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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에 시작했던 문학인데 드디어 끝난 기념으로 문학에 썼던 삽화 정산해봄. 본편에 썼던 삽화 총 79장

겸사겸사 제작비화나 잡담도 넣고. 그냥 입이 근질거려서 말하고 싶었어


1화 삽화. 두번째 인간이란 이유만으로 오르카호에서 추방된 라붕이


1부 연재하면서도 얘기했던 거지만 첫 소설이라 글솜씨만으로 이목을 끌 자신이 없어서 삽화도 그려넣은건데 반응이 좋았다.

그래서 가끔씩만 삽화 넣으려던걸 나중에는 1화당 최소 삽화 1장씩 꼭 넣게됨.


실수도 많이 했다. 지금도 내가 쓴 거 다시 읽다가 간간히 보이는 오타는 말할 것도 없고 초반엔 시점을 1인칭으로 서술하다 뜬금없이 3인칭으로 바뀌는 등의 실수도 저질렀었음


이 소설 주인공인 라붕이/두번째 인간/부사령관

다른 캐릭터들과는 달리 편의상 이마에 2 쓰여진 대충 생긴 캐릭터로 묘사했는데 오히려 그 점 때문에 삽화에서 씬스틸러가 되더라


실제론 이마에 2가 쓰여지지도 않았고 대머리도 아니고 브라우니보다 키 작은 쇼타도 아니고 팔이 다리보다 긴 생물도 아님 

그냥 그렇다고


대충 의심만으로 쫒겨났다는 게 아니라 폐기된 구상안 중 오르카 간부들이 라붕이가 좌우좌랑 놀아주는 그런거 보고 페도로 오해해서 쫒아냈다는 전개도 생각해봤는데 그랬다간 좌우좌한테 소방도끼 받는 이벤트를 넣을수가 없어서 취소함


3화 삽화. 고블린

순둥순둥한 고블린의 첫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그림

두번째 인간과 오르카호 밖에서 벌어지는 일+스타팅 파트너가 이미 단종된 고블린 이라는 개성 덕분인지 독자 많이 끌어모을 수 있었다


사실은 라붕이 첫 동료로 워울프를 생각했었음.  이 소설 첫 기획은 오르카호에 속하지 않은 두번째 인간이 야생 워울프를 만나 둘이 오토바이 타고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를 여행하는, 대충 폴아웃같은 느낌의 스토리로 하려고 했었다


처음 기획했던 야생의 두번째 인간&워울프 콤비

거듭 말하지만 그림체가 저럴뿐 라붕이는 쇼타가 아닙니다


만약 처음 계획했던 대로 라붕이와 워울프 둘이서 폴아웃 찍는 내용으로 갔다면 이런 느낌일듯


그런데 내용에 살 붙이면서 이런저런 이벤트 구상하다보니 그런 줄거리로는 안되겠어서 노선 바꾸기로 함

스타팅 파트너도 워울프는 원작 스토리 외에도 여러 라오 창작물에 등장하다보니 흔한 느낌이어서 다른 캐릭 누구 없나 하다가

아예 단종된 고블린을 스타팅 파트너로 넣으면 특색있지 않을까 해서 고블린 결정. 

그리고 다음타자로 장발브 정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4화 삽화. 두번째 인간 파티

고블린에 이어 장발브 영입하면서 라붕이 파티 1.0 완성. 이때가 근본시절이었지


원래는 리디아랑 트레저 등 다른 캐릭터들도 라붕이처럼 2~3등신으로 그리려고 했는데 시험삼아 한번 그려보니까 안어울려서

라붕이만 저대로 냅두고 다른 캐릭터는 5~6등신으로 그림


삽화 채색은 보다시피 검은색 선과 흰색 바탕 외엔 짙은 회색 하나만 써서 모노톤같은 컨셉으로 그리려했다

근데 나중에가니 두가지 색으로만 표현하는게 불만족스러워서 색 더 쓰기 시작했지

당장 이 삽화도 원랜 라붕이가 들고있는 소방도끼는 채색되지 않은 흰색이었는데 나중에 회색 칠하는걸로 수정함

인게임이나 내가 봐왔던 고블린이 나왔던 라오 창작물에선 대부분 고블린의 폭력적인 면만 부각되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음. 이래뵈도 브라우니처럼 밝은 성격이었다던데 고블린이 유쾌하게 나온건 김턱 고블린 만화밖에 기억이 안난다


그래서 이 소설 고블린은 독자들이 정감붙일 수 있는 성격으로 만들었음. 그냥 터미네이터보단 라붕이 앞에선 의리 넘치고 바보같기도 하고 순둥순둥한 꼬붕이지만 동시에 조건부 분노조절장애, 다혈질이라는 이면을 가진 캐릭터로 만들었다. 


의리 넘치는 다혈질 떡대 의형제라는 점에서 삼국지 장비도 참고하고 그랬지


파티의 2번 타자로 장발브를 재빨리 영입시켰는데 남정네 둘만 있는 이야기로 오래 끌다간 사람들이 금방 떨어져나갈것 같아서 그랬었음.

안그래도 이 챈이 찌찌 큰 여캐 하렘보고 모인 사람들로 가득해서 금태양같이 생긴 남자를 스타팅 파트너로 출현시키는건 거의 도박이었는데 많이 거부감 갖지않고 재밌게 봐줘서 진짜 고맙다


T1 T2 순서로 영입했으니 그 다음은 T3 레프리콘, 그것도 희귀종인 프로스트 레프리콘이 세번째 동료가 될거란 추측이 있었는데

솔직히 이 소설 구상하는 동안 눈레후 존재 자체를 까먹고 있었다


6화 삽화. 발각

리디아까진 괜찮다가 오메가 그리게되면서 이 그림체의 약점을 2개 알게됐음. 

1 가슴골 드러나는 거유가 적합하지 않은 그림체고, 2 점눈 ( ' _ ' ) 이라서 오메가나 그런 악역이라도 위협적인 얼굴이 안나옴

여기서 오메가 얼굴을 짙은 그림자로 칠한게 그때문이여


그리고 저 홀로그램 모니터 화면은 오메가가 보는 화면이라 이 시점에선 화면이 좌우반전되야 하는데 막상 좌우반전시켜보니 화면 속 그림이 잘 안보여서 그냥 냅둠


7화 삽화. 츄러스 파티다!

