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새로 합류한 브라우니1098329가 어느날 고참 브라우니에게 물었다.

"왜 그렇게 자주 노래를 부르는 것인지 궁금하지 말임다."

"즐겁잖아! 안 그래?"

"그렇기야 합니다만... 흐음."

"물론 다른 이유도 있지!"

"그게 뭐지 말임다?"

"하하, 그건 너도 나중에 알게 될거야! 지금은 그냥 신나게 노래나 부르자고!"

브라우니1098329는 나중에 알게 되겠거니 하고 다른 브라우니들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


시간이 흐르고...


브라우니1098329는 어느새 부대 브라우니들의 최고참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어느새 그때 고참 브라우니의 말이 무슨 소린지도 알 수 있었다.


브라우니들이 노래를 부르는 이유는 기억하기 위해서였다.


매일매일 브라우니들이 합류했다.

매일매일 브라우니들이 죽어갔다.


모두를 기억하기엔 그들이 너무 많았고, 주어진 시간은 적었다.

그래서 노래를 불렀다.

함께 노래 부르던 순간으로 숫자밖에 남지 않은 그들을 추억했다.


"승리! 안녕하심까!"


오늘도 새로운 브라우니가 들어왔다.

브라우니1098329는 씨익 웃었다.

노래를 가르쳐줘야겠다.

그 누구도 아닌 브라우니들을 위한 노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