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거모음


철남의 심문지시(?)가 내려지자, 카엔과 제로는 시라유리의 입에 채워진 재갈을 빼고 철남의 앞에 무릎꿇렸다.


당연히 결박은 풀어준 상황이었지만, 시라유리는 바닥에 엎어져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아. 흐으으. 으읏♡"


바닥에 쓰러져있는건 도도하고 기품있는 학생회장 시라유리도, 어둠속에서 살아가며 정보를 모으고 음모를 꾸미는 꽃의 일족의 시라유리도, 철남을 납치하기 위해 잠입했던 칠흑의 침투자 시라유리도 아니었다.


그저 바닥에 쓰러져서 가쁜 숨만을 내쉬며, 절정의 후유증에 허리를 움찔거리기만 하는...암컷 한마리만이 있을 뿐이었다.


"상태가 안좋아보이는데."


철남은 정신을 못차리는 시라유리를 내려다보며 우려를 표했고, 제로와 카엔도 지금 시라유리의 상태는 예상하지 못했다.


"으음, 사실 저희도 이걸 써보는건 처음이라...과했나봅니다."


주변에서 지켜보며 경과를 살펴봤다면 몰랐겠지만, 이번의 경우에는 철남의 호위를 위해 계속 따라다녔기에 그녀들도 시라유리를 방치할 수 밖에 없었다.


아침부터, 밤까지. 시라유리는 철남의 팬티를 입에 물고 화장실에서 성욕을 풀지도 못한채 계속 흥분상태를 유지한 채 12시간이 넘게 방치된것이다.


심지어, 그것은 지난번 철남이 쿠노이치 자매들과 관계를 맺은 이후에 입었던...쉽게말해 그의 체취가 듬뿍 묻어있는 것이었다.


"으음, 대략 14시간째입니다...언제부터 맛이 가버린건지는 저도 잘..."


"그럼. 물부터. 뿌려?"


카엔은 시라유리를 깨우려는듯, 물이 담긴 대야를 들어올렸다.


"그건 바닥 젖으니까 욕실에서 해."


"알겠어."


카엔은 시라유리를 끌고 욕실로 들어갔고, 욕실 안에서 파도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두번 울린 뒤에 카엔은 몸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시라유리를 다시 끌고왔다.


시라유리의 머리칼과 몸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은 방의 바닥을 적시고 있었고, 이렇게되자 바닥이 젖는다는 이유로 시라유리를 욕실로 데려가서 물을 뿌린 이유가 없어졌다.


"...바닥이 젖는건 변함이 없는데."


"...실수."


그러나, 물을 뿌린 목적 자체는 달성했다.


"으으, 흐으으...으윽."


차가운 물을 뒤집어써서인지, 바닥에 굴러다니며 암컷의 표정만을 짓던 시라유리가 어느정도 정신을 차리는데 성공한것이다.


"어때, 정신이 들어?"


철남의 질문에, 시라유리는 기력없는 웃음으로 답했다.


"후, 후후...선. 생님. 한창때의 학생에게 이런 짓이라니...법적으로 처벌받는다고요?"


과연 뒷세계 소속인걸까, 아니면 훈련받은 성과가 나타난걸까. 시라유리는 철남의 말에 능글맞게 답했다.


시라유리가 여유로운 모습으로 나오기 시작하자, 카엔과 제로는 서로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준비할게요."


"주공, 고문...시작해?"


"뭘 어떻게 하려는건진 몰라도, 일단 해봐. 적어도 얘가 우리한테 바로 협조해줄것같지는 않네."


철남의 허가가 떨어지자, 제로와 카엔은 시라유리에게 다가가 그녀의 팔다리를 잡았다.


"주공, 이제 하시면 됩니다."


둘 다 팔다리만 잡았을 뿐, 그 이상의 것을 하지 않고 그저 자신에게 '하라'고만 했기에 철남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뭘 어떻게 하라고?"


"주공, 애태워."


철남은 애태우라는 카엔의 말을 이해하지못해 그대로 되물었다.


"애태워?"


"애무. 자극. 삽입만 빼고. 전부 다. 하면 돼."


카엔의 부연 설명에, 철남은 고개를 갸웃했다.


"그런건 보통 마지막쯤에 가서 하는거 아니야?"


왜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아니라, 시기에 대한 의문이었다.


애초에 철남도 이런 방식을 쓸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으니, 대비하지 않은건 아니지만...시작부터 할줄은 몰랐다.


그런 내 질문에, 제로가 얼굴을 붉히며 시선을 피했다.


"그게...효과가, 너무 좋아서..."


"약보다. 주공. 효과만점. 신체고문. 위험해. 결국 남는거. 그쪽 계열. 고문. 주공은. 거기에. 제일적합."


"결국, 그런쪽 계열의 고문을 하려면 내가 제일이라는거지?"


"응."


"이거, 결국은 내가 다 해야하는 전개 아닌가..."


"그래서, 주공...싫어?"


"아니, 싫을리가."