테마파크가 개노답 장소긴 해도 오르카처럼 테마파크 때려부실 힘도 없고 당장 식량이 급한 상태에선 츄러스같은 과자 챙기러 올 수 있겠다 싶어서 넣어봄



8화 삽화. 공습형 인터셉터의 공습


트랜스포머 영화 1편에서 트럭을 방패삼아 미사일 막는 장면 생각하면서 그렸다.


개인적으로 잘 나온거 같아서 마음에 드는 삽화.

이 당시에 서로 으르렁대던 리디아와 트레저가 라붕이를 지킨다는 공통 목표 하에 힘을 합친다는 느낌도 주고.



9화 삽화. 풀템 라붕이

생체재건설비 없이 휩노스병 막을 방법으로 생각해낸게 특수헬멧으로 뇌를 커버한다는 단순무식한 방법이었음. 야매여서 임시조치에 불과하다는 설정도 붙였지.

거기다 뇌파까지 가린다는 특성이 바이오로이드 하대하는 좆간에겐 디버프였겠지만 라붕이에겐 은신 버프가 된 게 아이러니


여기서 헬멧과 망토를 같은 색으로 통일하니 별로여서 이 때부터 단색으로 칠하는 모노톤 컨셉 관두고 채색하는데 쓰는 색을 늘림


그건 그렇고 안그래도 단순한 몸통에 헬멧까지 씌우니 알바콘같다는 의견이 있더라

솔직히 내가 보기에도 그럼


팬텀의 은폐장 망토는 꽤나 뜬금없이 등장한 치트 아이템. 전개상 이게 필요하긴 했는데 어떻게 더 좋은 개연성과 함께 망토를 얻을 방법이 생각이 안나서 그냥 블랙리버 연구소의 바이오로이드용 옷가지 상자 안에 끼어있었다로 때움


처음에는 라붕이가 여기서 헬멧 외에 얻게되는 아이템이 은신망토가 아니라 아머드 메이든 용으로 개발됐던 프로토타입 강화외골격, 폴아웃 파워아머 같은거 뭐 그런걸 찾았다고 하려고 했었다. 아마 얻게 됐어도 한두화에서만 요긴하게 쓰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못쓰게 되서 버리고갔겠지만


하지만 생각해보니 이 소설은 '위험한 바깥에서 벌어지는 무력한 인간의 생존기'가 기본인데, 잠깐이라곤 해도 인간에게 바이오로이드랑 나란히 싸울 수 있는 힘을 쥐어주면 긴장감이 확 떨어질 것 같아서 그런 전투형 주인공 대신 옆에 바이오로이드가 없으면 전투능력이 전무해지는 무력한 인간 주인공으로 유지했다.


10화 삽화. 다시 혼자가 되다

희망없고 암울한 느낌을 주려고 배경도 까맣게 칠했다


삼국지에서 유관장 삼형제가 뿔뿔이 흩어지는 장면 생각해며 넣은 이벤트.

유비는 원소한테 의탁하고 관우는 조조한테 의탁하고 장비는 그냥 산적질이나 하고 쿵짝쿵짝하는 그거. 그러다가 나중에 셋이 재회하지.


11화 삽화. "...히루메?"

'적진에 잠입했다가 누군가랑 마주쳤는데 알고보니 동업자'라는 이벤트를 넣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소원 이벤트 전의 히루메가 딱 조건에 맞더라.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삽화 2


라붕이 혼자서 고생해가며 살아남는 에피소드도 하나정도 넣을까 했는데, 라오 소설인데 섹돌이 안나오면 무슨 재미로 보냐, 섹돌 없는 소설이 라오 소설이긴 하냐 하는 생각이 들어서 동료들 잃어버린 다음화에 바로 히루메 영입각 잡음



12화 삽화 1. 경찰과 도둑

아 라붕이 다시봐도 존나 하찮게 생겼네


12화 삽화 2. 1인승 포드

1인승 탈출포드에 둘이 억지로 같이 타는 장면도 재밌을거 같아서 넣었다. 개쩌는 미녀랑 몸을 밀착시켜 맞대는 거니 알콩달콩한 이벤트가 될수도 있었지만 비좁음과 답답함의 감정이 그런 기쁨을 압도했다고 한다


12화 삽화 3. 펍헤드 철퇴

으앙 명색이 액션씬인데 구려


트레저는 오메가의 건 때문에 개인적으로 펙스제 AGS를 싫어한다. 근데 본편에선 그걸 얘기할 기회가 별로 없었음

오르카 램파트나 펍헤드가 트레저한테 말걸자 떨떠름해하는 장면도 넣어보고 싶었는데 각이 안나왔다


13화 삽화 1. 마키나의 낙원에서 막 돌아온 사령관 일행

탈론페더는 라붕이랑 직접 말도 안섞어본 사이인데도 2부에서도 그렇고 라붕이에 관한 오해를 풀게 도와주는 숨은 조력자


이 때 사령관은 원작 얼굴로 할까 라붕이처럼 이마에 1이라고 써진 대충 그려진 캐릭터로 할까 고민하다 그냥 원작 묘사 따라가기로 함


13화 삽화 2. 오르카호에 들어오 장발브

소설 쓰면서 가능하면 미리 떡밥을 던지고 나중에 제대로 회수하도록 노력했다. 리디아가 4화에서 지나가듯 말한 낙오병 행동지침을 10화에서 써먹는 것도 그 중 하나. 그리고 또 애니가 '모든 차량엔 자동운전 기능이 기본으로 딸려있다'고 말한걸 기억해뒀다 나중에 미끼용 트럭에 써먹고


반면 떡밥이 아쉬운 것도 있었는데

11화에서 '예전에 리디아한테 받아둔 발포 콘크리트 수류탄'이건 미리 떡밥을 넣지 못했음. 넣을 구간이 마땅찮더라

그래서 뜬금없이 앗 마침 주머니안에 수류탄이! 처럼 됐다.


근데 다시보니 여기 설정 오류가 있더라. 스틸라인 낙오병 행동지침은 통신탑을 찾아 구조요청 보내는건데 문제는 미국 내에 설치된 통신탑은 전부 오메가가 도청할 수 있다고 내가 못박아놨다는걸 미처 생각못했음. 오메가도 리디아의 존재를 알고있으니 그냥 무시할 리도 없고. 


리디아가 구조요청해서 펙스가 오기전에 오르카가 데려갔거나, 아님 펙스가 왔지만 오르카가 격퇴하고 리디아를 챙겨왔다던가 하는식으로 말 덧붙일 수야 있겠지만...


