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모음집    



 

문 안으로 들어서려던 칸은 발걸음을 멈추고 자신이 본 아이가 무엇일지 생각에 잠겼다. 단순한 과거의 기억이라 하기에는 생각보다 많은 정보가 아이에게 담겨 있었다. 아이에게 손을 대었을 때 그녀가 받아들인 정보가 어린 아이가 느낀 본능적인 감각과, 후일 그걸 서술한 성장한 인격의 시점이 혼재되었다는 점에서 칸은 그 아이가 기억의 편린이라는 가설을 접었다.

 

“무언가가 더 있어. 내가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현 상황을 해석하기 위해 칸은 자신이 알고 있는 무의식에 대한 정보를 모두 끌어냈다. 그러나 이런 분야는 그녀의 전문이 아니었기에 납득 가능한 답을 주는 정보는 찾을 수 없었다. 해소되지 않은 답답함이 불편했지만 칸은 다음 방에 답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문 안으로 들어섰다.

 

 

두 번째 방은 봉사현장이었다. 아스널과 보았던 풍경이랑 동일하게 조끼를 입고 상자를 분주하게 나르던 유상이 짐을 내려놓고 쉬고 있었다. 그의 모습을 본 칸은 생각보다 먼저 발걸음이 나섰다.

 

“저기, 리마토르-”

 

“유상 학생! 이것 좀 날라!”

 

“네!”

 

그녀가 말을 걸려는 찰나, 뒤에서 그를 부르는 목소리에 유상은 급히 자리를 떴다. 그가 자신을 인지하지도 못한 것처럼 움직이자 칸은 자신이 기억의 일부를 보고 있는 건 아닌가 잠시 생각했으나, 자신이 방금 전에 폐기한 가설임을 깨닫고 고개를 저었다.

 

“아까 아이를 안아줬을 때 느껴진 감각도 그렇고, 난 지금 과거의 영상을 보는 게 아니야. 무의식 속에서 리마토르와 소통하고 있는 게 맞아. 그렇다면 내가 무엇과 소통하고 있는 거지?”

 

돌고 돌아 다시 원점에 도달한 칸은 좀체 풀리지 않는 문제를 두고 머리를 싸맸다. 유상이 앉아있던 자리에서 한참 동안 생각을 이어가던 그녀는 불현듯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자신을 닮은 여성, 희연 앞에서 상자를 정리한 그가 수고했다는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수고했어요. 이제 좀 쉬세요.”

 

“네, 알겠어요. 저기...”

 

“네?”

 

“저랑, 그... 같이 쉬실래요...?”

 

쭈뼛거리면서 볼을 새빨갛게 물들인 희연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유상에게 물었다. 누가 봐도 사랑에 빠진 소녀의 모습이었기에 칸은 희연이 유상에게 먼저 연심을 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눈초리에 힘이 들어간 칸은 희연을 노려보듯이 바라보았다.

 

“뭐... 저랑 쉬셔도 괜찮으시다면요. 시원한 거 한 캔 드실래요?”

 

“네! 저는 초코우유로 주세요, 히힛.”

 

기대하던 선물을 받은 어린 아이처럼 순수하게 웃는 희연의 모습에 유상도 미소로 화답했다. 둘이 쉬러 들어간 휴게실로 쫓아 들어간 칸은 희연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캔 커피를 마시던 유상은 희연과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고 보니 봉사할 때 몇 번 보기는 했는데 이름을 모르고 있었네요. 전 이유상이에요.”

 

“저는 서희연에요. 나이는 20살!”

 

“저보다 어리시네요. 전 23살이에요.”

 

“오빠네요~ 오빠라고 불러도 되죠?”


“상관없어요. 편하게 부르세요.”

 

“응! 나 오빠 엄청 좋아! 결혼하고 싶어!”

 

“뭐?”

 

희연의 입에서 나온 말에 칸은 경악했다. 유상 역시 놀라는 투였던 건 마찬가지였다. 이제 겨우 통성명을 하고 말을 놓으라고 했는데, 갑자기 좋아한다는 폭탄 고백이 들어오자 그는 놀라서 되물었다.

 

“뭐라고?”

 

“나 오빠 진짜 진짜 좋아해!”

 

칸은 더 들어줄 수가 없었다. 지나간 과거라고 해도 자신이 사랑을 품고 있는 남자를 눈앞에서 뺏기는 광경이었기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녀는 그 자리를 박차고 달려 나가 희연을 밀쳤다. 그 순간, 희연의 몸이 칸에게 이끌리면서 아이에게 손을 올렸을 때처럼 정보가 들어왔다.

 

 

 

 


 

미움 받고 싶지 않았다. 사랑받고 싶었다.