철남은 고개를 끄덕이며 곧바로 시라유리에게 다가갔고, 시라유리는 자신에게 천천히 다가오는 철남을 긴장과 흥분이 골고루 섞인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그리고, 심문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정신을 차렸다고 해도, 12시간 넘게 발정하던 시라유리의 몸 상태는 충분히 자극받기 쉬운 상태로 변해있었다.


철남이 질 주위를 애무하다 손가락을 넣고 한번 안쪽을 자극하자마자 곧바로 교성을 내지르며 방금전의 여유로운 태도를 완전히 잃어버린 시라유리.


"아앗, 하아앙♡ 거기잇♡"


"여기가 좋아?"


그녀의 보지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천천히 휘젓던 철남의 물음에, 시라유리는 고개를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으흐읏! 아, 니요...? 아닌, 데엣? 으응♡"


시라유리의 솔직한 신체적 반응에, 철남은 방금까지 자극하던 부위를 비껴 다른 부위를 건드리기 시작했다.


"그럼 여기말고 다른데를 건드려야지."


철남이 자극하는 부위를 바꾸자, 시라유리는 깜짝 놀라 다급히 말을 바꾸기 시작했다.


"앗, 아! 아! 아니! 지금 자극하는곳이 좋은것, 같기도...?"


시라유리의 말에, 철남은 고개를 끄덕이며 지금 건드리고 있는 부위를 계속해서 자극했다.


"좋아? 좋다고 하니까 얼마든지 해줄게. 거절하지마. 단순한 호의니까."


"아앗, 너무해...응♡"


비록 방금전까지 느끼던 부위는 아니었어도, 지금 철남이 만지고 손가락으로 비비는곳은 성감대인 질내였기에 시라유리가 쾌감에 젖은 신음소리를 내뱉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으음, 근데 어떻게 해도 얘가 말할 마음이 들 정도로 격하진 않으니까...그냥 빼버릴까."


철남이 축축하게 젖은 보지에서 손을 빼자, 시라유리는 그를 간절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서, 선생님..착한 분이시잖아요? 아까의 호의는 어디로 가셨죠?"


"미안, 넌 내 학생이 아니잖아. 지금까지 체험판이었습니다."


철남은 다시 넣어줄 마음이 없다는듯 시라유리의 질 속을 휘저었던 손을 닦았고, 시라유리는 절망적인 표정을 지었다.


"그, 그런....선생님? 혹시 호화로운 식당에서 일류 쉐프가 만든 코스요리를 대접받고싶지 않으신가요? 제가 대접해드릴 수 있어요."


"글쎄, 내가 워낙 싸구려 입맛이라 아무거나 먹어도 상관없거든. 그보다 내가 원하는건 네가 비밀로 하고 있는 정보들이랑, 나를 적대하지 않겠다는 약속인데..."


철남의 말에, 시라유리는 방금 전까지 다급하게 내뱉던것과 달리 잠시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건..."


시라유리가 대답을 주저하자, 그녀를 붙잡고 있던 카엔이 입을 열었다.


"주공. 한번 더. 세게. 올렸다. 내려찍어."


"그래야겠지. 이번엔, 조금 더 세게."


철남은 세게 나가겠다는 말과 함께, 시라유리의 턱을 잡고 키스를 했다.


"으읍?!"


"으음..하읍."


처음에는 당황한 시라유리였지만, 그녀는 이내 눈을 감고 키스의 맛을 즐기...지 못했다.


시라유리가 키스를 음미할 때 철남이 곧바로 고개를 뺐고, 그녀는 제대로 된 감촉도 느끼지 못한 채 마음속에 아쉬움만을 남겼다.


"아아...."


그리고, 그녀에게 남은건 마음속의 아쉬움뿐만이 아니었다.


방금전 자극당했고 하루종일 달아올라 있던 자궁과 질 내부가, 봉긋 솟아있는 가슴 끝에서 조금씩 딱딱해져가는 젖꼭지가, 그리고 방금 전의 키스로 타고 들어온 타액이 입을 거쳐 목으로, 가슴으로 들어가며 온몸이 달아오르는 감각까지 끝까지 달아오르지 못한 채 중간에 멈춘 상태로 남았다.


"흐으읏, 흐으으...."


제대로 달아오르면 그 열기가 쾌감으로 이어지기라도 했을텐데, 중간에서 멈추지 그 열기가 스스로의 몸을 태워버리는것 같았다.


종이에 불이 제대로 붙으면 불꽃과 함께 타오르지만,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게 불이 붙어버리면 담배처럼 천천히 타들어가다 피식하고 꺼지듯 은은하고 느릿한 불길이 시라유리의 몸을 태우고 있었다.


다만, 단순히 꺼지고 끝나는 종이와 달리 시라유리의 몸을 태우는 불길은 아무리 온도가 낮아져도 절대 꺼지지 않을것 같았다.


'아아, 선생님...팬티 아래에서 저렇게 단단히 세우시고♡ 저걸로 나를 휘저어주면...아니야, 시라유리. 정신차려. 남자 하나에 모든걸 넘길수는...앗, 그래도 저 우람한 물건은...♡'


그녀의 마음속 한 구석에, 철남에 대한 욕망과 사랑이 있는 한 그녀의 몸을 태우는 불길은 절대 꺼질일..아니. 꺼질 수 없었다.