이뿐만 아니라 14화에서 리디아가 라붕이를 위해 사령관을 암살하려는 장면도 문제가 있는 게, 기본적으로 바이오로이드는 명령이 떨어지지 않는 이상 인간을 공격할 수 없음. 결국 공격하기 직전에 자의로 멈추긴 했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자의로 멈추지 않았으면 정말로 사령관을 죽이려들었을 거라고 묘사한것 부터가 빼박 설정오류


독자여러분 미안합니다


15화 삽화 1. 배틀메이드가 아닌 컴패니언으로서!

꼴에 히루메 얼굴에 특징 좀 주겠다고 눈도 그냥 점눈이 아닌 흰색 빈 공간이 있는 선으로 이루어진 눈으로 그렸고 눈썹도 두껍게 그림. 그러다가 나중에 관뒀다


히루메 꼬리는 이런 동양 연꽃 문양 생각하면서 그림

딱히 의미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멋있잖아


15화 삽화 2. 의외로 무술실력이 있는 똥여우

액션씬까진 아니더라도 긴장감있게 자세잡고 대치하는 걸 그리고 싶었는데... 그리 만족스럽진 않네. 특히 그림자 구려


15화 삽화 3. 자신을 소개할땐 어깨의 보안관 뱃지를 슬쩍 보여주긔

라붕이 파티 4번타자로 아이언 애니가 나왔지만 사실 얜 자칫하면 못나올 뻔 했음


처음엔 히루메 다음 타자로 야생 바이오로이드 중 네임드인 장화를 영입할까 생각했는데 그랬다간 전개에 애로사항이 생기더라

우선 얜 원체 성깔이 드러워서 홍련이 도르마무해서 겨우 회유한건데 라붕이는 장화 붙잡고 설득할 여유가 없었음 

어찌저찌 영입했다 쳐도 얜 이전에 펙스 난민이랑 마주치면 이유없이 죽였을테니 라붕이한테 '펙스 바이오로이드를 구하러가자'라는 아이디어를 낼 리가 없더라

애초에 장화랑 합류하는 건 일본이라 미국에서 만날 리도 없고. 정 필요하면 다른 장화 개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대신 생각해낸게 이그니스

인간을 찾기위해 감마 밑을 떠났을 정도니 라붕이 만나자마자 바로 합류할테고, 레모네이드의 혐성을 잘 알테니 다른 펙스 바이오로이드 구해달라고 할 명분도 충분했음


이그니스를 네번째 동료로 생각하고 스토리 짜면서 히루메가 이그니스의 묵중한 발소리만 듣고 펙스에서 보낸 AGS라고 오해하는 장면, 히루메가 리리스랑 싸우며 날린 불덩이를 이그니스가 멀리서 보고 동형기인줄 알고 찾아오는 장면, 이그니스가 분진을 분사하고 히루메가 불덩이를 쏴 대폭발 일으키는 장면 등 구상했었는데


오메가를 낚아 본진 밖으로 유인한 뒤 라붕이 일행이 빈 본진으로 달려가는 장면에서 문제가 생겼음. 이 무거운 외골격으론 빠른 이동이 힘들어서 라붕이가 오메가한테 낚시전화 걸고 오메가가 도착하기 전에 먼저 오메가 본진에 갔어야 했는데 이그니스 데리고선 그렇게 빠르게 움직인다는 전개가 안나오더라

덤으로 히루메랑 이그니스가 있으면 브라우니가 상대적으로 빈약해지는 것도 소소한 문제였고


그래서 먼저 짜놓은 스토리 포기하고 기동성이 기본옵션으로 딸린, 기왕이면 빨간 머리인, 바이오로이드 누가 있나 생각하다가


바이크가 세트메뉴인 정의의 보안관이 선택되어 네번째 동료가 된 것이다

두둥


그리고 장화는 나중에 2부에서 사령관 팀으로 등장하기라도 하는데 이그니스는 끝날때까지 언급 한 번 없다.


근데 그거랑은 별개로 삽화에서 오류를 많이 범했다

일러스트에서 앞모습이 잘 안보여서 왼쪽 가슴팍에도 뱃지가 있다는 것도, 모자에 별이 오각성이 아니라 육각성인 것도 SD파일 뜯어보고 나서야 알았음. 지금은 애니가 나온 삽화에서의 오류는 다 수정함


16화 삽화. 보안관의 집

히루메가 꼬리로 라붕이 슬쩍 감싼게 포인트


17화 삽화 1. 황무지에서의 드라이브

애니랑 같이 바이크 타면서 쉬어가는 화인 척 하다가~ 휩노스로 핸들 꺾어버리기


17화 삽화 2. 휩노스

밑에는 만신창이의 리디아 트레저 히루메 애니 시체 넣고 위에는 코즈믹 호러틱한 분위기 내려고 촉수랑 눈깔이랑 상어이빨 입이랑 존나 그리기 힘들더라 에이 죽어 퉤

 

17화 삽화 3. 는 꿈이었습니다

위의 악몽이랑 연계되게 라붕이를 같은 구도에 배치하고 그린 그림. 깨알 다크서클도 넣고

근데 별로 만족스럽게 나오진 않았네


18화 삽화 1. 반응이 없다. 시체인 듯 하다.

라붕이 피부색이 옅은 회색으로 칠해진게 힌트라면 힌트

오메가 휘하의 램파트는 겉절이라 채색 안했다


18화 삽화 2. 더미

삽화에선 마네킹이라는 걸 알아보기 쉽게 관절부가 그려진 옅은 회색 몸뚱아리 위에 딱 망토랑 헬멧만 씌워놨지만

실제로는 마네킹에 옷 제대로 입혀놨습니다.


19화 삽화 1. 빚 갚기

사실은 좀 더 극적인 상황에서, 예를 들어 오메가나 그런 악당이 리리스를 죽이기 직전에 라붕이가 난입해 적을 처리하고 리리스 풀어주면서 생색내는 그런 걸 넣고싶었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까지 위급하고 극적인 상황은 나오질 않았다, 이게 최선이었음


그 외에 아쉬운건 리리스가 묶여있는 실험대가 너무 대충이라는 점


19화 삽화 12. 임시 동맹

다 그리고 나서 눈치챈건데 여기선 애들 신체비율이 너무 길쭉해진 것 같더라. 이 다음부턴 도로 줄이려고 노력함


20화 삽화. 난민을 이끄는 자유의 인간 

당연히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패러디

배경에 난민 바이오로이드도 그리려다 한계여서 대충 사람 형상으로 때움. 한 삽화 안에 캐릭터 4.5명 만으로도 벅찼어


내용 전개하면서 어떤 이벤트 넣을까 생각하다가 많이 영감을 받은 것 중 하나가 삼국지 유비.