 


 



아주 단순한 일이었지만 내게는 쉽지 않았다. 부모라는 자들은 툭하면 나를 때리고 욕설을 퍼부었고, 가정용 바이오로이드도 날 냉담하게 대하는 건 똑같았다. 내가 그들의 비위를 맞춰준다면, 그들이 원하는 대로 삶을 산다면 나를 사랑해주리라고 믿었다. 사랑받고 싶었다.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고, 그저 온화한 목소리로 격려의 말이라도 해주기를 바랐다.

 


학교를 다닐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알라던 부모는 내가 공과대학에 진학하기를 요구했다. 자신들처럼 삼안에 취직하면 탄탄대로가 보장되어 있으니 공학을 배워 삼안에 입사하라는 뜻이었다. 그들은 여태까지 나에게 해온 일이 전부 내가 잘 되기를 바라서였으며, 자신들의 말을 잘 들었기에 내가 이토록 훌륭하게 자랄 수 있었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강조했다.

 


추악하고 황량했다. 그들은 내가 매번 화만 내지 말라고 분노를 터뜨렸을 때는 ‘네가 잘못해서 그런 거다’라고 역정을 내고,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나를 공격한 기억은 깡그리 잊어버린 채 나를 위한 일로 포장하고 있었다. 학교생활도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체벌이 잇따랐으니 즐거울 리가 만무했다. 원래대로면 대학에 진학할 생각조차 없었으나, 그들이 어떻게든 나를 대학에 보낼 생각에 나 몰래 성론대학교 생명공학과에 원서를 넣었었다. 한마디로 나에게 공과대학으로 진학하기를 요구한 건 이미 다 짜여진 판이었다는 말이었다.

 


내가 잘하면 나를 사랑해줄 줄 알았다. 아니, 하다못해 미워하지는 않을 줄 알았다. 그들이 원하는 착한 아이가 되려고 난 내 자신을 포기하고 가면에 가면을 덧써야 했다. 수백 겹의 가면 아래에 있는 진짜 내 모습을 잊어버릴 무렵, 나는 집을 나왔다. 내가 아무리 많은 가면을 써도 나는 미움 받는 검은 양일뿐이었다. 울타리를 넘은 검은 양은 더 이상 착한 아이가 될 수 없었다. 공과대학 원서를 취소한 나는 철학과에 원서를 넣었다. 나를 그렇게 몰아세운 그들이 대체 왜 그랬는지, 가정용 바닐라는 왜 나에게 그랬는지, 주변 사람들은 그걸 왜 당연하게 여겼는지 이해는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납득은 하고 싶었다.

 


물론 부모라는 그들은 격렬하게 반대했다. 네깟 게 집을 나가봤자 얼마나 버틸 거냐, 철학과 가면 굶어죽는다, 넌 이제 내다버린 자식이니 의절한 거다 등등 온갖 협박이 돌아왔을 때, 난 비로소 착한 아이라는 멍에를 벗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검은 양이 되어도 사랑받지는 못했다. 그저 미움만을 간신히 피해 도망친 게 전부였다. 사랑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조금 더 일찍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그랬으면 억지로 살아있지 않아도 될 텐데. 고등학생 시절 몇 번이고 자살용 매듭을 묶었다가 다시 풀지 않아도 되었을 건데. 

 


대학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산타가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매년 성탄절에 양말을 걸어놓는 것처럼 처음부터 사랑을 받지 못할 것임을 어렴풋이 알았음에도 나는 사랑받기를 추구했다. 부모에게서 받지 못한 사랑은 인정욕이라는 형태로 발현되어 나를 채찍질했다. 전 과목에서 A+ 내지 A0를 받고, 공모전이나 토론 대전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두어 출전만 하면 시상을 해오다시피 했으나, 나는 내 삶에서 공허라는 단어를 지우지 못했다. 지도 교수님이나 동기들이 대단하다며 치켜세워줬음에도 난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꼈다. 

 


내가 이룬 성취를 하나라도 놓치면 그때부터 난 다시 쓸모없는 사람이 될 테니까. 쓸모없는 사람이 되면 다시 차가운 시선과 책망이 돌아올 거니까. 바위를 굴려도 다시 아래로 떨어져 끝없는 노동을 반복하는 시지프스의 형벌을 받는 내 삶은 내가 부모의 영향력에서 벗어났음에도 그들이 만든 사고방식에 갇혀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굴레에 빠진 삶은 여전히 지옥이었다.