"어때, 이제 좀 말할 생각이 들어?"


철남이 재차 물었지만, 시라유리는 뭐든 말하겠다는 충동을 속으로 삼켰다.


"글, 쎄요...! 뭘, 말하라는지...모르겠는데요..."


'안돼, 남자 하나에 뭐든 다 넘겨버리면...결국 처분되어버려...!'


정보를 모두 털어놓으면 이용가치를 잃고 적들에게 살해당하거나, 어떻게 살아서 돌아가더라도 정보를 불었다는게 들키면 바로 죽는게 확정이었다.


정신이 혼미해질것같은 충동 앞에서도 나름 이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건, 그런 목숨의 위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시라유리가 얼굴을 붉히고 온몸을 움찔거리면서도 계속 저항하자, 철남은 이 이상 뭘 해야할지 알 수 없었다.


아무리 그가 이런저런일에 휘말린 인물이라고 해도, 일단 기본적으로 일반인이었으니까.


"카엔, 어떻게 할까? 효과가 약해보이는데."


"음...그럼. 주공이. 원하는대로."


"반응을 보니, 주공께서 원하는대로 갖고 노시면 알아서 입을 열것 같습니다."


두 쿠노이치의 조언에, 철남은 제로를 굴복시킬 때 썼던 방법을 써보기로 했다.


"그럼, 뭐...이거밖에 없지. 애초에 다른게 생각이 안나기도 하고."


철남은 곧바로 팬티를 벗은 뒤, 아까부터 날뛰고싶다는듯 단단하게 세워진 자지를 꺼내 시라유리의 얼굴 앞에 들이밀었다.


꿀꺽.


시라유리는 혈관이 튀어나와있고 살아있는 하나의 생물체처럼 꿈틀거리며 박력넘치는 자지를 눈앞에두자 무의식적으로 침을 삼켰다.


긴장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탐욕에서 비롯된것인지는 그 자리의 아무도 몰랐겠지만 철남이 자지를 꺼냈을때 보인 효과는 상당했다.


"아아, 오늘도 저렇게...."


"주공. 끝나고. 우리도."


카엔과 제로가 철남의 자지를 보고 얼굴을 붉혔으나, 철남은 둘의 뜻을 이뤄주기 힘들었다.


"미안하지만 내일 놀러갈 예정이 잡혀서, 12시 전에 빨리 끝내야해."


"아...."


내일은 테마파크를 간다는 약속이 있었기에, 철남은 둘과 어울려줄 수 없다고 대답했지만...


"근데, 일찍 끝나면...여유시간이 남을지도."


사정에 따라, 그의 사정도 둘에게 해줄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는것을 밝혔다.


".....!"


"그럼. 적극적으로."


철남의 말을 들은 두 쿠노이치는 곧바로 행동을 개시했고, 둘은 붙잡고 있던 시라유리의 팔다리를 끈으로 묶은 뒤 자신들도 시라유리의 심문에 참여했다.


한편, 자지를 눈앞에 두고 뜨거운 숨결을 내뱉기 시작한 시라유리는 조금씩 가슴이 빠르게 뛰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아, 하아...♡"


'이것이, 실물...그리고 이것이...내 뱃속에....'


주륵.


철남의 단단한 자지가 자신의 뱃속을 휘젓는다는 생각만으로도 애액을 줄줄 흘릴 정도로 흥분한 시라유리.


그런 시라유리의 옆에서, 그녀의 가슴을 만지는 손길이 있었다.


"꺄앙?!"


제로가 그녀의 젖꼭지와 가슴 인근을 천천히 매만지며, 조금씩 자극하고 있었다.


"그냥 좋게좋게 입을 여시는건 어떤지? 후후, 입만 잘 열어준다면 주공께서 저 아름답고 우람한 자지로 여자의 기쁨을 아는 성은을 내려주실거랍니다."


제로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시라유리는 단호하게 버텼다.


"누가, 이정도로...입을...아흣?"


그러나 그 때, 그녀의 질 입구에서도 자극이 느껴졌다.


츄릅.


"축축해. 준비만전. 순순히. 받아들여. 기분. 엄청좋아."


"시, 싫어요..."


시라유리가 마지막 이성의 끈을 붙잡고 저항하고 있을 때, 철남이 다가와 자지를 그녀의 입 앞에 들이밀었다.


"싫어?"


자지가 가까이 다가오자, 시라유리는 거기서 풍기는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진한 수컷의 냄새에 그녀의 정신이 혼미해졌고, 그런 냄새 사이에 아직 씻지 않아서 풍기는 비릿한 무언가의 냄새가 그것을 더욱 자극적으로 받아들이게 만들었다.


"앗, 아아..."


"자, 이제 말할 마음이 들어?"


"말, 하...지 않을, 겁니다....!"