유비 떠돌이생활 시절의 이야깃거리에서 이것저것 영감받고 각종 이벤트를 구상했었음


이 펙스 난민 데리고 걸어서 도망치는건 장판 전투에서 유비가 형주백성 끌고 피난가는 장면에서 영감 받아서 넣게된 거고

오메가한테 의탁하겠다고 전화한 건 떠돌이 시절의 유비가 조조/원소한테 가서 의탁한 장면에서 영감받음


처음에는 정말로 오메가한테 의탁해서 빨대꼽고 살며 서로 통수각 노리다가 라붕이가 먼저 통수쳐서 펙스 바이오로이드 데리고 튀는 전개 생각해봤는데 그전에 오메가가 편히 손님대접 해주긴 커녕 가둬서 외부접촉 차단하고 사육할 것 같더라, 그래서 이 전개는 폐기했음


21화 삽화. 재회

20화에서 오랜만에 트레저 출현시키고, 라붕이 일행이 서쪽으로 갈 동안 얜 북쪽의 국경선에서 라붕이가 오길 기다리고 있다는 떡밥과 국경선쪽에 미끼 트럭을 보냄+누군가 그 트럭을 타고 국경선 반대 방향으로 갔음 이라는 떡밥 회수. 한 화 만에 떡밥 회수하는 건 별로 내키진 않았지만 사전에 트레저 언급할 찬스가 마땅찮았다


22화 삽화 1. 절망의 군대

휩노스때 만큼은 아니더라도 전체적으로 어둡게 깔고 도망치거나 부상을 입은 바이오로이드들과 도로를 빼곡 채운 중무장 기계 군대, 그걸 허망하게 쳐다보는 라붕이 등 절망적인 느낌 내려고 노력해봄


참고로 배경에 있는 도망치는 중인 난민들은 이 친구들


22화 삽화 2. 희망의 군대

위풍당당한 체강경호원과 도로를 빼곡 채운 스틸라인, 편대비행중인 스카이나이츠, 그리고 확 밝아진 배경 톤 등 이번엔 반대로 승리를 확신할 수 있는 느낌을 주려 해봄


리리스는 여태껏 비무장 상태였었지만 이번엔 풀무장 상태로 돌아왔답시고 무장을 전부 다 그렸는데

저기 빨간 원으로 칠한 치마 뒤에 있는 뭔지모를 장치는 이 때 딱 한번 그리고 그 다음부턴 까먹고 안그렸다. 솔직히 저거 뭔지도 모르겠어


지금보니 팔찌에서 나온 저 기다란 주황색 선은 한번도 안그렸네


말이 나와서 말인데 히루메 어깨에서 이어진 줄에 매달린 옥돌 장식은 처음 몇번만 그리다가 언제부터인가 귀찮아서 생략했다


22화 삽화 3. 희생

휩노스 급으로 어두우면서도 이번엔 난잡하지 않게, 짧고 굵은 충격만 줄 수 있도록 그림


22화 삽화 4. 상봉

처음엔 손가락 5개 그릴 줄 몰라서 리디아 손 벙어리장갑처럼 그렸다가 나중에 손가락 5개로 수정함

...그래도 딱히 나아보이진 않네


23화 삽화 1. 용기병

2화에서 트레저 영입했을때 독자들이 무리없이 받아들이긴 했어도 나중에 엔딩 가서는 어떻게 해야하나, 라오가 NTR원천차단을 전제로 깔고가는 게임인데 세번째 남자인 이 녀석을 냅둬도 되나 하다 결국 마지막에 고자+용기병으로 전직하기로 결정. 미안하다 심영이


내가 곶블린이라니


근데 그러고나면 나중에 용기병 셀주크가 된 고블린을 셀주크라고 불러야하나 고블린이라 불러야하나 고민하다 아예 이름을 지어서 고블린 상태든 용기병 상태든 이름으로 부르면 되게끔 했다. 그렇게해서 생긴 이름이 Treasure에서 따온 트레저. 트레져ㄹ하고 혀 굴리지 말고 한글 발음으로 트레저


그러자 이번엔 또 장발브도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라붕이 파티 창립맴버인데 얘만 이름 안주기도 뭣해서 리디아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거임


23화 삽화 2. 알맹이는 변치않는다

아씨 근데 다시봐도 머리가 드레드노트같은 형태의 로봇의 고간에 달린 것 같이 보여서 존나 거시기하다


24화 삽화. 라붕이 파티 2.0

그동안 리디아는 단색으로만 칠했었는데 애니랑 히루메를 옆에 두니 리디아가 금발이나 백발 뭐 그런것처럼 느껴져서 여기서부터 리디아 칠하는데 2가지 색을 쓰게 됨


라붕이 파티 모아서 단체사진삼아 그린건데 셀주크가 너무 눈에 띈다


크기비교표 보니까 셀주크가 터무니없이 크더라. SD로 볼땐 다 비슷비슷해서 몰랐지


대빵큰 트레저 뺀 모습


여기까지가 1부

처음에는 10~12편 정도로 기획했는데 견적짜보니 터무니없이 부족해서 20편 정도로 해보니까 얼추 되더라

옛날엔 하루이틀에 한편씩 뽑아내고 그랬는데 갈수록 바빠져서 나중에는 일주일에 한편씩만 쓰게됐지


1화~10화가 초반부

11화~17화가 중반부

18화~24화가 후반부 이렇게 나뉨


---그리고 2부 시작---


1부에선 라붕이만 오르카호 밖에서 살아남기였지만 2부에선 차이점을 두기위해 라붕이와 사령관 두 인간의 오르카호 밖에서 살아남기로 만들었다


2부 1화 삽화. 어디서 많이 본 조합

2부는 두번째 인간이 첨가된 메인 9지역이 배경이라는 걸 바로 보여주기 위해 오렌지에이드&유미 콤비를 시작부터 등장시켰음

덕분에 라붕이 일행이랑 펙스 유미가 오랜만에 만나고 인사나누고 그런 장면은 생략됐지만...


여담으로 폐기된 초안 중에 라붕이도 사령관이 있는 밴쿠버 섬 임시거점에 일하다가 감마랑 마주치는 장면도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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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지휘관 막사인가? 생각보다 허름한데 그래.


...?

뭐여 씨벌 감마아녀? 니가 여긴 뭐하러 왔냐?


