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할아버지는 고향이 이북출신 직업군인이셨어(한국군)


그런데 625전쟁이 나면서증조 할머니와 할아버지랑 연락이 끊기면서 소식을 모으려고 최대한 전방에 있는 부대랑 작전에 지원해서 나가셧데


전쟁초반에는 계속 밀려서 부산까지 후퇴했다가 인청상륙작전이 성공허면서 계속 밀어붙여서 함경북도까지 올라가셧을때 생긴 일이라고하셔


그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농사를 짓고 살앗는데 증조 할아버지도 소작농이어서 땅을 버리지 못하고 피난을 못오신건지 아니면 피난할 틈조차 없었던건지는 모르겠어


여튼 전방을 돌아다니면서 함경북도 사람들을 만나면 가족소식통을 묻느라 바쁘셧데


그러다가 증조할아버지가 계신 마을 주변의 원산에 북한군이 주둔하고 있어서 대치중이었데.


그래서 미국 폭격기가 자주 내려와서 폭탄을 떨구고 총포탄 소리가 끊이지 않았는데 기이한건 


밤만되면 북한군들이 산에서 또 총격전을 하더란거야


그래서 우리군 특수부대랑 교전하는줄 알앗는데 아니었데


그렇게 어두운 산중에서 총구의 화염이 보이니 우리나라군인들이 바로 대충 좌표를 찍어서 박격포랑 견인포로 마구 사격을 가했데


그런데 


정말신기한게 산중에서 시퍼런 불꽃같은게 포격을 피해서 이리저리 획흭 뛰어댕기면서 움직이더래


몇몇은 북한군 탄약고에 불이붙은것이라고하고 누구는 북한군이 신무기로 공격할려는것이다 등등 말이 많았지만 


아무도 그게 뭔지 몰랏어


그러다가 결국 2~3일 지나니까 


북한군이 항복하면 원산에서 내려왔데


그런데 이상한게


하나같이 뭔가에 시달렸는지 국군이 얼굴에 들이미는 총구에는 놀라지 않으면서 산에 오르려는 우리 군인들을 기겁을 하면서 말리더레


산에 마귀가 살아서 사람들을 물어간다고


자기들 말로는 잡으려고 별짓을 다햐보앗지만 그럴때마다 사람이 한명씩 잡혀갓다는거야


멀쩡한 산에 마귀가 있다는 말을 대체 누가 믿겠어?


다들 포격맞고ㅠ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한국군들은 혹시 있을지 모를 북한군들을 찾으려고 원산에 올라가게 되었데


그래서


그렇게 하루종일 수색을하다가 해가질때쯤 내려가려는데


어디서 


'살려주시라요 다리가 부러져서 못걷겟습지비'


라고 어눌한 북한 사투리로 말하는 목소리가 들리더래


그래서 분대원들이 반으로 쪼개져서 찾으려고 산중턱 길에서 갈라졋는데


할아버지일행은 결국아무것도 못찾고 내려 왔대


그런데 밤 11시가 넘엇는데도 다른 일행이 내려오지 않더라는거야


그래서 숨어잇는 북한군에게 매복공격을 당햣다고 생각한 구국은 바로 수색팀을 꾸려서 다시 원산에 올랏대



그런데 그걸 본 북한군 포로가 지금 올라가면 안된다고 사시나무 처럼 몸을 떨더래


그러다가 분대원들이 쪼개졋던 산 중턱에서 


타타타탕 하고 bar 기관총소리가 들렸데


그래서 다들 허겁지겁 산을 뛰어서 올라갓는데


쩌개졋던 분대원들이 나무 하나를 빙둘러서 등지고 그러니까 사각이 나오지 않도록 360도로 허공에 총부리를들고 몸을 덜덜 떨더래


당장 하거싶은 말은 많았지만 다들 제정신이 아니라서 정신차리라고 소리지르고 총뺏고 내려가려는데


완전히 미쳐가지고 총은 안된다고 울고불고하면서 애처럼 울더라는거야 


그래서 결국 총을 뺏는건 포기하고 어떻게 산을 무사히 내려왔데


그래서 다내려온다음에 무슨일이 있었냐고 물엇는데


다들 벙어리가 된것마냥 자기들 총을 품에 꼭 쥐고는 덜덜떨기만 했데.


그렇게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낮이되어서야


실종됫던 분대원들이ㅜ입을때더래


목소리를 따라서 계속 계속 산을 뒤졌는데


생각해버니 다리를 다쳣다는 사람이 자기들보다 빠르게 움직이면서 말을하는것 같더래


이상해서 그냥 무시하고 내려갈려는데 갑자기 붉은 눈이 번뜩이면서 달려들엇다는거야


그래서 총을 쏘아대면서 처음에 분대원들가 해어졋던 곳으로 갓다고 하더라고


근대 이상한건 


실종된 분대원들이 하는말로는 총을 무려 수백발을 갈겻다는데


우리할아버지랑 군군이 들은 총성은 타타탕 이소리 한번뿐이었어 그래서 총알을확인해보는데


실종된 분대원들의 총알이 대원들이 말한것처럼 거의 비어있는거야


총에도  막연사한것처럼 시꺼만 그을음이 잔뜩 껴잇엇고...


여튼 그 마귀라는게 어디서 튀어어나올지 모르니 나무 하나를 빙둘러서 사방을 경계하면서 식은 땀만 삐질삐질 흘리면서 있었더래


그러니까 


그 시빨건 눈을 가진 마귀가 짐슴처럼 성큼성큼 오더니 분대원들을 보면서 빙빙 돌더래



몸전체가 흰색 비단같은 털이 나잇고 진짜 마귀같이 뾰족한 이빨이 쩍쩍 갈라져서서는 댜원들늘 보면서 입맛을 다시면서 혀를 날름 거렷데


그런데 더 소름끼치는게 뭐였냐면


그러면서 사람 목소리를 내더라는거야


마치 사람 여럿이 흐느끼는 목소리로


'살려주시라요 ~살려주시라요 ~'


이러면서 마치 놀리듯이 머리를 돌리고 흔드면서 그렇게 빙빙돌앗데


그러다가 달려들려고 해서 


기관총의ㅜ방아쇠를 당기고 대치하는데그때 마침 우리 할아버지랑 국군들이 올라온거였다는 거야



그렇게 내려오면서도


살려주시라요 하는 목소리가 따라와서 계속 노려보는게 느껴저서 말도 못하고 덜덜 떨엇다는거야



여튼 그렇게 일이 마무리되고 우리 할아버지부대는 중국군의 갸입으로 다시 후퇴를 하셨대.




지금생각해보니까 저게 장산범이 아니었을까?





나중에 생각나는 썰 있으면 다른것도 풀어볼게