시라유리는 또다시 저항했지만, 철남은 지금 시라유리가 보여준 반응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모른다고 시치미를 떼던 아까와 달리, 이번엔 말하지 않겠다고 버티는 모습을 보인데다 말투도 달라졌으니까.


"좋아, 그럼...."


자지를 더욱 가까이 가져가, 입가에 닿을락말락하게 만들자 시라유리의 눈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래도, 말할 마음이 안들어?"


결국, 시라유리는 딱 한번만 타협하기로 했다.


"....하나만."


"하나?"


"이 자지를 주신다면...뭐든 하나만 말씀드릴게요...그러니까..."


"좋아."


쑤욱.


철남은 자신의 자지를 그대로 시라유리의 입속으로 밀어넣었고, 시라유리는 입안을 가득채우는 뜨겁고 단단한 자지에 순간 깜짝 놀랐지만 이내 그것을 살포시 입에 물었다.


"으움...음."


방금전 반항하던것과 달리, 아주 고분고분하게 입에 물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할지는...알지?"


철남의 말에, 시라유리는 자지를 천천히 빨기 시작했다.


'하아, 이것이 자지...빨면 빨수록, 쾌감이...몸이 달아올라...!'


방금전 몸이 달아오를것같으면 중단하고, 달아오르기 전에 중단하는것을 몇번 겪었고, 그 이전에 몸이 최대치로 달아올랐지만 그것을 해소하지 못하는 상황을 겪은 시라유리.


그녀는 지금, 별다른 쾌감은 얻지 못해도 자지를 입에 뭄으로서 몸이 달아오르는 하나만으로도 감지덕지였다.


츄웁. 츄붑.


그렇기에, 시라유리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스스로 적극적으로 철남의 자지를 핥고 빨기 시작했다.


"오, 그래. 잘하네."


츄우웁. 츄웁.


철남의 자지를 탐욕스럽게 입에서 물고 빨기만 하던 시라유리는 여유를 찾으려는지 그것을 잠시 입에서 떼고 숨을 골랐다.


"하아, 하아...으음. 핫♡"


하지만 그녀가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본 철남은 곧바로 그녀의 머리를 잡고 자지를 밀어넣었다.


"으읍?!"


"쉬지마. 네가 달라고 했잖아. 투정부리는거야?"


방금 전까지 시라유리가 직접 움직이는거였다면, 이제는 철남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윽. 으극. 으븝."


시라유리의 입이 마치 보지라도 된다는듯, 계속해서 자지를 밀어넣고 빼는것을 반복하는 철남.


그렇게 몇번 왕복했을까, 시라유리도 철남의 움직임에 맞춰 자지를 빨거나 혀로 귀두의 뒷부분등을 긁어 자극을 주기 시작했다.


"따먹히고 있으면서 스스로 혀까지 움직이고...너, 변태였구나?"


철남의 변태 지적에, 시라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으흣♡"


"좋아, 변태년! 네가 좋아하는거 줄게!"


계속해서 시라유리의 입을 강간하던 철남은 이내 자지를 뽑아내어 그녀의 얼굴 앞에서 흔들었고, 머지않아 철남의 자지에서 뿜어져 나온 정액이 그녀의 얼굴을 더럽혔다.


"아앗, 하아...♡"


얼굴에 뿌려진 정액에 황홀한 표정을 짓기 시작한 시라유리를 앞에 두고, 철남은 옆에서 계속 시라유리를 애무하는 쿠노이치 자매를 돌아보았다.


"지금까지 이런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이렇게 하는거 맞아?"


"완벽한 심문관의 모습이셨습니다."


"주공. 완벽. 악당. 어울려."


"내가 악당이라니, 그런건 싫은데."


악당이라는 카엔의 말에 고개를 저은 철남은 시라유리의 앞으로 다가갔다.


"그럼, 이제 대화를 시작해보자고. 뭐부터 물으면 돼?"


"우선 주공에 대한것을 조사한 이가 얼마나 존재하는지 물어봐야합니다."


"좋아, 나에 대해서 조사한 사람이 있어?"


철남의 물음에, 그의 정액냄새에 몽롱한 표정을 짓고있던 시라유리가 대답했다.


"세, 명...."


"그게 누구야?"


"질문은, 하나만..."


시라유리는 방금 전의 일을 겪고도 여전히 비밀을 유지하려 하고 있었다.


"....어쩔 수 없네. 카엔, 눕혀."


"응."


철남의 지시에 따라 카엔은 시라유리를 눕혔고, 철남은 여전히 빳빳하게 서있는 자신의 자지를 시라유리의 질 입구에 접근시켰다.


그리고, 그는 귀두를 계속해서 입구 주변에 문지르기 시작했다.


"으읏, 흐으응♡"


신음소리를 내지만, 절정은 맞이할 수 없는 상황.


"어때, 이제 더 말할 생각이 들었어?"


"넣어주세요...그럼, 그러면 하나만 더...."


"좋아."


철남은 고개를 끄덕인 뒤, 자지를 천천히 시라유리의 보지속으로 집어넣었다.