그냥 인사나 하려고 왔지. 저항군을 이끄는 사령관이랑 자가 어떤 인물인지 이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고 싶어서 말이야.


번지수 잘못 찾아왔다. 사령관 텐트는 더 안쪽이야.


니가 사령관 아닌가? 인간의 뇌파를 따라 직선상으로 왔는데.


난 부사령관이다. 오메가가 말 안해줬냐? 저기 사령관 텐트에 무적의 용도 있을테니까 가서 둘이 짝짝꿍 하고 놀아.


...그러냐. 확실히 저 방향에서도 뇌파가 느껴지는군.


그런데 별로 놀라는 기색이 없군. 내가 누군지 모르는 것도 아닌데 말이야.

눈앞에 적이 있는데도 두렵지 않은건가?


아까 인사하러 왔다며.


내가 거짓말을 하는 거라는 생각은 안드나?


너 거짓말했어?


아니, 그건 아닌데.


그럼 됐어.


하, 베짱 한번 좋은데. 마음에 들어.


아 예 예 알았으니까 빨리 꺼지세요 좀. 훠이훠이


알았다 알았어. 이만 실례하지.


아 잠깐, 가는 김에 이 서류 좀 사령관한테 전해주라.




크큭... 이젠 적군 대장을 심부름꾼으로 부려먹기까지 하는건가. 까짓거 전해주지. 다음엔 전장에서 보자고.


...


(휴, 진짜 갔네. 태연한 척 한 게 효과가 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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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런 식으로 라붕이와 감마의 첫만남이 진행되려했지만 스토리 수정하면서 라붕이는 오메가 본진에 쳐들어갈때가 되서야 비로소 감마랑 만나게 됨.





2부 2화 삽화. 불신

리디아가 사령관을 완전히 믿지못해 리리스마냥 급발진한 장면

또한 리디아는 1부 내내 헤진 전투복을 입고있었지만 오르카에 합류한 뒤인 2부에선 제대로 수선된 전투복을 입게됨


2부 3화 삽화. 레모네이드 오메가

이래뵈도 각잡고 그린거다. 메인 악역인 오메가가 제대로 등장하는거라 정성 좀 들임. 특히 옷 장식.


2부 4화 삽화. AGS의 턴

후... 에이다랑 알바는 그렇다쳐도 로크 정면샷 존나 어색해보이네...


이때는 큿 정면 구도만 아니었으면 하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측면이라고 그리 잘 그리는 것도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다


2부 5화 삽화 1. 한편 사령관은 지금...

2부에선 라붕이가 오르카호 일원으로 받아들여진 상태라 라붕이 혼자만 고립됐다면 금방 사령관 지휘 하에 구조됐을테니 사령관과 라비아타까지 떨어뜨려서 오르카호 사령부를 통째로 증발시키고 바로 구하러오지 못하게 우왕좌왕하게 할 필요가 있었다. 


2부 5화 삽화 2. 한편 부사령관은 지금...

별로 중요한 장면은 아니지만 사령관도 한번 그렸으니 부사령관 쪽은 어떤가 하고 비춰야하지 않을까 해서 그려본 장면

라붕이 옆에 리리스도 그리려다 힘들어서 관둠


2부 6화 삽화 1. 폭탄마

사령관 팀은 장화를, 리디아 팀은 하이에나를 영입. 장화도 삽화 그렸어야 하나 싶지만 귀찮아서 걘 생략


2부에서 새로 들어올 라붕이팀 동료는 리디아의 옛 전우였던 호드 대원, 워울프 아니면 하이에나 둘 중 한명으로 하려고 했었음

원래 스타팅 파트너가 될 예정이었던 워울프를 넣을까 했는데 장발브랑 이미지가 겹치는 감이 있어 개성이 약하고, 하이에나는 폭탄을 이용해 포로교환의 조커카드가 될 수 있기에 얘가 라붕이팀 다섯번째 동료로 뽑히게 됨. 그리고 다른 후보였던 워울프는 이미 전사했다는 언급만 나오지.


여기서 리디아와 하이에나는 같은 부대 동기였다던가, 리디아와 레프리콘, 워울프, 하이에나는 과거 가까운 친구였으나 각각 다른 부대로 흩어지고 레프리콘과 워울프는 전사했다던가 하는 설정을 풀었었고 그 외에도 리디아가 성격 거친 장발브가 된 원인이 호드 애들과 놀면서 영향을 받았다던가 하는 뒷설정도 있었는데 거기까진 풀 기회가 없었다. 라붕이가 있다면 이것저것 물어봤겠지만 하필 라붕이가 없을 때 합류해서...


2부 6화 삽화 2. 다리

이 소설에 쓰인 삽화중 제일 열심히 배경 묘사한 그림

다리 밑에 숨어서 다리 위를 지나가는 적군 행렬을 몰래 지켜보는 그런 장면 넣고싶었어.


2부 7화 삽화 1. 저거너트

S급 중장 보호기인 기간테스를 감염시켜 강화했으니 존나 튼튼하지 않겠냐 하는 생각으로 라붕이쪽 중간보스로 넣은거지만, 사실은 그냥 생긴게 간지나서 넣었음


왜냐니... 그야... 멋있으니까...


이 때 1부에서 관뒀던 아이디어인 파워아머 다시 꺼내서 라붕이가 이 공장에서 개발중이던 파워아머를 우연히 찾아서 입고 저거너트랑 힘겨루기 한다던가 하는 전개를 생각했지만 1부랑 같은 이유로 다시 관둠


그 다음엔 운좋게 공장에서 제작되었던 기간테스를 찾아 깨우고 기간테스vs저거너트 로봇대전 찍을까 하다 좀 뜬금없나 싶어서 이것도 관둠


2부 7화 삽화 2. 지원군 도착

알바가 바로 사령관이나 라붕이 찾으면 바로 데리고 돌아갈테니 리디아 일행과 먼저 합류시켰음

이 다음에 라붕이 찾아가는걸로 하려다가 너무 운좋게 찾는거 아닌가 싶어서 먼저 사령관 찾아갔다가 막혀서 라붕이 쪽으로 방향 트는걸로 했다


2부 8화 삽화 1. 갈고리 로프

으앙 액션씬인데(중략)


2부 8화 삽화 2. 극적인 탈출

라붕이가 폐공장 지하에 들어가 갇혔다가 바로 그 화에서 탈출했는데, 두 화 정도 나눠서 진행할 수도 있었지만 그냥 빨리 끝내고 싶어서 그랬다.


