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님과 성대한 서약식을 올린지 벌써 1주가 지났습니다.


후후 아무리 서프라이즈라고 해도 서약식 당일
저에게 프러포즈를 하시다니.


처음엔 장난인줄 알았지만
이젠 사령관님과의 결혼이 꿈이 아니라는 사실이 너무 감사해요.


지금까지 힘들었던 삶에대한 보상을 가진거 같아요.
차가운 바다에 갖혀 서서히 침몰될 운명이었던
저에게 동앗줄을 내려주시고,
또 제가 그의 아내가 된다니.


저는 사령관님에게 구원받았어요. 그러니..저는 이제
사령관님..아니 여보가 없으면 못살거같아요.


세상에 하나뿐인 인간님이자..
세상에 하나뿐인 남자..그리고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남편.


오르카호엔 저말고도 다른 매력적인 여성분들이 넘쳐나요.


그녀들과 내 남편이 정답게 이야기하는 장면을 볼때마다 심장이 내려앉는거 같아요.


이러면 안되는데, 사랑하는 남편님의 현모양처가 되려면


질투...따윈 하면 안될텐데.
아니 적어도 질투를 하더라도 남들에게 표출하면 안될텐데.


가난때문인걸까요?
살라시아와 함께 바다를 떠돌며 찢어지게 가난했기 때문일까요?

가져본것이라곤 찢어진가난 뿐이었던 저의 과거때문일까요?

그래서 더욱이렇게 사령관님을 빼앗기지 않으려
집착하는걸까요?



며칠전 업무를 마친 남편님을 위해 마중을 갔었을때 문득 홍련님과 남편님의 이야기를 몰래 들었어요.


제가 아내인데 참 웃기지 않나요? 제가 정실인데,
그냥 우리남편 채가지고 데려갈껄.


제가 그의 내연녀도 아닌데, 왜 숨어서 그들의 대화를 엿들었을까요?


답은 간단했어요. 열등감. 찢어지게
가난한 환경이 무서운점은
사람의 정신마저 갉아먹는다는 점이에요


알게모르게 서서히 저의 자존감은 바닥이 나버리고 만것이에요.

며칠전에 제가 입었던 원피스와 가디건.. 기억나세요?

남편님은 홍련님의 그복장이 맘에든다고 말씀하셨죠. 남편님에겐 단순히 립서비스 였겠지만
저에겐 아니었답니다.


어떻게든 홍련님보다 더 예쁘고 더 매력있게
보일려고 했어요.


맞아요 질투하고, 시기했어요.


그리고 며칠전 남편님과 보냈던 뜨거웠던 밤에..
레모네이드 알파님이 입었던 속옷과 비슷한 디자인의 란제리를 입고갔었어요.


아아 그이도 남자인지라, 매력적인 여성의 속옷은
아무래도 참기 힘든건지, 아니면 저에게서 알파님을 본건지.


남편님의 허리놀림 굉장하더군요.
 정신못차리고 몇시간동안 박혀서..아아 정말 꿈같은 시간이었어요.


그렇지만.. 질투도 느껴졌어요. 제가 오르카호에 오기전까지 그이는 많은 여성분과 잠자리를 가졌겠지.. 문득 생각이 나더라고요.


하지만 제 가장깊은 곳에 진한 정액을 싸주셔서..♥

그런건 생각하기를 그만뒀지만요.
그리고..어차피 제가 정실이니까.

곧 제가 그이의 아이를 가질테니까.


남편님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제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몰라요.


식사는 소완님 담당이지만.. 아내로서 한끼라도 남편의 배를 채워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아침마다 남편님을 위한 도시락을 챙겨드렸죠.


그이의 퇴근후 깨끗히 비운 도시락통을 설거지할때마다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또 일하며 지루해하실 그이를위해 부끄럽지만..

제 음란한 셀카들도 개인회선으로 보내드렸어요.


하아 그래요 눈요깃거리로만 준게아니라.
제발 나만을 바라봐 주었으면 해서..그랬어요.


남편과 우리남편의 부관은 근무시간동안 늘 같이 있잖아요?
걱정이 안날래야 안날수가 없어요.

다행이 모아둔 참치캔으로 탈론페더님의 몰카를 통해 그이를 볼수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하지만 오르카호엔 많은 매력적인 여성들이 있고..
남자는 남편뿐이니..
정분은 늘 일어났죠.


제가 부족해서 그런걸까요?
우리남편을 제가 제대로 만족못시켜서 그런걸까요?


그러고보니 우리남편 밥차려줄 시간인데..
 열어주시면 안될까요?
남편님이 보고싶어요..
.
.
.
열어
.
.
.
말 안들려? 열라고
.
.
.
니년들도 똑같이 해줄까? 험한꼴 보기전에 당장 열어


------------------------
"하아..어떡하냐 이거.."


"사디어스 언니... 내가보기엔 아무래도 망상장애증상 같아.

바이오로이드에게 정신관련 병증이 일어난다는건 금시초문이긴 한데..
아무래도 더 알아봐야겠어"


"고마워 닥터.. 상황이 상황인만큼 조금 수고해줘.
리앤, 피해자분들 상황은 어때?"

"음..많이 심각해.. 소완씨의 식기에 독약이 묻어있었나봐.
소완씨는 아직 의식불명 상태야..다프네양 말로는 낫기엔 꽤 시간이 걸린대"


"홍련은 얼음탄환에 문제가 있다는걸 겨우 알아채서 다행이군..
알파님은 어때..?
주포에 조준사격을 당했다고..하던데"


"다행이 등뒤에 둥둥떠다니는 컴퓨터가 대신 맞았어. 그래도 파편때문에 상처가
여간 심각한게 아냐.."


"아아 시티가드,080팀 들리나요? 여긴 리리스를 비롯한 경호팀입니다.

 현재 주인님에 대한 안전확보를 완료한 상태에요. 그쪽은 어떻죠?"

"여기는 소니아. 현재 피의자로 의심되는 엠피트리테의 취조가 이루어지고있어.

닥터의 소견으로는 정신쪽에 문제가 있다고 하더군."


"좋아요. 그녀와 함께있던 살라시아양도 곧 확보할거같아요. 멜리테양과 갈라테아양도 확보할까요?"


"우선 감시팀을보내 지켜보기만 해."


"그러죠. 그리고 리제양과 티타니아양,
 드리아드양을 비롯한 어린
 바이오로이드 분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돌보아주세요."

"그건 걱정마세요 저 시라유리를 비롯한 080팀이 맡을테니."


"그나저나 사령관님은 좀 어떠신가요."


"방금전 페로가 주인님게 브리핑을 해드렸어요.
꽤나 충격을 받으신 모양이에요."


"사령관님과 서약한 소완님 알파님 홍련님만 골라서 해치다니..
사령관님의 멘탈케어도 부탁해요 리리스양"


"현재 아르망추기경을 비롯한 비서실에서
오메가를 비롯한 외부의 공격인지
그녀자체의 문제인지 조사중이에요."


"네 알겠어요. 다들 부디 조심하세요."







엠피트리테가 얀데레가 된다면 이럴거같음..ㄹㅇ

피드백,조언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