"앗, 아아아앙♡"


처녀상실의 아픔따위는, 하루종일 흥분하여 달아올라있던 보지에 자지가 들어오며 느끼는 쾌감보다 못했다.


"그럼, 이제 말할 생각이 들어?"


삽입하자마자 절정을 맞이하여 정신이 멍해져있던 시라유리는 철남의 말에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네에에..."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본 철남은 좋은 심문 방법을 떠올렸다.


"흐음, 우리 내기 하나 할까?"


"내, 기이...?"


"한번 갈때마다 질문 하나씩. 어때? 싫으면 빼고."


철남의 제안에, 시라유리는 뜨겁게 젖은 숨결을 내뱉으며 그에게 애원했다.


"부탁, 드릴게요...아는건 다 말해드릴테니까...계속 박아주세요..."


"아니지, 아니지. 우리는 내기하는거니까. 뭐든 말하게 하는건 불공정하잖아?"


철남은 그렇게 말한 뒤, 곧바로 허리를 움직여 시라유리의 보지에 자지를 박아넣기 시작했다.


"아아, 하아앙♡"


시라유리는 생에 처음으로 느껴보는 여자로서의 기쁨과, 하루종일 시달리던 보지를 자지로 위로하게되자 엄청난 쾌락에 젖어버렸다.


"앗, 흐응. 에읏. 아♡"


검은색 잠행복 아래에 아무것도 입지 않은 그녀의 몸이, 마침내 받아들인 자지에 본격적으로 활동을 개시했다.


"윽...뒤늦게 조여오는건 뭐야."


시라유리에게 말을 걸었지만, 그녀는 대답할 여유가 없었다.


"헤으윽, 으흑. 흐윽♡ 아아아아!"


절정을 맞이하기에만 바빠, 철남의 말을 들을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좋아, 질문 하나 더."


지금까지의 섹스와 달리, 인정사정봐줄 필요없이 자신 좋을대로 해도 되는 상황.


철남은 곧바로 시라유리를 뒤집은 뒤 바닥에 눕히고 허리만을 들어올려 박아댔다.


그리고 그 때, 철남은 문득 흑색만이 가득한 잠행복의 뒷면에서 그나마 살이 보이는 부분을 발견했다.


"이거 봐, 이거...학생이 이런 옷이나 입고... 여기 골반에 이 망사부분은 뭐야?"


시라유리가 입은 잠행복의 골반 부분, 망사로 처리되어 살이 비쳐보이는 부분이 있었다.


앞에서 봤을때는 지퍼가 열린 복부와 흉부로 인해 눈치채기 힘든 부분이었지만, 뒷모습을 보는 지금은 그부분이 눈에 확연히 띄었다.


그리고, 시라유리는 여전히 절정의 여운에 젖어있어 대답할 상황이 아니었다.


"윽, 그윽, 흐으읏."


그런 시라유리를 깨우기 위해, 철남은 간단한 방법을 쓰기로 했다.


짜악.


그것은 바로 간단한 고통.


"꺄아아?!"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한번 때리자, 시라유리는 통각에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었다.


"뭐냐고, 이거? 골반에 이 망사부분 뭐야?"


"그, 거언..."


시라유리가 대답을 제대로 못하자, 철남은 자신이 생각한걸 그대로 말했다.


"됐고, 이건 오늘부터 암컷냄새 환풍구야. 알겠어?"


"그런, 게 아니라..."


여전히 시라유리가 제대로 대답할 상황이 아니자, 철남은 다시 그녀에게 충격을 주었다.


짜악, 짜악!


"암컷냄새환풍구 아니야?"


철남의 말에, 시라유리는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말에 긍정했다.


"네, 네에! 변태같은 저의 암컷냄새를 선생님께 뿌리기 위한 환풍구에요!"


짜악!


"아흑."


"선생님한테 암컷냄새 뿌리면 돼, 안돼?"


"안, 돼요오♡"


"지금 이렇게 뿌리고 있잖아!"


짜악!


"하응♡"


"이거 봐라, 벌을 받는데 좋아하네?"


짜악, 짜악!


"으으읏."


"너...진짜 변태구나."


"네헤에♡ 저는 선생님께 벌을 받는걸 좋아하는 변태 학생이에요♡"


"그럼 더 혼나야지."


짜악!


"아아!"


짜악, 짜악, 짜악!


철남은 허리를 움직이면서도 계속해서 시라유리의 엉덩이를 때려댔고, 몸에 달라붙는 검은 잠행복은 손바닥으로 때렸을때 착착 감기는 맛이 있어 계속 때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철남이 엉덩이를 때릴때마다 시라유리 또한 흥분했다.


'내가아, 혼나고 맞는걸 좋아하는 변태 마조히스트였다니이♡ 아앙, 선생님...더 혼내주세요...!'


"맞을때마다 보지나 조이고 있고, 개 변태년. 너같은 변태가 미호 선배라니 용서를 못하겠네."


"네에에, 저는 용서가 안되는 나쁜 학생회장이에요♡ 그러니까 단단히 혼내주세요오..."


"말하는걸 보니까 반성을 덜 했어!"


짜아악!