반면 나중에 나올 사령관의 폐광 탈출기는 꽤나 늘어져버렸다. 나도 빨리 끝내려고 노력은 했는데.


2부 8화 삽화 3. 부사령관 직속 AGS

아무튼 트레저가 셀주크 상태로 더 다양한 액션을 취할 수 있도록 팔 달아줬음. 인간상태일때 펍헤드를 철퇴삼아 휘둘렀던 것처럼 이번엔 재퍼를 철퇴삼아 휘두른다던가.


아니 근데 셀주크 포대 양옆에 팔 달아놓으니까 머리가 더 고간같아 보이잖아


2부 9화 삽화 1. 폐광

어두운 동굴 안이란걸 강조하려고 배경은 어둡게 깔고 랜턴이나 안전모 불빛 근처만 빛나는 것처럼 그림


더치걸은 일러에 나온 ㄱ자 손전등을 쓰는 디테일


2부 9화 삽화 2. 추격자

라비아타가 있는 사령관 팀을 위협할 정도면 철충 연결체 정도는 떠야 할 것 같은데, 스토커 한마리가 라비아타 저항군을 괴롭혔다던가 트릭스터가 딱 두마리 밖에 없다고 한 걸 보면 다른 연결체도 일반 철충과는 달리 한두마리씩밖에 없는 것 같고, 그렇게 생각하자니 메인스토리에 나온 연결체는 그 자리에서 다 죽여서 없고. 


남은게 뭐가 있나 하다가 마침 메인스토리에 나온 적 없는 연결체가 있길래 바로 채용


2부 10화 삽화 1. 보스레이드

액션씬 구상하면서 느낀건데 장화 와이어로 대체 어떻게 싸우는건지 감이 안잡히더라. 와이어 끝에 무게추라도 단 게 아닌이상 팔 휘둘러봤자 실만 흐느적거리며 나풀거리는 거 아녀? 인게임 스킬은 특정 위치에 와이어 설치해 함정 까는 식으로 싸우는 것 같은데, 그럼 직접적인 전투는 못하는 건가? 


해서 여기선 와이어를 추격자 팔다리에 묶어 실로 인형 조종하듯 추격자의 움직임을 방해한다는 컨셉으로 싸우게 함. 행동에도 사보타지를 거는 사보타지의 달인!


2부 10화 삽화 2


2부 10화 삽화 3. 토미 워커, 기동

계속 배경요소였던 전원 꺼진 토미워커가 딱 불이 들어오면서 캐릭터로서 채색되는 연속 삽화


초안에선 추격자가 오기 전에 토미 워커 충전해서 깨우고 길 열어줘서 사령관 일행이 나가려는 찰나 추격자가 도착하자 토미워커가 거대한 몸으로 통로를 틀어막아서 추격자 상대로 시간 벌고 그 틈에 사령관 일행이 광차타고 도망치는 전개로 하려고 했는데


토미워커가 타이밍 좋게 충전이 끝나 잠에서 깨어나고 위험에 빠진 사령관을 구해주는게 더 드라마틱할 것 같아서 좀 늦게 깨어나도록 스토리를 바꿈. 그러다보니 토미워커 비중이 확 줄어들어버렸다, 이걸 생각못했네.


빛 효과 뺀 버전

일러는 측면이라서 볼 때 몰랐는데 정면으로 그려보니 되게 네모나더라


그리고 토미워커 몸통 양옆에 빨간 원 저거 조명장치인줄 알았는데 다시보니까 그냥 쇠판이었음

근데 저길 빼면 빛 효과가 너무 약해지니 그림 수정하기 싫어서 여기 토미워커는 광산용으로 개조한 거라 저기가 조명장치인 거라고 내맘대로 설정함


2부 10화 삽화 4. 기둥

스스로 기둥이 되어 무너지려던 천장을 받치는 극적인 장면인데... 못그려서 그리 와닿지가 않는데


이 다음에 광차 타고 탈출하는 장면은 처음에 머릿속에선 이런 구식 광차를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요즘은 이런 기차같이 생긴 광차 쓴다길래 초안에서 광차 묘사만 살짝 수정함

선로 위를 달리는 광차와 추격자가 그걸 달려서 뒤쫓는 추격씬도 넣고싶었지만 쓰다보니 추격자가 무력화되버려 그 장면은 못넣게 됐다


2부 11화 삽화 1. 비행

닥터 아자즈가 셀주크 포트리스를 비행 가능하도록 개조함 아무튼그럼


인게임에서 셀주크 날아다니는거 볼땐 자연스러워보였는데 막상 내가 그려보니 왤케 어색하냐...


2부 11화 삽화 2. 사신

로크 그리기 되게 힘들더라. 박력도 안느껴지고


이런걸 해보고 싶었는데 쉽지않다...


사령관 팀에 장화가 합류할 때 장화가 갖고있던 짐 중에서 '권총 형태의 조명탄'에 스폿라이트를 비췄었는데

원래는 광산에서 겨우 탈출하자 추격자가 뒤따라나오고, 때마침 하늘에는 적인지 아군인지 확인못한 비행체가 별똥별마냥 빠르게 날아가는 걸 발견하고, 누구든 좋으니 도와달라고 이판사판으로 하늘에 조명탄을 쏘자 그걸 보고 로크가 날아와 추격자와 싸운다는 내용이었음


근데 알바는 진작에 감지기로 리디아에 사령관까지 찾았는데 로크만 조명탄이라는 구식 방법으로 사령관을 찾으면 로크 위상이 너무 떨어질 것 같아서 스토리 수정함. 로크도 사령관을 감지했었으나 사령관이 광산 안으로 들어가버려 못따라가고 광산 주변만 빙빙 돌다가 사령관이 나오자마자 달려와서 추격자를 해치운 걸로.


덕분에 장화가 들고온 조명탄은 맥거핀이 됐다.


그리고 이 때 만우절 사태가 터져서 그려본 장발브 낙서

이 소설에도 넣어보고 싶었으나 그럴 각이 안나와서 삭제된 장면이었는데 그 때 상황이 그 모양이다보니 한번 그려봤던거

그러고보니 여기 주인공인 라붕이는 9지역까지만 하고 라오 세계에 들어와서 만우절 사태를 겪지 못했네


2부 12화 삽화. 용

큰 의미는 없고 그냥 무용이나 한번 그려볼겸 해서 넣어본 장면


이 다음에 라붕이랑 에이다가 잠시 통화했다가 앱실론의 개입으로 에이다가 퇴장하게 됐는데

나중에 오메가 본진에서 오렌지에이드와 유미의 활약으로 에이다와의 통신을 복구시켜서 위성카메라를 도로 활성화시키는 전개로 가볼까 했는데, 그거보단 오메가의 감시기록장치 뺐어쓰는게 더 재밌을 것 같아서 이쪽으로 노선 바꾸다보니 얜 다신 얼굴을 비추지 못하고 퇴장. 지못미


2부 13화 삽화.  난 분명 알파를 불렀건만.

