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 터지고 이런저런 글 읽어본 후 내가 내린 결론은


주피디는 일부 부분에서 무능했을지언정 열정만큼은 있었다는 거임.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까지의 편의성 업뎃이나 스토리/전투 분리, 서브스토리 개편같은건 없었겠지


이렇게 최소한 라오를 바꿔보려는, 그리고 실제로 많이 바꿔온 열정을 가진 주pd가 각성해서 더 좋은 방향으로 라오를 이끄는게 현 시점에선 최고의 시나리오겠지


하지만 지금 주피디가 스마조에 재직중인지 불투명한 상황이고, 이에따라 많은 이들이 불안해하고 있는게 현실이야


그런데 그렇다고 주피디 없음 겜 망함, 주피디 없음 얼마안가 섭종임 이러면서 너무 걱정할건 또 아님


다들 새 피디 오면 아는게 하나도 없어서 스마조 개판나는거 아니냐 하는데, 사실 현 상태가 이미 개판난 상태임


신캐 출시도 반으로 줄여, 오랜시간 밀려서 겨우 내놓은 라투디도 퀄이 애매하고 결국 기존툴 포기하고 라투디 무기한 연장


에라토버그는 몇주를 질질 끌다가 겨우 찾은 길이 오렌지 ^변경^이고, 그마저도 잘못 건드려서 서순버그 재림에 신종버그까지 등장


누가봐도 평상시 루틴으로 돌아가던 라오가 아님. 지금 라오 상태를 보면, 스작과 개발진이 씹캐리하면서 겨우 로드맵만 맞춰가는 실정이지 나머지는 이미 개판나서 삐걱댄지 오래임


당장 여름이벤트까지는 어떻게든 뽑아낼 수는 있겠지. 이번 분늑송 스테이지 뒷배경 만든거나 이번 외전스토리 보면 적어도 이쪽으론 걱정을 많이 덜긴 했음


근데 로드맵에 있던 추후개발목록들. 튜토리얼이나 오프통발, 전투원개조. 이것들 솔직히 기대가 됨? 지금은 저런 꿈같은 것들은 고사하고 제발 평소 개발루틴이라도 정상화해달라고 비는게 현실임


새 피디가 아는게 없고 열정도 없다 치더라도, 최소한 새 피디체제가 갖춰지면 사내 안정화는 진행될거고, 그렇게 평소 하던 거라도 정상화시키면 현 씹창난 상태보다는 훨씬 나아질 거임. 새 피디가 열정이 없어서 "평소 하던거 위주로 열심히 해볼 거구요, 다른 개발목록은 여유가 생기면 해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해도, 일단 평소 하던거만 정상화시키면 우리로서는 감지덕지한 상황이라고


물론 뭔가 큰 개혁을 통해서 라오의 재떡상을 바라는 사람들한테는 전혀 위로가 안 되는 말이겠지만, 적어도 나처럼 평온하게 게임 즐기다가 갈때 되면 자연스럽게 놔주는 안락사를 바랬던 사람들은 크게 걱정할건 없을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