"앗, 아아앗!"


철남은 계속해서 시라유리의 엉덩이를 때렸고, 그렇게 계속해서 보지가 조여오자 그도 사정을 참기 힘들었다.


"크으...싼다!"


"불량학생 보지에 얼마든지 싸주세요오!"


시라유리는 자신의 질내에 철남의 정자를 받고싶어했지만, 철남은 아직 이성이 사라지지 않았기에 사정 직전 자지를 빼 그녀의 등위로 정액을 흩뿌렸다.


"아아, 너무해♡"


"원하는대로 해주면 벌이 아니잖아."


시라유리는 가쁜 숨을 내쉬며 방금전의 여운으로 허리를 경련하고 있었고, 지금 그녀는 바닥에서 애액이 뚝 뚝 떨어지는 엉덩이를 공중에 치켜든 상태였다.


한발짝 떨어져 시라유리를 체벌하는 철남을 지켜보던 카엔과 제로는 상황이 끝나자 철남에게 슬쩍 다가왔다.


"그럼...주공. 우리 차례?"


"소녀는, 준비가 되었사와요..."


평소의 복장이 아닌, 기모노와 비슷해보이는 옷으로 갈아입고 장신구까지 착용한 둘은 이미 속옷을 축축하게 적시고 있었고, 갈아입은게 무색하게 손 하나만 까딱하면 곧바로 옷을 벗을 수 있도록 준비도 끝내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둘의 유혹을 앞에 두고, 철남은 방금 전 사정하고 개운해진 머리로 지금 필요한 판단을 내렸다.


"그 전에, 얘 오늘 굶었는데 뭐라도 먹이자. 조금만 더하면 탈수로 쓰러지겠다."


철남은 휴대폰으로 간단한 야식을 주문했고, 주문이 완료되자 휴대폰을 침대에 던진 뒤 두 쿠노이치를 바라보았다.


"앞으로 3번 할거거든? 배달 오기전까지 섹스로든, 개인 자위로든 더 많이 간쪽이 한번 더 하는거야."


시라유리와 내기를 했었기 때문일까, 철남은 쿠노이치 자매에게도 또다른 내기를 제안했고 그 제안에 자매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곧바로 옷을 벗었다.


펄럭.


단번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이 된 두 쿠노이치였지만, 그녀들의 허벅지 사이에는 은색 실이 가닥가닥 맺혀져 있었다.


"주공. 준비됐어."


"소, 소녀의 보지에...주공의 그 우람한 자지를 쑤셔박아주시와요..."


두 쿠노이치 중 가장 먼저 철남의 자지를 영접하게된건 제로였다.


"...제로. 아니, 스미레. 대사 합격."


"아앗, 소녀. 기쁘옵니다."


그렇게 철남과 두 쿠노이치 자매의 섹스가 시작되고....



-25분 뒤-


띵동~


"네, 익스프레스 콜입니다! 배달 시키셨죠?"


철남이 시킨 야식이 도착했고, 때마침 쉬고 있었던 스미레가 그것을 받으러 나갔다.


"감사합니다."


스미레는 배달원이 건넨 봉지를 받아들었고, 배달원인 익스프레스는 곧바로 인사를 하고 나가려 했다.


"맛있게 드..."


그러나 그 때, 익스프레스는 무언가 이상한걸 눈치챘다.


'알몸? 어째서? 아니, 그럴 수 있지. 씻다가 나온걸수도...'


하지만 씻다가 나왔다기에 머리는 말라있었고, 몸은 물에 젖은게 아닌 땀같은것에 젖어 번들번들해진 상태였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집 안에서 들리는 여자의 신음소리와 실루엣이 있었다.


"앗, 아앙♡ 아! 아아! 좋아, 좋아♡"


"앗, 아. 저...그러니까..."


"쉿. 알면...안돼요?"


스미레는 그 말을 끝으로 문을 닫았고, 익스프레스는 방금 자신이 본 광경에 두근대는 가슴을 붙잡고 곧바로 다음 배달을 하러 떠나갔다.


"주공, 식사가 왔사와요."


스미레가 안으로 들어오자, 철남은 손가락으로 방 구석에 있는 시라유리를 가리켰다.


"그럼 그거 쟤한테 좀 줘. 하루종일 굶은데다 진짜 탈수 온건지 아까부터 물만 마시더라."


철남이 가리킨곳에 있는 시라유리는 한손으로는 물병을 들고 물을 마시고 있었고, 다른 손으로는...


"하아, 하아. 으읏. 하아♡"


열심히 스스로의 보지를 쑤시며 자위하고 있었다.


"저러다가 또 탈수 오겠네. 읏, 하츠나. 싼다."


"아앗, 주공♡ 아아아아!"


철남이 사정함과 동시에 하츠나도 절정을 맞이했고, 철남은 정액이 들어간 콘돔을 빼며 기지개를 켰다.


"끄으으으...급하게 했다고는 해도, 각자 세번씩인가? 동점이네."


방금전의 내기에서, 각자 절정을 맞이한 횟수에 따라 추가로 섹스를 하기로 한 철남.