 


처음으로 출전한 한문 백일장에서 입상에 실패했을 때, 집에 돌아와 거친 숨을 헐떡이다가 공황발작이 와서 한참을 그 자리에서 떨었다. 그 순간이 오히려 기쁘기도 했다. 이제는 정말 죽을 줄 알았으니까. 공황발작이 죽음에까지 이르지는 못한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진심으로 실망했었다. 그래도 공황발작을 겪고 나서 내 삶이 잘못되어도 단단히 잘못된 상태임을 다시금 직시할 수 있었다. 죽음을 갈망하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 정신건강의학과에 다녀보려 했으나, 30분에 35만원이나 하는 비싼 치료를 오롯이 내 돈으로 대기에는 내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았다.

 


결국 포기하고 이대로 살려했는데, 교수님께서 내게 손을 뻗어주셨다. 내 지도 교수셨던 성문환 교수님이 내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발견하시고 상담을 먼저 진행하신 끝에 교수님께서 나와 정기 상담 치료를 해주시기로 결정하셨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성문환 교수님은 상담심리를 전공하신 심리학과 출신이셨다. 사람을 이해하고 싶어 배운 심리학을 파고드니 철학이 나와 철학과 교수까지 하셨다는 교수님의 말씀은 내가 심리학에도 손을 대는 계기가 되었다. 성문환 교수님과 상담 치료를 진행하면서 상담심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하자 내가 무엇 때문에 그렇게 아팠는지 조금씩 윤곽이 드러났다.

 


원인의 테두리를 알자 해결책도 보이기 시작했다. 결핍된 인정욕구를 채우기 위해 교수님은 연애를 해볼 것을 방안으로 제시하셨으나, 나 같은 놈을 좋아해줄 사람이 존재할 리가 만무했기에 나는 그 방법을 채택하지 않았다. 그 대신 일주일에 두 번씩 봉사를 나가면서 자기 효능감을 채우는 방법을 택했다. 노동은 신성한 신의 부름이라는 칼뱅의 직업소명론에 따른 선택이었는데 생각보다 좋은 효과를 거두었다. 밥차 배식, 연탄 나르기, 재능 기부 강연 등 다양한 일을 접해보면서 내가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고마워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동시에 바이오로이드가 인간과 다르다는 점도 명백히 알 수 있었다. 불법 배출된 쓰레기를 청소하는 봉사를 하게 되었을 때, 사지가 다 잘려 상처에 염증이 완연한데도 주인에게 봉사하겠다는 어떤 바이오로이드를 본 후 바이오로이드는 그저 입력된 프로그램대로 움직이는 도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님을 깨달았다. 그 사실을 알자 어린 시절 나에게 폭언을 뱉던 바닐라를 이해할 수 있었다. 내 부모에 의해 억지로 그런 프로그램을 주입 당했다면 할 수 있는 일은 나에게 비수를 던지는 게 전부였을 터였다.

 


봉사를 하면서 사람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었고, 내면의 나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공황장애도 거의 없어질 무렵 나는 봉사를 하다가 내가 좋다는 사람을 만났다. 178 정도의 큰 키에 어깨죽지까지 내려가는 긴 생머리, 날카롭지만 항상 웃어 동글동글한 눈으로 나에게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 사람. 이름은 서희연이었다.

 

 

 

 

“그랬던 건가...”

 

기억을 받아들인 칸은 어째서 그가 희연과 사귀게 되었는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결핍된 사랑을 희연이 채워줬었군. 죽을 때조차 당신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희연이 준 사랑이었다면 분명 끝을 모르는 당신의 아픔도 어루만져 주었겠지.”

 

그 사실을 안 칸은 조금 울적해졌다. 자신의 아픔을 뒤로 하고 오르카호의 다른 이들에게 온정을 아낌없이 나눠준 그의 행동 뒤에는 결핍의 고통이 있었다. 사랑을 받지 못하는 일이 얼마나 아픈지 알았기에 그는 다른 이들에게 더 온기를 주려고 했을지도 몰랐다. 자신은 그런 그에게 짐이 될 뿐인 건 아닌지 고뇌하던 칸은 문득 이대로 자신의 사랑을 접는 게 리마토르에게 더 좋은 일이라는 생각에 도달했다.

 

“그래, 내 공황발작을 눈치 채고 도와준 것도 자신의 과거를 투영한 결과인데 내가 예상 밖의 감정을 얹은 걸지도 모르지...”

 

더 이상 그의 기억을 볼 이유가 없어진 칸은 닥터에게 자신의 의식을 깨워달라고 말하기 위해 먹통이 된 통신기를 다시 두드려보려고 허리춤에 손을 갖다 댔다. 하지만 허리춤에는 통신기가 아닌 사탕주머니가 달려있었다.

 

“어라?!”