1부 동료였던 히루메, 애니의 재등장과 더불어 새로운 지원군 도착


초안에선 오메가네 집 문따개가 필요하단 명목으로 오르카호에 아자즈를 요청해서 얘가 지원군으로 합류함. 만능 치트키 개연성인 만큼 얘가 오메가 본진 보안도 뚫고 회장 동면포드도 내용물 손상가지 않게 뜯어내는 등 활약할 예정이었음


근데 생각해보니 별로인게 라붕이랑 아자즈는 그간 딱히 접점이 없었음. 그러니 쟤가 부른다고 냅다 달려오는게 말이 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게다가 또자즈라는 말도 있는만큼 치트키라고 막 편할대로 쓰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


반면 오렌지에이드는 그냥 여기가 9지역이란걸 알려줄 역할만 맡았어서 2부 초반부에 잠깐 라붕이 파티로서 일했다가 퇴장하고 2부 끝날때까지 다신 안나올 예정이었음. 얘도 1화에서 라붕이 파티맴버라고 불렀으면서 한번만 쓰고 버리는게 옳은걸까? 하고 고민하다가 차라리 아자즈 대신 오렌지에이드를 꺼내는게 더 나을거라는 확신이 들었음. 


떨어졌던 파티원들과 차례대로 합류한다는 2부 컨셉에도 맞고, 잠깐이지만 같이 난민 구하면서 라붕이랑 친분도 쌓았고 여기 펙스 유미도 있으니 오렌지에이드가 달려올 개연성은 충분했거든. 9지역은 오렌지에이드의 무대이기도 하고. 그래서 문을 물리적으로 해체할 사람 대신 해커를 요청했다고 스토리 바꿔서 오렌지에이드가 재등장하게 된거임


솔직히 뜬금없이 아자즈 꺼내는 것보단 먼저 얼굴 비췄던 오렌지에이드 다시 불러오는 쪽으로 잘 바꿨다고 생각한다


한편 아자즈가 개조한 애니의 슈-퍼 바이크는 회장 털고 오메가한테 갈 때 라붕이, 유미가 애니랑 같이 오토바이 타고가서 한번더 활약할 뻔 했는데 그러면 남는 히루메랑 오렌지에이드가 따라올 수단이 애매해져서 라붕이는 리리스가 들고오고 애니 바이크는 그냥 뭐 조연들 타고오는 정도로만 그쳤지


2부 14화 삽화 1. 돌격팀

시즈모드로 바꾼 셀주크, 고정모드로 바꾼 포트리스, 고글 낀 브라우니 등 각잡고 싸우는 모습인데...

셀주크 시즈모드는 마음에 들게 나왔는데 포트리스 고정모드는 너무 밋밋하게 생겼네. 리디아 고글낀 건 작아서 보이지도 않고, 

하이에나는 그냥 하이에나고


2부 14화 삽화 2. 충돌

포트리스 들어다 방패로 쓰는 장면을 넣기위해 셀주크에 팔을 달아놨던 것이었다


2부 14화 삽화 3. 레모네이드 감마

오메가때처럼 각잡고 그린 2부 히든보스


이건 괜찮은데 다른 감마 삽화 모아놓고 보니까 삽화마다 뿔 길이랑 두께가 들쭉날쭉하더라 제길


2부 15화 삽화 1. 결사항전


인워에서 타노스 건틀렛 뺐겠답시고 옹기종기 달라붙는 장면 생각하면서 그렸다

근데 하이에나가 감마 뒤에 매달려서 다리로 감마 몸통을 붙잡으니 넓찍했던 감마의 장교 코트가 확 좁혀져서 어색해보이더라. 이건 예상못했네


2부 15화 삽화 2. 최강 VS 최강

이 장면 꼭 그리고싶었어

하지만 내 실력으론 뽕이 충분히 나오질 않더라.


본편에선 라붕이가 감마를 도발해 죽을 위기에 처하다가 타이밍 좋게 알바트로스가 도착한 걸로 나왔지만

초안은 라붕이랑 알바트로스가 같이 있다가 라붕이가 감마를 도발해 알바한테 어그로 던지는 내용으로 갈 예정이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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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우면 덤벼라, 이 주인 셋 가진 후레자식아!


-라고 알바트로스가 전해달랜다!!


?


(휘번뜩)


잠깐 부사령관, 지금 그게 무슨-


죽여주마!!!


아 옘병.


(격돌)


HQ1 알바트로스. 레모네이드 감마를 배제하겠다.


캬 탱님 어그로 잘 잡수신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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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런 식으로 말이지


그리고 이 다음부터 트레저와 포트리스의 비중이 확 줄어든다. 

야심하게 용기병으로 만들고 팔과 로켓엔진까지 붙여가며 개조하거나, 부사령관 직속으로 기껏 새로 제조했는데 후반부에 비중분배 실패했다 으앙



2부 16화 삽화 1. 기싸움

감마는 싸우면서 장교 코트는 벗어던지고 건틀렛도 망가졌다는 명목으로 몸뚱아리만 남겨서 그리기 편했다

안그래도 코트 때문에 감마 팔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도 좁았었고

사소한 거지만 여기서 리디아의 거친 산발머리와 리리스의 부드러운 장발 머릿결의 묘사 차이도 넣었음


아무튼 여기서 라붕이 파티 완성


감마는 임시로 협력한 거긴 하지만 한자리 남길래 걍 넣어봄. 임시맴버인건 리리스나 오렌지에이드, 알바도 마찬가지고


2부 16화 삽화 2. 엘리베이터

원랜 리디아 하이에나 리리스 애니 넷이 감마한테 총 들이민채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는 걸 생각했었으나 감마 전투씬 쓰고나니 하이에나는 총이 사라져버려져 폭탄 들고있는걸로 바꿨음