그러나 두 자매는 괜히 자매가 아닌지, 서로 사이좋게 같은 횟수를 기록했다.


"그럼, 주공. 각자 한번씩..."


"아니, 그건 시간 늦을까봐 못할것 같고..."


"주공. 치사해."


하츠나의 작은 불평에, 철남은 문득 구석에서 아직도 자위중인 시라유리를 발견했다.


"....밥은, 안먹어?"


"지금, 조금 바빠서요. 으흣♡ 죽기전에 최대한...해놔야. 후회라도 덜할것 같아서♡"


시라유리는 자신의 최후를 맞이하기 전에, 가능한 최대한의 쾌락을 추구하고 생을 마감하려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녀만의 착각이었다.


"누가 죽인대?"


"네?"


"나 이래보여도 일반인이다. 사람 죽이고 그런거 살떨려서 못해. 밥이나 먹어. 치킨 시켰으니까."


철남은 스미레가 건네준 봉지를 들어올렸고, 치킨 봉지에서는 따끈한 김이 올라오고 있었다.


그리고 치킨을 내미는 철남을 보며, 시라유리는 조심스럽게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선생님...저를, 저를 죽이지 않으실건가요?"


"안죽인다니까. 빨리 받아."


"카엔과 제로는..."


"내가 하지말라고 하면 안할거야. 그보다 안받아?"


"선생님...그럼, 저를 무시하고 내치실건가요? 뒷세계의 더러운 일원이라?"


"얘들은 뒷세계의 일원 아니야? 헛소리 그만하고 빨리 치킨이나 먹어. 식는다고."


"저는 선생님을 납치하려고했고, 또 쿠노이치 자매들까지 보냈는데 이런 저를 그냥 두신다고요?"


시라유리의 질문이 계속되자, 철남도 인내심이 바닥나고 말았다.


"너 나랑 기싸움하는거야? 얘들도 말해줬고, 네가 왜 그런짓 했는지는 아까 보니까 알겠더라. 뭐 성장환경이 그모양이니까 사랑의 방식이야 그렇다쳐도 목적에서 날 죽인다거나 하는 목적은 없었으니 신경 안써. 그리고, 암살자인지 뭔지도 너보다는 네 아버지가 보낼거 아니야?"


처음에는 위험하고 강하게 대응해야한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시라유리가 방금전 엉덩이를 맞으며 보여준 모습이나 쿠노이치 자매에게 지시한 것도 처음에는 단순 감시에서 그쳤기에 그리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오히려 그게 나때문에 일이 꼬이면서 위험도가 올라갔지...'


사정 후 냉정해진 머리로 생각해본 결과 철남으로 인해 두 쿠노이치 자매의 충돌이 일어났다.


그런 다음 카엔의 이탈과 철남에게로의 복속으로 인해 제로와의 충돌 강도가 갑자기 높아졌고, 그러다보니 위험한 수단이 늘어나게 된 것이었다.


암살자들에 대한 위협도 쿠노이치 자매의 이적으로 인해 발생할 위험이라고 예측하는 정도였고, 아직 그런 위협으로인해 피해를 입거나 찾아온 암살자가 없었기에, 시라유리가 한건 원격 스토킹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그리고 그런 스토킹 정도는, 위기 감각이 반쯤 고장난 철남에게 있어 큰 위협이 아니었다. 진짜 위험은 그녀의 아버지라는걸, 철남도 이제 알고 있었으니까.


"........"


"알아들었으면 빨리 먹어. 안그러면 내가 다 뺏어먹는다."


철남의 말에, 침묵하던 시라유리는 입을 열었다.


"아까, 가장 많이 간 사람을 한번 더 안아준다고 하셨죠?"


"...그래."


"저, 아까 자위로 네번 갔어요...그럼 제가 이긴거죠?"


시라유리의 말에 그녀가 뭘 원하는지 안 철남은 치킨봉지를 내밀며 그녀의 요청에 대답해주었다.


"알겠어, 알겠어. 뭔소리하는지 알겠으니까 빨리 밥이나 먹어. 먹고나면 해줄게."


"...네!"


철남이 동의하자, 시라유리는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바로 그에게 접근했다.


"주공. 우리는?"


"저희들의 내기가 아니었사와요?"


"아까 말했지? 개인 자위로 가는것도 인정이라고."


"아아. 아깝다. 미리. 했어야."


"여유시간때 해놨어야 하는데..."


철남의 대답에, 두 쿠노이치 자매는 섹스에만 열중해 횟수를 채우지 못한것을 안타까워했다.




시라유리는 식사를 끝낸 후, 잠행복을 완전히 벗고 철남의 앞에 섰다.


"선생님...."


"솔직히, 내가 네 선생님은 아닌데말이야."


철남의 대답에, 시라유리는 작게 웃었다.


"후훗, 괜히 이름에 님을 붙여서 쓰는것보다는 선생님이라고 부르는쪽이 좀 더 애교있지 않나요?"


"이제야 내가 평소에 보던 시라유리네."


"어머, 평소에 절 뭐라고 보신건가요?"