 

어느새 자신이 평소 입고 다니던 전투복이 아니라 희연이 입고 있던 청바지에 후드티를 입고 있다는 걸 깨달은 칸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바뀐 상황을 이해하려는 그녀의 생각을 끊고 볼을 불콰하게 물들인 유상이 말을 걸었다.

 

“그, 저... 정말 나 같은 사람으로도 괜찮아?”

 

“뭐?”

 

“좋아한다는 말... 나처럼 부족한 사람인데도 좋아할 수 있냐고...”

 

부끄러운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자신을 좋아해줄 수 있는가 묻는 유상의 질문에 칸은 대답을 망설이지 않았다. 상황 파악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그녀는 자신의 마음이 이끄는 대로 답했다.

 

“당연하지. 다른 사람이 아니야, 너라서 좋아하는 거야.”

 

대답을 하고난 칸은 자신이 무슨 일을 겪고 있는지 눈치 챘다. 그의 기억 속에서 희연의 자리를 자신이 대신하게 된 것이었다. 동시에 그녀는 자신이 보고 있는 방 안의 현장이 무엇인지 알아차렸다.

 

“무의식에 있는 수많은 자아와 목적 중 하나군. 어린 아이의 자아는 미움 받고 싶지 않다는 목적, 성인이 된 자아는 사랑을 하고 싶다는 목적인가. 아들러 심리학에서 인생은 선이 아니라 순간의 집합이라고 말한 걸 여기서 보네.”

 

칸은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 비로소 알 수 있었다. 리마토르의 무의식은 칸이 기억 속에서 해결되지 않은 목적들을 바로 잡아주기를 바라서 그녀에게 문을 열어준 것이었다. 자신의 일을 알게 된 칸은 확신에 찬 미소로 처음 시작한 사랑의 감정에 우물쭈물하는 유상을 안아주었다.

 

“정말 좋아해, 오빠.”

 

“그, 잠시만! 이런 건 많이 부끄러운데...”

 

“후훗, 오빠 연애 안 해봤어? 허접~”

 

“너무 놀리지 마... 네가 처음이라고...”

 

테티스가 하던 말버릇을 따라해 무의식 속 유상을 짓궂게 놀리던 칸은 그의 말에 볼을 붉혔다. 그 말이 자신이 아닌 희연을 가리킨다고 해도, 지금 이 순간 그의 첫 사랑은 자신이었다. 그 사실에 행복감을 느낀 칸은 유상의 손목을 잡았다.

 


“좋아해, 아주 많이.”

 


칸은 티끌 없이 환하게 웃었다. 그녀 스스로도 아주 오랜만에 짓는 맑은 미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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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심리학적으로 몇 가지만 짚고 가면 내용 이해가 더 빠를 거 같아서 말미에 이렇게 적게 됐어. 안 읽어봐도 내용 이해에 큰 무리는 없지만, 알아두면 몇몇 부분이 더 쉽게 읽힐 거야. 다음 편부터는 이론적 배경 없이도 스토리 이해에 지장 없도록 주의할게.


1. 만 2세부터 만 5세까지 유년기에는 강한 애착을 요구해. 부모로부터 끝없이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사랑을 느껴야 만 6세를 전후로 오는 존재의 해체에 대한 두려움을 원만하게 넘어갈 수 있어. 나이가 한 자리 수였던 어린 시절에 죽음을 두려워한 기억이 있다면 여기서 말하는 두려움이 뭔지 감이 올 거야.


2. 유년기를 지나 초등학교에 진학한다 하더라도, 사춘기 전까지는 부모의 사랑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오은영 박사의 저서에서 언급된 부분인데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해 애착 손상이 오면 정서적 발달에 지장이 생겨. 학창 시절 때 매슬로우 욕구 단계를 배운 적 있어? 1단계 생리욕구- 2단계 안전욕구- 3단계 애정과 소속 욕구- 4단계 자기존중 욕구- 5단계 자아실현 욕구에서 애착 손상이 오면 2단계와 3단계 초기에서 더 올라가지 못한다고 해.


전반적으로 유상은 애착 손상으로 인해 매슬로우 욕구 단계 중 2단계와 3단계 경계에 서 있다고 볼 수 있지. 애정을 갈망하지만 자신의 존재가 부정당한다는 점에서 안전에도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해석하면 돼.



이걸로 어린 시절 떡밥과 35편의 떡밥은 정리가 된 거 같네. 이 뒤의 이야기는 아스널 편에서 던져진 희연의 장애에 대한 떡밥을 회수하고 칸이 유상의 목적을 조정하는 내용이 될 거로 보고 있어. 이번 에피소드 쓰다보니 나중에 외전으로 칸이 테티스에게 매스가키를 배워오는 걸 써보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드네.



부족한 글 읽어준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모두 좋은 하루 보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