내용.

특히 ‘개같이 따먹을 거’에서 마음이 흔들렸다.

 

남자 쪽에서 강압적으로 자신을 찍어 누르는 모습.

거칠게 자신의 몸을 치대며, 구석구석을 맛보는 남자.

그런 그에게 깔려 교성을 지르는 천박한 한 마리의 암컷.

 

콩닥 콩닥-

 

상상만 했을 뿐인데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원래 이렇게 야하지 않았는데...’

 

“어쩔래?”

 

“...”

 

재촉하는 듯 착각을 일으키는 남자의 물음.

거기에 뒤따라오는 심장의 박동.

 

왠지 모르게 손아귀에 힘이 들어가 침대보를 꽈악 움켜쥐었다.

 

돌이킬 수 없는 선택.

꼴깍 침을 삼켰다.

그리고 힘겹게 말을 이었다.

 

“...개처럼 따먹어 주세요.”

 

왠지 모를 기대감에 자신의 입꼬리가 올라간 듯한 착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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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점점 변태로 진화하는 흐붕이를 쓰고 싶었습니다

근데 진짜 꼴림이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