히루메는 라붕이 안고 최대한 감마한테서 거리를 두려 하고있고


캡아 엘리베이터 개그씬 넣으려다 참았다


2부 16화 삽화 3


2부 16화 삽화 4. 빙고


초안은 7개의 동면포드 중 어떤게 오메가 회장일지 고민하다 유미의 안경을 빌려 유리창 위에 덧대서 회장 얼굴을 찾아내는 걸로 하려 했는데 펙스 유미 일러 보니까 걘 네모안경이여서 그건 안되겠더라. 그래서 안경 씌워 찾아내는 거에서 김 서린 유리창에 안경 덧그리는 걸로 바꾸니 묘하게 코믹한 장면이 됐다


2부 17화 삽화 1. 짐꾼

라붕이 일행+감마가 지하 100층에서 지상까지 계단 오르며 고생하는 개그씬도 넣을까하다 분량 아끼려고 삭제함


2부 18화 삽화 1. 인질

사령관이 오메가한테 붙잡혔다는 결정타가 필요했기에 제일 무력한 더치걸이 인질로 잡히게 됐다

그리고 나중의 개꿀잼 역인질극을 위한 초석이기도 하지


로크와 장화, 더치걸은 포로로 잡히지 않고 도망치는 데 성공. 여기서 오르카호로 바로 돌아가지 않고 알바트로스한테 날아와서 사령관 구하러 가라고 티격태격하다 마침 라붕이가 오메가 본진에서 빠져나오고, 로크 일행까지 포함해 다같이 오메가한테 가서 포로교환 관전하는 식으로 진행할까 했음. 거기서 뭔가 활약을 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퇴장하지 않고 자리는 지키고 있었겠지.

근데 AGS인 로크는 합리적인 선택을 내리려들테고, 알바한테 직접 가서 얘기할바에야 전화로 용건만 전달하고 자긴 오르카호로 날아가 장화와 더치걸을 내려주는게 더 합리적일테니 로크가 직접 올 일은 없을 것 같아서 결국 로크 일행은 여기서 퇴장. 


알바, 로크, 에이다가 기세좋게 나섰지만 최후까지 남아있는건 최강지휘관 뿐이었다.


2부 18화 삽화 2. 위로

전에 용 그릴때처럼 그냥 칸 얼굴이나 한번 비춰보려고 그렸음


2부 19화 삽화 1


2부 19화 삽화 2. 폭발


라붕이를 최우선으로 둔 채 온 몸으로 감싸 지키려는 히루메, 군인답게 핵폭발 대비 복지부동 자세를 취하는 리디아, 그런거 몰라서 그냥 머리 감싸고 엎드리는 오렌지에이드, 보호기로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리리스

각자의 최선의 방법으로 자신과 타인을 지키려는 걸 그려보고 싶었다


2부 19화 삽화 3. 흥분

어이없어하는 감마 오른눈 안대에 불 꺼진게 깨알같은 포인트


2부 20화 삽화 1. 첫대면

2부에서 라붕이랑 같이 활약했던 파트너는 정식으로 라붕이 휘하도 아닌 리리스와 유미였었다


2부 20화 삽화 2. 인질극

이걸 위해 이 소설 2부를 시작했다


본편에선 사령관이 오메가한테 붙잡힘 > 라붕이가 펙스 회장을 훔침 >  오메가가 본진으로 가던 중 라붕이와 조우 > 라붕이가 회장을 꺼내고 인질극 시작 이렇게 시간 순서대로 서술했는데


이렇게 말고 사령관이 오메가한테 붙잡힘 > 오메가가 본진으로 가던 중 갑작스레 라붕이 등장 >  라붕이가 회장을 꺼내고 인질극 시작 > (과거회상)  라붕이가 펙스 회장을 훔침  이런식으로 가서 오메가 앞에서 상상도 못한 회장을 꺼내는 서프라이즈 연출로 할까 생각했었음. 근데 이 펙스 회장 훔치는 과정 분량이 예상외로 너무 길어져서 나중에 과거회상 형식으로 갔다간 지루해질까봐 까불지않고 그냥 시간 순서대로 진행함


2부 21화 삽화 1. 포로 교환

처음엔 이렇게 말고 개그성 짙은 포로교환으로 하려고 했었음. 라붕이가 어찌저찌 오메가를 생포하고 돌아가던 길에 감마가 사령관을 생포했다는 소식을 접해서 오메가를 포기하고 사령관을 구해오는 식으로. 근데 저 포로교환 구상하고나니 아이디어 묵혀놓기 아까워서 그냥 포로교환 부분만 두번째 인간 묻히지 않고 냅다 챈에 올렸고, 대신 여기선 더 진지한 느낌의 포로교환을 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보면 개그성 포로교환에서 진지한 노선으로 바꿔서 다행이라고 생각함

2부 21화 삽화 2. 원점

이제 할 말도 다 떨어졌다


2부 22화 삽화. 허...

설마 두번째 인간만 혼자있는 삽화를 그리게 될 줄은 몰랐네


사실은 22화에서 끝내려고 했었다. 사령관과 라붕이 무사귀환하고, '며칠 뒤' 멘트 넣어주고, 트레저는 원상복귀되고, 사령관이 본격적으로 부사령관 감투 씌우기 직전에 라붕이가 은퇴하고 엔딩. 근데 콩부 콩콩화에서 끝나는게 좀 뭣해서 라비&칸이랑 대화하는 장면 집어넣음으로서 22화 분량 때움


그리고 또, 그간 스토리를 생각해보니 2부 시작할때 기껏 새로 포트리스 제조해놓고서 후반부에선(특히 감마와의 싸움이 끝난 뒤) 비중이 증발해버려서 뒤늦게마나 AGS들 분량 챙겨주려고 23화 초반에 정비실에서 알바 로크 포트리스랑 얘기하는 씬도 추가했다.


2부 23화 삽화. 하선

오르카호에 정식으로 승선하고 부사령관이 된 1부 엔딩과는 반대로 오르카호에서 정식으로 하선하고 부사령관에서 은퇴하게 됨.

트레저는 1부 엔딩에서 사람에서 기계로 바뀌었지만 2부 엔딩은 반대로 기계에서 사람으로 돌아왔고. 여전히 고자긴 하지만.


이 그림이랑 대비되게 같은 구도에서 뒤를 향하는 것으로 바꿨는데 하필 리디아 채색방법이 바뀌어버려서 딱 반대된다는 느낌이 덜하네.


덤으로 2부는 여러 시점에서 진행됐어서 혹시 헷갈릴까봐 만들어둔 2부 스토리 연표

그냥 재미삼아 봐주셈


끝까지 봐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