"어딘가 수상한 학생회장. 멀쩡한 애인줄 알았더니 결국 똑같이 이상한 애. 자꾸 내 주변에서 얼쩡대는 친구 없어보이는 애."


"되게...신랄하시네요. 하지만, 맞아요. 저는 수상하죠. 멀쩡해보이지만...이상하고. 또, 친구도 없어요.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대상이 없는게 좋거든요."


시라유리는 철남을 껴안고서 그의 얼굴을 보며 작게 속삭였다.


"저는 어릴때부터 사랑받지말고 사랑을 주지말라는 훈련을 받았어요. 냉혹해야하는 세계에서 애착을 가지는 대상이 있으면 임무에 지장이 생긴다는 이유에서였죠."


그리하여, 그녀는 어릴적 부모의 사랑한다는 말 대신 교육의 말부터 들으며 자라났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지식을 교육받으면서, 사랑의 개념은 알지만 이해는 할 수 없는...그런 망가진 인간이 되었답니다. 사랑이 뭔지 알게될 나이가 됐을 때에는 뭐든 의심하고, 뭐든 감춰야하는 상태가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부모가 정해준 인생을 살아온 관성은 그정도로 멈출 수 없었어요."


사랑이 무슨 뜻인지는 알았지만, 진짜로 사랑받고 사랑한다는것이 뭔지는 몰랐다.


"그래서, 학교에서 각계의 자제들을 관찰하며 지내고 있을 때 자연스럽게 어울리려해도 학생들이 이야기나누는 사랑에는 전혀 관심가질 수 없었죠. 뭐, 사춘기의 소녀들은 제가 진짜 이상형을 만나보지 못해서 그런거라 했지만...그때의 저는 영원히 모를거라 생각했죠."


모두가 사랑에 대해 이야기할때도, 그녀는 거짓된 가면 뒤에서 거짓된 대답밖에 할 수 없었다.


"그런데...어느날, 미호양이. 아니, 미호가 이상한 모습을 보여서 집중관찰을 하던 그 때...선생님을 만났어요."


거짓만이 가득하고 꾸밈으로 가득한 정해진 인생속에서, 뜻하지않게 새로운 감정을 느꼈다.


"처음에는 흥미로워서, 그냥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보지못한 새로운 대상이라고 생각했어요."


그저 새로운 흥미로 인한 두근거림인줄 알았고, 미호와 철남 사이에 생긴 뜻밖의 이야기에 흥분한것인줄로만 알았다.


"하지만...시간이 지나보니 알겠더라고요. 누군가를 계속 바라보고싶고, 그저 옆에 있고싶은...가슴아프고, 동시에 행복한...이 기분좋은 고통이 사랑이라는걸. 네, 선생님의 그것이 제 안에 들어왔을때와 같았어요. 아프지만, 기분좋고. 이상하지만...만족스러운. 이게 사랑이 아니면 뭐겠어요?"


쾌락과 사랑을 동일시하는듯한 시라유리의 대답에, 철남은 할말이 없었다.


다만, 그가 시라유리에게 기꺼이 해줄수 있는것은 있었다.


"...그래, 그러면 선택해. 내 방식대로 사랑을 받을래? 아니면 네가 원하는 방식대로 사랑을 받을래?"


"둘의 차이는...뭐죠?"


"내 방식대로하면, 아까처럼 때리지 않을거야. 부드럽고 느릿하게 하겠지. 네가 원하는대로라면...네가 말하는대로 해줄게."


서로간의 사랑을 원하는가, 아니면 혼자만의 사랑을 원하는가.


철남은 시라유리가 여기서 자신을 위해 혼자만의 사랑을 택하면 그녀와 거리를 둘 생각이었고, 서로간의 사랑을 원하면 조금이라도 챙겨주려했다.


시라유리는 그런 선택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선생님의, 방식대로 해주세요."


"역시..."


"다만, 다음번에는...제 방식대로 해주시길 바래요♡"


"...?"


"사랑도 기브 앤 테이크. 제가 선생님을 위해 한번 해드린다면, 선생님도 저를 위해 한번 해주셔야죠? 그게, 교섭의 기본이니까."


시라유리의 대답에, 철남은 잠시 멈칫했지만 이내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하, 하하. 그래, 그게 너답다. 앞으로도 그렇게 속내모를 이상한 애로 남아있는게 낫겠어."


아까 카엔과 제로 사이에서 스스로를 안아달라 했듯이, 철남을 만나고 인생의 길에서 벗어난 시라유리는 정해진 선택지에 구애받지 않았다.


"그럼, 선생님. 제가 저인걸 잊을 수 있게 마음껏 사랑해주세요."


시라유리는 그 말을 끝으로 철남의 자지에 몸을 맡겼고, 철남은 그녀가 원하는대로 마음껏 사랑해주었다. 그녀의 방식대로, 약간의 벌과 자신의 방식을 섞은 제 3의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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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쓰면서 느끼는 꼴림이 부족하네요. 너무 정석적인것같아서 내용에 변화를 주려다보니 좀 이상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